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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23 06:28:39
Name antoninus_
Subject [기타] 허정무감독의 용병술...?
허정무감독이 아르헨티나전 이후 폭풍까임을 당했었습니다.

16강에 진출한 지금은
그래도 까임이 좀 덜하지 않나 생각되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허정무감독의 용병술...
염기훈선수의 지속적인 기용이나 선수교체에 대해서 많은 의문, 비판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축구 신나게 보고 라면먹으면서 잠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허정무라면...;; 23인을 어떻게 썼을까.

생각해보니, 대표팀의 베스트11 멤버와
베스트11이 아닌 멤버간의 격차가 좀 큰 것 같습니다.

오늘 선발 11명
정성룡 / 이영표-조용형-이정수-차두리 / 박지성-기성용-김정우-이청용 / 박주영-염기훈

을 제외한 나머지 12명 교체멤버 중에서,
믿고 교체할 수 있는 선수가 생각보다 별로 없어보입니다.

양쪽 측면 수비 + 김남일 선수 정도..말고는
선발과 벤치의 실력격차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막상 제가 허정무 감독이라고 생각해보면,
1. 김남일 선수의 투입으로 인한 전술변화
2. 경기 종료 20분 전쯤 체력이 눈에 띄게 소모된 선수의 교체

말고는, 딱히 별다를 용병술이라고 쓸 카드가 없어보입니다.
투톱을 쓴다해도
이승렬/이동국-박주영 조합이 염기훈-박주영조합보다 월등히 나을 것 같지도 않구요;

어떻게 생각해보니,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개막 이후에 커다란 부상을 입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네요 하하;


..정리하자면,
살짝 몽롱한 상태로 글을 써서 두서가 좀 없긴 하지만
허정무호의 교체..혹은 용병술 카드가 생각보다 제한된 것이 아닌가.
선발과 비선발 멤버간의 실력 격차가 좀 큰것이 대표팀의 약점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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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이라네
10/06/23 06:30
수정 아이콘
애초에 미드필더를 많이 안뽑은 허감독이 스스로 용병술에 제한을 둔거고..

전 아직도 염기훈보단 이동국을 밀고 싶습니다.
거북거북
10/06/23 06:3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평가전 계속하면서 고민했던게 플랜A와 플랜B의 파괴력 차이가 너무 크다는 거였다고 막 이야기하던걸 싸줄에서 봤습니다.
그 문제는 계속 이어져내려오는 것 같네요. ;;
信主SUNNY
10/06/23 06:31
수정 아이콘
결과가 말해주는거라...

한국인중에서 월드컵에서 승리해본 유일한 감독이자, 16강에 진출시킨 유일한 감독인지라...
GoodSpeed
10/06/23 06:32
수정 아이콘
이동국선수를 쓰기에는 박주영선수와의 조합도 그다지 별로인듯하고,
이승렬선수를 쓰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고,
솔직히 박주영선수를 고정으로 정해놓고는 염기훈선수외에 대체자원은 그다지 없어보입니다.
10/06/23 06:33
수정 아이콘
다른분들 말씀대로... 감독은 결과로 말하는거니 틀린건 아니었다고 봐야겠죠.

다만 평가전에서도 괜찮았던 이승렬, 김보경같은 영건들을 아낀게 좀 아쉬웠네요. 내보내면 사고좀 칠것 같았는데..
하심군
10/06/23 06:33
수정 아이콘
허정무감독의 차두리선수에 대한 우려는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대안은 제 기능을 못해버렸구요. 일단은 허감독의 복안을 잠깐 믿어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히딩크감독의 드라마틱한 용병술때문에 허감독의 지휘가 좀 빛이 바래는 경향도 있는것같네요.
헨델과그랬대
10/06/23 06:34
수정 아이콘
근데 이동국 박주영 투톱이 나왔던 경기가 있었나요?
당시 조합이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strawberry
10/06/23 06:34
수정 아이콘
염기훈 선수를 전형적인 투톱이라고 보는건 좀 아닌것 같네요.. 허정무 감독이 바라는 것도 투톱으로서의 공격력이 아니라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활동량과 압박이 메인이라고 볼때 다른 조합은 힘들어 보입니다.. 박주영선수를 바꾸면 바꿨지 염기훈은 쭉 갈거 같습니다.
10/06/23 06:35
수정 아이콘
전 그리스전 보고 한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스 전에서 희망을 봐서요.
물론 그 다음 경기들이 좀 실망스러운면이 없진 않았지만 더 믿어보려고요.

근데 저 이거 국기 어느나라인가요?
forgotteness
10/06/23 06:35
수정 아이콘
다 결과론이죠...

염기훈을 안빼고 역습 맞아서 동점허용했으면...
염기훈 안빼고 김남일 안 넣었다고 난리 였을 겁니다...

감독은 체력소모가 심했던 염기훈을 빼고 좀 더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싶어했고...
결과적으로 실패는 했습니다만 그 상황에서 누구나 이해가 가능한 전술적 선택이었죠...

다만 들어온 김남을 폼이 최악이었고 집중력마저 떨어져서 아쉬웠을 뿐이죠...;;;


그리고 딱히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것도 교체카드의 활용폭을 좁히는 원인이기도 하겠죠...

이동국-안정환 모두 부상 이후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왔는지 모르고...
그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가장 잘 알겠죠...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기에 염기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죠...
밖에서 보는건 확실히 현장과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저는 감독의 용병술은 크게 비판하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16강에서 긍정적인건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들이 없고 카드 누적도 거의 타격이 없는 상황이라...
일단 16강에서는 우리나라 풀 전력으로 우루과이를 상대할 수 있다는거죠...

뭐 거의 전력 누출 없이 이 정도로 16강 진출했으면 잘한겁니다...
10/06/23 06:36
수정 아이콘
뭐.. 할말이 없는건 아니지만 일단 16강 진출했으니 그냥 그 모든건 가슴에 묻으렵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한국인 감독으로서 대단한걸 한건 맞으니깐요. 이젠 그저 믿고 보겠습니다. 태극전사 화이팅!
SCVgoodtogosir
10/06/23 06:40
수정 아이콘
선수는 나쁘지 않은데 전술지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미들과 수비가 서로 간격을 유지하는게 아직까지도 별로에요
차범근 해설이 경기 내내 지적한 것 처럼 수비 전술이 어느 쪽을 확실히 택할 것인지도 우물쭈물하고요.
10/06/23 06:43
수정 아이콘
일단 아르헨티나전에서의 용병술은 개인적으론 크게 불만입니다 교체는 시간을 보고 하는게 아니라 흐름을 보고 하는것인데
우리가 몰아칠때(염기훈 선수가 아쉽게 못넣었을때) 그때 변화를 주었어야 하는데 더군다나 사고칠만한 영건 후보가 있는데 아끼다가 10분 남기고 이동국 선수를 넣었죠 지금의 베스트 멤버가 다른 복안에 비해 월등히 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비기겠다고 들이대는 상황이었는데 대체 벤치에서 무엇을 했는지가 의문이네요 차라리 지더라도 골득실 관리 하겠다고 수비라인을 진정시킨것도 아니고요
오늘의 용병술은 그래도 믿을만한 고참 김남일 선수의 투입으로 안전하게 가겠다는거 였겠지만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그간 평가전에서도 그렇고 김남일 선수의 폼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김남일 선수 들어오자말자 어이없는 중거리 슛까지 때리던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케이스 였다고 생각합니다 김남일 선수의 투입은 한건 하라는게 아니라 고참이자 경험자로써의 능력을 기대한건데 시종일관 공을 뺏으려고 달려들더군요 이러한 마인드가 변하지 않는다면 미안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그만 봤으면 합니다
정리하자면 용병술 부분은 불만입니다 하지만 첫경기의 완벽함 오늘 경기에서 어이없는 수비실책2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기는 저력등 다른 부분에서 커버가 가능했고 그랬기에 16강 진출의 쾌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16강부터 진짜 허정무 축구의 평가가 내려지겠죠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파벨네드베드
10/06/23 06:47
수정 아이콘
김남일 투입은 솔직히 시기상으로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상대방 공격이 거세지는 시점에서 투보란치 선택해서 수비 안정찾겠다는 거였고
그리스전에서도 상대적으로 효과는 봤죠..

다만 믿고 투입한 김남일 선수의 삽질이 결과적으로 허정무감독의 선택을 최악의 한수로 만들었을뿐.
투입 한 결정 자체는 좋았다고 보여지네요.
솔직히 [염]빼고 김남일 투입할때 다들 나이스 하셨잖아요 흐흐
forgotteness
10/06/23 06:47
수정 아이콘
그냥 쓴소리 좀 잠시 하지면...

허정무 감독은 일단 경기 준비는 참 잘해옵니다...
그리고 경기가 무난히 짜온대로 흘러가면 큰 변수없이 스무스하게 경기운영을 합니다...

다만 돌발 변수가 생길시 거기에 대비하는 임기응변 능력은 거의 최악입니다...
당연히 용병술 역시 생각한 흐름이 아니라면 좋지 않은 선택을 할때가 많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과감한 선택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게 결국 세계 최고의 감독들과의 차이점이겠죠...
10/06/23 06:49
수정 아이콘
다른 얘기지만 요즘 어머님께서 골프연습 다니시는데
아줌마들 사이에 허정무 감독이 인기 폭발이라네요
바바리 입은 모습이 멋있다고......^^
아님말고요
10/06/23 07:0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염기훈도 대표팀 탈락이 유력했던 선수죠. 원래 이근호가 맡았던 역할이었고, 이근호의 폼이 떨어지면서 그 대체자로 염기훈이 낙점 받은 것이구요.
허정무 감독은 애초에 플랜 A에서 B로의 변화는 생각지 않은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플랜 A는 결국 박지성을 프리롤에 가깝게 많은 활동반경을 보장해주는 것이구요.
자신의 플랜에 맞는 선수가 기량이 떨어져도 전술적인 움직임을 가져 갈 수 있다면 그 선수를 기용하고 있고, 어쨌든 그게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좀 답답하긴 하고 다양한 전술적인 운용을 통해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것보다 박지성 중심의 전술운용이 효율적이기에 그러는 거라고 봅니다.
큭큭나당
10/06/23 07:25
수정 아이콘
허정무 월드컵 전에 짤라야된다고 생각했는데, 16강 가긴 했으니 할일은 다했네요.
눈에 안 차긴 하지만 16강 올라갔으니 잘했습니다.
10/06/23 07:41
수정 아이콘
다 결과론적일 얘기일 뿐이에요.
허정무 감독 까지 맙시다. 설마 거기서 김모선수가 로우킥하리라고 상상이나 했겠어요.
딩요발에붙은
10/06/23 07:44
수정 아이콘
동국이 형좀 나왔으면 ㅜㅜ
MaruMaru
10/06/23 08:30
수정 아이콘
오늘 같은 경기는 탈락한 구자철 선수가 좀 아쉽더군요. 기성용 선수 대신 기용해서 중앙쪽에 키핑력과 속도를 좀 더해줄 수 있었을거 같은데, 박지성 선수 대신 중앙에 써먹을만한 공격 미드필더 자원이 아예 없으니 결국 박지성 선수가 사이드에서 보여주는 파괴력이 반감되는 느낌입니다.

오늘 전반만 봐도 윙어 박지성의 위력은 정말 후덜덜하지 않았습니까.
파일롯토
10/06/23 11:22
수정 아이콘
대체 쓸모없는 공격진은 왜케많이뽑아놓은건지 이해불가입니다. 립서비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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