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은 exp"

결코 밸런스에 대한 논쟁을 원하거나 특정 종족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휴먼 유저니까요. 다만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 지 몰라 흔한(어쩌면 흔하지 않을 수도) 말 중 하나를 빌었습니다. 짤방들에서도 종종 보이는..;; 현재 워3의 대체적인 밸런스를 논할 때, 흔히 언데드>휴먼이라고들하죠. 우수한 실력을 가진 한국 휴먼 - 박세룡, 김태인, 봉석호 선수 등등.. 들이 상대적으로 빛을 못 보고 있는 것이 세계 최고급의 언데드 - 흔히 언데드 6인방이라 하는.. 들이 한국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어본 것 같습니다.

블리자드의 대대적인 밸런스 관련 패치에 딱히 기대를 걸 수도 없는 상황.. 그러나 역시 전략 시뮬레이션답게 휴먼도 꾸준한 연구로 어느정도 파해법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휴먼의 대세였던 라지컬이 아니라, 멀티와 우방을 기초로한 스카이, 혹은 시즈엔진 위주의 운영. 또는  휴먼 3영웅-나이트-플라잉머신-그리폰으로 언데 3영웅-어보미-디스트로이어 조합에 맞상대하는 캐슬 플레이 등등(특히 저는 Insomnia 선수의 리플레이들을 봤었었고 3영웅-나이트-플머-그리폰식 플레이를 좋아합니다)..

너무 정형화되어 잘 알려진 것이 아니라 맵에 따라, 혹은 상대에 따라 특화된 전략이나 운영, 빌드오더 등등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 WEG3 결승, 천정희-김동문 전만 해도 '선리치 가골쌈'으로, 지루하게 여기는 데데전에 대한 인식을 핀드의 활용, 미트웨건 드랍 등등으로 어느정도 바꿔둔 것 같고요. 이런 것들을 방송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없지는 않지만, 이제 곧 MWL2가 개막할 것이고, 워3유저들에게 월요병을 안겨준 인컵과 같은 온라인 리그도 있고, Nicegame TV와 함께하는 ACB, 최근 활발해진 느낌을 받는 W플레이어를 통한 중계, 해설, 방송 등등도..

혹자들은 "워3의 현실은 암울하다, 비전도 없다." 고 할지도 모르지만, 워3 유저의 한 명으로서 전 최근의 워3에 대해 어느 정도의 만족과,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주절주절 잡설이 길었네요. 사실은 단지 이 한마디가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워3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