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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6 11:02
메시가 날라다니는건 좋긴 한데 아르헨 축협 평가전 진짜 못잡네요. 지금 에스토니아랑 할때인가... 아르헨티나는 우승을 노리기 때문에 조별보다는 강팀이랑 최대한 붙어봐야 하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네이션스리그 이거 때문에 유럽 강팀들 일정상 꼬인거 같긴 한데 그래도 평가전 상대가 참 아쉽네요.
22/06/06 11:11
아르헨티나가 예전 코로나 때 사고 한번 쳐서 일정이 엄청 꼬였을겁니다. 브라질이랑도 해야되는걸로 아는데 그거 얹어서 아르헨티나 한국 평가전도 추진 시도되었다가 무산되었다죠.
22/06/06 13:33
저는 딱히 포체티노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몇년전에 한창 메시와 아르헨티나가 게시판에 단골주제로 올라왔을때도 똑같은 이야기 했는데 저는 그때도 감독이 문제다, 메시가 문제다라고 생각한적이 없어요. 그냥 이름값 빼놓고 보면 팀 구성 자체가 되게 기형적인 팀이었습니다. 다른 선수 고혈 빨아먹어야 효율이 나오는 선수들만 가득했지, 전방에서 라우타로처럼 메시 옆에서 묵묵히 똥받이해줄 선수도 없었고, 귀도 로드리게스나 데 파울처럼 보조자로서의 가치를 가진 선수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니 2016 코파때 아우구스토 하나만 빠져도 팀이 엉망이 되어버렸던거구요. 그런 상황이 되니 정작 비엘사 정신을 계승한, 칠레에서 성공을 거둔 삼파올리를 감독으로 데려놓아도 똑같았던거고 지금 스칼로니의 아르헨티나는 그때와는 다르게 그때보다 훨씬 좋은팀이 되어있다고 봅니다. 메시야 까놓고 말해서 지금 메시보다 사베야 밑에서 독박축구하던 시절 메시가 더 축구잘했던 시절인데 메시가 갑자기 국대에서 더 잘해져서 아르헨티나가 강해진게 아니죠. 근데도 메시가 더 잘해보이는건 과거에는 메시없으면 아예 미드필드 지역을 제대로 거치면서 볼이 돌지도 못하는 팀이라 메시가 계속 내려와서 플레이 할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이제는 줄어들고 메시가 공격에만 집중할수 있을 정도로 팀 환경이 개선된게 가장 큽니다. 이제는 근데도 그때 맨날 메시 까면서 나오는 소리가 "아르헨티나가 어디 아시아 변방국가도 아닌데 그정도는 메시가 캐리해줘야 하는거 아냐?" 라는 말 나올때마다 더럽게 답답했음. 근데 지금 PSG가 옛날 그 빛좋은 개살구 시절 아르헨티나랑 느낌이 유사합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 한창 똥싸던 시절에 메시 깊숙히 밑으로 내려와서 플레이하는거랑 비슷하게 PSG 경기를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보면 그러고 있더라구요. 인저리프론 베라티 없으면 아예 미드필드에서 볼이 돌지도 못하는 팀. 거기에 전방에서의 활동량이 높지 않은 선수가 둘이나 있다보니 포치가 했던 토트넘 시절 에너제틱한 전방압박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죠. 여기도 예전 아르헨티나와 똑같은 구조적인 문제인데 사람들이 이름값만 보고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가지고 왜 저딴 축구하냐고 까는것까지 똑같으니 아예 팀 구성원을 싹 갈아엎지 않는 이상 당분간 PSG는 감독들의 무덤이 될 가능성이 높은 자리일겁니다. 누울자리에 발뻗는 지단같은 사람들이 거르는것도 당연해보이는 상황이죠.
22/06/06 13:50
말씀대로 포체티노탓만은 절대 아니죠. 이전 아르헨티나 이야기도 그렇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그러한 상황에서 포체티노가 나름의 비전이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 전무하다시피 했고 그러한 구조적인 문제점 이상의 약점들도 훨씬 많이 노출했다는게 큰 문제였죠. 물론 근본적으로 따지면 그런 양반을 저 자리에 앉혀놓은 윗선들이 문제이긴 합니다만...
저도 처음 지단 링크 나올 때도 비슷한 생각이었고 음바페 재계약이 저렇게 떠들썩하게 된 이상 이러한 문제점은 더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누구 하나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퍼즐 맞추고 챔스에서 갑자기 선전할 수도 있긴 하겠죠. 그래도 이전 아르헨티나보다는 좀 덜한 것 같고, 클럽팀이니까 국대보다는 훨씬 유동적으로 변모가 가능하니까요.
22/06/07 00:34
국대 메시보단 덜 뛰는 것 같긴 한데...지금 psg는 완벽히 2016년 아르헨을 보는듯 합니다. 2014년 월컵때만 해도 중원 싸움 해줄 멤버라도 되었는데 2016년부터 ~ 20년까지 암흑기 아르헨에서는 메시가 내려와서 다 받아줘야했죠.
반면 극강 바르사 메시에서 psg로 오고나서부턴 음바페 살려야하는 미션 때문에 메시가 스스로를 좀 많이 죽인듯 합니다. 프로니까 설렁뛴다는 표현은 안쓰겠지만 사실 클럽에 큰 미련도 없어보이기도 하고 메시의 가장 큰 문제 (당연히 나이도 수반)는 미드에서 절대 활동량을 높이는 선수가 아니니 박투박이나 투보란치 처럼 미친 활동량이 커버를 못해주면 미드로 내려도 패스마스터 그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제대로 활용이 안되는 건 당연하다 봅니다. 그나마 어시왕이라도 한게 미드에 박아서 써서 그렇긴 합니다만... 요즘 아르헨은 메시를 아에 탑에서 내리질 않을 정도로 미드랑 윙이 상당히 활동적이고 창의성도 좋아서 노장인 메시랑 디마리아가 체력 아끼고도 후반 풀타임 뛸 정도로 커버링이 좋습니다. 사실상 메시 입장에서는 09 / 11 / 15의 3번 바르사 전성기 이후로 황혼 전성기를 지금의 국대와 만난게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라면 우승을 꿈꿔봐도 부족할 것 같지 않습니다. 항상 정배 팀들 (프랑스 브라질) 이 징크스로 도중에 집에 가는게 월드컵이다보니 의외로 4강권 전력인 아르헨/독일/스페인/네덜란드 중 한팀이 사고를 칠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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