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19 02:07:27
Name Sir.Lupin
Subject 프라임리그2, 8명의 전사들에 부쳐..
PGR 워3 게시판의 오픈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PGR의 모든 운영진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즐군, 다음의 문자는 술 약속이란 것을 잊지 말게..) 워3를 사랑하는 분들의 진정한 생각의 공유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축하 메시지만 조금 적으면, PGR의 전통에 벗어 나는 것 같아 :) mbcwarcraft.com에 지금막 연재를 끝낸, '프라임리그2, 8명의 전사들에 부쳐..'란 글을 PGR에도 올립니다. 부디 이글이, 아직까지 인지도가 미미한 워3의 선수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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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리그2, 8명의 전사들에 부쳐…

프라임리그2가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하고 나서 6주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16명의 전사들이 모든 것을 건 전투를 치루였고, 그 치열함의 결과 앞에, 8명은 다음의 프라임 스타디움을 위해 스스로를 수련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8명은 살아 남아서, 다시한번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프라임리그2의 무대를 밝혀줄 청춘, 도전하는 그대들에게, 이 글을 띄웁니다.

*영원한 강력함, Anyppi.WeRRa 임효진

강함. 뚫을 수 없을 것 같은 단단함. 그리고 관록. 전투를 치루고 난 뒤,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듯한 그 여유로움. 그전부터 알고 있었던 ‘비운의 프로토스 플레이어’였던 임효진 선수를, 워크래프트인으로써 처음만났던 것은 1년이 조금 더 된 로데론 서버였습니다. 그가 아직 WeRRa 클랜원이기 전에, 로데론 서버의 래더 상위 랭킹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 그의 게임을 옵저빙하고 나서의 느낌은 ‘완전한 충격’이었습니다. 박외식 선수 주류의 워 계열 중심 체제가 아닌, 데몬 헌터와 키퍼의 극악한 견제 후에 노워 로어 계열, 드라이어드 부대의 분리 운영으로 경기를 완전한 자기 페이스로 만들면서 상대를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그 완벽함. 나이트 엘프에 대한 기존 인식을 완전히 뒤바꾸어 버린, 이것은 게임이 아닌 예술.
그 임효진 선수가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2차리그 예선 최종 라운드에서 장재영 해설을 꺾으며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 워크래프트인들의 우상이었던 전지윤 선수를 워크래프트인으로써의 데뷔 무대에서 예술적인 견제와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압도하면서 임효진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그 경기를. 그 대회의 결말에서 그는 새로운 워크래프트인들의 영웅 이중헌 선수를 무너뜨리고 왕자에 올랐습니다. 그 완벽함. 프라임리그1, 그 완벽함으로 질주했지만, 자신의 영원한 라이벌 이중헌에게 마지막의 일보 앞에서 철저하게 패하면서 잠시동안의 슬럼프. 그러나, 그가 이제 다시한번의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훨씬 더 단단하고, 거대하며, 넘을 수 없는 높은 산처럼.
당신에게 묻습니다. 지금 현재, 당신의 라이벌은 누구입니까? 한빛배 2차리그의, CTB1,2,프라임리그1의 가장 중요했던 순간마다 마주쳐야 했던, 그리고 승리와 패배를 함께 나누었던 그 존재가 지금은 없어서 허전할지 모르는 당신에게, 어쩌면 그래서 당신의 승리에 의미를 찾지 못할지도 모르는 지금. 그러나, 모든 전사들이 당신에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임효진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서기 위해. 그리고 당신은 그러한 모든 도전을 뒤로 한 채로, 한번 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워크래프트3의 역사에, 가장 위대한 플레이어중 한명으로, 영원한 최강의 전사로 모든 워크래프트인들에게 인정 받고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불러 내십시오. 그가 무대로 돌아와서 다시한번 사나이들의 처절한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워크래프트3의 역사에서, 당신만이 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영원한 강력함, 애니삐.


*열혈 사나이, Check[FrienZ] 이형주

순수와 열혈. 흐름을 지배하는 압도성. 한번의 전투마다 그 성장이 눈부신, 어느덧 거장이 되어버린 최강자로서의 당당함. 클래식 최초의 리그, 그의 집으로 인터뷰를 갔을 때, 강아지를 가슴에 안고서, 단 한마디의 인터뷰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어리숙한 소년’이, 단 1년만에 이토록 커버렸습니다. 이제 어느 누구도 그를 소년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는 이미 거장이며, 모든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자신의 이름만으로도 상대를 굴복시킬 수 있는 힘과 전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강한 남자들 속에서 가장 강하게 성장한 자. 그가 앞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혀 버릴 듯한 거대함. 그가 이제 완전체로 거듭나려 합니다.
프라임리그1, 패배는 곧 절망이라는 8강과 4강 토너먼트의 긴박한 순간에, 극강의 언데드를  제압하며 자신의 전투력을 급상승 시킨 후, 최고의 휴먼을 맞이해 상대를 압도하며 자신의 이름 앞에 ‘超’라는 글자의 절반이 새겨 졌을 때, 그리고 마지막, 유일한 ‘超人’과의 승부에서 패하며, ‘절반의 超人’에 만족해야만 했던 시간. 그리고 지금 완전히 불타올라, 자신의 열정과 전투력을 주체할 수 없는 순간. 다시한번 자신의 ‘완전성’을 시험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 최고의 상대들. 아바타로 말하는, 라이플로 무장한, 근성과 자존심, 전투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미 각각 최강의 나이트 엘프 전사들을 격침 시킨 바 있는 두 사나이와의 남겨진 대결, 이제 수면위로 완전히 부상한, 믿을 수 없는 또다른 전투력의 소유자, ‘전설의’ 센티널인과의 남겨진 대결. 이 승부를, 자신의 강함을 증명해줄 완벽한 기회로 즐겁게 기다리고 있는 당신.
보여줄 수 있습니다. 당신의 강함을.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도 이제 같은 행성의 그와 함께 동일한 超人임을. 당신의 몸과 마음은 이미 마지막의 프라임 무대에 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느껴 보았던, 이미 경험해 보았던 절정의 그 순간, 현장과 브라운관 앞에서 당신을 둘러싼 팬들과 나이트엘프인들의 가득한 에너지. 자신의 모든 것을 발산 시키게끔 하는 그 절정의 순간을 다시한번 느껴보기 위해 불타오르고 있는 당신.
논외 대상 1순위. 그러나 그것은, 다른 말로 극복 대상 1순위. 당신과 함께 앞으로 전투를 치루어야만 하는 상대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당신을 가장 강한 상대로 여기고 있으며, 그럼으로써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에서 당신과의 승부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승부에서, 도전 대상 1순위로써의 당신은 그들의 막강한 전투력에 넉다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3명의 도전자를 차례로 받아 들여야 하고, 그 도전을 넘어서야만 다시 마지막의 전투를 치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의 지금의 꿈이, 기다림이 현실화 되지 않더라도, 당신은 그것을 받아 들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이미, 워크래프트의 세계에서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의 전투에서 단련된, 모든 승부를 경험해본 당신. 이번의 전투를 마치고 나면, 그 결과가 어떻든, 당신은 이미 프렌즈의 超人일 수 있습니다. 열혈 사나이, 체크.


*용맹무쌍 나의길, ReX.Scorpio 오창정

용맹무쌍. 무모하다 싶을 만큼의 배짱. 자신이 받은 타격을, 그 이상으로 갚아 줄 수 있는 남자. 사나이라면, 자신이 정한 전투의 목표를 반드시 이루어 낼 줄 아는 것. 브레이브 팔라딘, 그가 돌아 왔습니다. 전장에서의 패배를 불허하는, 그 전투력, 그 배짱, 그 위풍당당함으로. 한빛소프트배 2차리그의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을 때, 배틀넷에서 만난 그에 대한 인상은, 그저 잘 싸우는, 싸움을 즐길 줄 아는,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아는 선수에 불과했습니다. ‘정말 잘 싸운다!’로 그에 대한 모든 것을 평가하고 있었을 때, 그래서 16강 석동진 선수와의 대결에서 패했을 때, 그렇게 그저 전투를 잘 하는 선수 이상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을 때, ‘휴먼 킹’과의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휴먼 킹의 집요한 블리자드 견제에, 그의 본진에서 밀리샤들의 시체가 가득할 때에도 그가 선택한 것은 필드에서 크립들과의 전투였습니다. 지독한 견제가 계속되었음에도, 그의 밀리샤들만이 우직하게 자신의 성을 방어하게 내버려 두더니, 단 한번의 전투에서 휴먼 킹을 쓰러트려 버리고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이겼잖아!’. CTB1, 0:2의 한계 상황에서, 극한의 전투력을 보여주며 ST를 3:2로 좌절시키면서 팀배틀 역올킬의 진정한 로망과 환희가 무엇인가를 스스로 증명하며 ReX에게 승리를 안겨 주었을 때, 초오크인의 견제에 자신의 성이 붕괴되는 것을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한번 자신의 밀리샤만을 두고 여행을 떠났던 그가, 다시한번 당당하게 자신의 백성에게 승리를 선언 했을 때, 이것이 브레이브 팔라딘. 내 갈 길을 가련다! 자신의 순수한 힘만으로 싸우면, 절대로 지지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한빛배 2차리그, 사파 나엘의 거장과의 전투에서 보여준 절망의 무너짐, 자신의 갈 길을 처절하게 막아서는 상대에게는 스스로 자멸하는, 자신의 전투력이 과도하게 넘쳐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는 극단적인 모습. 그의 이러한 그림자가 그의 전투에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내재적인 불안감을 안겨준다는 것. 그러나 만약, 지금의 프라임리그2의 무대에서, 그가 이것을 극복했다면,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면, 그래서 매 순간마다의 전투에서 극한의 전투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받아 왔던 것 이상의 타격을 상대에게 주는 것을 즐길 때, 그가 가는 길을 지켜 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그의 전투는 우리의 피를 끓게 해주니까요.
나약해 지지 않도록 합시다. 당신은 그동안 워크래프트3 전쟁의 역사에서, 정통성을 부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최강의 휴먼이고, 휴먼 킹과 더불어 결승의 정점을 경험해 봤던 유일한 휴먼입니다. 비록, 그 무대에서는 준우승자의 자격에 머물러야 했지만, 그래서 어쩌면 그 이후로 자신을 나락의 길로 몰고 갔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당신은 완전하게,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자신감. 어떠한 상대도, 어떠한 전투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마지막 절정의 순간에 자신의 광채를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자부심. 조금만 더 여유로와 졌으면 합니다. 승리는 예상된 것이었으며, 패배는 단 하나의 실수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면서. 그래서, 호흡을 늦추고, 편안한 얼굴로 전투에 임하길 바랍니다. 당신 자신조차도 한계를 알 수 없는 전투력으로 당신은 승리할 수 있으니까요. 이제부터의, 다시한번, 역시 그 전투력의 한계를 알 수 없는 8강 상대들과의 전투가, 당신의 피전트들에게 무수한 상처를 주더라도, 결국은 당신의 백성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는 자신감. 당신의 마이 웨이를 지켜보겠습니다. 용맹무쌍 나의 길, 스콜피오.


*전설의 부활, Moon[Fairs] 장재호

환상. 상상을 뛰어 넘는 컨트롤, 결과를 뒤엎어 버리는 전투력. 믿을 수 없는 파워로 다시 돌아온, 과거는 없다고 선언해 버린, 전설의 센티널. 예전의, 그토록 나약했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는 전투의 현장에서, 두려움에 떨었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스스로 전장에서 도망쳐 갔었고, 그렇게 죽어 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부활 했고, 그 부활로부터 자신의 과거를 떨쳐 내 버렸습니다.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 이제 그 전설의 센티널 전사의 이름으로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그는, 클래식 때부터, 칼림도어 최고의 전사였습니다. 모든 Pooh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었던. 그의 전투에서의 날카로움과 상대의 헛점을 완벽하게 공략하는 전투력은 클래식 칼림도어 최고의 센티널 전사로 그의 이름를 올려 놓았지만, 그러한 명성은 공개적인 전투에서는 처절하게 망가져 버렸습니다. 여전히 그는 칼림도어의 두려운 전사였지만, 점차 그는 기억에서 멀어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그가 등장했고, 그의 전투력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다시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그가 프라임리그2의 예선에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그런 존재였고, 그의 존재감을 인식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휴먼 킹을 셧아웃 시켜 버리고, 탑스피드의 오크를 무력화 시켜 버릴 때까지도, 그의 존재감은 미미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면 그는 다시 스스로 무너질지도 몰라. 그러나, 과거의 그는 없었습니다. 완전히 다른 존재처럼, 그는 첫번째 전투를 치루었고, 비록 패배하였지만, 두번째 전투에서 보여준 그의 전투력은 大전사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전투에서, 그는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전설의 문. 극한의 파이널. 새로운 생명체, 루시.
완전한 전사로의 새로운 탄생을 축하합니다. 이제, 당신은, 극한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전투의 파이널이 무엇인지 당신의 파트너들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전설이 현실로 재현되었을 때, 그 공포의 끝을 맛보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로써의 당신.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당신의 존재를 의심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문이, 파이널이, 루시가 여기, 현실태로 있음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칼림도어의 전사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그 환상의 전투력, 너무나 강해, 아름다워질 수 있기 조차한 그 전투력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진정으로 기대됩니다. 전설의 전사가, 현재의 센티널 최고의 열혈 전사와, 10:1의 싸움도 극복해 내는 마운틴 킹과, 전장에서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용맹무쌍 팔라딘과 벌이게 될 전투들이. 그 극한의 전투 속에서, 주위를 완전히 파괴해 버리는, 지켜보기조차 어려운 그 전투 속에서 당신이 더욱 성장하게 될 사실을. 전설의 부활, 문.


*극복을 위한 극한, Lof.Disgust 김병준

10:1. 타고난 싸움꾼. 머쉰 같은 컨트롤러. 마운틴 킹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사나이. 깨지지 않는 단단함. 자신에 대한 과신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나이. playermyth에 대한 전설이 칼림도어를 떠돌고 있었을 때, 그래서 Lof의 휴먼에 대한 경외심이 발동하기 시작했을 때, 그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혜성 같이 나타나, 단숨에 칼림도어를 접수한 사나이. Lof 휴먼의 실질적인 군주. CTB2 예선, 미스가 SAINT를 올킬해 버리고, 거스가 무시무시한 전투력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10:1이란 칭호가 붙게된 바로 그 경기로 NaN을 정리하면서, Lof 휴먼 천하의 진실을 증명하면서, 그가 ‘실제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형적인 우등생, 전형적인 모범생의 외모. 그래서, 그에게서 영화 ‘약속’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
CTB2는 Lof에게 비극이었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WeRRa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CTB2의 유일한 역올킬 플레이어, 초오크인과 더불어 유일하게 WeRRa를 공식적으로 올킬한 전사라는 명예를 가지고 프라임리그1의 무대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그 첫경기에서, 패왕나엘에게 자신이 왜 티타늄 마운틴 킹인지를 당당하게 보여주면서, 휴먼의 로망 아바타의 파괴력을 모든 워크래프트인들에게 선사하면서, 화려한 전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그걸로 마지막이었습니다. 두번째의 전투에서, 휴먼의 로망은 ‘휴먼의 로망 아바타’와 함께 사라져 버린다는 진실을 남기고서는, 산산히 깨어져 버린 마운틴 킹의 갑옷을 등에 걸친 채, 그렇게 전투를 끝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가 프라임리그2의 무대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존심, 자신의 분신 아바타를 산산히 깨뜨려 버렸던 스페셜리스트가 그 자리에 있었고, 16강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제, 로망은 필요 없어!라고 말하는 것 처럼, 아니, 휴먼의 로망을 피울 필요성도 못느낀다는 듯이,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그에 대한 복수를 이루어 냈습니다. 16강 3전 전승. 클래식 말기, 최강 휴먼으로써의 자존심의 회복. 10:1, 그 두려운 명성의 진정한 시작.
붙잡을 수 있을 것만 같았던, 현실화의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던, 당신의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CTB2의 한, 프라임리그1에서의 좌절.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당신의 앞으로의 상대들이 아무리 강력한 존재들일지라도, 당신은 그들을 능가할 수 있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클래식 때부터 지금까지, 돌격과 더불어 유일하게 흔들림이 없는 휴먼의 최고수. 어떠한 상황일지라도, 어떠한 전투일지라도, 그리고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되는 전투를 자신의 파워만으로 돌파해 내는 진정한 싸움꾼. 강한 상대들과 싸울수록, 더욱 강하게 발휘되는 자신의 전투력을 스스로 확신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휴먼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워크래프트인들에게, 마운틴 킹의 힘을, 아바타의 로망을, 휴먼의 강함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당신의 그 당당한 모습이, 당신의 그 자신만만한 모습이, 당신의 그 화려했던 칼림도어의 전설과 함께 이제 완벽한 결실로 꽃피어 나기를 기대합니다. 진정한 싸움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남자. 극복을 위한 극한, 거스트.


*무한질주의 폭발, ReX.AkiRA 최승걸

완벽함. 화려하진 않지만, 상대의 숨통을 폭풍같이 조여버리는 능력.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가온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하는 정석. 어느날 갑자기, ReX에 아키라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프라임리그1 본선진출자의 명단에 아키라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모든 대회의 본선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아키라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신데렐라’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 수식어를 떼어 줄 때가 되었고, 더 크고, 더 멋지고, 더 화려한 수식어를 붙여 줄 수 있도록 합시다. 여기에, 정말 강한 나이트 엘프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모든 극한의 한계 상황, 본선 보다도 훨씬 더 지옥 같다는 모든 예선의 한계를 극복해 버리는, 그 분노의, 그 초능력의, 그 폭발적인 힘의 아키라가.
솔직히, 그의 워크래프트3 인생을 잘 모릅니다. 제가 워크래프트3 세계를 잠시 동안 떠나 있었을 때, 그가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그 성장의 원동력, 그가 다듬어 왔던 전투력, 그 불가사의한 초능력의 근원을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아는 그의 과거는, 프라임리그1, 비운의 플레이어였다는 것. 16강,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세명의 전사들이 1위를 공유했고, 그는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었습니다. 그 분노에 대한 보상이었을까요? TFT에서, 그는 다시 보란 듯이 두개의 무대 본선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았습니다. 그러나, 한 곳의 무대에서는 또다시 16강에서 좌절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의 질주. 그의 16강 마지막 전투에서, 패배하면 다시 좌절이 다가올지도 모르는 그 전투에서, 보았습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힘, 그가 발산하는 에너지의 폭발성을. 더 이상 도망갈 데가 없는 곳까지, 전장의 마지막 구석까지 상대를 몰아 넣으며 그로기 상태로 만드는, 자신의 완벽한 계산 데로 상대를 움직이게 하며 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휘몰아치며 압도하는 능력. 이제 그가 그동안의 자신의 한계를 털어버리고,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거대 도시를 폐허로 만들어 버린 아키라의 전설을 재연할 때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16강의 마지막 전투가 끝나고, 전진의 기쁨에 흥분되어 있던 당신의 모습을. 그동안의 좌절에서, 그동안의 아픔에서 탈출해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흥분을. 기백, 당신이 주먹을 불끈 쥐고 액션을 취할 때의 그 패기. 그 패기를 이제 세상의 모든 워크래프트인들에게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당신의 모든 전투에서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 질풍 같은 압도성을, 그 폭풍 같은 공격성을, 그리고 그 완전무결한 전투 장악력을. 당신의 모터 사이클과 함께, 바람을 가르고 질주하는 당신의 모습처럼, 외롭지만, 끝없이 질주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어느덧, 당신의 질주와 함께하는, 당신과 함께 폐허의 도시를 달리는 당신의 추종자들이 생길 것입니다. 무한질주의 폭발, 아키라.


*불꽃의 오오라, Kyo[Fairs] 김동우

열정. 전투에 모든 것을 건, 그리고 그 결과를 표현할 줄 아는 사나이. 불꽃처럼 타올라, 상대가 살을 데더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태우는 남자. 그에 관한 풍문이 떠돌기 시작할 때, 그를 처음 만났습니다. 조아배 2회대회의 결승. 그는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 그 뜨거움 만큼, 순수함을 빛내고 있었습니다. 승부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그래서 어쩌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순수한 경상도 사나이. 그런 그가, 그의 끝없는 승부욕처럼 첫번째의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고, 이제는 그 승부욕의 한계를 시험하는 순간에 돌입했습니다. 더 환하게 타오를 수 있을 것인가? 모든 사람들이 그의 등 뒤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는 그 뜨거운 불꽃의 오오라를 느낄 수 있을 것인가?
프라임리그2 16명의 전사들 중, 6주간의 화려한 경기들을 이끌었던 4명의 새로운 심장들 중 두명의 전사는 앞으로도 계속 자기 운동을 할 것이고, 다른 두명의 전사는 가능성만을 남겨둔 체 무대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살아 남은 두명의 신인 중 한명. 살아 남았다는 것을 기뻐하기도 전에, 거역할 수 없는 절대 강자, 지난 리그의 챔피언과의 전투를 준비해야 하며, 3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 후 최초로 8강에 오른, 사상 최고의 각오로 무장한, ‘강철 아크메이지’를 무자비하게 코너로 몰아부친 승부사와의 전투를, 그리고 유일한 스커지의 생존자, 프라임리그2 뉴 페이스 중 또 다른 한명, 현재 최강의 언데드로 평가 받고 있는 젊은 라이온과의 전투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어쩌면 당신은 지금, 다른 전사들처럼 묵묵히 전투만 수행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당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 그 전투의 결과가 당신에 대한 진정한 평가와 교환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태울 수 있습니다. 아니, 모든 것을 태워야만 합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열정, 당신이 가지고 있는 전투력, 당신의 당당한 자존심.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모두 태워 버림으로써 점점 더 커져만 갈 당신의 순수한 불꽃을 모든 사람들에게 당당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쿄의 전투를, 쿄의 기량을, 쿄의 꿈을! 그럼으로써, 이번의 전투들이 끝나고 나면, 당신에게 굴레처럼 지워져 있던 이전의 흔적들은 한편의 추억처럼 메모리 속에 영원히 잠기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라임리그2 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두려운 최강 돌격의 거대한 나이트들을 쓰러뜨리고 본선 무대를 밟았을 때를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긴장과, 설레임과, 흥분, 공포와 좌절, 전투력 극한의 예선 현장에서 그 당당했던 돌격을 무너뜨리는 순간, 당신은 이미 최고의 휴먼 중 한명으로 평가 받을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당신의 상대에게 당신이 최강임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건너편에서 전투를 준비하고 있는 당신의 상대에게, 당신 등뒤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는 불꽃을 볼 수 있게끔, 그 불꽃의 뜨거움으로 두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길 바랍니다. 기대하겠습니다. 당신의 불꽃이 얼마만큼 거대해 질지. 불꽃의 오오라, 쿄.


*두려운 달콤함, Sweet[SAINT] 천정희

한번에 승부를 결정지어 버리는 질풍노도. 패배를 두려워 하지 않는 거칠음. 그래서 자신이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 승부사. 천정희 선수는, 젊은 사자 처럼, 그렇게 세상을 지배할 준비를 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TFT 베타때였습니다. 아직 많은 플레이어들이 베타를 경험하지 않았을 때, 그리고 기존의 강호들이 TFT로의 여행을 시작하지 않았을 때, 그들 중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TFT로의 입성을 알린 것은 SAINT 클랜이었습니다. 전지윤 선수를 필두로, 김대현 선수, 추승호 선수.
그러나 TFT의 SAINT 클랜에는 백전노장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TFT의 베타 래더를 어느순간 장악해 버린 SAINT 클랜은 그동안 선배들 밑에서 자신의 무서운 기량을 갈고 닦아 왔던, 더욱 강력하고 화려한 SAINT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젊은 전사들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Neo SAINT의 선두주자가 천정희 선수며, 그와 함께 Neo SAINT를 이끌어 가는 또한명의 선수가 바로 프로팀으로써 CTB3의 예선을 유일하게 통과하게 할 수 있었던 1등공신, YECA의 Winner[SAINT]입니다.
프라임리그2가 그 개막을 알릴 때만 해도, 지금의 결과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칼림도어 래더의 첫 페이지를 무서운 기세로 장악하고 있었던 뉴웨이브 언데드 플레이어들 중, 그 기량의 정점에 서 있었다고 평가되었던 오창종, 전영현, 천정희, 그리고 스페셜리스트 오정기 선수 중 살아 남은 단 한명의 언데드 플레이어. 클래식 때부터, 상성상 가장 강하다고 여겨져 왔던 나이트 엘프를 상대로 연전연패를 거듭하는 동안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언데드 플레이어. 그래서, 8강에 나이트 엘프가 두명씩이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전통적으로 ‘언데드를 지배’해 왔던 휴먼이 단 한명 밖에 없다는 것이, 그가 4강이라는 거대한 문으로 워프할 수 있게 해주는 데 있어 더 없이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이 순간.
우문일지 모르지만, 당신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당연하게도, 당신의 목표는 우승일 것입니다. 그러나, 유일한 오키쉬 호드의 생존자 한석희 선수를 물리치고 난 후 지금까지 보아 왔던 것 중 가장 행복하며 가장 환하고 밝은 미소를 발산하며 상대에게 악수를 청했던 그 순간에, 그리고 그 후의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이제, 목표는 우승입니다!’라고 말하던 그 순간에 당신의 온몸을 전율케 했던 그 느낌. 메이저 리그의 처녀 무대에서, 이제, 단 한명 살아 남은 언데드 플레이어로써, 언데드 스커지의 기대와 격려를 한몸에 받으며 자신이 당당하게 성장해 가고 있다는 그 느낌. 한번씩의 전투가 거듭될수록, 자신의 몸에서 발산되는 언홀리 오오라와 뱀피릭 오오라의 레벨이 증가해 가고 있다는 그 느낌. 그 느낌을 맛볼 수 있는 자격이 당신에게는 있습니다.
당신의 목표가 ‘우승’이라고는 말하지만, 이제 당신은 시작입니다. 우승이라는 목표와 별도로, 젊은 라이온으로써, 이제 자라나기 시작하는 당신의 갈기의 멋있음을 세상의 전사들에게 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크고 맑은 눈동자와 함께,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집어 삼킬 수 있을 것 같은 그 갈기에 자신의 색깔을 부여하면서. 두려운 달콤함, 스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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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스타
03/09/19 22:52
수정 아이콘
크으, 오창정 선수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고개를 끄덕거렸는지.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
03/09/19 02:17
수정 아이콘
이글, 엠비씨워크 게시판에서도 읽었는데, 감동적으로
잘 읽었습니다..^^
언덕저글링
03/09/19 02:31
수정 아이콘
엠비씨 게임 스타리그 맵 만드신 분 맞죠? ^^ 반갑습니다.
03/09/19 04:52
수정 아이콘
베넷에서 몇번 뵌 아딘데....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훼이스
03/09/19 09:1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정말 잘 읽었습니다.
워3를 해본적은 없지만 보는 것은 즐기는 저로서는 이런 글들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03/09/19 09:21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루팡님은 엠비시 게임 피디님이십니다.
생각보다 루팡님 안유명하시네요. ^^
좋은하루 되세요.
03/09/19 09:51
수정 아이콘
구구절절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넘쳐나는 글들 감사드립니다. 멋진 분이시군요 ^^
03/09/19 18:07
수정 아이콘
흠.... 모르시는분들이 많은거에 약간의외....-_-(넌 MW죽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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