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1/12/07 17:20:07
Name nickyo
Subject 커피메뉴 가이드라인
*이 글은 커피메뉴가 마냥 어렵고, 왜 이걸 5천원씩 주고 먹는지 이해가 안되는 남성들을 위해 만든 '내맘대로, 그러나 대충 맞는'가이드 라인입니다.
*세줄요약이 맨 아래에 있습니다.

*커피 가격이 5천원인 이유

-대형체인은 원료를 싸게 들여옵니다. 그래서 원가가 200원이란 이야기가 나오죠. 하지만 사실 커피음료가 그렇게 싸지는 않습니다.
1kg에 생두, 로스팅비용, 인건비, 시설비를 합친 에스프레소 2샷이 약 800원정도 꼴이 됩니다. 1kg에 4만원정도에 팔리니까요. 100g단위는 8500원에 팔지만.. 거기에 우유가 1리터에 2600원. 250ml정도가 라떼 한잔에 쓰일때 600원꼴입니다. 컵과 컵홀더, 뚜껑과 빨때를 합치면 200원정도가 됩니다. 1600원이죠. 임대료, 인건비, 각종 세금을 따지면 약 3천원이 됩니다. (임대료 다달이 200만정도에 인건비가 가게당 약 500만원 나간다고 가정) 테이크아웃 라떼를 4천원, 마시고가는걸 5천원이라고 치면, 요식업 이윤이 대부분 상품가격에 20~40%정도임을 감안할때 엄청나게 거품가격임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물론 아주 합리적으로 줄이려면 줄일 수 있지만, 대형 체인이 아닌이상 개인 커피숍에서 파는 5천원의 커피가 꼭 사기치듯이 비싸지만은 않다는 뜻입니다..

커피, 요새 다들 한 손에 종이컵 크~다란거 하나씩 쥐고 다니죠. 각종 체인도 많고, 개인 카페도 많고. 어딜가도 카페만큼은 꼭 있는게 요즘 서울이 아닌가 싶어요. 이탈리아도 아니고 허허......

근데 이놈의 커피메뉴판을 보면, 그냥 딱 봐서는 감이 안오더라 이거죠. 왜 그런거 있잖아요? 오모가리 찌개 라고 하면 아 뭔 음식이야 하는데.. 뚝배기 묵은지 김치찌개하면 군침이 고이는거. 그래서 막상 카페에가도 주문하기가 좀 어려워요. 거기다 여자랑 카페에 가기라도 해봐요. 메뉴 모른다고 '매번 먹는걸로'하면서 분위기 잡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것저것 물어보자니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아서 부끄럽고. 결국 아는거라고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밖에 없으니 그냥 웃으면서 따뜻한 걸로 주세요. 매번 아쉬운 주문뿐.. 내 돈 쓰는데!


그래서 쓰게 되었습니다. 아주 간편하게 알려드릴게요.


첫번째.

에스프레소로 시작하는 메뉴!

에 앞서서 에스프레소가 무엇인가! 이게 문젠데요.
에스프레소란, 원두를 곱게 갈아서 일정한 압력으로 물을 부어 약 30초 전후동안 1oz~2oz정도의 양을 뽑아내는 커피를 말합니다. 커피원두는 약 14~17g정도가 들어가구요. 강한 압력에 의해서 빠르게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커피의 지방층이 풍부하게 나오는 메뉴입니다. 흔히 영화에서 서양놈들이 쥐꼬리만한 잔 홀짝 한번에 마시는 커피가 바로 에스프레소에요.

에스프레소는 크게 네가지 맛을 지닙니다. 쓴맛, 신맛, 단맛, 고소한맛. 또한 에스프레소는 세번에 꺾어 마신다고들 하는데요, 쓴맛-신맛-단맛 순으로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스프레소의 경우 좋은(맛있는) 에스프레소와 그렇지 않은 에스프레소는 쓴맛에 있어서 텁텁함이 강한가 적은가. 쓴맛이 너무나 자극적인가 부드러운가. 단맛과 고소한맛의 여운이 남는가. 다 마신뒤에 남는 맛이 깔끔한가 누리고 찝찝한가. 신맛이 거부감이 들 만큼 강렬하게 치는가 그렇지 않은가 정도의 차이를 종합적으로 봅니다. 에스프레소 위에 올라오는 황토색 거품같은것을 크레마라고 하며, 이 크레마는 커피의 지방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크레마가 너무 쓰지 않아야 하는 것 또한 좋은 에스프레소의 조건이기도 합니다. 크레마가 살아있을수록 에스프레소를 바로 추출한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건 커피를 많이좋아하는 사람들 이야기구요.

일반인에게 에스프레소는 그냥 독약입니다. 써요. 쓰고. 또 씁니다. 두번써요. 마시고나면 한약으로 목구멍을 재운듯한 기분입니다. 으웨어어어 하고싶어져요. 그러니까 드시지마세요. 에스프레소는 시험공부할때, 자면안될때, 정신을 잠깐 각성시키고 싶을때, 운동할때 흥분할때. 그 외에 흥분하고싶을때 드시면됩니다.

에스프레소는 다양한 변형 메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마키아토-에스프레소에 스팀밀크(거품을 내서 가열한 우유)를 1:1비율정도로 섞은것
모카프레소 - 에스프레소에 초코렛시럽을 첨가한것.
에스프레소 도피오- 에스프레소를 2샷(1ozX2)부은것.
에스프레소 콤파냐- 에스프레소위에 생크림을 얹은것

정도가 있습니다. 이 모두가 양이 적으므로 이탈리아 차도남이 될 맘이 없으시면 가볍게 무시하세요.


그렇다면 에스프레소가 '밑재료'가 되는 커피는 뭐가 있을까요? 바로 이것이 여러분이 자주 드시고, 자주 만나는 메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에스프레소는 진하고, 적기때문에 에스프레소와 다른것을 비대칭적 비율로 섞어서 마시고는 합니다. 대표적으로 '아메리카노'가 있죠.
아메리카노란, 에스프레소에 물을 부어 희석하는 것입니다. 거의 1:6~1:10의 비율로 물을 부어서 마시죠. 개인취향에 따라 농도를 조절하면됩니다. 아메리카노 역시 크레마가 살아있는 갓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물을 희석할경우, 표면에 황토색 거품이 살짝 드러납니다. 물론 물을 너무 많이 부으면 없어져요. 이게 있다고 꼭 좋은 커피는 아니지만, 적어도 방금 추출해서 주었다 정도의 증거는 될 수 있습니다. 흔히 '블랙커피'혹은 '맑은커피'가 이 아메리카노를 지칭합니다.


그 다음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것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카페라떼, 카푸치노, 마끼아또, 카페오레'등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전부 우유가 들어가는데요. 에스프레소 일정 양에 거품을 내어 가열한 우유를 부어 만드는 것입니다.
카페라떼와 마끼아또, 카푸치노와 카페오레는 결국 우유의 양과 거품의 양 차이인데요.
우리나라 커피샵에서 크게 그것을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카페라떼, 마끼아또, 카페오레를 제대로 구별해서 내놓는 곳이 별로 없어요. 카푸치노는 우유를 덜 따르고 거품을 얹어버리지만. 나머지는 그냥 우유를 부어버리니까요. 그러니 간단하게 '라떼=마끼아또=오레'이렇게 생각하셔도 무방해요. 카푸치노는 우유와 거품이 1:1이 될 정도로 거품의 비율이 높아요. 카푸치노도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우유에 거품을 낼 때 가열함과 동시에 거품을 내서 우유와 거품을 섞으며 거품의 양을 늘려서 주는 카푸치노가 있고, 우유와 거품을 따로 내서 우유를 붓고 따로 거품을 위에 얹는 카푸치노가 있어요. 혹은 둘 다 혼용해서 만들기도 하죠. 어쨌거나, 카푸치노는 거품이 많은 밀크커피. 나머지는 거품이 적은 밀크커피라고 보시면 되요.

추가로 이런 음료에는 흔히 '샷 추가'라는게 있는데, 이것은 에스프레소의 양을 더 늘릴거냐는 이야기에요. 늘리면 진해지니까 알아서 고르시면 됩니다.

그 외에 '모카, 카라멜, 어쩌구저쩌구어쩌구저쩌구는' 그 글자 그대로 조합해서 이해하시면 편해요. 녹차라떼는 녹차맛 시럽에 우유를 부었구나. 모카라떼는 카페라떼에 초콜렛을 부었구나. 카라멜, 바닐라, 등등등의 라떼는 저런 맛 나는 시럽을 넣었구나. 기본적으로 모카, 카라멜,바닐라등은 커피에 속하고, 녹차,고구마,허브,홍차라떼(밀크티)는 커피가 아니에요. 이것만 알아두시면 되요.


그리고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부어서 살짝 녹여가며 섞어먹는 '아포가토'라는 메뉴도 있죠. '아포가토'라는 이름이 생소하지만 맞는 메뉴이니 자신감있게 발음하시면 됩니다.

핫초코는 대부분 시럽,파우더를 녹여서 우유와 섞어서 내주는 음료에요. 대부분 사이드 음료중 '주스'를 제외하면 앞과 뒤를 떼어 생각하시면 이해하기가 좋아요.


다음으로 '핸드드립'커피와 '더치' 커피등이 있어요. 스타벅스의 오늘의 커피, 커피빈의 오늘의 커피도 '드립'커피입니다.

드립은 기계와 핸드드립 두가지로 나뉘고, 핸드드립에는 다시 칼리타 고노 융 하리오 등등으로 나뉘지만 다 필요없어요. 그냥 핸드드립이라고 생각합시다. 이정도 알면 이거 읽을 사람도 아니잖아요.


드립,더치 같은 종류의 커피는 '원두커피'에요. 아메리카노처럼요. 하지만 아메리카노랑은 맛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드립커피는 가게마다,콩 원산지마다, 로스팅마다 달라요. 흔히들 콩의 원산지가 콩 이름앞에 붙죠. '콜롬비아 수프리모'라고하면 콜롬비아의 수프리모 라는 종의 커피이고, 에티오피아 이가체프라고 하면 에티오피아산 이가체프종인거에요. 잘 모르겠죠? 그럴땐 점원에게 그냥 맛을 따지시면 됩니다. 저는 안 쓴 커피가 좋아요. 구수한게 좋아요. 신게 좋아요. 연한게, 진한게 좋아요. 무거운게 좋아요 등등 원하시는 맛을 말씀하시면 대부분 적당한 품종을 추천하실거에요.

드립이나 더치커피의 특징중 하나는 담백함과 강렬함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사실 에스프레소를 물에 희석함과 동시에 고소한 맛은 생기지만 나중에는 좀 느끼하고 향이나 맛이 특징이 좀 무디다 라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물론, 커피를 아주 오래 많이 마시게 되면요. 반면 드립커피는 좀 달라요. 추출시간도 대부분 2~3분 사이고, 뜸들이는 과정과 그램수에 따른 ml단위의 추출양때문에 드립하는 기구와 콩, 드립을 해주는 사람에 따라 향과 맛이 다 달라집니다. 그리고 굉장히 비교적 담백한 커피를 마실수가 있어요.

맥주에 '드라이'버전들은 다 아실거에요. 아사히 슈퍼드라이나 하이트의 드라이피니시같은. 핸드드립도 비슷합니다. 맛이 아메리카노나 라떼에 비해 많이 드라이해요. 그래서 처음엔 입에 잘 안맞지만, 좋아지면 드립커피만 찾게되지요.


드립커피의 중요한 점도 에스프레소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콩의 특징과 향을 잘 살리되 텁텁하지않고, 너무 맛이 날카롭고 자극적이지 않게 조화가되며, 너무 써도 튀어도 안되요. 특징과 배전도(콩을 볶는 강도)에 따른 의도한 맛과 향은 잘 살리되 너무 한쪽에 치우쳐서 만들어도 안된다는 것이죠. 드셨을때 거부감이 생긴다면 물을 1:1~1:3정도의 비율로 희석해드셔도 괜찮아요. 희석하게 되면 쓴맛이나 신맛은 많이 사라지고 고소하고 구수한 맛과 향만 남습니다. 향도 약해지기는 하지만요.


여기까지가 대표적인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베리에이션, 드립커피'에 대한 메뉴설명이었어요.
이 정도만 알아도 어느 카페를 가도 당황하실일이 없으실거에요.
시간 없으신분들을 위해 핵심만 세줄요약할게요.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xxxx->양은 적고 쓰다.
xx라떼,마끼아또,오레,치노->밀크커피. 거품양의 차이가 있고 앞에 접두사가 더 붙으면 그 맛 나는 시럽이 들어갔다는 뜻. 모카는 초콜렛.
드립커피->담백하고 특징이 강한 아메리카노.



세줄쓸걸 뭐하러 이렇게 길게 썼을까요?...

참고로, 카페베네의 에스프레소와 스타벅스의 에스프레소는 극단적으로 맛이 다릅니다. 카페베네는 미디움로스팅이라고 하지만 그냥 좀 덜 볶아서 신맛이 세구요. 스타벅스는 콩을 무진장 태워버려서 씁니다. 연한거 원하시면 카페베네로, 진한거 원하시면 스타벅스로. 아니면 그냥 아무데나 가시면 되요.


그러다 진짜 신선하고 괜찮은 커피를 알아가고싶으시면, '로스터리카페'를 찾아가시면되구요.
그럼..
다들 이제 커피메뉴판 앞에서 식은땀 흘리기 없기!
* Noam Chomsky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2-08 13:12)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o21.오승환
11/12/07 17:26
수정 아이콘
녹차라떼, 고구마라떼 등 라떼만 주구장창 먹는 사람의 경험으로써

바닐라라떼는 커피샵에 따라서 커피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안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가 안들어가는 라떼의 경우에는 또 샵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롯데리아 밀크쉐이크를 좀 고급스럽게 만들었구나 하고 느끼실겁니다;;
11/12/07 17:27
수정 아이콘
커피를 마시려면 커피콩까지마... 아 이게 아니구나..
커피 중에 가장 맛나는 건 얻어먹는 커피입니다아~~

개인적으로는 대충 알고 있던거들에 대한 개념지침서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어른폰]
테페리안
11/12/07 17:28
수정 아이콘
삭게행을 방지하기 위해 세줄쓸 걸 길게~는 아니고... 잘 읽었습니다.
요즘 스타벅스에서 파는 프렌치프레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그냥 일반 매장에서 파는 아메리카노와 프렌치프레스로 만든 아메리카노하고 맛이 차이가 클까요? 비싼돈 들여서 샀다가 입맛에 안 맞을까봐 눈독만 들이고 있거든요. 더 진한거나 분쇄찌꺼기가 많은건 상관없는데, 아예 맛이 다르면 어떡하나 하고 있습니다.
베어문사과
11/12/07 17:29
수정 아이콘
전 10에 9는 아메리카노만 먹어서^^;;;
설탕가루인형
11/12/07 17:31
수정 아이콘
남성동지들을 위한 주옥같은 글이군요!
깔끔하게 세줄요약까지!
추천 드립니다.
11/12/07 17:32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많은걸 알아갑니다...
11/12/07 17:33
수정 아이콘
역시 커피는 달달한게 최고?? -_-;;
코리아범
11/12/07 17:34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지금 탄자니아 AA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에스프레소는 카페인 양이 적습니다. 일단 강배전 콩을 사용하기도 하고 에스프레소 제조 과정의 특성상 카페인이 일단 드립커피보단 적죠.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워낙 맛이 강렬해서 각성되는 느낌은 최고이긴 합니다 크

에스프레소에 도전 하실때는 물 한잔과 함께 하는 것도 좋습니다. 워낙 입안에 향이 진하게 남아서 물을 마시면 커피향이 물을 타고 입안을 도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정 안되면 에스프레소 조금 남은거에 물넣고 마셔버려도 좋죠.

만약 커피를 조금 마셔보고, 좋은 카페를 찾고 시다면 각 카페에서 만드는 블렌드 커피를 드셔보세요. 가계마다 맛이 달라서 자신의 입맛 또는 카페의 커피만드는 실력을 한번에 알기 쉽더라구요. 흠.

그냥 커피이야기가 나오길래 신나서 달아봅니다. 크 [m]
OnlyJustForYou
11/12/07 17:38
수정 아이콘
내 입맛에 커피를 찾으려면 돈과 기회를 들여서 여러 커피를 먹어봐야죠.
남자들은 그게 싫어서 돈아깝게 커피숍가고 돈들여서 허세다.. 뭐 이런 사람들도 봤는데 내 입맛에 맛는 커피를 찾고나면 커피가 참 좋아지죠.
가장 먹기 편한 건 카페모카 혹은 바닐라라떼가 제일 무난하죠 뭐.
커피를 자주 먹다보니 이제 이런 커피들 말고 에스프레소 혹은 드립커피로 눈길이 가게 되더군요.
하와이 코나가 좋다던데 말이죠. 몇몇 커피전문점에서 본 적이 없네요..
강동원
11/12/07 17:39
수정 아이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캬라멜마키아또 세 개를 돌아가면서 주문하는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카페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11/12/07 17:39
수정 아이콘
와 좋다~ 전 이런글에 추천 누르는 재미로 피지알 옵니다. 그런데 글은 잘 읽었는데 슬프다는 느낌은 기분탓이겠지....
PoeticWolf
11/12/07 17:46
수정 아이콘
일단 커피맛을 느낄 수 있는 혀를 갖춰야 .... 되는거겠죠? 슬프네요, 제 헤픈 혀가..
No21.오승환
11/12/07 17:46
수정 아이콘
샷 추가가 먼지는 본문에 설명되어있고

시나몬 가루 더 뿌려드릴까요? 등등 그러면 갑자기 멍 해지지 마세요

그냥 계피가루입니다
Noam Chomsky
11/12/07 17:49
수정 아이콘
와 좋다좋다. 글 잘 쓰는 사람이 쓰면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쏙쏙 들어오는구나.
코리아범
11/12/07 17:49
수정 아이콘
참고로 여자사람이 핸드드립을 마신다면 이디오피아 시다모 를 추천해보세요
이 커피가 반응이 제일 좋더라구요 크크 [m]
RookieKid
11/12/07 17:49
수정 아이콘
우선 추천한방때리고.
잘 읽고 갑니다^^

근데 전... 여자친구랑 같이 카페 가서도
당당하게 핫초코 시켰습니다.

전 커피를 별로 안좋아해서..

P.S.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저는 단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like 찌롱)
전 커피를 잘 몰라서 여자친구한테 단거 추천해달라 그래서
그거 마셔봤더니 그것도 되게 써서..(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너무 오래됐......)

혹시 되게 달콤한 커피도 있을까요?
새강이
11/12/07 17:51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정보 많이 얻어갑니다 추천 꾹!
갈치더맥스
11/12/07 17:55
수정 아이콘
저는 커피 나 우유를 마시면 바로 중추신경이 활발해져서 화장실로 가곤 하는데,
커피중 라떼를 제일 좋아해서 ... 여자분들이랑 있을때 커피마시러 가면 저도 모르게 라떼시켜놓고,
마시면서 계속 식은땀을 흘린답니다 ㅜ.ㅜ....
Darwin4078
11/12/07 18:01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 한여름에도 뜨거운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를 더 좋아하지만 금방 마셔버리기도 하고,
지방이라 그런지 에스프레소 시키면 카운터에서 '니가 주문한게 뭔지는 아는겨?'라는 식으로 쳐다보는게 싫어서
그냥 아메리카노를 시킵니다.

아, 그리고 헷갈리기 쉬운거 하나.
더치커피원액은 뜨겁지 않아요. 커피 내릴때 상온수를 쓰기 때문에 원액은 차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솔직히 한번 내릴때 10시간 넘게 걸리는 더치커피가 그 시간 대비 맛이 에스프레소보다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잘 내린 드립커피, 더치커피를 못마셔봐서 이럴지도..;;

에스프레소가 독약처럼 쓴건 아닙니다. 허세 쩔던 시기 처음 마셔봤는데, 쓰기는 써도 인스턴트 커피 쓴거랑은 좀 다르더라구요.
남자라면 한번쯤은 마셔봐야죠.
코리아범
11/12/07 18:02
수정 아이콘
사실 최고의 커피는 이쁜 누나가 눈앞에서 미소를 날리며 내려주는 커피가 최고.... [m]
곰똘이
11/12/07 18:03
수정 아이콘
카페모카만 먹는 저도 다른 걸 시킬 수 있겠군요.
질문 하나!!
샷추가, 휘핑크림 추가, 시럽 추가(?), 시나몬 가루 추가 등의 뭐뭐 추가는 다 무료인가요?
어떤 추가를 해야 커피좀 마셔봤다고 할 수 있을지요?
아메리카노에 휘핑크림 추가 이런 것도 되나요?
취한 나비
11/12/07 18:08
수정 아이콘
요즘 커피 배우고 있는데, 배우면서 입 맛이 바뀌더군요.
예전엔 무슨 겉 멋에 맛도 잘 모르면서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만 마셨는데
정작 직접 만들어보니 카푸치노가 입 맛에 제일 잘 맞네요.
nickyo님이 만드신 커피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하하
글은 늘 잘 읽고 있습니다.
담배상품권
11/12/07 18:26
수정 아이콘
역시 남자라면 캔커피요!
난 그냥 설탕물이 마시고 싶은거지 커피같은거 잘 모른다고 웅얼웅얼
11/12/07 18:35
수정 아이콘
결국 모든 것은 커피 '콩'을 어떻게 지지고 볶느냐에 달려있군요.. 콩렐루야(?!)
memeticist
11/12/07 18:39
수정 아이콘
이런거 마스터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집에서 해먹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훨씬 싸고 자기가 좋아하는 신선한 원두를 구입해서 먹을 수 있으니까요.

에스프레소 만들어 먹기에 가장 가격이 싼 모카포트를 구입 -> 해먹기 귀찮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구입 -> 이것도 귀찮다. 캡슐 머신 구입.
이런 테크를 탈 수 있습니다. 원두도 비슷한 테크가 있는데(이건 오히려 더 귀차니즘을 극복해야 하는 경우),
마트에서 파는 분쇄원두 구입 -> 신선한 원두를 위해 자가 로스팅하는 샵에서 분쇄된 원두 구입 -> 로스팅만 된 원두 구입후 핸드밀로 갈아 만듬(여기서 전동 그라인드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음) -> 더 신선한 원두를 마시기 위해 생두를 사서 집에서 직접 로스팅 함.
그런데 홈로스팅 단계까지 가는 사람은 드물죠. 워낙 귀찮고 힘든 과정이라... 저도 여기까지는 못가봤습니다.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는 단계도 있습니다.
무조건 달달한 모카커피 -> 그나마 커피맛이 나는 카라멜 마끼아또 -> 카페라떼(카푸치노) -> 시럽 넣은 아메리카노 -> 아메리카노
개인적으로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앞의 바리에이션 커피들은 커피라기보다 커피맛 음료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내용은 다 에스프레소 커피와 관련된건데 커피의 종착점은 핸드드립이죠. 에스프레소가 만들기도 간편하고 빠르지만(espresso가 영어로 express라는 뜻이니) 커피의 오묘하고 다양한 맛을 즐기기엔 핸드드립만한게 없죠. 만들기 가장 간단한 것 처럼 보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방법이죠. 지금은 귀차니즘 때문에 캡슐머신으로 먹고 있지만 저도 언전가는 핸드드립으로 제대로 해먹어보고 싶네요.
초록추억
11/12/07 18:54
수정 아이콘
스타벅스에서 알바하면 하루에 두잔인가? 음료를 먹을 수 있었는데
첨엔 카라멜마끼아또(아는게 이것뿐) - 몇잔 먹으니 달아서 속이 울렁거림
카푸치노(그나마 들어봄) - 계피가 들어가고 우유거품에 속은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음
라떼 - 커피우유야? 우유커피야?
아메리카노 - 엄마가 먹던 드립커피랑 비슷하네
아메리카노 샷추가 - 오오 카페인!!!
에스프레소 - 오오 카페인!!x5
의 테크를 타게 되더군요. 점점 더 진한걸 찾게 되는데, 이게 커피맛 때문인지 카페인 농도 때문인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가 커피를 좋아하셔서 아포가또?를 이름도 모르고 먹었는데, 달콤쌉싸름한게 진짜 맛있습니다. 추천합니다.
겨울에는 에스프레소 꼼파냐드셔보세요. 전 크레마 그딴거 모르겠고 크림이랑 아예 섞어서 먹습니다.
양이 적어서 그렇지 라떼를 농축시켜 한방에 먹는 기분입니다.
저글링아빠
11/12/07 19:13
수정 아이콘
커피 내려먹다 피쟐 들어오니 커피글이 있네요.
전에 글도 그렇고 업계(?)에서 일하신 경험이 있으신듯^^;;;

다만 댓글들 중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이 있네요.
핸드드립이 에스프레소보다 우월한 추출방식이냐 하면 그렇진 않습니다. 그냥 다른 방식이고 각자의 세계가 있죠.

더불어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 추출이나 "제대로" 된 핸드드립이나 상상 이상의 높은 기술수준을 요구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거의 장인 레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실 거의 맛보기 어렵죠..)
"제대로 되지 않은" 에스프레소 마시기는 "제대로 되지 않은" 핸드드립 마시기보다 훨씬 더 고통-_-스럽고,
에스프레소 내리기에는 위에 나온 드립에서의 물타기와 같이 실수를 보충할 방법도 없어서...
실은 극 전문가가 아닌 하이 아마츄어 수준에서는 에스프레소 내리기가 "난이도"로는 핸드드립보다 어렵습니다. 기계로 뽑는거다보니 사람이 한잔당 들이는 품이 적어보일 뿐이죠.

업도징한 더블 리스트레토, 설탕 없이 찬물 한잔이랑 같이 주세요~를 우아하게 날릴 수 있을 때까지 다들 화이팅입니다^^
11/12/07 19:18
수정 아이콘
단골로 자주 들리는 커피전문점들에서 이따금 접했던 장면이...여성분이랑 같이온 ...혹은 혼자온 남성분께서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에스프레소에 처음 도전하시려고 주문하시다가 살짝 당황하시곤 하는걸 몇번 정도 보게된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에스프레소에 대해 저도 미약하게나마 살짝 추가해보면

당황하지 않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기본적인게, 본문에 나온 에스프레소 솔로(원 샷), 도피오 (투 샷),랑
리스트레토, 룽고 정도죠 (리스트레토, 룽고 둘 다 원샷인데 리스트레토는 짧게, 룽고는 길게 내리는거죠..
묵직하고 진한맛이 나기 전에 끊는 리스트레토가 비교적 가벼운 맛이지만 그 부작용으로 양은 걔 중에서도 제일 작고-_-;;
룽고의 경우 길게 내릴 수록 뒤쪽에 쓴맛과 카페인이 강하게 우러나오는 부분이 있고 오래 내리는 만큼 기본 샷보단 좀
묽은 느낌도 있어요).....
처음 드실 때는 다른 에스프레소 샷들 보다도 룽고가 좀더 쓴맛이 강한 정도로만 알고 있으셔도 약간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꼼파냐는 시럽을 깔고 샷을 넣은 후에 크림 올려서 나오는데 일종의 피로회복의 효과도 노릴 수 있는 진하면서도 크림의
부드러움을, 또 달콤함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에스프레소에요.
크림층과 샷을 같이 입에 머금으면서 어느 정도 부드럽고도 진한 맛을 즐기면서 점점 달콤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거죠.
가게에 따라서는 로스팅한 커피콩 한알을 올려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카페인 듬뿍든-_-
원두 한알을 그대로 섭취해서 생기는 각성-_-효과와 데코레이션 효과도 노린 경우죠. 물론 먹어도 되고 안먹어도 되는거에요.
음..그러니까 ..에스프레소에 처음 도전하실 때 강렬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즐겁게 접해보고 싶으시다면 꼰파냐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뭐 이정도만 알아둔 상태에서 일반적인 샷들을 마실때 어떻게 마셔야 하나 고민하거나 당황하시는 분도 있으실텐데..
나온 그대로 조금씩 마셔도 되구요.. 과감히 후루룹 완샷하셔도 되구요.-_-
설탕을 충분히 넣어주고 젓지 않은채로 위쪽의 씁쓸함을 즐기다가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설탕 부분에 점점
가까워질 수록 진해지는 단맛을 즐겨가는 식으로 즐겨도 되고..
아니면 아예 설탕 넣고 가라앉길 기다리지 않고 휘휘 저어서 달고 쓰게 즐기는 방법도 좋아요.
진한 커피인 만큼 목 탈 수 있는건 당연하니까 물 달라고 해도 전혀 쪽팔리는거 아니구요(처음부터 물도 같이 주는 곳도 많아요)...
그리고 커피향을 입안에 남기기 위해 다 마시고나서 물을 안 마시든, 충분히 에스프레소 즐긴 후 목을 물로 씻어내리고
깔끔하게 일어서시든 다 괜찮습니다.
에스프레소 마시는데 뭐 정해진 방법 있는거 아니니까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나, 이래도 되나.
뭐 이런 고민을 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그런 이야기죠.
11/12/07 20:19
수정 아이콘
카페에서 일하다보니 에스프레소와 소주 혹은 양주가 동급이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스트레이트!"를 외치시고 설탕은 폼 안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설탕 적정량을 넣고 휘휘 저으면 에스프레소가 카라멜처럼 걸쭉하고 달달해지는데, 여기서부터 점차 설탕량을 줄여나가셔도 됩니다.
파벨네드베드
11/12/07 20:42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새 커피가게 가서도 뭘 시켜야 될지 몰라서
그냥 대충 아메리카노나 카페모카 정도 마시는데 많은 도움이 됐네요

추천!!
내일은
11/12/07 20:53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 아메리카노! 는 아니고 우유를 잘 못마셔서...
또다른나
11/12/07 21:16
수정 아이콘
좋은글감사해요! 추천드리고갑니다.
그리고 궁금한게있는데 카페모카,카라멜마끼아또 요런거에 샷 추가 가능하다는말씀이신가요?
제가 카페모카,녹차라떼를 엄청즐겨마시는데 가는곳마다 샷추가해드릴까요? 라는 질문을 안해줘서요.. 제가 가는곳이 스타벅스,탐앤탐스 이런곳이 아니라 일반 개인카페여서 그런가....
제가 샷추가해달라고 말해주면 해주나요? 그리고 카페모카에 샷추가하면 맛이 괜찮나요? 궁금합니다~
로렌스
11/12/07 21:18
수정 아이콘
단음식을 별로 안좋아해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시나몬 빼고), 에스프레소
이렇게 4종류 자주 마십니다. ^_^
11/12/07 21:44
수정 아이콘
왜 카페베네가 입맛에 안맞나 했더니 신맛이 강하군요!
잘읽고 갑니다~
시애틀에서아순시온
11/12/07 22:05
수정 아이콘
커피가 왜 5천원씩이나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없네요? 경제학 콘서트 1권에 잘 나와있죠. 커피만큼 거품이 심한 재화가 있나 싶을 정도네요. 그리고 커피는 득도와 비슷한거 같습니다. 순간 느껴지는 그 향과 맛. 텍스트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온도별 로스팅 값을 과학적 분석하시는 그분이 생각나네요. 핸드밀만 500개가 넘는 그분!! [m]
유나얼
11/12/07 22:56
수정 아이콘
우왕
추천!
김치찌개
11/12/07 23:09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네요!
11/12/07 23:39
수정 아이콘
조... 좋은 글이다!!
Cazellnu
11/12/08 00:04
수정 아이콘
커피 안마셔서 다행이에요
영원한초보
11/12/08 00:05
수정 아이콘
파리바게트에서 처음으로 에스프레소를 주문해서 엄청 기대하고 마셨는데
잉?이게 뭐냐 별로 안쓰네 강렬한 카페인 맛도 없고 아메리카노 진한 버전?
프렌차이즈라도 매점마다 맛이 다르긴한데 제가 이상한데가서 마신건가요?
저는 합정동 사는데 2층카페에서 주는 아메리카노는 본문에 나온 크레마가 선명하게 나오면서!!나름 맛있었는데
다른 동네 아메리카는 별로 더라고요. 그런데 에스프레소 저는 진짜 별로 아무런 감흥을 못느꼈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pickmeup
11/12/08 01: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커피숍에서 나름 오래 일했다면 일 한 사람으로써 확실히 커피가격 거품이 있긴 합니다. 땅값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고정비용&매몰비용을 제외한 순수 커피 원가(라떼 12oz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샷2개 200원~300원 정도 되고 컵/리드/스트로우 일체해도 100원정도에 우유1리터가격을 2500원이라고 잡았을때 우유값이 대략 600원정도 해서 인건비 및 기타비용 빼면 대략 원가 1000원?정도 됩니다. 근데 아메리카노가 라떼보다 배이상은 많이팔려서 아마 마진율이 훨씬 높긴 할겁니다.
제가 일했던곳에서 1년 매출이 6억정도 됐는데 사장이 가져가는 돈만 3억이 넘었으니까요-_-;

여기에 인건비+땅값+전기세및기타세금해도 마진 50%이상은 남을겁니다
병아리
11/12/08 01:50
수정 아이콘
요즘은 까페 가면 10에 7-8번은 에스프레소를 마십니다. 먹다보니 쓴 줄도 모르겠구요...(이게 다 김어준...때문) 안 그래도 소변통 작은데 아메리카노 같은거 마셔주면 화장실 너무 자주 가게 되서 에스프레소를 먹었더니 확실히 이뇨작용으로 인한 귀찮음은 사라지더라구요. 에스프레소 시키는 것도 놀라워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원샷하면 오...하는 눈빛들도 자주 보이고 가끔 부담스러워요.
MelanCholy
11/12/08 02:25
수정 아이콘
저번 nickyo 님 글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달았었지만...
nickyo님도 커피 참 좋아하시고, 저글링아빠님도 참 깊숙히 커피를 즐기시는 듯 하네요. ^^
댓글에서 커피에 대한 엄격함과 애정이 느껴지는 댓글을 달아주시네요.
그리고 저도 저글링아빠님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있으니 왠지 더 반갑기도 하구요.

저희 가게에 와주시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가게에 바가 있고 제가 드립도 하다보니 커피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하기도 합니다..^^;)
왠지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핸드드립 커피를 주로 시키시고 핸드드립이 훨씬 더 어렵다고 생각하시는데...
극전문가가 아닌 하이 아마츄어 수준만 되도 정말 "맛있는" 에스프레소 내리기가 핸드드립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커피를 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 책으로서 데이비드 쇼머의 에스프레소 책을 볼일은 참 없겠지만,
혹시라도 본다면 에스프레소의 변수가 정말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본다면 참 맛있는 에스프레소 마시기가 힘들구나 하는걸느낄꺼에요 ^^;

여러 댓글을 보고 다시금 살짝 좀 더 신경쓰자라는 생각으로 자극을 받아갑니다 ^^

비록 씨네소 나 라마르조꼬의 최고급 머신도 아니고, 로버나 디팅 자동의 멋진 그라인더도 아니지만,
(Faema E61 Legend 머신을 쓰며 에스프레소를 뽑고 드립도 하다보니...^^;)
언젠가 저글링아빠님을 위시한 커피좋아하는 pgr분들이 가게에 들러주셔도 부끄럽지 않을 커피를 내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겠어요!
11/12/08 07: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하지만 남자라면 역시 레쓰비.
"난 그냥 잠 깬답시고 파는 이것저것 아무거나 먹고 플라시보 효과만 있으면 돼..." 라는 주의입니다. 크크크
11/12/08 10: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첨언하자면..
가끔 맥심 모카골드의 위대함에 놀라곤합니다.
맛있어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262 커피믹스를 원두커피로 바꿔보자. [15] epic9404 11/12/08 9404
1261 뿌리깊은나무와 정치외교학 [33] 사티레브7975 11/12/08 7975
1260 중복과 피드백 그리고 봇 [63] 김치찌개7771 11/12/08 7771
1259 커피메뉴 가이드라인 [87] nickyo12027 11/12/07 12027
1258 Scars into Stars [15] PoeticWolf7152 11/12/06 7152
1257 [해외축구] 첼시에게 불어닥친 대격변의 돌풍…과연 그 결과는? [38] 클로로 루실루플9551 11/12/06 9551
1256 오늘 프로리그를 보면서 드는 여러 생각들 [36] noknow11985 11/11/26 11985
1255 이공계의 길을 가려는 후배님들에게..11 미국 대학원 지원시 팁. [25] OrBef17614 11/12/05 17614
1254 윤관의 여진 정벌, 그리고 척준경 - (3) 9성 완성, 그리고 반환 [10] 눈시BBver.211332 11/12/04 11332
1253 교차로 '불'완전 정복 - 2 : 회전교차로 [10] Lilliput9220 11/12/03 9220
1252 나는 차였다. [24] 리신OP9923 11/12/02 9923
1251 올해 레지던트 지원율 - 우리나라 의료계의 문제 - [98] Timeless12029 11/12/02 12029
1250 개인 미디어의 시대 [15] 몽키.D.루피8637 11/12/01 8637
1249 근대사를 다루지 못 하는 이유 (추가 끝) [100] 눈시BBver.29186 11/11/30 9186
1248 다단계 피해 예방 혹은 Anti’를 위한 글(+링크 모음) : 結(결) 편 [11] 르웰린견습생6339 11/11/30 6339
1247 낙태의 왕국이었던 대한민국 [16] 凡人13298 11/11/29 13298
1246 광개토 - 외전. 백제의 요서경략설 [12] 눈시BBver.28297 11/11/29 8297
1245 [이벤트/경품] 주어진 단어로 오행시를 지어주세요~ - 마감 - [63] AraTa_JobsRIP8017 11/11/23 8017
1244 서른둘 즈음에 [26] madtree10848 11/07/05 10848
1243 결혼했더니 "아이고 나 죽네" [112] PoeticWolf15364 11/11/28 15364
1242 스타1유저가 스타2를 하지 않는 이유 [83] 김연우18098 11/05/15 18098
1241 '메카닉 vs 퀸드라' - 저그의 마지막 카드인가? (경기 리뷰) [102] 냥이풀21389 11/04/29 21389
1240 DSL 택꼼록 관전평 [25] fd테란14115 11/04/22 141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