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11/01 01:49:20
Name etrrr
Subject 각 방송사의 vod다시보기 방식에 내재한 스포일링에 관한 고민과 제언
이 게시판에 어울리는 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방송사 관계자 분들도 모니터링하시고 또 비슷한 범주의 글들도 몇 차례 보았던 것 같아 올려봅니다. 혹 비슷한 주제의 글이 있었나 하고 'vod' '다시보기'등으로 검색해 봤는데 없더군요.
----------------------------------------------------------
결론부터 쓰면, 각 방송사 홈페이지의 vod다시보기에 내재한 스포일링을 최소화할 수 없을까에 대한 약간의 고민과 제언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스타 방송경기에도 스포일링이 존재합니다. 가장 중요한 누가 이겼냐의 여부에서부터 어떤 전략이 사용되었고 경기시간은 어느 정도였는지 등등, 알게 되면 그 재미가 반감되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vod다시보기로 경기를 보게 될 때는 게시판이나 뉴스기사 등에서 스포일링을 당하지 않기 위해 이런저런 주의를 기울이게 마련입니다. 반대로 경기 결과를 알고 있는 유저들은 게시물 제목 등에 "(경기결과있음)"같은 멘트을 덧붙임으로써 경기를 보지 않은 사람들을 배려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여러 위험요소들을 뚫고 방송사의 vod다시보기 페이지에 도달하게 되는 순간,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의 결과를 예측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5전 3선승제 경기였는데 올라온 vod개수는 3개다, 그럼 3:0승부가 난 것이지요. 이 경우 첫 번째 경기를 제외한 다른 두 경기는 결과를 알고 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첫 경기를 본 이후라면 첫 경기 승자가 이후 두 경기의 승자가 되며, 보지 않았더라도 해설자의 멘트나 자막 등을 통해 결과를 알 수 있게 됩니다. "xxx선수 이번경기 지면 3:0패배입니다. 지더라도 3:0은 안되죠"같은 멘트로 시작하는데 다음 경기 vod가 없으면, 뭐 말 다했죠.
4경기가 업로드되어있거나 5경기가 업로드되어있으면 약간 상황은 나아집니다만, 그래도 필연적으로 예측하게 되는 경기가 있게 되게 마련입니다. 5전3선승제에 5경기 모두 vod가 올라와 있으면, 4경기는 2:1상황에서 지고 있는 선수가 이기게 되리란 것을 알 수 있겠지요. 더 쓰지 않아도 다시보기 자주 보시는 분들은 이미 공감하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 가지 제언을 해 봅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 한 번의 경기 묶음을 통채로 vod제공한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4강전 1주차 경기 이윤열 vs 이병민(5전 3선승제)'같이.
  2) 더미 버튼을 만든다. 예를 들어 5전3선승제 경기가 3:0으로 끝났다면 4경기와 5경기의 'vod다시보기'버튼을 만들어 놓되, 클릭했을 때 '4경기는 3:0승부로 취소되었습니다'등의 멘트가 나오게 한다.

이런 방식이 시행된다면 팬들과 방송사 모두 윈-윈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결과가 필연적으로 예측되는 경기는 정말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거나 명경기라 칭찬받는 경기가 아닌 이상 보지 않는 편이거든요. 방송사에서 vod다시보기로 벌어들이는 이윤이 어느 정도나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안되더라도 고객감동경영-_-차원에서 시행할 수 있지 않을까... 멋대로 생각해 봅니다.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1-02 13:13)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지엔
06/11/01 01:50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해줫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2번 방식, 마음에 드네요. 별로 기술적으로 어려워보이지도 않고..
06/11/01 02:03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합니다. 요즘 알바 뛰느라 거의 VOD로 감상하는데... 특히 엠겜의 경우 3전 2선승제가 많은데 1경기 보고 다음 경기 봤는데 1경기만 남아 있는것을 보면 흥미가 반감;;
풀업프로브@_@
06/11/01 06:40
수정 아이콘
적극 동감~
대문 들어갈 때 뜨는 경기 결과도 클릭하면 뜨도록 바꿔주셨으면...
결과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몰입과 감동의 차이는 대단합니다.
막강테란☆
06/11/01 07:34
수정 아이콘
당연히 동감이죠. 게다가 선수 인터뷰하는 곳도 살짝 가려주셨으면..
06/11/01 07:39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이네요.
묶음보다는 가짜버튼이 나을 것 같아요.
chlrkdgml
06/11/01 08:00
수정 아이콘
이미 암시장(?) 에서는 활성화된 방법입니다. 센스있는 업로더 분들께서 페이크폴더를 만들어주시죠. 물론 생각없이 전체 다운받기를 눌러버리면 파일 크기가 0이라 금새 알수 있지만. 그래서 시간이 걸리지만 3전 2선승경기는 두경기만, 5전은 세경기만 받아놓고 나머지 경기들은 하나씩 받아보고있지요. 프로리그를 특히 그렇게 봅니다.
higher templar
06/11/01 09:40
수정 아이콘
1번 vod를 봐야 2번 vod를 볼 수 있는 버튼이 생기는 방식도 좋을것 같습니다.(결과적으로 총 몇개가 있는지 모른다는...) 이 방식의 문제는 한번 본 사람이 3번재 경기만을 본다던가, 아니면 그냥 2번째 경기가 재밌다는 이야길 듣고 2번째 경기만을 보길 원한다 하는 사람은...
x번째 경기를 감상이라는 메뉴를 만들어서 입력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쓰고보니 가짜버튼이랑 별로 다를게 없어보이기도 하네요)
06/11/01 10:28
수정 아이콘
예전에 프로리그가 주중에 해서.. 못볼 때..
VOD를 자주 이용했는데, 결과를 안보고도 알 수 있어서
재미가 반감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생각이십니다..
ⓘⓡⓘⓢ
06/11/01 15:18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생각이네요..
저도 항상 vod볼때마다 1,2경기만 흥미진진하고
그 이후로는 남은 동영상수로 승자가 계산이 되니까 별로 흥미가 없어지더라구요.;;
아 그리고 전 밑에 플레이 시간도 난감하더라구요.ㅜㅜ
어느정도 경기 진행되다보면 시간이 거의다 끝나가 있으면
아.. 이번러쉬로 경기 끝나겠구나;;; 하는 미리 예상부터 되니;;
06/11/01 16:3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건 결과알고 보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생각이네요.
발컨저글링
06/11/01 17:30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입니다. 적극 반영되었으면 하네요.
아침해쌀
06/11/01 18:02
수정 아이콘
밑에 시간 나오는건 어쩔 수 없을까요?
십몇분쯤에 위태위태해 보이는데 20분 넘어가는 경기면 그 상황이 어떻게 흐를지 예상하게 되버려서..;;;
06/11/01 18:38
수정 아이콘
밑에 시간 나오는 바는 윈도우 트레이 밑으로 감춰서 보면 됩니다. 창 위치를 이리저리 조절해 보세요 ^^
솔로처
06/11/02 01:15
수정 아이콘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Love&Hate
06/11/02 14:43
수정 아이콘
위 방법이 좋고 예전에도 비슷한 토의가 있었지만
vod가 유료이기에 문제가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vod를 편당 결재하여 보시는 분이 계시기에..
SummiT[RevivaL]
06/11/02 18:08
수정 아이콘
해설을 할때에 몇대몇이니깐 이선수 이번판 지게 되면 끝이죠 라는 말은 필연적으로 할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허나 2가지 추천방법은 꽤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vod편당 결재방법이 걸린다면 2번방법으로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될테니깐요...
메렁탱크
06/11/02 22:55
수정 아이콘
저도 어둠의 경로 라고 하나요? 아무튼 그걸로 보는데 거기서는 페이크 폴더를 걸어두어서 경기결과를 알수가 없습니다. 거기서 보는게 전 젤 편한듯 .. 돈도 얼마 안들고 다운받으니 또 볼수도 있고~
06/11/03 00:02
수정 아이콘
비슷한 문제로 밑에 경기 시간이 나오는 것도,
어느 정도 승패를 예상하게 해주죠.
이것도 같은 방법으로 해결 가능 할 듯 하네요.
한 1시간? 정도 페이크로 언제나 해놓는 식의.
라구요
06/11/03 19:27
수정 아이콘
김샙니다... 3경기로 끝나는... 5전 3승제 경기.
딱 1경기만 보고나면.......... 걍 무시하는편.....
그래서,, 아예. 몇경기인가 눈감고 클릭하고 있습니다.
목동저그
06/11/08 10:49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저야 경기 결과보다 내용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 크게 신경은 안쓰지만 아무래도 김이 새는 것은;;
아띠~~또져따
06/11/15 02:03
수정 아이콘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지요. 약간의 배려만 있어도 해결될텐데.
06/12/08 05:57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84 백리플 구걸합니다.^^ [244] 터치터치13471 06/12/19 13471
883 "선생님, 그거 틀렸습니다. 후훗" [75] 설탕가루인형11533 06/12/19 11533
882 [자작] 2006 스타리그 명장면/명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 [60] Ntka14391 06/12/14 14391
881 온게임넷과 MBC 게임에게 바라는 개혁안 8개조 [53] 포로리10868 06/12/10 10868
880 [슈퍼파이트]가 던져준 고민들 [28] 세이시로10127 06/12/12 10127
879 T1의 지장 주훈 감독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이재균 감독과 조규남 감독... [53] 다크고스트13910 06/12/10 13910
878 [연재] E-sports, 망하는가? #5. 줄어들 수밖에 없는 E-sports의 팬의 수 - 2 [16] Daydreamer8825 06/11/20 8825
877 [연재] E-sports, 망하는가? #4. 줄어들 수밖에 없는 E-sports의 팬의 수 - 1 [35] Daydreamer10987 06/11/19 10987
876 안녕하세요 SK Telecom T1 서형석 입니다. [363] bejjang19426 06/11/18 19426
875 [sylent의 B급토크] SK 가라사대, “선택하라”. [35] sylent10499 06/11/17 10499
874 마재윤, 그대만이 낭만적인 악역(惡役)에 캐스팅될 수 있다 [36] 오렌지포인트10708 06/11/17 10708
873 내가 정말 이맛에 이 판을 못 끊습니다. [39] My name is J10375 06/11/16 10375
872 [기록정리]E-Sports의 꽃은 5판 3선승인가?? 에잇~~ [7] 오우거7367 06/11/10 7367
871 [sylent의 B급통계] 그래프로 보는 ‘마재윤’, ‘강민 vs 마재윤’ 그리고 <아카디아2> [23] sylent11230 06/11/04 11230
870 [sylent의 B급칼럼] "프로리그확대는이판말아먹는지름길"인가? [105] sylent9059 06/11/07 9059
869 게임, 보는 재미를 추구하려면? [25] 김연우8435 06/11/01 8435
868 각 방송사의 vod다시보기 방식에 내재한 스포일링에 관한 고민과 제언 [22] etrrr6842 06/11/01 6842
867 유닛들의 화력 비교하기 [37] 국자13115 06/10/29 13115
866 신한은행 스타리그 8강 광주투어 관람기 [15] steady_go!7106 06/10/28 7106
865 시청률, 흥행을 걱정하는 팬들...누구의 팬인가? [93] Mars9729 06/10/27 9729
864 스타크 초고수도 햇갈리는 스타 O.X 퀴즈 정답지 발표합니다. [50] 포로리13023 06/10/24 13023
863 가을, 가을의 전설 오영종 [21] Artemis9983 06/10/24 9983
862 <가입인사겸 첫글> 잔혹사의 몬자 WCG 결승전 관람기^^ [46] 잔혹사9849 06/10/23 984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