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와 박준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늘 강서우vs박준의 경기를 다시 보니까 이번 주가 아니고 다음 주더군요. 왜 이렇게 띄엄띄엄 쉬어가면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껏 달아올랐던 내 안의 열기가 푹 식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프로 선수들 매주 섭외하는 것이 힘들다면, 아마선수들이나 프로라도 아직 방송에서 이름을 날리지 못한 선수들 경기를 보여줘도 재미있을텐데 말이죠. 굳이 큰 상금이 없더라도, 다음 W3 1라운드 자리 한두 개 걸고 하면, 부담 없으면서도 재미있는 경기를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위너나 사커, 스페이스, 이슈 빌립, 탑페라리, 포뎃, 에이원 리프레이살 등등(이상하게 오크 고수 아이디가 생각이 안나네요. 주종이 오크인데도) 방송은 안탔더라도 온라인에서 유명한 선수들 경기도 정말 치열하고 재미있습니다. 이미 GWL로 증명이 된 상태죠. 철지난 리플레이 틀어주는 것 보다는 네임벨류가 떨어지더라도 경기를 라이브로 보여주는게 훨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워3은 큰 대회하면 리플레이는 다 공개가 되니까요.

이번 시즌 W3은 웬지 스카이가 박준 선수 잡고 올라가서 리벤지를 시도하지만, 다시 안드로 장의 벽 앞에서 좌절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안드로장 상대로 우방보다는 스카이의 특기였던 강력한 타워러쉬가 더 잘통할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런데 언데드를 많이 상대하느라고 멀티에 많이 의존해서 그런지 요즘 스카이의 플레이에서 예전 같은 날카로움이 보이지 않더군요.

솔직히 W3 승부 예상을 하면 거의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예전부터 경기보면서 판단해왔던 선수 등급을 s급에서 c급까지 분류하고, 종족 상성별로 나오면 나엘 +1, 언오면 오크 +1, 휴오면 휴먼 +0.5-+0.7, 언휴면 언데 +0.7 정도 보정해주고, 맵 종류나 맵 순서에 따라서 유불리 좀 계산하고(로템이면 휴먼, 오크 +1), 선수 특성에 따라서 조금 보정해주고(리만두 나엘전 +1, 소주 나나전 -1, 언데전 +1, 문 오크전 +100), 그 외에 방송경기(아무래도 외국선수들은 이런 한 판짜리 방송경기에 조금 덜 익술할거고, 역시 장재호 선수는 준비할 시간이 많고 경기가 방송을 타면 안드로족의 힘을 발휘하죠. 만약 방송에 카산드라 모습이 나온다면 카산드라랑 사귀는 선수는 -100.)라는 특성을 조금 고려하면 거의 정확하게 승부예상이 되더군요. 쭉 W3을 보면서 빗나간 적은 첵이 졌을 때와 박세룡 선수가 황태민 선수와 김동문 선수 이겼을 때 정도 밖에 기억이 안나는군요.

그래도 황태민 선수도 은퇴하고 그루비도 정기가 빨려서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세계 최고의 오크인 박준 선수가 스카이를 잡는 이변을 일으키기를 기대합니다. 예전에 은퇴했다가 돌아왔을 때부터 오크의 희망은 박준이라고 생각했는데, 황태민 선수가 은퇴하고 그루비 선수가 정기가 빨려서 세계 최강 오크라는 칭호가 박준 선수에게 떨어지리라고는 예상을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