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7/01/09 04:08:03
Name kimera
Subject The Captain Drake_The POS_MBC game Hero..
드레이크 [Drake, Francis, 1545?~1596.1.28] 엘리자베스여왕 시대의 영국 해적이었으나 국가의 부름을 받아 여왕의 기사로 당시 세계 최강의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퇴시키고 영국 해전의 영웅이 되었다. 그는 근대적인 해전의 기술을 고안해냈고, 2차 세계대전 항공모함이 나타나기 전까지 450여년이나 사용된 해전의 아버지이기도 하다.(물론 드레이크에 대한 안 좋은 소문과 다른 의견들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생략 또는 무시~♡)

이 글은 e스포츠에 대한 저의 마지막 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이기에 조금은 편안하게 글을 적어보고 싶습니다. 좀 편하게 친구에게 적듯 반말로 글을 적어 볼까 합니다. 아울러 고상한 것과는 약간 먼 글이 될 수도 있으니 그런 것을 원하신다면 읽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태기형을 처음만난 것은 2003년 11월경이었다. 그는 POS라는 팀의 감독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었고, 나는 하릴없는 글쟁이라고 소개했었다. 그의 첫인상은 "몽상가"였다. 그리고 "모험가"였다.(사족을 달자면, 세상물정은 잘 몰라 보였었다.)

그는 나에게 두 명의 선수를 소개해줬었다. 한명은 저그 유저였고, 다른 하나는 프로토스 유저였었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 두 명 모두 내가 보고 싶어 하던 선수는 아니었다. 내가 보고 싶었던 선수는 도진광이라는 스위치 유저였었지만, 태기형은 지금 꼭 필요한 선수는 그 둘이라고 했었다. 난 나보다 잘생긴 프로토스 유저에게는 영 흥미가 가지 않았었기에 미친 듯이 공격만 해대던 무모한 저그 유저에 대한 글을 썼다.

그 글은 태기형이 자신의 선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나에게 부탁했던 글이었다. 글을 쓰면서도, 사실 이 저그 유저의 미래에 대해서 난 높게 보지 못했었다. 난 성준이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참는 법을 익혀야만 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 어린 저그 유저는 그런 것을 배우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았다.(내가 생각했던 성준이의 최대 성적은 스타리그 8강이었다.)

불가능할 것 같던 박성준의 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4명의 조력자 때문이었다. 먼저 그에게 참는 법을 가르쳐준 서형석 코치가 있다. 그는 성준이에게 전략성과 경기를 넓게 보는 시야를 준 사람이었다. C~B급의 선수를 A급으로 올려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성준이에게 참는 법을 가르쳐준 사람은 서지훈과 최연성이었다. 이 두 사람의 징그러울 정도의 단단함은 성준이에게 참지 않으면 이길 수 없음을 가르쳤다. 성준이는 이 두사람을 이기기 위해서 자신의 공격성을 살리되, 상대에게 덤벼서 이길 수 있는 타이밍에만 공격하는 인내를 길렀다. 그리고 그것은 최연성과의 4강전에서 빛을 발했다. 난 아직도 서형석 코치가 성준이가 연성이의 병력을 줄여 줄 때마다 내 옆에서 중얼 거렸던 이 말이 기억난다. "마린 한 마리만 더 잡자! 한 마리만 더!" 그러면서 죽는 마린 매딕의 숫자를 세고 있었다.(쬐금 이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박성준을 거물로 만든 사람은 하태기 감독이었다. 그는 결승 전 인터뷰에서 박성준의 우승을 장담했었다. 어떤 이는 이를 보고, 그의 가벼움을 비웃기도 했었지만, 난 그것이 단순히 호언이 아니라 자신과 성준이에게 거는 암시임을 알고 있었다.

박성준이라는 최강의 저그는 그렇게 탄생했었다.

한국에 들어와서 나에게 가장 크게 어필했던 게이머는 박지호였다. 그의 게임 스타일은 e스포츠 판에서 일하는 관계자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었다. 온게임넷 맵 제작팀의 변종석은 박지호를 보고 "세상을 뒤흔들 게이머"라는 평가는 내렸었다. 심지어 종석이는 스스로 관계자이면서 나에게 지호의 싸인을 직접 부탁하기까지 했었다. 프로게이머와 게임에 질릴 정도가 되는 관계자들을 열광시키는 힘이 박지호에게는 있었다.

박지호는 세상을 흔들 수 있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판에 왔지만, 그것을 발휘하기에는 아직 모자란 것이 많았다. 용맹함과 강함 그리고 투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로 인한 자만이 그를 갉아 먹고 있었다. 내가 지호를 처음 봤던 것은 PLUS 시절이었다. 그때 지호는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고 스타리그의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었다. 보통 때라면 이런 과잉 자심감에 '재수 없음'을 표시했었겠지만, 이 부산 청년의 눈은 너무 맑았다.

그리고 내가 다시 지호를 봤을 때에는 POS로 옮기고 나서였다. 당시 POS는 서형석 코치 시스템에서 박용운 코치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자신감 넘치는 부산 청년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었다. 그는 우승을 위한 플러스 알파를 얻기 위해서 POS로 소속을 옮겼었다. 그리고 그는 플러스 알파로 서형석 코치를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가 팀을 옮기가 그 플러스 알파가 사라졌던 것이다. 그것이 지호의 얼굴에 불만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지호의 불안감은 게임에서 그대로 반영되어 예전의 카리스마가 사라져 버렸다. 내가 좋은 유망주 하나가 사라졌다고 단정 지으려 할 때 그가 변했다. 그가 과도한 자신감을 컨트롤하면서 끈기를 가지기 시작했다.

신기한 마음에 태기형에게 전화를 했었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그는 믿음이라는 말을 꺼냈다. 박용운 코치를 믿고, 전권을 맡겼다고 했다. 그리고 박코치는 조용히 자신의 실력을 지호에게 보여줬다고 했다.(박코치는 테란으로 지호, 성준이 보성이를 이겼다고 했다._본인의 말이며, 성준이 지호 등에게 확인은 하지 못했음. 구라면 모두 박코치에게 항의하시길...)그리고 지호가 스스로 숙이고 들어와 승리하는 법을 구했다고 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과장된 이야기인지는 나도 확인할 길이 없다.(사실 물어보면 그만이지만... 귀찮아서...) 그러나 분명 지호의 게임은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겸손해졌고, 뒤를 돌아 볼 수 있는 게임을 했었다. 예전의 그의 게임은 한 번에 뚫어내지 못하면 속절없이 져야 했지만(그걸 막아내는 인간이 거의 없긴 했지만 그래도 S급 선수들_특히 테란_은 거진 다 막았으니...), 그 뒤의 그의 경기는 한 번의 직진 성 공격이 아닌 끊임 없이 순환하는 회전형 공격이 되었다. 그와 함께 쉽게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는 보너스로 따라왔던거 같다.

이런 지호의 변화에 인내하면서 상대방을 설득한 지장 박용운이 있었고, 그를 믿고 기용한 하태기 감독이 같이 있었다.

그렇게 e스포츠 최고의 카리스마를 가진 프로토스, 박지호가 만들어졌다.

POS와 한빛의 KeSPA컵 4강전은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이때 에이스 결정전의 선수 선택을 전달 받은 것은 나였다. 당시 태기형의 선택을 듣고 난 한마디 했다.

" 형 미쳤어?"

한빛에서 김준영이라는 카드를 선택했을 때 POS는 염보성이라는 게이머를 선택했었다. 지금이야 김준영vs 염보성이라는 충분히 좋은 카드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당시에 염보성을 선택한다는 것은 삽질이었다. 준영이라면 당시에 온라인에서 최강의 저그로 유명했었고, 이미 스타리거였었다.(참고로 서형석코치는 김준영이 오프라인에서 데뷔하기 전부터 진짜 세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었다.)그에 비해서 보성이는 깜짝 카드로 기용되기는 했었지만 1승을 책임지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한 신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POS는 박성준과 박지호라는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카드가 있었다.(실제로 성준이는 자신이 나가고 싶어 했고,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런데도 하태기 감독의 선택은 염보성이었다.

결과는 김준영의 승리로 한빛은 KeSPA컵 결승으로 진출하고 POS는 최초의 3,4위전으로 떨어지게 됐다. 3위 시상을 위해서 기다리던 태기형에게 난 진지하게 물어봤다. 왜 염보성을 선택했었는지 말이다.

당시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서 정확하게 옮길 수는 없겠지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박성준이나 박지호 카드를 내놓는 다면 결승에 올라갈 수도 있었겠지만, POS는 영원히 두명의 선수에 의지해야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엄청난 천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큰 무대 경험이 없어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던 염보성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그는 팀의 첫 결승 진출을 걸겠다는 거였다. 당시 2위와 3위의 상금 차이가 500만 원 정도 났었으니 충분히 한 푼이 아쉬웠던 POS를 생각해보면 엄청난 투자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알다시피, POS는 박지성 라인을 만들었고, 그 힘은 다시 김경호 라인을 만들고 그 뒤에 전 선수의 에이스화로 가는 시작이 되었다.

참고로 내가 e스포츠 판에 들어와서 진자 천재라고 생각했던 게이머가 2명이 있는데, 한명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이윤열이고, 다른 한명은 염보성이다. 보성이의 경우 POS의 아마추어 온라인 연습생일 때부터 보면서 실력이 느는 것을 눈으로 보아왔었다. 사별삼일 즉당괄목상대(士別三日 卽當刮目相對)라는 말이 있다. 선비는 삼일 보지 못하면 그 발전의 정도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는 뜻인데, 보성이가 그랬다. 보성이는 단 한게임을 해도 그전과 달라짐이 있었다. 게임 실력만 놓고 보면 재호가 보성이보다 더 잘할지도 모르지만, 천재성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가 없었다.

혹시 이윤열이 처음으로 스타리그에 올라와서 어떤 게임을 했는지 기억하는가? 윤열이 같은 천재도 처음 치르는 스타리그라는 무대에서 컴셋을 달다가 커멘드를 띄우는 실수를 했었다.(당시 이미 엠비시 게임에서 우승을 했던 경험이 있음에도...)뛰어난 천재성을 가진 선수 일수록 첫 경험이 중요하고, 그것을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했다. 그리고 태기형은 보성이의 천재성을 깨워주기 위해서 결승진출의 기회를 걸었다. 보성이는 그 경험을 하면서 거물로 클 수 있었다. (약간의 부작용이 있다면 이후로 보성이가 준영이에게 잘 진다는 거  정도...)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테란 염보성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POS가 MBC게임과 스폰서 계약을 진행하면서 하태기 감독은 한 사람을 팀으로 끌어들였는데 그가 김혁섭 코치였다. 참고로 김혁섭 코치는 스타를 본인보다도 못하는 사람이다.(솔직히 그는 내가 왼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이길 거 같다.) 이전까지 POS에서 코치직을 수행하는 사람은 프로게이머 급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나에게는 상당히 의외였다. 난 역시 태기형에게 물었다.

"형 저 사람은 또 뭐야?"
나의 공격적인 질문에 지금까지 그가 그래왔듯 그는 이유를 설명했다. POS를 진짜 스포츠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프로야구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김혁섭 코치는 어린나이에 프로라는 이름을 단 선수들에게 "진짜 프로 스포츠 팀"을 가르쳐 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내가 처음만난 김혁섭 코치는 일본풍의 약간 느끼한 남자였었고, 담백함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거리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지만, 선수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뇌하는 그를 보면서 농담을 할 수는 없었다.

처음에는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았던 김혁섭 코치는 어느 사이 선수들 사이로 들어갔고, 그들에게 환호하고 열광하는 법을 보여줬다. 아마도 MBC게임 선수들의 경기를 자주 TV에서 봤다면 승리할 때 선수들과 함께 환호하는 선글라스를 낀 느끼한 그를 자주 봤을 것이다. MBC게임 선수들이 승리에 그렇게 환호 할 수 있고, 즐거운 세리머니를 하게 된 것은 바로 이 김혁섭 코치의 힘이다.

우주해적에서 시작한 그들이 영웅의 이름을 들고 후기리그 우승을 했다.

그들의 우승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내가 처음 그들을 만났을 때에 그들은 1류 선수 한명도 없는 3류 팀에 불과했었다. 단 한명의 우승자도 없었고, 단 한명의 스타도 없었다. 그들은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다. 단언하건데 2003년의 POS를 본다면 그 누구도 지금의 그들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단 한사람 하태기 감독을 말고는 말이다.

하태기 감독은 유명선수 하나 없는 팀을 최고의 팀이라고 믿으며, 비전을 그렸다. 그리고 그 그림을 보고 선수들은 따라왔다. 꼴찌를 겨우겨우 면하던 그들이 저그 최초의 우승자를 만들었고, 프로리그 예선 탈락을 밥 먹듯 하던 그들이 준플레이오프 징크스를 깨며 우승을 차지했다.

비전을 그리고, 최선을 다하면 아무리 불가능한 일일지라도 이룰 수 있다는 진리를 MBC게임 히어로즈는 나에게 가르쳐줬다. 2007년을 시작하면서 나는 그들을 보면서 나의 꿈을 향해서 전진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보는 이에게 용기를 주며, 감동을 주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그것이 스포츠가 아닐까? 그들은 나에게 최고의 스포츠를 선사했다.

그들의 미래에 축배를...

from kimera

ps: 태기형, 수고했어. 혁섭형, 멋있어. 박코치 밥살께. 성준아, 지호야, 보성아, 경종아, 택용아, 재호야, 구열아, 영철아, 재훈아, 찬기야, 그리고 이름을 다 적지 못하는 영웅들아, 고맙다.

ps: 그렌드 파이널 신명나게 한번 붙어봐라. 너희들이 승부한다는 것만으로 즐거울 거다.
* 퍼플레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1-18 20:5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ye of Beholder
07/01/09 04:11
수정 아이콘
우와..얼마만에 보는 아이디 입니까. 일단 선리플부터 답니다. 안 잔 보람이 있군요.

----------------------------------------------------------------------------------------------------------------------------------
다 읽고 나서 다시 리플을 추가합니다. 일단 이 스포츠 마지막 글이시라는게 가슴 아프지만, 정말 멋진 글이네요.

멋진팀의 우승에 대한 멋진 헌사 입니다. 추게로...(물론 그전에 캡쳐부터..) 앞으로도 하시는 일 잘 되시기 바랍니다.
07/01/09 04:22
수정 아이콘
마지막 글임에 섭섭함을 금할길 없습니다.. 이런 애정이 묻어 나오는 글을 다시 볼수 없다니요...
누구에게나 열정이 있을겁니다. 비단 히어로팀 뿐 아니라, CJ이나 한빛, 다른 모든 프로게임단이 말이죠. 그들의 열정에 항상 박수를 보냅니다.
히어로즈~ 이왕 올라간거 그랜드 파이날 먹고, 최고의 세레모니를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KIMERA님 진정으로 건승을 바라겠습니다.
토마토7개
07/01/09 04:29
수정 아이콘
마지막글이라니 너무 아쉽군요.. 글을 천천히 다 읽고 나서 느낀 감동을 뭐라 표현하기 힘드네요. ^^;
다크고스트
07/01/09 05:16
수정 아이콘
제가 어디서 듣기로 서형석 코치와 박용운 코치가 게이머도 아니면서 그토록 전략을 잘 짜는 이유는 프로게이머 못지 않은 스타크래프트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적이 있는데 사실인가 보군요.

마재윤같은 본좌급 선수 한명보다 특출난 코칭스태프 한명의 힘이 프로리그에서는 더 강력하다는 것을 이번 결승전을 통해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엠겜에 한가지 아쉬운것은 그러한 팀 개편이 조금 일찍 시작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성준 선수가 지나친 혹사에 의해 페이스가 떨어지기 전에 개편이 시도 되었더라면 지금도 박성준은 마재윤과 쌍벽을 이루는 저그 게이머로 남을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당시 박성준 선수가 개인전, 팀플 합쳐서 5경기중 4경기에 포함된적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양대 방송사 개인리그...생각만 해도 안습입니다.)
사상최악
07/01/09 05: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세이시로
07/01/09 06:07
수정 아이콘
이제는 전설이 된 분이 직접 최고의 찬사를 써 주셨군요.
정말 2003년부터 이 팀을 알았던 사람이라면...
신림동에서 전전하던 그들을 알던 사람이라면,
이 우승이 얼마나 큰 감동으로 다가왔을까요.
아침부터 잘 읽고 갑니다.
물론 kimera님의 게임계에 대한 마지막 글이라는 점은 아쉽습니다..
체념토스
07/01/09 06:11
수정 아이콘
키메라님 굳이..마지막이라고 못박아 두실 필요까지는 없지 않습니까?

키메라님 글 때문에 PGR21 가입했던 사람도 많은데...
아쉽습니다.


그리고 좋은 글 정말 잘봤습니다.
Heros 이야기 흥미롭고 너무 좋습니다.
유사하
07/01/09 08:02
수정 아이콘
출근하자마자 좋은글 읽었습니다.
오늘하루도 행복한 하루가 될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Heros 화이팅..T1은 더 화이팅..어쨌거나 두팀 모두 화이팅..
IntiFadA
07/01/09 08: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알고 지내는 동생 중에 히어로스와 POS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녀석이 있어서 히어로스에 대한 3g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더 한 층 애정을 갖게 되는 느낌이네요....

정말 그파에선 누굴 응원해야 할지... 후....(원래 T1 팬...)
07/01/09 09: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파 응원팀을 바꿔야하나 고민을 하게 만드시는 글입니다.
안그래도 박지호의 카리스마에 푹 빠져 있는 참인데..

언젠가 다시 써주실 글을 기다리겠습니다..
극렬진
07/01/09 09:18
수정 아이콘
히어로 팬으로서 좋은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나두미키
07/01/09 09:3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침에 참 기분좋게 하루를 맞이하게 해주시네요..
07/01/09 09:32
수정 아이콘
후아...진짜 좋은 글이네요.
그리고 POS 선수들이 보면 정말 사기충천할 그런 글입니다.
buffering
07/01/09 09:33
수정 아이콘
키메라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글이라니 섭섭하지만 어디선가 또 멋진일 하고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하하하
07/01/09 09:35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즐겁고 재미난 글을 읽었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박성준의 등장, 박지호의 영입, 영보이 염보성, 그리고 김경호라인..
아무 것도 가지고있지 않던 팀이 점점 커가고있다는 느낌을 계속주는 히어로즈팀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그파도 전기복수전들어가야죠
Soulchild
07/01/09 09:51
수정 아이콘
감격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사족으로 예전 POS 시니어 모임때 얘긴데, 감독님과 여러 회원들이 강남역 한 호프집으로 2차를 갔었지요. 박지호 선수 얘기를 하더군요 (그때 박지호 선수는 플러스에 있었죠) 뜬금없는 박지호 선수 얘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 그 선수 꼬라박는데만 특출난 선수 아닌가요? " 라는 우문을 던졌습니다. 감독님께서는 그 계속 꼬라박는 것이 얼마나 특출난 것인지 아냐는 답을 하셨었죠. 그 후로 얼마 있지 않아 박 선수가 POS로 오더군요~ 캬~ 지금 히어로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지요.. 더불어 제가 생각하는 하 감독님의 인상은.. 참 순수한 사람,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라는 것을 강조하시고! 프로 마인드에 대해 열변을 토하시던 그 모습... 팬 하나하나를 아껴주시던 그 마음...결국 명장의 반열에 오르셨습니다~! 감독님 정말 최고이십니다!! ㅠ.ㅠ
07/01/09 10:0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07/01/09 10: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 프로리그 엠겜의 준플옵부터의 경기를 보면서 서서히 애정이 생겨나가는 중에 그파에서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더욱 고민하게끔 만드는 글인것 같습니다.
마지막이라고 하셨지만, 나중에 또 좋은글로 뵐 수 있었으면 합니다. ^^
07/01/09 11:23
수정 아이콘
좋은글잘읽었습니다=ㅁ=!!
간장종지
07/01/09 11: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또 뵐 수 있으리라는 얄팍한 기대를 놓치 않겠습니다:D
히로317
07/01/09 11:51
수정 아이콘
참 좋은 글이네요..

박지호 선수가 플러스 팀이었을 때, 신림동 녹두거리 관*신림유통이라는 가게에서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치아교정 보철을 끼고 장바구니에 컵라면, 과자 등 부식거리를 한 바구니 들고 있었습니다.

저도 고향이 경상도고 욕하면서 보게되는 롯데 팬이라 pusan[s.g] 아이디를 쓰던 박지호 선수가 잘해주기를 바랬습니다.

제가 산 것들을 계산하고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힘이라도 주고싶어 말을 걸었습니다. "박지호 선수시죠? 꼭 스타리그 올라가세요~~"

박지호 선수를 스타리그에서 보게되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

박지호 선수 화이팅입니다.

p.s 결승전 박성준 선수의 경기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본진에 디파일러 마운드 올라갈 때 참으면 이길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달려들더군요.
역시 스타일이 있는 선수가 멋있는거 같아요.

p.s 2 제발 박정석 선수 화이팅입니다. ㅠㅠ
KTF팬이라 그러니 이해해 주시고 ^^ 홍진호 선수 온게임넷스타리그 결승전 올라가서 우승하는 거 꼭 보고싶습니다.
더 독하게 변해주세요.
THEMAVINE
07/01/09 12:12
수정 아이콘
에게로~
SummerSky
07/01/09 12:45
수정 아이콘
이동되기 전에 댓글답니다.

히어로 팬으로서 정말 기분좋은 글입니다.
07/01/09 12:50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읽기 위해 pgr에 오는 건데.. 마지막 글이라니 =_=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성준선수의 듀얼 이후로 쭈욱 POS 팬이었던 저도 이렇게 성장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앞으로도 계속 화이팅~~
넨네론도
07/01/09 13:18
수정 아이콘
정말 POS, 아니 MBC히어로는 E-sports판의 롯데자이언츠인것 같습니다.!!최고입니다! 더불어 키메라님 글 정말 잘 보고 있었는데요...
저는 마지막이라 아쉬워 하지 않고, 그냥 키메라님이 다시 글 쓰신다면 절대로 '마지막이라면서 왜 또 글쓰냐' 하고 까지 않고 100퍼센트 환영모드로 나갈것을 선언합니다.
07/01/09 13:2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추게로~
찡하니
07/01/09 13:34
수정 아이콘
일단 에게로~ 다음은 추게에서 뵈요^^
07/01/09 13:4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MBCgame Hero의 팬으로..
지금 그 예전의 해적단 멤버들(도진광, 임정호, 이운재 등등..)은 다시 TV에서 볼 수 없지만, 그 정신은 지금까지 남아 영웅의 뼈 속에 스며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다크고스트님// 박성준 선수가 4경기를 뛰고 난 그 다음부터 하태기 감독은 이대로는 우승이 불가능하다는걸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서는 전 선수의 에이스화가 시작 된 것이죠.
07/01/09 15:44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키메라입니다.
아~ 그 글 쓰신분!

한동안 우주에 몸 담고 있으셔서 그 때 박성준 선수 개인 결승 때 한번 뵙고 글로 만나는 군요
POS 시절부터 꾸준히 지켜오던 팬으로 이번 우승은 아직도 가슴벅찬 감동입니다.
자신의 팀원을 꾸준히 트레이닝 시키는 것은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만
자신의 기본 생활까지 올인했을 땐 너무 마음 아파습니다.
기껏해야 해줄 수 있는게 그저 밥한끼 사줄 수 있는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요
박지호 선수의 단편의 기억
호주머니에 돈도 많지 않고 우리 선수들 만나고 싶어서 전화 했더니 몇명만 숙소에 남아 있어
고기 사줄 돈은 안되고 해서 닭이나 몇마리 시티고 음료수를 사갔지요 역시 다들 잘먹더군요
근데 이번에 새로 들어온 선수가 닭에 같이 주는 무우는 안먹고 그 국물만 마시더라구요 참 신기 했음
그 국물만 먹던 선수가선수가 얼마 뒤에 스피릿이란 엄청난 경기 보여 주더라고요
언제난 용기를 넘어선 자만심을 보여주는 박지호 선수^^

좋은 글 감사드리고 좋은 자리에서 웃으며 인사하기를 기원합니다.
kimera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강은희
07/01/09 17:56
수정 아이콘
좋은글 진짜 잘 봤습니다.이게 마지막 글이라니..ㅠㅠ...아쉽네요.
추게로~
07/01/09 19:35
수정 아이콘
너무나오랫만에 본 키메라님의 글이 반갑고,
마지막 글이 될 것이라는 말에 아쉬움이 큽니다.
키메라님의 저의 레전드 중 한분이시거든요.
언제나처럼 글이 다시 올라오기를 기다려 볼랍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물빛구름
07/01/09 20:1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아쉽네요. ㅠㅠ

저를 잘 모르시겠지만, 예전 박성준선수 결승때 환호하는 팬들 보면서 같이 기뻐해주시던 모습 기억합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자유로운
07/01/10 05:30
수정 아이콘
다시금 부활하는 겁니다. 해적의 꿈이... 이제 그랜드 파이널, 복수의 시작이지요. 오버 트리플 까진 안바랍니다. 그랜드 파이널 만큼은 꼭 이겨주길 바랍니다. MBC HERO 파이팅!
Withinae
07/01/11 14:45
수정 아이콘
아...추게로
이글을 읽고 이번 파이날 mbc를 응원하겠습니다. 그 분도 없는데...
07/01/11 16:14
수정 아이콘
추게로.... 담담하면서도 따뜻하네요. 너무 좋은글 잘 봤습니다.
07/01/18 23:3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오랜만인데 마지막이라니 아쉽습니다. 잘 봤습니다.


kimera님과 하태기 감독님의 관계가 궁금해지네요. 혹시 아는 분 계시나요? 서로 잘 아시는 관계 같은데 말입니다 ^^;; 너무 글이 현장감이 있어서요.
설탕가루인형
07/01/19 08:45
수정 아이콘
박성준에 대한 소고는 그렇게 시작된 것이었네요.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우주해적일때 부터 자발적으로 최초의
서포터를 조직한 분들은 얼마나 기쁘실까요. 캐노피님께서 강민선수가
우승했을때만큼 기쁘시지 않으셨을까요. 그파에서도 선전을 기대합니다
(물론 우승은 티원이.....)
LoveActually
07/01/20 09:31
수정 아이콘
키메라님.. 제발제발.. 마지막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ㅜㅜ

추게로~~~~~~~
다시이곳에
07/01/20 11:14
수정 아이콘
멋지군요. 글도, MBC HERO 도 다 멋지네요. 방금 티원 화이팅 덧글 달고 왔는데 좀 갈등이 되는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로니에르
07/01/20 16:55
수정 아이콘
이게 마지막 글이시라니..ㅠ
추게로
구름비
07/01/23 19:57
수정 아이콘
소고 때부터 키메라님의 글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게 마지막 글이라니요, 너무 아쉽습니다.
그리고 저도 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추게로~~
사고뭉치
07/01/24 14:46
수정 아이콘
티티// 하감독님과 키메라님은 친한 형동생관계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게임하면서 였다고 알고 있죠.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07 2007 W3 개막기념 크리티컬 스트라이크(수정) [28] 제니스7002 07/01/18 7002
906 회원님들은 아마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쓰셔야 할 겁니다 [23] CrystalCIDER9898 07/01/23 9898
905 실수 또는 약해짐에 대한 보고서... [14] 네로울프6256 07/01/24 6256
904 MBC게임 HERO, 발전된 팀모형을 제시하다. [24] 구름비8543 07/01/21 8543
903 As good as it gets [16] 연아짱7115 07/01/21 7115
902 7경기 박태민 vs 염보성 in 신백두대간 허접한 분석. [37] 초록나무그늘10960 07/01/20 10960
901 Best Highlight Of 2006 Starcraft [44] 램달았다아아8708 07/01/18 8708
900 담임선생님께 편지가 왔습니다.. [17] caroboo8464 07/01/17 8464
899 투신鬪神이 유일신唯一神을 증명하던 날 [26] 초록나무그늘10296 07/01/16 10296
898 The Captain Drake_The POS_MBC game Hero.. [42] kimera6726 07/01/09 6726
897 사랑합니다! 나의 스타리그! [17] NavraS7442 07/01/14 7442
896 이런저런 '최다' 이야기. [16] 백야7311 07/01/14 7311
895 [sylent의 B급칼럼] 강민, 빌어먹을. [31] sylent11219 07/01/13 11219
894 [설탕의 다른듯 닮은] 마본좌와 킹 앙리 [26] 설탕가루인형8389 07/01/13 8389
893 쇼트트랙과 스타, 그 혁명의 역사. [23] EndLEss_MAy6861 07/01/13 6861
892 편성표가 한 살이 되었어요 >_< [27] 발그레 아이네5996 07/01/13 5996
891 운영진과 회원 서로 감사하기 [13] Timeless5252 07/01/12 5252
890 GG를 누르는 그 순간까지.(프로리그 결승전을 보고) [14] 시퐁8399 07/01/11 8399
889 TL과의 인터뷰 TeamLiquid, meet PgR21.com [8] 항즐이7804 07/01/10 7804
888 [sylent의 B급칼럼] ‘마재윤’임에도 불구하고 [25] sylent12505 07/01/10 12505
887 히치하이커 제작노트 [31] Forgotten_14329 06/12/30 14329
886 흑마법사 이재호선수의 컨트롤 분석 (vs 윤용태 in 아카디아2) [42] 체념토스17673 06/12/22 17673
885 백일 축하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70] 터치터치10669 06/12/21 1066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