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듯한 봄날, 다들 즐겁게 보내고 계신지요.

PGR 클랜 (임시) 칩턴임에도, 인사드리기에도 부끄러울정도로 오래 잠수를 타고 있었네요;

변명을 하자면, 최근에 이것저것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 많아져서 그간 제대로 게임을 즐겨보지를 못했네요; 그동안 MIL이나, 그렇게 기대하고 있었던 WEG Masters 도 직접 보지 못하고, 가끔 짬내서 결과만 어떻게 됐나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네요. 조만간 있을 VSAS 2006이나, 이후에  IEF, WEG 2006, ESWC 등 많은 대회도 있고, 이전 시즌부터 종종 챙겨봤던 ACB나 잠깐이나마 도우미로도 참여해봤고, 재밌게 봤던 ak.jin배 TFT 리그 등등도 있는데...

아마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pgr 워게에 들러, 글을 남기는 것 또한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하고 있는 일도 그렇고, 또 조만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야 하기도 하고요. 여기저기에 치이다보니 도무지 여유가 나질 않네요.. 지금까지 해봤던 게임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애정을 갖고 오랫동안 열성적으로 해왔던 게임 워크래프트3도 이제 마지막이 되지 않나 싶으니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마냥 온/오프라인 경기들 보고, 또 커뮤니티에 들러보고, 관련소식들 접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게했던 게임인데..

그간 샤먼 계급이시던 캐럿. 님께서 함량미달인 칩턴의 부재를 잘 메꿔주신 것 같습니다; 성급한 판단인듯하지만 - 캐럿. 님께 칩턴 자리를 위임해드렸습니다. 마땅히 제가 끝까지 책임지고, 좀 더 신경써서 해야 할 일인데, 그러질 못하고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다른 분들께 짐만 넘겨드리고 성급히 떠나게 되네요; 이 죄송함을 무어라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Grubby나 Moon이 은퇴하는 것도 아니고,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유저 하나가 게임을 그만두게 되는 것이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남길 정도로 큰일이겠냐만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잠시나마 함께했던 pgr 워게 분들께 마지막 인사 겸, 죄송함을 빌고 싶었습니다.


이만 떠나봐야 할 것 같네요.


정말 게임답게, 마냥 즐겁게 즐겨왔던 게임 워크래프트3도,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시절부터 종종 들러, 많은 것을 배워왔던 커뮤니티 pgr21도.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카운터스트라이크 등등, 모든 e-sports 팬 여러분들도.

행운이 함께하시길 빌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