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7/13 09:43:16
Name 코코둘라~
Subject 솔직히 말입니다.
임요환 선수와 그 외 모든 프로게이머들은 이미 한 배를 탔습니다. 팬들도 예외는 아니구요.

지금 아직 스타계, 아니 게임계의 행보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 모든 게임 관련업자들은 한 배를 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런데 지금 그들끼리 싸우고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힘을 합쳐서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같이 많은 상황에서, 안에서 물이 세고 있다니요.

좋아하는 선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싫어하는 선수라..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유명 프로게이머를 이겼다고 해서, 따위의 이유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반대쪽 입장은 생각도 하지 않는 바보놈이나 할 소리죠.

조 지명식의 해설위원, 캐스터들도 한명한명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말합니다. "8강, 4강, 결승까지 올라가시는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 숫자는 한정되어 있죠. 그러면 잘못 된겁니까?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좋은 게임하게 하도록 비는 게 잘못 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네요.

임요환 선수도 예외는 아닙니다. 임요환 선수의 선전을 기원할 수 있습니다. 못할 이유 없지 않습니까? 솔직히 그 리플의 의도는 임요환 선수의 팬들에 대한 태클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것도 직접적인. 아마 이재훈 선수나 타 게이머들의 팬이 "우리 모두 이재훈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시다~" 라고 했으면 저런 리플을 달려지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뜻모를헛소리
03/07/13 09:57
수정 아이콘
그러므로 상대 선수의 압승을 예상했다고 안티 카페를 만들거나 팀내 전략 차원에서의 끈질긴 플레이를 바퀴벌레라고 부르는 짓따위는 하지 않는게 좋겠지요. 2연패 했다고 경기장에서 우르르 빠져나가는 행동도 마찬가지로.
03/07/13 10:07
수정 아이콘
문제는 말입니다. '임요환 선수의 선전을 기대합니다'수준이 아니라
임요환 선수는 독보적 존재이며.. 그를 능가하는 게이머는 없고.. 설령 그를 실력에서 능가하더라도 감동 전략 기타 등등 아무튼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 있으며.. 후계자나 포스트는 없다.. 식의 글이 문제인겁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건 좋지만 다른 선수들을 거기에 집어넣는 응원은 솔직히 거부감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겁니다.

.... 제가 진남 선수 팬이지만, 절대 '프로토스 선수들은 장진남 선수를 뛰어넘을 수 없고..'식의 글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응원을 하더라도 이 정도의 매너(라고 불릴 수도 없는 기본이지만)는 당연한 게 아닐까요? 그냥 잘 해라, 화이팅, 이 정도면 안 되는 걸까요??
'N9'Eagle
03/07/13 10:2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를 지나치게 유일한 존재로 띄운다고 하시는 분들은 임요환 선수가 타 선수보다 수많은 팬들과 임요환 선수에게만 유독 집중되는 이런 관심을 왜 갖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양효경
03/07/13 10:43
수정 아이콘
어쩌면 간단한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분명 꺄아~ 님 말씀대로 다른 선수의 팬들은 거부감을 느낄수도 있지요(저..저도 쬐끔...;; 그렇지만 임요환선수가 독보적이란 말을 들을만도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을 쓴 사람은 임요환 선수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자신의 생각을 쓴거잖아요, 그사람의 생각이 그런거라면 그것을 존중해주면 되는거 아닐까요? 정 못 마땅하다면 친구나 형제에게 한마디 투덜거리는게 낫지요...이런식으로 분쟁을 일으키는것은 전혀 사려깊지 못한 행동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삐딱성 댓글이 달렸다고 해서 댓글 단 사람을 조금은 거친 언사로 같이 비난하고 나서는 것도 똑같은 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드럽고 예의바른 언사로 논리적인 약점을 조목조목 지목해주는게 더 성숙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03/07/13 11:21
수정 아이콘
'N9'Eagle님.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면 좀 더 납득하기가 쉽겠지요.
'N9'Eagle
03/07/13 11:43
수정 아이콘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장황히 설명은 못 하겠습니다만, 간단하게 임요환이 없었다면. 이라고 생각해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물론 다른 건 달라지는것이 없이 임요환이라는 게이머가 없었다면-이라는 것만 가정해 보시는 것이.. 그래도 별 상관이 없었을것 같다면 그것은 저와 님의 주관 차이 인것 같습니다.
용살해자
03/07/13 13:47
수정 아이콘
흠.
간단히 말해서, 임요환이란 선수가 해낸것을 다른선수는 못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임요환이 아니기 때문이죠.
(반대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요환선수가 저그나 플토를 했다고 해서 홍진호선수나 김동수선수처럼 되진 않았겠죠)
그리고 후계자니, 포스트니 하는건 없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가 임요환이 아닌이상 그를 완벽히 잇기는 불가능하니까요.
그리고 그의 업적을 생각해본다면 독보적이란 소리가 나올만합니다.
능가한다고 쉽게 부를수 있는 게이머를 꼽을 수도 없구요.
전 개인적으로 프로토스 팬입니다만 '임요환 선수'라는 자체는 분명히 스타크내에서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제일
03/07/13 14:00
수정 아이콘
어느새인가 토론(?)의 주제가 임요환의 게임역사내의 위치와 의미에 관한 고찰(?)이 되어버렸군요.--;;;
03/07/13 15:50
수정 아이콘
예. 토론의 방향을 바로잡는데도 한 몫할 겸.

효경님 말씀은 맞습니다. 단순히 임요환 선수를 높이 평가하는 걸 깎아내린다면 그건 트집이죠. 그런데 문제는 임요환 선수를 평가하는 데 다른 선수들이 동원된다는 점입니다. 단적인 예로, 아래 글에 달린 리플(89개나 되더군요;; 허걱-_-;;)을 읽다보면 '모 선수가 비록 실력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다른 여러부분에서 임요환 선수에는 미치지 못해. 역시 임요환 선수만이 최고야'라는 식의 내용이 있지요. 제가 느끼는 의문은,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를 응원하는데 있어서 다른 프로게이머와 비교해가면서 치켜세워야 하는 방법이 꼭 들어가야만 하는 것이냐는 겁니다. 그런 식의 글이나 리플이 있을 때 '비교당한' 선수의 팬이 반응을 하면 태클이 된다는 것도 이상하구요. 설마 어떤 선수의 팬들은 마음껏 글을 써도 괜찮고 다른 선수의 팬들은 참아줘야 한다거나 글로 쓰면 괜찮고 리플로 쓰면 태클이 된다.. 식의 논리는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

제가 말하고자 했던 건, 글을 쓸 때든 리플을 달 때든 어느 정도 글 읽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pgr게시판은 일기장이나 낙서장이 아니잖습니까. 그냥. 그 정도라는 겁니다. ^^;;;;
기다림...그리
03/07/13 16:39
수정 아이콘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위의 분들이 그렇게 싫어하시는 팬들이 이 곳
피지알에서 그리 많이 보이시던 가요 피지알이 다시 열리고 난후 느낀점
유독 임요환 선수에 대한 토론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있었
지만 요즘은 좀 과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하여 임요환 선수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 문제가 된적도 있었지만 다른분들의 리플등에
의해서 더욱 증폭된적이 더 많았던거 같군요 솔직히 전 이해가 안됩니다
전 그냥 잼있는 글이네 하고 넘어가는걸 왜그리 다른분들은 목에 피줄을
세우고 찬양글이네 이러시는지 임요환 선수 게임끝나고 글이 많이
올라올때는 이거 문제라는 글이 꽤 많았습니다 왜 리플로 하면 되는걸
굳이 글을 자꾸 쓰냐고 근데 최근 이재훈선수 경기후 꽤 많은 글들이
올라왔을땐 그런말들 전혀 없었습니다( 이재훈 선수와 팬들에겐
죄송합니다비교를 하자니 최근 가장 이슈가 된 분이시라서)
좀 더 너그럽게 받아들였으면 좋겠군요 임요환 선수가 아닌 어떤 선수에
대한 이야기라도 조금은 편견에 치우친 글이 있더라도 어쩜 이렇게
글을 쓸수 있는지 분노하기 보다는 호오 이사람 이선수를 너무
좋아하는걸 이렇게 웃어넘길수 있는 아량을 우리 피지알 식구들에게
바라는건 저만의 욕심일까요?
03/07/13 16:44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듣기싫은말은 이글님의 종류의 말입니다 임요환이없었더라면 지금의 프로게임계가없다 이말은 저는 인정못합니다. 아무리 백만명이 인정한다고해도 저는 인정못합니다. 그리고 임요환팬들은 항상 임요환이였기에 어쩌구저쩌구 정말 아주 임요환선수를 무슨 사이비 신으로 모시는듯한 행동을 하는것 그리고 그러는 동시에 상대선수에게 주는 '넌안되' 식의 글들은 그것은 과연 정당하다고 보시는지요?
마요네즈
03/07/13 23:24
수정 아이콘
같은 수위의 글이라도, 임요환 선수에 대한 글에는 다른 표현의 댓글이 달립니다.. 문제는 그거라고 봅니다.. 아무리 글쓰시는 분들이 자기감정을 최대한 억제하고 쓰셨다고는 하지만, 보는 사람 시각에선 그게 아니기때문이죠.. 충분히 받아들일수 있는 글도, 비꼬아서 그걸 보신다면.. 더이상 할말은 없습니다.. 왜냐면, 바로 그이기때문에 그것또한 받아들여야 할수밖에 없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673 이번에는 우승하길 바랬습니다 [5] 마샤1508 03/07/13 1508
10672 서지훈 선수의 눈물.. [15] NINJA2712 03/07/13 2712
10671 정말 감동입니다..ㅜ.ㅜ [3] 이카루스테란1689 03/07/13 1689
10670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2] Daydreamer1917 03/07/13 1917
10669 가을의 전설................... [5] 기다림...그리1461 03/07/13 1461
10668 결승전 5차전 아쉬운 홍진호 선수의 머리싸움 [8] 그시기1775 03/07/13 1775
10667 모두가 승자다. [3] zaive1405 03/07/13 1405
10666 결승전4차전부터 댓글로 문자중계하기(2) [13] asurar1296 03/07/13 1296
10664 온게임넷 연속 2번 재경기... [1] TheRune1748 03/07/13 1748
10661 결승전 1차전 댓글로 문자중계하기~ [374] Daydreamer3866 03/07/13 3866
10660 여러분들은 지금 온겜넷 접속이 되시나요? [39] 정태영1632 03/07/13 1632
10659 결승전. 모든것이 준비되었다. 헌데.... [1] La_Storia1304 03/07/13 1304
10658 [잡담] 테란으로 7.5에 서플짓기 [5] 헝그리 정신1724 03/07/13 1724
10657 여러분은 자연재해가 일어나기를 바랍니까? [2] 초보랜덤1195 03/07/13 1195
10654 금요일에 한 프로리그 재방송... [4] 몽키.D.루피1478 03/07/13 1478
10653 심심해서 올려보는 결승 예상 [3] TheWizarD1239 03/07/13 1239
10652 이번 ESWC와 Frozen Throne.. [15] ohannie1395 03/07/13 1395
10651 드디어 결전에 날이 다가왔다... 도라에몽1222 03/07/13 1222
10650 얼마후면 챌린지리그네요. [14] 서린언니1583 03/07/13 1583
10649 오늘 맵별로 관건 [2] 초보랜덤1202 03/07/13 1202
10647 토론문화의 미성숙? [8] 양효경1220 03/07/13 1220
10644 제가 생각해본 결승전 시나리오 ^^ [16] spin1328 03/07/13 1328
10643 솔직히 말입니다. [12] 코코둘라~1342 03/07/13 134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