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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강한남자(알파) 편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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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높은 프레임 편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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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shit test 편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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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AFC와 provider 편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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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ASD와 키노 편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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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ioi편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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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 라뽀 편 링크입니다.]
7편에서 공감대 형성에 대한 이야기를 라뽀를 통해서 나누었습니다. 이 편을 읽으시려면 최소한 7편은 읽으시는게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되실겁니다. 그러면 이제 공감을 위한 화법에 대해서 남은 부분을 살펴볼게요.
#8편 공감을 위한 마법, 복명복창.
복무신조! 우리의 결의! 로부터 시작하던 군생활은 선임이 선창하면 뒤이어 복명복창하는 군생활을 보냈습니다. 이건 꼭 의식같은 것 뿐만 아니라 선임의 단순한 이야기에도 꽤나 적용이 되는 것이었는데요. 복명복창을 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는 잘 듣고 있습니다를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이지요. 많은 오래도록 연애를 하던 남자분들께 여자친구와의 대화법을 물어보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해결을 하지말고 말꼬리를 따라해줘~ 예를 들어 "오늘 XX에서 힘들었어." 라고 하면 "많이 힘들었구나?" 이런 식의 화법을 말씀들 하시죠.
이런 화법은 백트래킹
(back tracking)이라 부릅니다.
(특정 업종에 계신분들 지금 친숙하실겁니다.) 상대의 키워드를 다시 읽어주는겁니다. 응 그래 그거 등의 대명사나 간단한 표현은 지양하구요. 간단하게
"오늘 점심 파스타 먹었어"
1. 그랬구나.
2. 나는 짜장면 먹었어.
3. 오오 파스타 드셨어요?
(어디서?)
3번 같은 화법이 백트래킹인거죠. 이런 단순히 상대의 키워드를 반복해주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끝부분의 단순 반복은 초급적인 백트래킹이고 백트래킹을 통해서 화제를 창출해나간다면 더욱 고급화법이 되겠죠. 흔히 여성분들을 만나서 이야기가 끊긴다면 보통 말을 많이 하려고 하십니다. 그러다보면 실수가 나오기도 하고, 성공해서 재밌어질때도 있지만 재미만 있을뿐 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줄때도 있습니다. 말이 없을땐 내가 말을 많이 하는것보다 백트래킹을 하면서 상대의 이야기를 유도하는 겁니다. 말을 많이 하더라도 상대의 화제로 많이 해야된다는거죠.
고급인 백트래킹은 상대의 키워드를 반복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로 끌어가는겁니다. 이걸 글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예문 한번 만들어볼까요?
남 : 너랑 이야기하다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솔직해 지는거 같아 그런 이야기 종종 듣지 않아?
(화제 제시)
여 : 그런가? 친구들 상담해주다보면 가끔 그런 이야기들 하더라고
남 : 오오 역시 친구들이 상담을 맡기는구나? 상담만큼 솔직해질때는 없는거거든. 어떤 상담분야가 전문이야?
여 : 아..하하 가족사 같은거나 연애사 같은거.
남 : 가족사나 연애사 같은 경우에는 특히 어려운 부분인데 그만큼 친구들에게 신뢰받고 있구나.
여 : 그렇지 그만큼 어려운 부분이니 잘 들어주려고 노력해!
남 : 역시 잘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너의 그런 모습이 말하는 상대에게 한결 편하게 대화를 할수 있게 해주는거였군. 나는 너와 대화를 하면서 표정이나 말투에서부터 이미 내 이야기를 깊이 공감해준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느끼는 부분을 친구들도 느끼고 있겠지.~
백트레킹을 기반으로 화제를 조금씩 틀어가며 칭찬으로 몰고가는겁니다. 단순히 이쁘세요 라는 칭찬보다야 100만배는 좋은 칭찬입니다. 왜냐면 상대가 공감하거든요. 사실 본 화제는 백트래킹도 백트래킹이지만, 여성분들의 생각을 이용한 화법이기도 한데요. 여성분들은 과반수 이상은 자신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남성 분들이 잘 들어주지 않는다고 느끼죠. 참고로 남성분들은 여성분들이 잘 들어준다고 잘 못느낍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자신에게 상담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구요.
(당연합니다. 여성분들 서로서로 많이들 상담하니까요.) 어째든 상대가 공감해버리는 칭찬이 나오면 ioi는 터집니다. 크리티컬 ioi도 터지죠.
가상으로 대화로그를 짜는게 어려워서 실제로 지난 주말에 있었던 실제 대화를 올려볼게요. 여친과의 대화가 아니라서 딱히 100%의 대화는 아니지만 실제 다른 관계에서도 언제든 응용할수 있는 스킬입니다. 친구의 여친을 처음 소개받는 자리였습니다. 그분의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셨구요.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저에게 불만을 토로하셨습니다.
"남자친구가 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지 않아요~ 맨날 자기말만 하고~"
이 말을 들었을때 제 친구의 뒷통수를 때리며 "잘좀해! 여자들은 그런데서 사랑받는다고 느낀단 말야~모모씨 성격에 얼마나 니 이야기만 했으면 오죽하면 나한테 이렇게 이야기했겠냐?" 라고 이야기를 해도 라뽀는 충분히 쌓을수 있습니다만, 여자분에게 작업남
(보통은 남성본인 이지만 이경우는 남자친구인 저의 친구겠죠.) 을 험담하며 라뽀를 쌓는건 다소 위험성이 있습니다.
여 : 남자친구가 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지 않아요~ 맨날 자기말만 하고~
남 : 이 친구가 자기말을 한다고요? 정말로?
여 : 어? 안그래요? 자기말만 하고 그러지 않나요?
남 : 이 친구가 저한테는 자기말을 도무지 하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때는 목캔디를 사주면 시원하게 목이 뚫려서 말을 하려나 고민도 했죠.
여 : 어 정말요? 저한테만 이러는 거였어요? 흐흐
(이때부터 ioi 터졌습니다.)
남 : 그러니깐요. 질투나게 여자친구한테만 그러는 거였네요. 한편으로는 오랜친구로서 오죽하면 저한테 말을 안했을까 하는 반성도 듭니다. 제가 소위 good listener가 되지 못한것 같아 반성하네요. 모모씨는 제가 볼때 good listener의 자질이 충분하세요. 그런 말씀 들으시죠?
여 : 아..네 가끔 친구들한테.
남 : 역시. 잘아시는 친구들한테도 인정 받으시는군요. 역시 제가 부족해서 이친구가 저한테는 말을 잘안하는거였네요. 그래도 여자친구분께서 친구 옆에서 good listener로 있어서 뿌듯합니다.
여 : 흐흐 제가 정말 good listener 여서 그랬던 건가요? 하하
남 : 그렇죠 good listener 신거죠. 제 친구의 방언도 터트리는 분이신데 그쪽방면으로는 학위소유자 급이시군요!! 더더군다나 초등학교에 이런 얘기를 잘 들어주시는 분이 계신다는것만으로 학생들에게 큰 행운이라고 할까요? 초등학교때는 또 한창 들어주는 사람이 중요하잖아요~
반응은 지구 대폭발이었습니다. 이 뒤로는 그냥 분위기가 업된것도 업된것이고 크리티컬 ioi가 팡팡 터졌구요. 친구와 그분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것은 당연하구요. 이런 대화법은 하나의 예시입니다만 결국 핵심은 백트래킹을 통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칭찬이 의도라면 칭찬으로 몰고가는 것이죠. 백트래킹으로 몰고간 칭찬은 하나의 공감대 형성을 하기 때문에 더 큰 호응을 얻을수 있습니다. 백트래킹은 정말 써보시기만 하면 대화 상대방의 리액션 자체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수 있는 마법같은 스킬입니다. 물론 심정적으로 진실되게 공감을 해주면서 날리는 멘트라면 더더욱 효과는 좋겠지요.
- 7편 라뽀와 8편 백트래킹은 화술용어입니다. 픽업하시는 분들이 도입한 좋은 이론들이죠.
- 백트래킹을 잘 사용하시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이 얼마나 백트래킹을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들어보시는것도 재미날겁니다.
- 나에 대한 험담 또는 불만토로에 백트래킹은 대체로 금물입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3-27 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