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06 00:34:25
Name 안전제일
Subject 터닝포인트.
전 스타리그를 시청하는 시청자입니다.
99프로게이머 오픈부터 봤으니 햇수로만 5년째로군요.
그사이 많은 상황이 달라졌고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상금규모가 많이 올랐고 연봉받는 선수들이 많아졌고
게임tv가 수익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스튜디오를 벗어나
체육관으로, 야외무대로 넓어졌으며
10대에서부터 30대...어쩌면 그이상의 넓은 시청자와 팬들이
게이머들의 경기를 보고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얼마나 이게 가능할까요?
현재 우리나라의 프로게임은 '스타크래프트'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타를 뛰어넘거나 혹은 비슷한 정도로 성장가능한 여러 게임들이
나왔습니다만 실제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아예 사라져버린 게임리그도 많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나온지 벌써 5년이 훌쩍 넘어가는 고전게임입니다.
2D였던 그래픽은 3D로 유행이 바뀐지 오래고
그때의볼마우스는 광마우스로 바뀌었습니다.
더이상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게임자체로만 가졌던 매력은 사라진지 오래지요.
훨씬 더 재미있고 훨씬더 다양한 게임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프로게임은 현재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맞이해야 합니다.
'스타크'를 고집할것인가 아니면 다른 후속작을 찾아야 하는가?
아니 스타크를 고집한다면 앞으로의 변화는?
그 방향은? 과연 스포츠인가 아니면 종합 엔터테인먼트인가?

오랜시간동안 스타리그에 빠졌던 저로서는 아직 스타외의 게임에
최소한 방송리그에 이렇게 열광해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힘들지 모른다는 생각도 하고있습니다.
(다른 전략시뮬래이션은 스타리그와 너무 비슷하거나 너무 달라서 난감하고
일인칭액션게임은 아직 적절한 중계방식을 찾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게임(피파등등)의 경우 전략시뮬과는 다르게 레벨개념이 없고
각 선수의 특징을 파악하기 힘들었지요.)

그렇다면 우선은 스타크래프트다.라는 전제하에서,
앞으로의 변화 방향을 잡아야 함니다.(파이를 키우는게 먼저라는 전제로.)

프로게임은, 조금 좁혀 말하자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은 스포츠 인가,아니면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읽어야하는가?
솔직히 이 구분조차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요근래에는 스포츠스타와 연예인이 차이가 없어졌고, 이것이 스포츠 자체의 열기로 변화하고있습니다.
'스포츠'와 '스타'중 어느것이 더 중요하고 어느것이 더 우선이어야 하는가가 아니라
'스포츠'는 '스타'를 키우고 '스타'는 '스포츠'를 발전시키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프로게이머가 '연예인화' 되어가는 것에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걱정하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저역시 본분을 잊을 정도로 '연예인'처럼 되어가는 것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최소한 지금의 '스타리그'에는 더 많은 '스타'가 필요합니다.

CF를 찍을수 있고 리그가 아닌 더 많은 게임방송에 나올수 있는 '스타'가 말입니다.

그러한 스타가 스타리그에 사람을 모으고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됩니다.
그 사람들이 직접 구매자가 되어 실제 시장에서 역할을 담당한다면 더 좋겠지만
그게 안되더라고 그사람들을 보고 기업이 달려듭니다.
판에 돈이 돈다는 겁니다.
판에 돈이 돌아야 게임리그도 열고 상금도 받고 연봉도 받을것 아닙니까!

올스타전 투표를 예로 들어보죠.
그 엽기적인 투표방식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스폰서 입장에서는 시각적으로 그렇게나 많은(모 신문사에 따르면 약 320만명으로 추산)
사람들에게 그 브랜드가 노출되고 그 사이트에 방문한겁니다.
즉 앞으로 다른 기업들이 스폰서를 할때 눈에 보이는 홍보효과에 대한 하나의자료가 생긴겁니다.
'이정도의 열기로 이정도의 사람이 모이니까..이정도의 광고효과가 있다.'
(추천게시판에서 프로게임의 광고효과라는 글을 읽었습니다.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요근래에 소위 X순이, X돌이 들을 성토하는 글이 많아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바로 그러한 기업을 끌어들이는 힘입니다.
기업은 소비자를 목표로 하고 스타리그에 투자하는 기업은 스타리그 팬들을 목표로 합니다.
그들의 관람태도가 어떻고 관람 문화가 어떻고...
그건 최소한 지금 이시점에서 논의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장의 열기는 필요합니다.
그것의 폐해만을 가지고 문제삼기에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이점이 너무큽니다.
아무리 과시용일지라도 말이지요. 실은 지금도 약간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논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방향은 비난이나 훈계가 아닌
문화운동의 성격이어야 하며 그보다 시스템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현장에서 떠드는 관람객이 문제라면 선수석의 방음장치를 보강해야 합니다.
물론 경기중에 플래쉬를 터뜨리는 몰상식한 행동은 다신 못하게 해야합니다만.--;;
최소한 그 자리를 찾은 사람을 보고 경기안보고 선수 얼굴만 본다고 구박하실일은 아니라는 거죠.

모든팬이 매니아가 될필요는 없습니다.
그 320만명이 전부다 스타크래프트시디를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전에도 한말이긴 합니다만
지금 SCV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에 열광하고
지금 X순이X돌이 소리를 듣는 광팬들이 더 늘어나고
현장에서 목터져라 응원하는 그 팬들이 더 늘어난다면
전 어떤분의 희망처럼 제 아이와 혹은 제 어린 조카와 스타리그 결승전에 갈수있을지 모릅니다.


---------------------------------------------------------------
온라인으로 마구 쓴글이라 오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름대로 확인을 하기는 헀지만 혹여 있다면 (있을것같습니다.으하하하)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사족입니다만
게임팬들은 아직 부족하고 전 어떤형태든 좋아해주는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여자라고, 게임을 잘 알지 못한다고, 혹은 게이머를 먼저 좋아했다고해서
그 팬들이 문제가 있다거나 바르고 곧은길로 인도해야할 어린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08/06 00:36
수정 아이콘
인기와 관람문화는 동시에 잡을수없는 토끼...
시누아르
03/08/06 00:45
수정 아이콘
문제는 외모? 혹은 게임 외적인 요소로 게이머가 평가되어선 안된다는거겠죠~
프로게이머는 자신을 게임으로 보여주고,..게임에 대한 자신의 능력으로 그 가치를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선수들의 커다란 뽀샤시 버젼의 사진은 먹던 라면이 코로 나올정도로 샹콤한 충격이었습니다.
안전제일
03/08/06 00:50
수정 아이콘
어차피 외모나 게임 외적인 요소는 부수적인 겁니다.
게임리그에서 성적이 안나온다면 그만큼 방송노출빈도는 줄어들고 그러한 거품인기는 사그라들기 마련입니다.
말씀하신 사진들이 방송에 노출될정도로 잘하는 게이머이니까 그러한 사진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만.
LordOfSap
03/08/06 00:54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판매 순위는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제가 생각하기론 이제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이 아닌 하나의 e-sports 로 -바둑, 장기와 같은- 충분히 자리매김 했다고 봅니다.
LordOfSap
03/08/06 00:55
수정 아이콘
고로 제가 보기엔 스타리그는 10년이고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인기있는 "스포츠"리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전제일
03/08/06 00:59
수정 아이콘
LordOfSap님 저역시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만 아직은 불안요소가 너무나 많다고 느껴집니다.

글이 너무 장황하고 대중없어 질까지봐 언급을 자제했습니다만
출시가 될것이라고 알려진 스타크래프트2에 관해서도요.
만약 스타2가 기대이상의 대작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했을경우의 파장도 생각해야합니다.
그리고 정말 멋진 대작이라고 해도 현재의 프로게이머들이 그 스타2에 적응할수있을런지..도요.
물론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스타2에서의 게임수준이 현재의 기대치에 못미친다면...이라는 가정을 한번더 해보게되는군요.
03/08/06 01:02
수정 아이콘
더많은 스타가 나와야한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게임팬이 아닌 사람들도 이름 한번씩은 들어볼만한 그런 스타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일전의 임요환선수의 아침마당(?) 사건을 보며 아직 게임문화의 대중적인 기반은 미약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의 개별방송사 주체의 게임리그의 통합, 혹은 확대를 통한 진정하고 유일한 '왕좌'를 건 리그를 향해 나아가야하지않나 합니다.
두리뭉실
03/08/06 01:15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워크래프트3도 비록 스타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중헌 선수나 김대호 선수 등등 걸출하고, 인기도 있는 선수가 배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중헌 선수는 워크3의 임요환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서, 워3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뭉치
03/08/06 01:29
수정 아이콘
X순이 X돌이로 분류되는 많은 팬들은 오히려 반가운 현상입니다.
과거 오빠부대의 출현으로 인해 많은 가수들이 비주얼에 신경을 쓰고, 또 그네들에 열광하는 팬들이 생기고 하면서 팬 층도 다양해지고 음반이나 방송관련 시장도 규모가 커졌던 것이 기억납니다.
또 프로야구의 열기가 한풀 꺾여 갈 때쯤에 LG트윈스의 유지현, 서용빈, 김재현 선수들의 등장으로 많은 여성 팬이 야구장을 찾았지요.
그래서인지 요즘 스타리그에도 점점 많은 스타들이 생기고, 그들의 팬이 많아지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가운 현상입니다.
물론 그네들의 관중 문화는 조금 자제가 필요하지만, 요즘은 팬 카페 단위별로도 스스로 자제하는 성숙한 관중문화를 의식하기 때문에 너무 배척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고뭉치
03/08/06 01:33
수정 아이콘
또한 그런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하는 것도 말할 나위가 없지요.

LordOfSap님이나 안전제일님의 말씀처럼 스타크래프트2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러운 느낌입니다. 분명히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의 전환점이길 바랄 뿐이죠.
용살해자
03/08/06 02: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역시나 게임 리그 자체의 한계점(게임 자체의 노후화;;)가 가지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걱정되네요. 한편으론 머리싸움 이전에 기본적으로 신체 능력도 받쳐줘야 하는; 현재 RTS게임 시장이 좀 아쉽기도 하고.
(그런면에서 긍정적인것이, 워크래프트3이죠. 스타에 비해서 손을 덜쓰면서 할수 있게 되어서, 손이 느려도 충분히 잘할수가 있거든요)
in-extremis
03/08/06 09:16
수정 아이콘
적어도 지금 시점에선 관람문화를 논해서는 안된다 라고 말하신다면
절대 노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쉽게 말해 빵을 먼저 키우는게 우선이다 라는 논리와 다를 게 없는거 같군요.
머든지 급하게 하는 것은 문제점을 쉽게 노출하게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죄소한 지금 시점에서 스타가 더 필요하다는 말씀에는 동의하지만,
그 스타와 연예계스타와는 다른 개념이어야 합니다. 외모와 말빨로 승부하는 스타는 장기적인 면에서 도움이 되질 못합니다. 게임계에서 스타는 게임으로 사람을 감탄시킬수 있는 사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우리나라 가요계가 불황으로 휘청인다고 합니다.
제 나름대로의 생각으로는 팬클럽위주의 무조건적인 팬들을 대상으로 음악상품이 만들어지고 서비스가 이루어지던것들이 경기불황을 통해서 거품이 걷힌 결과라고 봅니다.
팬이라는 것은 그 분야와 스타 당사자 이 둘중 어느 하나를 떠나서도
성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에 관심없는 게임계팬들이라면
파도 한번에 무너저버릴 모래성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코코둘라
03/08/06 10:01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개인적으로 10년 20년은 가지 못할 것 같은데요-_-;;
안전제일
03/08/06 11:06
수정 아이콘
in-extremis님/ 파이를 키우는것을 전제로 하고 글을 적었습니다.^^;;
[게임계에서 스타는 게임으로 사람을 감탄시킬수 있는 사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라는 말씀에 저역시 동의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스타들이 리그 외의 방송에 더 많이 노출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아니, 적어도 그러한 스타성을 키우는 일이 비난 받거나 그것을 즐기는 일이 한심한일이 아니라는거죠.
그들의 게이머로서의 능력에 플러스 알파로 스타성이 첨부된다면(스타성이라는 것은 절대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메이킹이라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그들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돈이 된다는 거죠.--;;
게이머가 게임을 못한다면 그가 아무리 잘생기고 말을 잘한다고 해도 과연 팬들이 그 게이머에 열광할것같지는 않습니다만.
지금도 우리가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게이머에 열광하고 응원하는 것은 언젠가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줄것을 믿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모여든 사람들이 게임에 대해서 조금의 관심도 없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모여들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지식은 자연스럽게 흡수된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에 관해서는 골 넣는것 밖에 몰랐던 저도 친구녀석덕분에 축구장 몇번 끌려가고 나니까 간단한 규칙은 알겠더군요. 그렇다고 축구팬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03/08/06 13:22
수정 아이콘
인기가 있으면 리그는 계속된다..
머 이런거 아닐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549 챌린지와 스타리그를 보고... [7] RandomZZang1982 03/08/06 1982
11548 [잡담] 정말 기대하던 영화가 개봉하는군요.. [24] 달려라태꼰부3459 03/08/06 3459
11547 [잡담] 드라마 얘기를 해도 될까요? [17] 천토1581 03/08/06 1581
11546 올스타전 인기투표 한번 해보죠!^^ [31] 물빛노을2267 03/08/06 2267
11544 [영양가무, 설탕 100%]얼짱? [5] HalfDead1674 03/08/06 1674
11543 터닝포인트. [15] 안전제일1721 03/08/06 1721
11541 [펌글]MBC게임 스타리그의 스폰서 배려문제,, [26] djgiga2751 03/08/05 2751
11540 [요환동펌]세상에서 내가 기댈 수 있는곳, 바로 친구의 품입니다. [13] 서창희2190 03/08/05 2190
11539 김현진 선수.. 아쉽네요.. [10] 필요없어™2407 03/08/05 2407
11536 온겜넷 첫경기 기욤패트리 [20] forever3395 03/08/05 3395
11534 [잡담]... 대회인데요.. 상금10만원걸렷습니다 [7] 라포비]토스[1902 03/08/05 1902
11531 스타리그 이런멤버라면?; [11] djgiga3066 03/08/05 3066
11530 가수들의 연인 [14] 공룡2789 03/08/05 2789
11529 [잡담] 날씨.. [9] Perse1175 03/08/05 1175
11523 [잡담] 피터팬. 어른이 되다 [19] 해원2917 03/08/05 2917
11522 임요환은 대한민국의 대표 영웅? [39] 마요네즈4562 03/08/05 4562
11521 영원하라 온게임넷 스타리그, 영원하라 정열의 불꽃들이여... [5] 만달라2314 03/08/05 2314
11519 자기 전에 주절대기 - 과학... [12] 베르커드1217 03/08/05 1217
11517 하이요 대신 안녕하세요는 어때요? [23] 서창희1818 03/08/05 1818
11516 [여름인사] 다녀왔습니다. [10] 항즐이2107 03/08/05 2107
11515 [잡글] 가슴이 아픕니다.. [15] nting1776 03/08/05 1776
11514 매니아의 게시판이군요. [5] .2171 03/08/05 2171
11513 기적의 실제 가격(펌) [20] 조준혁2541 03/08/04 254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