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22 23:34:10
Name atsuki
Subject 12월 22일 슈마배 OWL 프로리그.

...날짜를 써놓고보니 어느덧 연말의 압박. 다들 한해를 잘 마무리하셨음 하는^^;

오늘 OWL 프로리그. 계속 못보다가 제시간에 보게 되었네요^_^;
TV앞에 쭉 앉아서 죽친만큼 정말로 가슴뛰고 두근거리는 경기들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2라운드 마지막 대진인데요. 대충 4강이 결정된 A조와
라스트 한게임으로 결정이 날 B조의 마지막 경기! 엄청 긴장감있었습니다.-_-;

A조는 소노콩 프렌즈 와 인텔 인사이드!(...팀명은 아니지만;;)
사실 네임벨류나 그간에 전적으로 미루어볼때 솔직히 걱정은 별로 안했습니다.
(개막전에서 소노공이 2:1로 비교적 쉽지않은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구요)
그러나 BUT 그 생각 자체가 INTEL팀 선수 모두에게 엄청난 실례였다는;

1경기는 무패의 소노공의 무패의 남자. 이형주 선수. (무려 7연승! 팀플까지;)
그리고 상대는 개막전부터 기를 꺾어버린 프레드릭 요한슨. 매드 개구리!
맵은 유난히도 잘 안나오는 플루드 플레인(...다 꺼놔서 그런가;;)
패치의 영향이라고까지 할 것은 없지만.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한 경기였습니다.
역시 이형주 선수의 경기운영이 돋보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프레드릭선수의 유닛관리도 멋졌다는;
초중반에 두영웅이 같이 누운것. 그리고 두 영웅이 비교적 영웅킬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가씨와 워든이란 점.
그점이 승패를 가른것 같네요.
그리고 외국인 선수의 마인드. 천정희 선수나 다른 선수였다면 3영웅이 고렙으로 옵시만 끼고 다니지 않았을까 하는;
일반 선수라면 블랙시타델이 깨지면 당황할 법도 한데, 그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고 간 프레드릭 선수.
...사실 세계대회 우승자들이 한국에서 성적이 썩 안좋아서 실망하고 있었는데, 오늘 그 진가를 여실히 봤네요.
이형주선수도 불리한 상황에서 운영만으로 그것을 극복하는 멋진 경기였습니다^_^;

2경기 팀플이 정말 대박이었는데요.
누누히 느끼는거지만, OWL프로리그. 인기의 요인은 이 2:2팀플인거 같습니다;
이형주+박세룡 VS 유재훈+김동현. (...과거 SAINT의 선수들이네요. 호흡이 잘맞을꺼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이지만 절대로 쉽게 가진 않는다! 라는 의지로 똘똘뭉친듯한 인텔의 선수들의 혼이 느껴지는 팀플이었습니다.
맵은 놀우드. 영웅은 비마,아메 VS 블마(!),데몬. ...확팩과 클래식의 대결같은;;;
윈드워크를 사용한 신발구입->영웅킬. 이 패턴이 엄청 무시무시했는데요.
확팩 극초반에나 유행했을법한 블마의 영웅견제. 인트영웅도 아닌 힘영웅인 비마가 (아무리 약해졌다지만;) 극초반에 두번이나 누운 것.
이점은 정말 무시무시한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데몬의 마나번+인텡글.
영웅이 정말 '살수가 없는' 극 초반 견제후에 그런트->빠른 마스터업 곰돌이 체제.
이형주 선수 무지막지한 공격을 잘 막고 유닛을 꾸역꾸역 모으는 동안, 박세룡선수도 꾸준한 렙업.
여러차례의 큰 교전이 소노공에게 큰 이득을 차곡차곡 쌓아주었는데요.
김창선님말씀대로 극히 유리한 상황에서에 어정쩡한 곰돌이. 이게 문제였었던듯 하네요.
온니 드라쪽이 더 낫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트가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유난히 탄탄한 이형주선수와 박세룡선수. 이형주선수의 비마가 차곡차곡 렙을 쌓아나가고, 박세룡선수 아메가 자주 죽고 마킹도 수난이었지만 잘 버티고.
최종테크 유닛과 초반 유닛의 싸움이라 불러도 이상할게 없었지만.
진영+컨트롤+타이밍의 힘이 아니었나 싶네요. (물론 다구리할 물량도^^;)

모처럼 초반에 블마와 데몬의 로망을 실컷 본 그런 경기였습니다. (관중석의 탄식도;)
그 친구 모처럼 보니까 정말 반갑더군요T_T
이 경기는 정말로 VOD를 내일 보시는 편이 후회안하실껍니다:D

3경기는 돌아온 낭만오크와 요근래 낭만오크와 자주 맞대는 May. 김동현님의 대결.
맵은 트위스티드 미도우였는데. 중헌님 의외로 나엘이랑은 할만하다고 하시네요;
(...사실 나엘상대라면 이중헌님만한 분이 없을 듯하니-_-)
초반 빠른 홀업후 그런트 모으는 체제 거기에 투엔션 헌트의 물량압박.
애써 모은 그런트와 디몰리셔4기의 조합으로 올라갈때만해도 이중헌선수 분위기가 정말 좋았으나-_-;
앞에서 그런트가 싸우는 동안 갑자기 나타난 핏로드의 레인오브 파이어 연타-_-;
불쏘던 디몰리셔에서 불나는 모습은 정말;;
김동현선수 이제 방송경력도 쌓고 하시니, 임기응변이나 그런 모습 많이 보이시는듯^^;
한번 퇴각후에 이젠 거의 떙그런트 방법단 수준의;;;; 그런트의 압박;
동현님은 히포라이더. -> 투비스티어리 뷁 라이더 카운터.
히포라이더에서 다시 아쳐가 내려서 벳라이더를 잡는 장면은 방송에선 첨 본거 같네요.
교전시 극한의 마이크로 컨트롤. 역시 중헌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결국 손오공의 경기는 이중헌으로 시작해서 이중헌으로 끝나는^^; (2라운드지만요.)
찜찜했던 인텔에서의 개막전 경기를 낭만오크가 마무리지으면서 소노콩 A조 1위.
(쪼아랑 1위 결정전을 하게 되려나요?;)

B조 경기는 사활이 걸린 경기였는데요.
예카SAINT와 이데EX의 대결.
정말로 전통의 강호 SAINT와 이번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가 되어버린 EX.
...사실 이데와 조아가 올라갈꺼라고 예상했지만, SAINT. 역시 튼튼한 전력이네요;

1경기는 레더를 지배한 천정희님과 무사나엘(단지 머리가 길단 이유인듯한데;) 김승엽선수.
놀우드에서의 완벽한 빌드는 WWI결정전에서 본적 있지만. 이번 맵은 미도우.
소수아처를 뽑은 비마를 견제하러 온 데나와 구울.
하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컨트롤 발휘하며 아처 1~2기를 내주고 구울을 4마리 잡으며 유리하게 이끌어나가는 DVD님.
늦은 테크의 투엔션 헌트 압박. 데나는 레벨2도 못되고 구울은 데미지 누적중;

사실 여기선 아 아무리 달인이라도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단 한번의 교전으로 역전되더군요;
레벨5비마와 한부대의 헌트. 포탈타고 교전했는데 프렌지업 구울과 환상의 전투력에 밀려버린-_-;
비마는 레벨6되고 전사. 테번서 사오려다가 크립에 낑겨서 다시 사망. GG;

천정희님 별다른 거 하지 않아도 교전시의 전투력은 정말 우주로 강하네요;;;

2경기는 역시 대박 팀플.(오늘은 팀플이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요;)
의외로 팀플의 강자 살인미소의 김진성님과 PGR의 스타 낭천님 조합(새로운 조합;)
거기에 맞서는 김진우 선수와 황태민 선수의 언나 VS 오나의 놀우드대결.
투비마의 압박이 핀드체제인 김진성님에게 들어왔으나 잘 막고 핀드 헌트 체제의 언나와
무식하다면 무식할(...) 하지만 정말 강했던 아처+그런트.
영웅렙에서 앞선 오나와 유닛이 조금 더 많았던 언나의 싸움은. 차분하게 핀드활용을 한 김진성님과 헌트를 차곡차곡 모아서 활용한 낭천님의 EX승.
...이라고 간단히만; 워낙 정황이 복잡하고, 특별한 실수가 있었던 경기가 아닌지라.
직접 보시는 편이 정말로 좋으실꺼라고 생각합니다:D
옵시가 있는 언나 조합도 나름대로 괜찮네요. 흐음;

3경기가 매번 방송경기에서 죽을 쑤셔서 안타까웠떤 이븐스타 이재박 선수와 전지윤님의 경기.
...1.13패치란 이것이다를 확실히 보여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_-;
"그건 비마를 두번 죽이는 일이에요" 의 창선님 멘트. 원츄입니다. (나날히 개그지수가 높아지시는군요;)
...라고 해두면 나엘이 진것 같지만; 선영웅이 비마였던건 지윤님. 재박님은 워든.
거리는 가까운 놀우드 (12시 휴먼 11시 나엘)
하아. 타워가 그렇게도 약해진거군요; 아처 1~2기가 쏜거 같은데 스카웃 타워 그냥 날아가고-_-;
패치가 되었는데 왜 타워링을 시도한건지 아직까지도 조금은 의문입니다.
그냥 정석대로 했어도 충분히 가능했을법한데 말이죠. 조금은 아쉽네요.
선영웅이 비마면 사냥도 빠를테고, 워든에게 킬당할 염려도 없을텐데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B조는 이데와 조아의 진출이 되었네요.^^
다음주엔 올스타전을 할듯한데 정말 기대됩니다^_^;

온겜넷 워3리그도 이제 슬슬 자리를 잡아가는 거 같습니다.
오늘은 보니까 스타리그 경기만큼은 안되지만 반이상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지켜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방학때라 그런가요?)
게다가 프로게이머 모임이 있는지 다른 분들도 많이 보이시고^_^;
프로리그만큼 많은 선수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흔한게 아니니까요^_^;

얼짱군단 EX팀. (지난번에 얼짱군단 종이 들고 계셨던 분들. 또 오신거 같던데^_^;)
응원에 있어서는 가히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_^;
EX,쪼아,소노콩,한빛. 이름만 들어도 우와~ 할 정도의 선수들의 모임이 남은 4강을 치루게 되었네요.
이제는 정말 한주라도 빼놓으면 아쉬워질 때가 된거같습니다^^;
오늘 이기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매주 재밌는 게임 감사합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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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파파
03/12/22 23:56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워3가 항상 지적 받는게 해설진 문제, 그 중에서도 엠비씨 게임의 장동주와 같은 필살 유머 해설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지요. 그래도 오늘 같이 정준하식 유머를 주고 받는 두 해설님들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전 워3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이 두 방송사 해설진들 어느 한쪽도 모자라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암튼 전지윤 선수는 하루빨리 타워에 대한 안좋은 추억은 빨리 잊으실 수 있기를..
덧붙여 프레드릭 선수는 심하게 잘생겼더군요. 볼 수록-_-;;;
김평수
03/12/23 00:12
수정 아이콘
전 알보츠님이 멋지던데요?^_^;
프로리그는 언제나 대박이네요.
언덕저글링
03/12/23 02:09
수정 아이콘
전 인텔이 중반에 영웅킬을 한 만큼 그 영웅킬을 하기 위해 유닛을 너무 소모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중후반에 인텔은 영웅만 남았고, 손오공은 유닛만 많았죠. 여기서 손오공이 영웅이 추가되면서 유닛상황은 말도 안되게 벌어졌죠.
'그리고 타워러시에 안좋은 추억이 생길것 같아요' 대박이었습니다.
변질헤드
03/12/23 02:56
수정 아이콘
2차 프로리그에서도 인텔팀의 외국인선수들(매드프로그, 히맨등)과 오늘 명경기를 펼친 인텔의 모든 선수들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프로리그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밌네요. 아마도 팀플이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듯 하네요. 다음주 올스타전도 기대됩니다.
03/12/23 13:18
수정 아이콘
저번주던가요? WWI 때던가.. 확실히 기억은 안 나는데
서광록 해설이 '한 대 치겠더라구~' 하실때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습니다. --;;

하여튼.. 어제 경기 정말 대박이었구요. 이데 EX 축하드립니다. ^^;
이 정도 수준과 재미의 경기라면 어느 프로그램과 맞편성이 되더라도 온게임넷에 채널을 고정 시킬듯!
Return Of The N.ex.T
03/12/23 13:28
수정 아이콘
전 정일훈 캐스터의 GG에 감동을 느꼈다는..ㅠㅠ
603DragoN2
03/12/23 15:48
수정 아이콘
정일훈 캐스터가 자기도 재밌어서 진짜 신나게 중계할 때 듣는이에게 엄청난 긴장감, 스릴, 재미는 현재 게임캐스터중엔 최고라는 생각(개인적인의견) 어제경기는 경기자체의 수준도 그랬고 그렇기 때문에 중계진도 신나게 중계한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재밌었어요.
The Siria
03/12/23 22:33
수정 아이콘
정일훈 캐스터님의 그 중계와 마지막 GG할때의 느낌.... 아, 아직도 당신은 현존 최고의 게임캐스터입니다.라는 말이 절로 입가에서 맴돌더군요. 물론, 그렇게 되도록 한 경기가 있었으니 가능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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