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7/05/27 17:21:13
Name Yes
Subject 최연성과 이윤열. 그 둘의 미묘한 관계
최연성과 이윤열.
이 둘은 항상 서로를 라이벌이라고 지칭하며
정말 많이 만납니다.

하지만 라이벌이란 말이 무색하게 최연성 선수가 많이 이겨버리죠.

임요환.이윤열.최연성 선수를 수식할 때 예전부터  이런말이 있었습니다.

임요환선수는 나 가난, 너 더 가난
이윤열선수는 나 부자, 너 가난
최연성선수는 너 부자, 나 더부자

이 세선수들은 시대를 주도한 만큼 스타일이 시대적인 흐름을 보여줍니다.
이윤열선수와 최연성선수의 최근경기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윤열선수는 상대를 가난하게 만들며 부자가 되었지만
곧 최연성선수는 더 부자가 되어 경기를 잡아냈죠.


최연성선수가 한창 잘 나갈 때
최연성선수에게 상대전적이 앞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박성준선수가 itv와 질레트를 오가며 천적이 될 뻔했지만
그전에 이미 최연성 vs 박성준은 5:0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최연성선수에게 10전이상 상대전적이 2경기 앞서는 테란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변길섭선수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변길섭선수는 이윤열선수 최악의 천적이었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14:2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었죠.

이 후에도 이윤열. 최연성선수의 관계는 희한하게 흘러갑니다.
서지훈선수가 최연성선수를 내리6번 잡아내면서 천적소리를 듣게되었을 때
서지훈선수 역시 이윤열선수에게 많이 뒤지는 선수였죠.
그 유명한 3각관계가 형성됩니다.

최연성선수는 박성준선수와 비등하게 흘러가지만 박태민선수는 압도합니다.
이윤열선수는 박태민선수와 비등하게 흘러가지만 박성준선수는 압도하죠.

최연성선수는 박정석선수와 비슷. 강민선수에게 많이 앞서고
이윤열선수는 강민선수와 비슷. 박정석선수에게 많이 앞섭니다.

박영민선수가 이윤열선수의 천적수준까지 올라갈 때
최연성선수는 박영민선수를 내리3연속 잡아냅니다.

신한은행 시즌2와 시즌3에서
이윤열선수는 신희승.이성은.이학주.이재호선수와 맞붙어 승리하게 되는데
이 선수들은 모두 얼마전 최연성선수를 잡아 낸 선수들이었습니다.

시즌2 4강전에서 이윤열선수가잡은
이병민선수는 최연성선수와 듀얼에서 마지막티켓을 경쟁하여
최연성선수를 떨어뜨렸었고
결승전에서 오영종선수역시 최연성선수를 4강에서 격파한선수였습니다.


스타일의 차이때문일까요?
왠지 서로 알게 모르게 복수를 해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도 듭니다.
전 시즌3에서 이윤열선수가 박명수선수를 잡는 것 까지도 그렇게 보이더군요.


- 끝내며
두선수사이는 무지 좋은데
팬들끼리는 별로 안친하기로 또 유명하죠.
선수들만큼이나 두 선수 팬들끼리도 서로 감싸주며 좋은 모습 보이길 기대합니다. ^^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1 12:17)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5/27 17:23
수정 아이콘
두 선수 팬들끼리 사이 좋던데요? 예전에야 시끌벅적했지만 요새는 두 선수 모두 old이다 보니깐 팬분들도 그만큼 생각을 하겠죠.
07/05/27 17:27
수정 아이콘
선수들은 사이 좋지만[유명한 게 바로 옛날 라이벌 가수들...; 가수들끼리는 사이 좋은데 팬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죠=_=;] 가끔 지나친 팬심과 지나친 안티팬심[?]이 충돌을 일으키지요. 선수들 사이는 문제가 없습니다.
07/05/27 17:2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를 유연하고 탄탄하며 끊이지 않는 줄기라고 본다면 최연성 선수는 매우 단단한 나무이지요.
줄기 끊는 가위로 나무를 못 끊고 나무 패는 큰 방망이로는 의외로 줄기가 끊어지진 않으니까 선수들에 따라 약하기도, 강하기도 한 거죠.
ArKanE_D.BloS
07/05/27 17:30
수정 아이콘
신한 3 결승이후 그쪽보다는 이윤열선수팬과 마재윤선수팬이 치고박고를....;;;
07/05/27 17:35
수정 아이콘
웬지 마재윤선수가 대단하다는 생각이듭니다.
협회바보 FELIX
07/05/27 17:35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역시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인 듯 합니다.
파란무테
07/05/27 17:39
수정 아이콘
듣고보니 그렇네요. 플레이스타일의 차이.
미친여자친구
07/05/27 17:44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언제나 최고급의 선수들과 치고박고 -_-
꾸준함의 반증이겠지요.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루로우니
07/05/27 17:59
수정 아이콘
좋은글 인거같아요..
잘맞아 떨어지는.
다크드레곤
07/05/27 17:59
수정 아이콘
나름대로 선수들과의 관계를 잘 표현하셨네요..잘 봤습니다~~
리콜한방
07/05/27 18:39
수정 아이콘
바로 저런 면들이 스포츠의 재미아니겠어요? 참 흥미로운 관계이죠.ㅎ

어서 이 두선수와의 결승전을 또 한번 보고픈게 저의 바람입니다.

센게임때의 희열을 전 아직 잊지 않고 있습니다.
묵향짱이얌
07/05/27 19:20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팬으로써 최연성선수와는 경기를 않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연성선수한테 경기를 지고나면 한동안 슬럼프가 찾아오는거 같거든요..
그중에 이윤열선수의 플레이 스타일마저도 바꾸게 만들었던 센게임 결승전이 젤 기억에 남는군요.. 이것뿐만 아니라 윤열선수가 잘나간다 싶으면 번번히 연성선수가 테클을 걸어선 포스를 잃게 만드는거같더라구요..
07/05/27 22:24
수정 아이콘
제가 항상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네요..

정말 신기함.. 둘의 관계도 그렇지만 둘 상대와의 관계를 보면 더욱 재밌음.. 과연 마재윤선수를 잡는건 이윤열선수일지 최연성선수일지 궁금하네요.
gipsy terran
07/05/28 00:0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온게임넷 이윤열선수 관련 vod를 전부 다 찾아가며 본적이 있었는데 유난히 눈에 띄는 관중이 있었죠.
메가웹 이윤열 선수가 경기하는 바로 뒷자리에서 검은 롱코트(?)를 입은 덩치 큰 청년이
이윤열선수 모니터 개인화면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최연성 선수였습니다. 그때는 아직 데뷔도 하기전 시절이었죠.
최연성 선수는 그때 이미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배우러 그 먼 익산에서 메가웹을 찾았던 모양입니다.
지금의 최연성이 그냥 나온게 아니다 싶더라구요.
최연성 선수가 저그에서 테란으로 주종을 바꾼 이유도 저그로는 절대 이윤열을 이길수 없어서, 라는건 유명한 일화죠.
지금의 최연성을 만든 동기부여가 이윤열 이었고 기회의 장을 열어준 사람이 임요환 이었으니
최연성 선수는 끝까지 이들과 인연을 함께 할겁니다.
p.s//예전 vod 뒤적이다 보면 관중석에 낯익은 얼굴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07/05/28 01:56
수정 아이콘
gipsy terran 님 멋진 댓글 감사드립니다.
그외에 다른분들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METALLICA
07/05/28 12:00
수정 아이콘
윗분의 글을보니 영화의 한장면 같군요.멋집니다.
sway with me
07/05/28 16:53
수정 아이콘
gipsy terran님// 오~ 놀랍군요.
그런 장면을 찾아내셨다니, 소름이 다 돋습니다.
07/05/29 03:49
수정 아이콘
gipsy terrn// 그 경기 기억하세요? 기억하신다면 알려주세요. ^^
은하수
07/05/29 09:02
수정 아이콘
gipsy terrn//정말 영화의 한장면 같아요~그 경기 저도 궁금한데요
gipsy terran
07/05/29 13:05
수정 아이콘
Mars님// 은하수님// 그외 쪽지 주신분들께 답쪽 드렸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은하수
07/05/29 15:47
수정 아이콘
gipsy terran//답쪽까지 보내주시고 좋은정보 너무 감사드려요~그VOD한번 찾아보겠습니다.
07/05/29 23:28
수정 아이콘
;;; 근데 마재윤선수는... 저 둘 상대로 모두...
샴페인슈퍼노
07/06/01 13:02
수정 아이콘
gipsy terran님// 저도 그 경기가 무척 궁금하네요~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게 여기에 답글 달아주시면 안될까요?? 그런 일이 있었다니 너무나도 신기할 따름이네요 부탁드립니다..
축복해줄께
07/06/01 13:18
수정 아이콘
gipsyterran 님~ 그 경기 좀 갈쳐주세요~ ^^
그리고 위에 글을 읽으면서 저 또한 마재윤선수가 딱 떠오르네요
이윤열과 최연성의 공공의 적인가요...?
07/06/01 13:1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정말신기해요~
v퍽풍v
07/06/01 14:59
수정 아이콘
gipsy terran 님,, 저도 좀 알려주세요 ,. 큭 . 찾아보고 싶어요
spankyou
07/06/01 19:37
수정 아이콘
gipsy terran 님 저도 좀 알려주세요~
궁금하네요~
불꽃남자
07/06/01 21:15
수정 아이콘
gipsy terran님// 저두 알려주세요. ^^ 보고 싶네요
gipsy terran
07/06/01 22:57
수정 아이콘
에이스 게시판에도 글이 올라있었군요
쪽지 받고 이제야 보게 되었네요.
본문에 방해 될까봐 그냥 쪽지로만 알려드렸는데,,,,
이윤열 선수가 2002년 파나소닉배 우승했을당시
온게임넷 vod 16강 A조 3경기 대 박정석 전(8페지 2번째 vod)
시작후 38초 쯤에 포즈를 누르시면 최연성 선수의 모습이 박정석 선수 뒤로 보입니다.
경기끝나고 박수도 열심히 치네요. 리플복기도 살짝 컨닝 하는듯 .. ^^
그외 분명히 이윤열 선수 뒤의 모습도 봤던 기억이 확실히 있는데
찾다가 지쳐서 포기했네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더 찾아보세요.^^;
Yes님// 에게 입성 축하드립니다.
07/06/01 23:41
수정 아이콘
상당히 애띤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제가 스타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게 파나소닉배 스타리그였죠.
그 경기도 그때 봤었구요...또다시 새롭군요....
dlaehdtjr
07/06/02 02:39
수정 아이콘
그경기 저도 vod로 세번인가 본경기인데 저는 왜 못봤을까요..
역시 저는 눈썰미는 없는듯하네요. 경기끝나고 박수치면서 이윤열선수 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군요.
그런데 박정석선수는 그때 자신바로뒤에 2년뒤 바로저자리에서 자신과 명승부를 펼칠사람이 서있었다는 사실을 짐작조차 못했겠죠?
정말 재밌군요^^;
ilovethisgame™
07/06/02 07:19
수정 아이콘
아! 둘 사이는 정말 신기하네요. 아울러 gipsy terran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에스메랄다
07/06/02 09:02
수정 아이콘
임선수팬과 이선수팬은 아무리 사이좋게 하려고 해도 안되더라고요, 미묘한 긴장관계가 늘 있죠.
그런데 최선수와 이선수는 그게 되는것같아요.... 왜 이쪽은 안되고 이쪽은 되는가.. 뭐, 이유를 알것같지만 말하면 안될듯 크~
어쨌든 글 잘읽었습니다.
임요환의 DVD
07/06/03 06:3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둘 다 잡는 선수는 마재윤 선수 말고 또 있나요?
Que sera sera
07/06/03 16:53
수정 아이콘
머씨형제... 나이는 연성선수가 한살 위이지만 이 둘은 라이벌 관계보다는 훈훈한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최연성선수가 전적에서는 앞서고는 있지만, 항상 이윤열선수를 최고의 선수라고 말해주고 있는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임요환선수는 자기에게 길을 터준 스승이자 인생의 형으로서, 이윤열선수는 자기의 평생라이벌로 좋은 인연 유지해나가면 좋겠네요
07/06/07 10:12
수정 아이콘
어라.. 에게 올라왔네요 정말감사.
근데 제 글보다는 gipsy terran님 역할이 큰 듯하네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99 이세돌과 마재윤 [31] 더미짱10731 07/06/07 10731
998 16시 24분 [39] 공실이9621 07/06/07 9621
997 [yoRR의 토막수필.#33유머편]고양이, 오해, 그리고 봉변 [17] 윤여광8647 07/06/04 8647
996 [sylent의 B급칼럼] ‘세팅’에 잠들다 [74] sylent14964 07/06/06 14964
995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그대는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까. [69] The xian11694 07/06/06 11694
994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Renewal판 합본 [25] DEICIDE9468 07/06/05 9468
993 [sylent의 B급칼럼] 공군의 임요환 [18] sylent11640 07/06/03 11640
992 [곰TV 2 마재윤vs박태민 그 후] #3 두전성이(斗轉星移)의 굴욕 - 마재윤도 열받았다 [15] 점쟁이8879 07/06/03 8879
991 선수들 경기력 측정의 한 방법 : ELO Rating System [29] ClassicMild10254 07/05/31 10254
990 최연성과 이윤열. 그 둘의 미묘한 관계 [37] Yes13658 07/05/27 13658
989 그대의 길에 앞으로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기를 감히 바랍니다. [31] The xian10298 07/05/27 10298
988 우리는 패배를 모르는 제로스(XellOs) 군단임을 기억하라! [18] 파란무테11024 07/05/27 11024
987 박성준, 마재윤. 그들의 스타일. [11] Leeka10755 07/05/26 10755
986 전부 다, 그냥, 이유 없이 고맙습니다^^ [7] 혀니8866 07/05/25 8866
985 76.9% [21] 뻬파18360 07/05/16 18360
984 기억합니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억할 것입니다. [24] JokeR_10317 07/05/15 10317
983 하늘이 그대를 선택했노라. [6] 파란무테10163 07/05/12 10163
982 March는 아직 연주중 [23] 뻬파9688 07/05/12 9688
981 yesterday once more [27] 올빼미9429 07/05/11 9429
980 너.....내가 누군지 알지? [25] 설탕가루인형10979 07/05/10 10979
979 어설픈 "공감각"적인 글(2) [17] lovehis7146 07/05/07 7146
978 택용아, 계속 거기서 살꺼야? [13] ThanksGive13120 07/05/07 13120
977 최인규 chrh. 1402일만의 승리. [26] 뻬파12118 07/05/07 121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