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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29 00:42:53
Name 용살해자
Subject 워3 프로게임계에 대한 견해. -1- (?)

안녕하세요. 맨날 욕-_-만;; 드시는 용살해자입니다.

현재 국내 유일하게 프로게임이 제대로 정착된 스타크와 워3의 비교를 통해

워3의 프로게임계에 대한 견해를 밝혀보겠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선 이것은 프로게이머의 '희소성'이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타크의 프로게이머를 배넷에서 얼마나 볼 수 있을까요?

우리가 공방을 드나든다고 해서 프로게이머와 게임을 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생길까요?

네. 당연히 힘듭니다.

그들은 연습실에서 팀원간의 자체적 연습을 바탕으로 한 실력 증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워3은?

아직 발매후 1년이 안지났을뿐더러, 1년뒤라고 해도 계속 지속될듯한

블리자드의 '래더 시스템'이 우리와 프로게이머를 연결시켜주는 끈이 됩니다.

(뭐... 전 레벨이 낮으니 '전 못해서 프로게이머랑 못만나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하셔도 -_-; 같이 공감만 해드립니다.)

어쨌든 작금의 상황은 '열래더 = 프로게임계로 진출하는 길'이 된것이지요.

스타크에서 지금 스타크 래더가 높다고 해서 인정해줍니까?

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죠;

그렇지만 게임아이는 인정해줍니다.(주었습니다)

어째서? 제대로 된 '실력 평가'의 기능을 했었기 때문이지요.

현재의 워3 래더도 제대로 된 실력평가의 기능을 해줍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그건 우리도(다시 말하지만 이 우리-_-;는 저처럼 허접한 사람이 아니라 '아마추어'를 지칭합니다) 래더만 열심히 달려서, 예선전 참가 조건을 받아내면, 최소한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는' 공평한 조건이 생긴다는 것이죠.

이것은 좋은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넓어지는 문을 의미하는것이니까요.

그렇지만 반대로 '프로게이머의 희소성'을 떨어뜨립니다.

얼마전 온겜넷 프로리그를 위해 10개의 구단이 창단되었고, 동시에

40여명 이상의 프로게이머가 한번에 생겨났습니다.

(전 이 분들이 공인 프로게이머 인증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회에서의 대우(랄까요?)가 프로게이머이므로 프로게이머가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 40여명의 프로게이머는 아마추어 게이머들에 비해 엄청나게 특출나서 그들중 선발되었느냐.

그건 또 아니죠. 그들도 래더에서 지거나 합니다. 비록 예선에도 못나온 사람한테일지라도 말이죠.
그것은 '게임'자체가 자신의 특기라고 할만한 프로게이머에게 있어서는 악재입니다.
언제든지 그들은 래더시스템을 이용해 예선 참가자 인원에 뽑힌 다른 사람들에게 밀려날 수 있게 되는것입니다. (이것은 그간 워3 대회에선 매번 많은 숫자들이 새로이 등장했다는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또 워3은 스타에 비해 덜 '힘든' 게임입니다. (신체적으로요)

우리는 100대 중반의 apm을 가진 선수들이 300, 400대 apm의 선수들과 대등하게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것이 곧 워크의 '쉬움'을 드러내는 한 단면입니다.
(스타크는 프로게이머정도가 되려면 최소 180apm 이상은 필요하다는것이 정설이죠)

뭐...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오늘 이야기의 정리는.

'워3 프로게이머가 가치는 희소성이 스타크 프로게이머의 그것보다 떨어지고, 이것은 곧 관객과 프로게이머간의 거리감을 좁히게 된다. 이로써 워3의 프로게이머는 스타크에 비해 '엄청나게 높아서 도달할 수준이 아닌'사람이 아니게 되어버린다' 는 겁니다.

현재 스타크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요구조건을 생각해보자면 이것은 아직 워3이 아마추어의 티를 못벗어나고 있다는 예가 되겠죠.

가능하다면, 이후로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을듯...)

*P.S : 아직 완결된 내용이 아니니... '어째서 워3 프로게임의 미래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보이는지?'식의 이야기는 자제해주시길 -_-; 나름대로 준비된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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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9 02:07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다음 글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clonrainbow
03/10/29 02:15
수정 아이콘
음....뭐 아직 이렇다 저렇다 논할단계는 아닌것같지만

너무 서두르는게 아닌가 싶군요...
스타가 이만큼 대중적으로 사랑받는것은 방송경기 이전,
기본적으로 유저층이 두터웠기때문인데
아직 워3는 그정도의 유저층을 확보하지못하고 있는것이 가장큰 이유가 아닐까요...
(스타때문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만...)
03/10/29 02:19
수정 아이콘
워크는 아직 유저층이 적지요. 스타의 독식(?) 때문이라 할 수 있겠죠.
그치만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워크유저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재밌는 방송경기가 나와서
'와 나도 한번 저렇게 잘해보고 싶다' 혹은 '저거 재밌겠다' 이런 반응을 얻어 유저층을 늘려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가 방송경기를 하게되고 또 지금의 발전이 있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 워크는 그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을 하고 있구요^^
clonrainbow님 말대로 너무 서두르는거 같습니다..
김희제
03/10/29 03:41
수정 아이콘
게임에 있어서 희소성은 인기가 없다는 것을 뜻하는 거지요 ;; 플레이 하기 쉽다는 것이 게임에 있어서는 장점이 되지 단점이 될 수는 없습니다. 아직은 '자라나고' 있는 워3 라고 생각합니다.
언덕저글링
03/10/29 04:41
수정 아이콘
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예를들어 배럭2개만 잘돌려도 충분하다는 점이나, 그것도 같이 넘버링 된다던지, 랠리포인트의 편리성 등은 게이머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실력의 평준화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이러한 점이 오히려 아쉽더군요. 손이 많이가고, 좀 어려운 점이 있어야 그런 면에서의 실력도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텐데 말이죠. 워3는 전략도 비슷하고, 상대 종족에 대한 조합도 비슷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나타나죠. 모든 종족이 배럭에서 유닛이 나온다는 등의 차별화에서 약간 부족한 면도 있고요. 그리고, 화끈하게 소모하는 것보다, 뒤치기-_-를 노리는 그런 점도 별로 않좋다고 하는 분도 있더군요.
머 스타와 워3는 완전 다른게임이다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죠.
언덕저글링
03/10/29 04:45
수정 아이콘
분명 rpg와 rts의 결합이라던지, 영웅시스템이라던지 하는 것이 있어서 워3는 명작이긴 하지만, 스타와 같이 종족간의 특성을 완전히 차별화 시키는데는 실패한 즉 '명작이긴 하지만, 걸작은 아니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언데드 유닛만 해도 솔직히 굴과 핀드, 가고일 말고는 거의 쓸 유닛이 없는걸 보면 말이죠. 좀 만들다 만 듯한 느낌이 들어요 -_-; 좀 더 유닛 수를 늘리면 전략도 좀 더 다양해지고 좋을텐데 말이죠. 특히 공중유닛이 그렇죠.
03/10/29 06:0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워3는 인제 태동기입니다..
스타가 처음 등장 했고 프로게이머가 생길때까지 레더는
프로게이머를 만들어주는 하나의 장치였습니다...
지금의 워3가 그렇습니다..솔직히 레더에서 프로게이머를 볼수있는
시간도 얼마 안남았습니다..(프로게이머와 치열하게 레더에서 겨룰수있는 시간 말이죠)
이제 서서히 게임방송들이 자체 제작맵을 제작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레더에서 게임 방송 맵이 아닌 배넷 공식맵에서의 레벨업은 선수들에게 무의미 할수있죠..
그리고 워3의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표현과 설명은 별로 납득이 안가네요...앞에서도 말했지만 워3는 인제 태동기입니다..
스타의 프로리그가 생기게 될때까지 스타의 태동기때부터 5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워3는 고작 1년 반의 시간만이 소유되었습니다...
아직 워3에 앞을 비관적으로 보느것보단 낙관적으로 보는게 더 맞을겁니다
워3가 스타가 지배하고 있는 한국 프로게임의 세계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것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화려한 그래픽?(아닙니다 요즘 풀3D 깔리고 깔렸죠)
바로 스타와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이죠...
스타가 대규모로 싸우고 동시 다발적으로 드랍을 하는 전쟁이라고 한다면 워3는 한명의 영웅과 소수의 유닛들로 싸우는 전투에 개념에 좀더
가깝다고 봅니다...
워3는 인제 태동기입니다..(강조!!)
정일훈 캐스터가 항상 강조하시죠 "프로 게임의 2막 1장"
맞습니다 아직 1장입니다...
무조건 비관적으로 보는것 보다는 새로운 리그가 태어나는것이니
좀더 관심어린 눈길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03/10/29 09:56
수정 아이콘
그런데... 게임이라는건 게임제작사의 입장으로 봤을때 좀더 편해지고 발전되어야 어린이들,청소년들,어른들에게 많이 팔리는것 아니겠습니까... "프로게이머 대결전용 게임" 이 만들어지지 않는 담에야,
워3가 쉬워지고 편해지는것에 뭐라 할수는 없을것 같은데요....
나현수
03/10/29 10: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타도 나온지 1년쯤 돼었을때 선수들 APM 이 300~400 은 아니었을듯 하네요. 워크가 손 놀림은 정말 덜 필요하지만,컨트롤이 미세해야 되기 때문에, 아마 시간이 지나면 워크로도 300 은 나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WCG 스타 준우승자도 APM 이 150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스타 선수들이 손이 빠른이유가, 스타가 불편하기 때문도 있겠지만, 그만큼 세세한 컨트롤을 많이 해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시간을 기다리는게 좋을듯 하네요.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나엘이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컨트롤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빛노을
03/10/29 12:36
수정 아이콘
유군님//스타 프로리그란 프로팀간의 리그를 말씀하시는 거겠죠?^^; 방송 리그가 99년에 시작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 이전에도 프로리그가 있긴 있었습니다. PKO인지 Battle.Top인지(전 이 두 대회가 맨날 헷갈립니다ㅡㅡ)프로게임단간 대결로 했던 대회가 있었고(컴몰코리안투어는 박현준 선수 혼자 뛰고 KTB Futures는 김정민-김동우-서순애 등등 많은 선수를 내보냈던 기억이;;)iTV에서 프로리그를 진행한 예도 있습니다. 물론 워3처럼 1년반만에 생긴 것은 아니지만, 워3는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어느 정도 방송게임리그의 기반이 잡혀있었으니 같은 경우라고 보긴 좀 힘들죠(그 '기반'이 오히려 지금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이긴 합니다만;;).
워3가 '너무' 편하고 쉽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물론 스타와 비교했을 때죠^^ 인구수가 200까지 나오고, 저그의 경우 400도 가능하죠(저글링 같이 에그에서 2마리씩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를 통해 다수의 생산건물을 돌려야하고, 그걸 하나하나 찍어줘가면서 유닛 컨트롤도 멀티도 해야하는, 더구나 마법 쓸때 마법사를 하나하나 찍어서 써야하는 스타에 비해 배럭이 한꺼번에 넘버링되어 한꺼번에 병력이 생산되고, 마법사 부대지정해서 마법 쓰면 알아서 한명씩만 쓰고, 인구수가 100제한이 있는 워3의 편리한 인터페이스는 어쩌면 프로게임리그가 자리잡히는데 문제가 될수도 있다는 견해에는 어느 정도 동조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 되었잖습니까^^ 좀더 지켜봐야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곽봉효
03/10/29 13:37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는 광범위한 유저층이 프로게임리그의 태동의 기반이되었고, 보는 게임으로 서의 즐거움과 게이머의 인기가 리그의 유지 기반이라고 한다면, 워3는 광범위한 유져층이 확보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가 창설되었죠. 그리고 스타 게이머들이 래더를 기반으로 게임리그에 진출한 것을 아니라고 봅니다. 래더가 그나마 신용을 얻을 수 있던 시절에 유명했던 선수라면 빅터 마틴 김도형(해설위원) 기욤 임정호 최진우 국기봉 이기석 김창선 등등의 올드 게이머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현재 활동하는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은 래더가 공신력을 이미 잃어버렸을 때부터 크기 시작한 분들이기 때문에 래더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와는 인연이 없습니다. 워크래프트 리그는 잘다져진 토양위에 기반을 내렸기에 빠른 시작을했지만 그 토양에 이미 먼저 자리잡고 무성히 자라고 있는 스타크가 있는 형태고,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척박한 땅을 갈아서 자란 형태의 리그죠.(당연히 오래걸릴 수 밖에 없죠..)..... 좀 경우가 틀리기에 리그간의 단순히 '스타는 5년, 워크는 1년반' 같은 식의 비교는 힘듭니다. 워3 리그의 가장 큰 문제는 유져 기반이 스타처럼 크지 않다는 겁니다. 겜을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알아야 보는 것도 늡니다. 그래야 프로게이머에게 감탄하고 그 게이머의 팬이 되고, 그렇게 해서 리그가 확장되는 거지요.
Godvoice
03/10/29 13:43
수정 아이콘
워3이 스타보다 쉽다는 건 솔직히 모르겠네요. 인터페이스적인 측면에서는 당연히 편합니다. 98년에 나온 게임과 2002년에 나온 게임이 비슷한 인터페이스로 불편한(?) 환경을 제공한다면 그거 말도 안되는 거죠. 하지만 워3을 즐기는 유저들은 고수와 중수, 하수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손빠르기의 문제가 아니라, 사냥 코스, 영웅 관리, 아이템 활용, 한타 싸움에서의 컨트롤 등 모든 것이 어렵고 복잡합니다. 인터페이스적인 측면에서의 분석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타와 워크는 게임성으로서 비교하기는 좀 힘듭니다. 단순히 스타 식의 마인드를 워크에 적용시키는 건... 뭔가 아니군요. (제가 써놓고도 뭔 소린지 원)
03/10/29 20:57
수정 아이콘
희소성 보다는 시청자들이 적다는게 문제가 될 것 같군요. 프로게이머와 일반 유저사이의 간격이 좁다는 건 별로 크게 문제될 게 아니라고 봅니다만..어차피 그 점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됩니다.(그리고 인터페이스 편하다고 누구나 고수 되는거 아닙니다. 단지 익숙해지기 편할뿐.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건 제가 장담하죠.)
AIR_Carter[15]
03/10/29 21:51
수정 아이콘
워3가 스타보다 쉽다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스타보다 인터페이스나 그런면에서 편리해진거지 쉽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워3와 스타는 엄연히 만들때의 컨셉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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