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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03 11:05:15
Name sylent
Subject [sylent의 B급칼럼] 전상욱의 매너리즘?
[sylent의 B급칼럼]은 월드컵보다 스타리그를 좋아하며, 지루하기 짝이 없는 물량전 보다는 깜짝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올인’ 전략에 환호하는 sylent(박종화)와 그에 못지않게 스타리그를 사랑하지만, 안정적인 그리고 정석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정착되는 그날을 꿈꾸며 맵과 종족의 밸런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강조하는 왕일(김현준)이 나눈 스타리그에 대한 솔직담백한 대화를 가공해 포장한 B급 담론이다.


[sylent의 B급칼럼] 전상욱의 매너리즘?

솔직히 말하면, <히치하이커>에서 만큼은 전상욱의 승리를 예상했다. 엄재경, 김태형 해설 위원이 입을 모아 “뮤탈리스크에 너무 많이 휘둘린다”고 외칠 때도, 전상욱의 한방이 마재윤의 본진을 쓸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뮤탈리스크가 가디언으로 변태하는 순간에도 클러킹레이스로 가볍게 잡아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전상욱의 본대는 중립건물을 제거하고 진군을 강행했고, 가디언에 저글링을 양념한 마재윤의 병력에 승리를 헌납해야 했다.


중의적으로 바라본 전상욱

(전상욱의 출전이 확정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전상욱은 언제나 ‘우승후보’이다. 결승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한 그에게는 충분한 과대평가이다. 하지만, 시대를 호령하는 테란들을 언급할 때 전상욱은 주변인으로 치부된다. 임요환과 이윤열, 최연성의 이후 가장 안정적인 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그이지만 우승 경험의 결핍은 그에 대한 과소평가를 끌어주고 밀어준다. 나는 정말 훌륭한 선수가 우승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가치폄하 받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그래서 전상욱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맞다. 실력에 비해 화려하지 않은 이력을 지닌 전상욱이다. 혹 흔한 말로 ‘저주’ 받았을 런지는 몰라도. 그간 어떤 마음 고생을 했을 거며, 얼마나 고민했을까는 안 봐도 훤하다. 그러나 다름 아닌 이 사실 때문이라도 그는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었을 그 회한과 눈물의 시절을 보내고 난 후,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종횡무진하며 내놓은 승률이 그토록 안정적이라니. 현재의 전상욱을 ‘최고 수준의 테란 플레이어’라 평가하긴 힘들다. 하지만 그만한 테란 플레이어를 찾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전상욱의 매너리즘?

‘1배럭 더블’. 전상욱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문장이다. 전상욱은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배럭, 서플라이, 커맨드센터 혹은 서플라이, 배럭, 커맨드센터로 시작한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터넷의 무리들로부터 욕도 많이 먹는데, 우직하기도 하다. 이기면 수면제라 욕먹고, 지면 창의력 부족으로 욕먹는다. e-sports 관련 게시판에서 ‘전상욱’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글도 참 적다. 정말 잘하는데, 경기를 풀어내는 스타일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반짝이는 동료들 사이에서 우왕좌왕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매너리스트’라 단언할 수는 없다. 아니 오히려 이시대가 배출한 몇 안되는 ‘작가’다. 그 말 많은 ‘작가주의’에서 말하는 의미에서 말이다. 그의 ‘경기’에는 스타일, 형식, 내용 모든 면에서 아주 강력한 일관성과 개성이 흐르지 않는가. 매너리즘 혐의는 스타급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받아야 할 일종의 견제 내지 비판에서 연유하는 것이다 (언제나 지적되는 임요환의 부족한 물량, 박성준의 지나친 공격성, 이윤열의 고르지 못한 승률은  모두 그들만의 색깔에 기인한다).

그러나 그는 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본좌’ 니 ‘3대 테란’ 이니 하는 수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조지명식을 할 때면 매 순간 자신감에 넘친다. 중요한 고비에서 늘 안타까운(!) 패배를 감내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의치 않는다. 오랄-스타리거oral-starleaguer들이 판을 치는 e-sports의 테두리에서 그렇게 비난의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색깔을 지킬 수 있는 배포, 자기만의 스타일과 빌드 등을 고집하는 비타협성은, 전상욱이 어째서 강한 테란으로 군림할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단초이다.

계속되는 ‘우승 후보 1순위’의 기대는 거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 전상욱에게는 다른 선수들에게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어떤 정신이, 어떤 영혼이, 어떤 의지가, 어떤 욕망이 살아 꿈틀대기 때문이다. 비타협과 뚝심이 느껴져 믿음직스럽기 때문이다. 나는 전상욱을 이렇게 규정하련다. “한결같음의 미학”이라고. 테란의 한 “대안”이라고. 머지않은 시점에 스타리그의 꼭짓점에 우뚝 설 “예비 본좌”라고.


한줄요약.
전상욱도 잘한다!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2-0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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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03 11:1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상욱선수는 항상 4강같은 무대에서 이상하게 평소의 그 모습이 잘 안나오더라고요.

4강만 가면 평소의 그 무시무시하게 강력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뭔가 답답한 플레이를 펼치더라고요.

정말 결승에 대한 압박감이 크게 작용하나 봅니다.......

이선수는 항상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요한순간에는 '강력한'모습으로는 부족합니다. '강하고 임팩트 있는.'그런 모습을 보여줘야죠. 상욱선수는 그런 임팩트가 부족한것 같습니다.

개인리그 우승하던 선수들에게는 무언가 '폭발적인 임팩트와 포스'가 느껴졌는데,상욱선수는 언제나 '한결같이'강력하지만 폭발적인 포스가 잘 안느껴집니다.

언젠가 4강의 압박을 이겨내고 결승에 가는 상욱선수를 기대해봅니다.
프로브무빙샷
07/02/03 11:20
수정 아이콘
실력은 최상급인데 뭔가 벽에 막혀 있는 듯한 느낌...
wp랭킹에서도 보여지듯...
기복없이 꾸준한 강력함이 있는 선수입니다..
이즈미르
07/02/03 11:21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에게는 강한 엔진은 있지만 애프터 버너(부스터?)는 없는듯 합니다...
다크고스트
07/02/03 11:28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의 승률은 매우 좋습니다. 역대 본좌들이라 불리던 임,이,최와 비교해도 그렇게 처지는 수준이 아니죠.

전상욱 선수가 기량이 부족한것은 아닙니다. 현역 게이머중 전상욱만큼 연습을 많이 하는 선수도 없을겁니다. 그는 하루에 보통 13시간~14시간 가량의 연습량을 소화해냅니다. 내노라 하는 선수가 많다는 T1 자체평가전에서도 고인규와 함께 늘 1,2위를 다툰다고 합니다.

이런 전상욱 선수가 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을까요.
임,이,최와 전상욱의 다른점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른점이 있더군요. 전상욱은 불리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임,이,최만큼 역전을 잘 만들어내지는 못합니다. 이 능력에 대해서는 서지훈 선수보다도 뒤쳐지는것 같습니다. 마재윤과의 히치하이커 경기, 과거 프로리그 포르테에서의 송병구를 상대로 보여준 철의 장막을 보신분들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두번의 역전으로 인한 사례 정도는 웬만큼 유명한 선수들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나도현 선수만 해도 커리어는 전상욱보다 뒤쳐지겠지만 불가사의한 역전승을 거둔 사례는 전상욱보다 더 많을겁니다. 소위 무관심하다고 평가되는 이병민 선수도 지난 경기들을 찾아보면 전상욱만큼의 역전으로 인한 승리 횟수는 될겁니다.

계속해서 경기를 치르면서 아무리 잘하는 선수라고 해도 매번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할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전상욱은 초반부터 스스로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의 선수입니다. 하지만 24강, 16강을 통과하고 8강, 4강, 결승으로 올라갈수록 상대 선수들의 수준은 높아져 있습니다. 전상욱과 기량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플레이어들은 전상욱이 경기의 주도권을 쥐도록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습니다. 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그 무게감이 높아지면 선수들이 구사하는 전략과 빌드의 완성도는 더 높아지고 온갖 필살기가 난무하게 되죠.

이러한 상황에서 전상욱은 불리한 상황을 뒤집고 역전을 만들어내는 힘이 임,이,최에 비해서 떨어집니다. 서로간의 벌어진 격차는 줄이는것은 잘하지만 이길려면 줄이는걸로는 안됩니다. 아예 격차를 없애야죠. 결국 상대방이 150% 이상 뿜어내는 미칠듯한 경기력에 전상욱은 그냥 일반 경기와 똑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거나 최대 120%까지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매번 아깝게 패배합니다. 이것이 전상욱이 4강 이상을 가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장 강한 게이머인 마재윤 역시 임,이,최만큼 기적같은 역전의 힘을 지니지는 않고 있지만 애초에 마재윤은 상대방이 뭔짓을 해도 거기에 최적화된 경기운영을 구사하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을 맞는 경우 자체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경우가 틀리다고 할수 있겠죠.
07/02/03 11:37
수정 아이콘
오랄 스타리거... (입스타군요^^?)
퍼거슨
07/02/03 11:55
수정 아이콘
오랄.... !?
07/02/03 11:55
수정 아이콘
5전제로 가면 4,5경기에서 제 플레이를 잘 못하는것 같습니다. 오영종선수와 한 지난시즌경기도 그렇고 msl4강에서 한 마재윤선수와의 경기도 4경기에서 꽤나 무너졌습니다. 마재윤선수와의 경기는 마재윤선수가 815 3에서 섬멀티를 하나도 먹지 않았음에도 모든 스타팅을 돌리며 난전을 통해 승리를 잡았는데 이것도 전상욱선수가 5전제에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난전에 대한 대응을 잘 못한 결과가 아닐까요...(사실 그 4경기는 마재윤선수가 엄청나게 잘하긴 했습니다.)
슬픈비
07/02/03 11:5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전상욱이야 말로 진정한 스타일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박성준의 공격성.
임요환의 전략.
이윤열의 천재성
최연성의 물량.
마재윤의 운영.
이런 스타일리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전상욱의 담백한 뚝심. 그것이 그의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간과하기 쉬운 것중에 하나는 아무 색깔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도 한가지 색이라는 것입니다.
07/02/03 12:01
수정 아이콘
전상욱의 특징은 2가지입니다.
1. 빌드를 잘 짜옴으로 인해 상대방보다 우위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2. 승기를 잘 놓치지 않는다.

전상욱이 다전제에서 약한 이유는 빌드가 어느순간에 꼬이고, 승기를 놓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제 경기도 빌드에서 갈리고, 운영상의 실수가 있었죠.) 즉 "의외성"에 대처를 잘 못한다는 것이죠. 전상욱 선수는 현재 가장 많은 연습량을 소화하는 프로게이머로 알려져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연습보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단 2시간이라도 해줬으면 하는게 바람입니다. 더불어 스토브리그때는 극기훈련이라도 한번 갔다와야 할 것 같구요.
프로브무빙샷
07/02/03 12:17
수정 아이콘
//nting 저도 전상욱 선수가 빌드를 잘 짜는거에는 동의합니다...
전상욱 선수는 사전에 준비해올 수 있는 전략에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최근의 경기들을 보면 승기를 놓치지 않는 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예전에는 유리하면 절대 흐름 않 놓치는 선수였는데.. 요즘은.. ;;
07/02/03 12:22
수정 아이콘
최근에 상욱선수도 영종선수한테 역전패 당했죠. 초반 압박주고,다크랑 리버 견제도 그럭저럭 잘 막고.......(뭐 결국 리버는 살아나갔지만.)

제 2멀티도 빨랐고.......

영종선수가 패스트 캐리어를 준비할때....... 그타이밍만 잡으면 결승이였는데.......

계속 수비모드로 나아가다 캐리어 모이고 역전패 당하고 말았던;;(그걸 역전이라고 봐야될지 말아야 될지....... 오영종선수 리버플레이도 예술이였지만.)

아무튼 정말 아쉬운 경기였죠. 전상욱선수 결승에 언젠가 갑시다.
07/02/03 12:41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는 개인적으로 CJ에 있을 때가 더 빛을 발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공격적인 성향은 경기의 승패를 떠나서 참 멋졌는데 말이죠. T1에 와서는 플레이에 색깔이 확 바뀌어 버렸고, 덕분에 안정적인 승률을 얻었지만 더불어 수면제테란이라는 오명도 함께 받았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은 전상욱선수가 그리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높이 올라갈수록 긴장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선 잘 모르겠네요. 커프 우승자 출신이 설마 ㅡㅡ;;

음.. 그리고 계속적으로 자신에게 강한 상대를 넘고자 하는 호기로운 지명은 좋습니다. (예전엔 이병민선수, 요즘엔 마재윤 선수.. 스갤에서 어떤 분은 집착이라고 하던데;;) 그 상대를 넘어서면 분명 전상욱선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겠지만 결과적으론 마재윤선수와 상대전적은 5:5일지라도 다전제 2번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계속 이렇게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진다면 오히려 독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좀 더 쉬운 상대를 선택했다면 전상욱선수는 충분히 4강에 오를만한 실력이 있으니까요. (본인의 마음이지만~) 아무튼 항상 지고도 웃던 전상욱선수가 어제는 표정이 영 아니더군요. 다음 시즌엔 더 잘 할 수 있길..

지금은 팬이 아니지만, 한 때 전상욱선수의 테프전 리플레이 광신도였던 1人이..
김사무엘
07/02/03 12:48
수정 아이콘
'게이머' 전상욱의 '최전성기'가 아직 온것인지, 이미 살짝 지나간건지 갸웃거릴 때가 좀 있습니다.
스타와 커프까지 포함해서 전상욱 선수의 커리어 하이는 지금까지 커프리그를 휩쓸던 그때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때 최소한 커프리그에서는 '본좌'라는 호칭으로 불렸어도 어색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시대는 지났고 게다가 종목도 바뀌었습니다. 특유의 게임센스&재능에 우직한 노력을 결합해서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도 제법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글쎄요. 전상욱 선수에게는 신예의 느낌도 있지만, 커프리그 경력까지 보면 올드의 모습이 겹쳐보입니다.
동그라미
07/02/03 12:50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는 결정적인 중요한 순간이 되면 생각이 멈춰버리는것 같더군요. 어제도 엘리전을 했어야지 돌아오는 판단은 좀 아니었죠.
라벤더
07/02/03 12:55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결승이었던가.. 레퀴엠에서 박정석 선수 잡던
그 때가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그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꾸준하게 잘하는 선수가 되리라고 생각 못했더랬죠.
이병민, 김준영 선수와 함께 요즘들어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다음 시즌 또 기다려봐야죠, 뭐 :)
라울리스타
07/02/03 13:21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16강 조지명식에서 한 말이있지요.

'게이머로써 한창 치고 나갈때 찍는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우승인가, 4강인가....그 위치에 따라 이후엔 어떠한 '벽' 이라는게 느껴진다.' 라구요.

역시 이와 비슷한 말로,

'스타리그 진출 이후 단기간내에 우승하지 못하면, 영원히 우승하지 못한다'

지금 전상욱 선수를 보면, '본좌'의 냄새인 '3개종족 상대로 無약점'인 포스를 풍기던게 2005시즌 말미와 2006년 한해 였습니다. 게이머 데뷔이후 본인의 약점이라던 저그전은 이미 70%의 승률을 상회했고, 토스전은 여전했으며, 테란전또한 왠만해선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그러나, 이 당시 전상욱 선수의 최고성적은 프링글스 MSL S1, 신한은행 스타리그 S2 4강이었습니다.

이제 슬슬 전상욱 선수도 스타일상의 약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이 시점, 또다시 '마재윤'이란 거대한 장벽에 막힌 현재 상황에서, 전상욱 선수가 최연성 선수가 언급한 '벽'이라는 것을 느끼지 않을까 하네요.
아레스
07/02/03 13:57
수정 아이콘
제목에 낚여서 들어왔지만,
노력하신 흔적이 보이는 글이군요..
아케론
07/02/03 13:57
수정 아이콘
데뷔때부터 관심을 가져왔기에 지금에 승률도 전 당연하다고 느낍니다. 우승을 할수있는 선수임에 불구하고 하지못해 안타깝기도하고요. 저그전도 더블후 투팩을 가져가는 그의 강력함도 전 처음부터 좋아했죠.. 이번 마재윤선수와의 16강은 아쉽기는 하지만 벽이라고 생각하긴 아직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마재윤선수와 그런 경기를 보여주는 테란 전 전상욱선수와 이윤열선수밖에 보질 못한거 같습니다.
信主NISSI
07/02/03 14:33
수정 아이콘
글이 굉장히 좋습니다. 전상욱선수의 팬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전 커프 데뷔때의 엣된 전상욱선수를 기억합니다. 엄청나게 새로운, 마인드자체를 깨는 전략으로 봉준구선수와 김대기선수를 연파하던 모습은 엄청났고, 어려보이는 외모보다도 더 어리던(중3) 선수였습니다.

2차대회 8강탈락, 3차대회 16강탈락을 겪으면서 그 어린나이의 선수는 이미 해설진들로부터 막후세력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4차와 5차대회에서의 전상욱은 어쩌다 지는 것조차도 납득되지 않던 그였습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늦은 시간의 경기가 싫은 것 같습니다. 자주 늦은 시간의 경기를 피하는 말을 했고, 다전제경기에서의 뒷경기 승률이 나쁜 것도 그렇구요. 데뷔시절의 기지넘치는 플레이가 보이지 않는 건 아쉽지만, 전 지금의 전상욱선수의 스타일은 그게 가장 강한 스타일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흐름이 전략적인게 강한 흐름이 되면 가장 전략적일 선수가 전상욱선수일 거라 생각합니다.
07/02/03 14:36
수정 아이콘
프로브무빙샷님// 그렇게 뒷경기에서 승기를 놓치기 때문에 다전제에서 약한거라고 이야기 한겁니다. :) 1경기와 3경기, 5경기의 수준이 너무나 차이가 나는 선수라고나 할까요.
박대장
07/02/03 14:38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상대로 방송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여준 테란은 그나마 전상욱 선수 밖에 없지요. 3본좌 모두 상대전적도 상대전적이지만 내용면에서도 완패를 당했지요.
이즈미르
07/02/03 14:39
수정 아이콘
저는 홍진호 선수와 전상욱 선수가 많이 닮아 보입니다...
다전제 특히 5전제 마지막 경기에서는 먼가 힘이 빠져 보이는 모습들.
힙훕퍼
07/02/03 15:08
수정 아이콘
우직하고 단단해 보이는 전상욱선수지만 미처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면 플레이가 꼬인다고 할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컨트롤을 좀 만 더 세심하게 신경을 쓰신다면 이번 마재윤선수와의 경기는 승리로도 가져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마재윤선수가 전상욱선수와의 두번의 길에서 막았지만, 거대한 장벽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벽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본좌라 불리고 있는 마재윤선수와 그 정도 호각세의 경기를 벌이는 선수는 없기 때문이죠,
나두미키
07/02/03 16:16
수정 아이콘
두 줄 감상
1. 글 정말 멋지다.. 항상 감사의마음 ^^
2. 전상욱 선수는 정말 잘한다..!! 그래서 항상 아쉽다
07/02/03 16:55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 .. 너무나잘하죠..특히 24강조별예선일때는.. 그어려운조를만들어노코 거의 3승으로진출하는 모습. 그때까지는 '아 . 전상욱이 우승할것같다.' 라는 느낌을 심어줍니다. 그리고 어려운상대를 즐긴다는듯 강자를 찍어버리죠. 비록 이번에는 강자에게 패했지만. 다음 시즌이 다가올때면 제일 기대되는선수네요.. 문득 1배럭더블엔 전상욱, 2배럭 더블엔 이병민이 생각나는 .. 이병민선수도 참 단단한데. 전상욱선수만큼의 자신감이없어서 비슷한 스타일인데도 관심이 비교적 적은듯하네요. 전상욱선수와 이병민선수의 다전제가 리그시작때마다 기대되는 저로썬 다음시즌 기대해봅니다.
07/02/03 18:12
수정 아이콘
아마 엘리전을 시도하지 않고 회군했던 이유는 1경기가 오버랩되서가 아닐런지...물론 맵의 차이는 있습니다만...심리적으로 말이죠. 아놔~! 엘리전은 이제 싫어!~! 회군~!
꽃을든저그
07/02/03 18:17
수정 아이콘
전 전상욱에게 필요한건 스타급 센스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그 센스가 부족해서 중요한순간마다 뒷걸음질치고 경기를 패하더군요. 하지만 스타급센스라는건 억지로 만든다고 만들어지는게 아니라서 힘들어보입니다.
07/02/03 18:23
수정 아이콘
댓글중에 공감가는게 있네요. 항상 판을 짜오고 경기를 주도하는 강력함을 갖춘 선수지만 다전제에선 변수가 훨씬 많을뿐더러 상대선수들도 그 시나리오에 쉽게 넘어가지 않죠.. 그렇다해도 다전제에서 딱히 약한지는 모르겠네요. 상대가 마재윤 오영종이고 2:3 패밴데.. 전상욱이아니고 최연성 ,이윤열 이라도 이겼을것이라고 말할수 없죠.
모십사
07/02/03 19:01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 다전제에서도 그리 약한 모습 보여준 적이 거의 없습니다. 거의 2:3 1:2 패배가 대부분이고 접전을 펼쳤죠. 뭐 아깝게 지는 이유야 위에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셨으니 생략하겠습니다.
07/02/03 20:13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가 잘한다는데에는 동의.
다만 엘리전 갔으면 일단 그 이후 가디언 막을 병력이 없었고 베슬도 없어서 1시멀티에서 러커만 개발해도 졌을거에요. 돌아오는게 옳앗다고 생각.
china play
07/02/04 00:17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 항상 중요경기에서는 자신감을 상실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현재 테란유저중에 전상욱선수보다 잘하는 선수 있냐고 물으면 전 아무도 떠오르지 않는군요. 비슷한 수준으로는 몇명댈수는 있겠지만...
07/02/04 01:21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를 보면 시험공부도 많이하고 숙제도 열심히 하고 모의고사까지는 잘보지만 막상 수능은 망치는...그런느낌...
목동저그
07/02/04 20:36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는 잘하기는 하는데 우승자에게 필요한 센스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 스타급 센스(?)를 좀 보완했으면...
블러디샤인
07/02/05 21:42
수정 아이콘
2407 // 급 동감.. -_ -
문제는 어디서 어디까지 무얼 고쳐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는거... -_-;;
분명히 잘하는데.. 흠...
07/02/06 11:01
수정 아이콘
이런선수는 시간이 해결해주죠..
어느순간 큰 무대에서도 본실력 이상을 발휘할수 있어요
07/02/07 12:0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요즘테란유저를봐도..아무리..
전상욱선수의 타이밍을 따라잡을자는없는거같습니다~
전상욱선수의 특히 대저그전을본다면...그타이밍이란
정말소름돋더군여...........................................하지만실력만큼성적이................
머신테란 윤얄
07/02/08 23:42
수정 아이콘
2407님 말에 동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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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그래봤자말입니다. 어차피요. [21] My name is J8451 07/02/18 8451
927 홍진호 ( 부제 - 폭풍은 다시 불 것이다. ) [35] 종합백과10728 07/02/17 10728
926 마지막 GG가 울려퍼질 때 [5] 블러디샤인7548 07/02/16 7548
925 내 기억속의 투신. [28] JokeR_7953 07/02/16 7953
924 Thank You. Savior. [53] SKY929917 07/02/15 9917
923 '이윤열' 과 '한동욱'의 대화 [7] Timeless11863 07/02/15 11863
922 팬이니까요. [13] JokeR_7663 07/02/13 7663
921 PGR21 보물지도 [44] NavraS10222 07/02/11 10222
920 안석열 선수. [34] Finale10103 07/02/11 10103
919 강민, '자만'보단 차라리 '실력' [11] 라울리스타8661 07/02/10 8661
918 [sylent의 B급칼럼] 이윤열 다시보기. [48] sylent10889 07/02/09 10889
917 광통령, 그리고 어느 반란군 지도자의 이야기 [59] 글곰13234 07/02/09 13234
916 최연성 이기는 법은 알고있다.그러나?? [43] 67675613788 07/02/07 13788
915 이재훈 선수... [31] 강량8990 07/02/07 8990
914 마재윤과 전상욱, '본좌'와 '4강 테란'인 이유 [27] 라울리스타14886 07/02/04 14886
913 강민의 MSL 4강을 앞두고... 강민의 옛 경기들을 추억해봅니다. [48] New)Type11071 07/02/03 11071
912 [sylent의 B급칼럼] 전상욱의 매너리즘? [37] sylent10613 07/02/03 10613
911 단편적인 생각 : 한 명장과 홍진호 [18] 소현8888 07/02/01 8888
910 나를 일으켜 세워준 임요한(?)환(!) [22] 앤디듀프레인8622 07/01/30 8622
909 조금 더 솔직해졌으면 좋겠습니다. [9] 앤디듀프레인7759 07/01/30 7759
908 더블커맨드와 3해처리 [81] 김연우14784 07/01/29 1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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