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15 10:10:06
Name jbloap
Subject [잡담] 강도경 선수가 주춤한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얼마 전 올림푸스배 8강전 재방송을 보다가 알아낸 사실입니다.

강도경 선수와 박상익 선수의 경기가 시작되자 김도형 해설위원께서
"soul이라는 저그 왕국에서 저그 대마왕인 강도경 선수를 몰아내려는 음모군요.."
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 손에는 과자를, 한 손에는 담배를 들고 머부터 먹을까 생각하면서 멍하니 모니터를 보고 있던 저는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헉! 저 분은 Starry night님도 두 편의 글을 쓰면서도 발견하지 못하다가 세번째 글을 쓰실 때에야 알아차렸던 숨은 부커진이 아닌가!! 음모라는 말씀을 대놓고 하시다니..이제는 공공연하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실 만큼 권-_-력을 획득하신 것인가..'

예상대로 전용준 캐스터님과 엄재경 해설위원님은 "아, 소장파 저그들의 반란이 일어난 겁니까.." 라는 등등의 말씀을 하시며 웃음을 참지 못하시더군요. 이 때 김도형 해설위원님께서는 음침(-_-;)한 미소를 지으시며 두 분을 바라보고 계셨을 거라는 상상이..(중계석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ㅋ)

강도경 선수와 박상익 선수의 경기. 이 경기는 강도경 선수의 첫 8강전 경기였는데, 강 선수(^^) 자신이 갖고 있는 8강전 무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갔던 경기였죠.

지금은 볼 수 없는 명맵 '네오 비프로스트'에서 펼쳐졌던 이 경기는 초반 박상익 선수의 개스 러쉬를 당한 강도경 선수가 아예 가스 멀티를 해버리고 노레어 3해처리 저글링으로 공격을 퍼부었으나 끝내 밀지 못하고 무탈이 뜨면서 지지를 쳐야 했던 경기였죠.

이후 놀랍게도 강도경 선수는 8강전에서 전패하고 듀얼에서도 지면서 정말 오랜만에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죠. 저야 치마만 두르면(?), 아니, 마우스만 잡으면-_- 다 좋아하는 스타리그의 올드팬이지만 오랜동안 기복없이 시원시원하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던 강도경 선수의 갑작스런 연패는 당황스러웠었습니다. 그런데 이 연패의 시작머리에서 숨은 부커진, 김도형 해설위원께서 친절하게도 강도경 선수의 오랜 공백을 암시하는 음모론을 제시해 주셨었다니 역시 온게임넷 스타리그 곳곳에 배어나는 부커진의 손길은 무섭군요. ^^;

비록 당분간은 온게임넷에서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곧 '저그의 부활은 대마왕의 컴백과 함께 화려하게 시작된다!' 라고 외치며 돌아와 주시길..^^; 오래 전 pgr에서 읽었던 '저그의 로망.. 강도경' 이란 글에서 느꼈던 그 감동을 본인 스스로 되돌려 주시길 바래요.

물론 이번 시즌에서 저그가 우승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프로토스 진영의 푸른 힘이 너무 강해 보이는군요. 네 선수 모두 토스라고 다 같은 토스가 아니라는 듯 자신의 색깔들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멋지게 이겼었죠.  음.. 마이큐브배의 부커진의 시나리오는 과연 어떤 것일지 넘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엠비씨 워3리그와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있어 벌써부터 과자와 담배를 들고 겜방 구석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7시를 기다리게 되는군요. 7시에 엠비씨 생방송을, 11시 반에 스타리그 재방송을 다 보기 전까진 다시 들어오지 못하겠지만, 오늘도 시끌벅적할 pgr의 모습을 생각하니 역시 행복합니다. ^^; 여러분의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p.s 저 이유는 픽션인거 아시죠..-_- 한번 맛들면 벗어날 수 없는 것이 Starry night 님의 음모론입니다.. ㅋㄷ 아직 못 읽으신 분은 어서 추천게시판으로..!

p.s 알테어님의 운영진 영입(?)을 축하드립니다.. 기존 운영진 분들에게..^^
알테어님께는 조의를 표합니다...^^;; 우리에게 pgr이 있다는 것에 대해 모든 운영진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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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사막
03/08/15 10:18
수정 아이콘
음 굉장히 신빙성이 가는 이론입니다 허허허.... 강도경 선수 얼른 부활하시길....!!!
신유하
03/08/15 10:38
수정 아이콘
역시 김도형 해설위원이 부커진이셨군요-_-*
03/08/15 10:38
수정 아이콘
그랬군요... 그랬었군요. 그런데, 하필이면 강도경선수가 희생양이란 말입니까? ㅠㅠ;;
그런데, 그렇다면 Altair~★ 님은 여지껏 pgr의 운영진이 아니셨단 말입니까? @,.@~ 이제 합류하신거라구요?
그리고...
알테어님이 온겜넷 명 해설가이자 분석가이신 엄모모님이시란 항간의 소문은 사실인가요? ^^;
태권도
03/08/15 11:36
수정 아이콘
도경이형 티비 프로 되게 많이 하던데..씨유엣..게임콜..탄트라..
후..빨리 .. 김정민선수와 강도경 선수 예전의 모습을 보여 주시길..ㅋ
양창식
03/08/15 11:59
수정 아이콘
네오 비프로스트(비프로토스라고 쓸뻔했군요-_-;), 아직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팀리그에서 쓰이고 있긴 하죠. 하지만 1차 팀리그는 이제 결승만 남기긴 했지만요^^;;
안전제일
03/08/15 12:27
수정 아이콘
네오비프의 마지막을 전송하고자 결승전에 갑니다.으하하하하!(동네방네 자랑하느라 바쁨-_-v)
역시 도형님은 부커진이 확실하셨군요.ㅠ.ㅠ
내년 시즌에서 잠실이던 어디던!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을 대마왕을 기다리고있습니다!!
Return Of The N.ex.T
03/08/15 17:14
수정 아이콘
아아 무섭도다 부커진~~ 개인적으로는 다음번 희생자가 궁금하네요..^^
지노짱!!
03/08/15 18:39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분명 뒤이어 엄재경 해설께서 soul의 소장파 저그들 이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소장파 스스로의 활동이지 부커진에 의한 조작이 아
니라는 뜻 같습니다. ^^
아닌가? 엄위원님은 부커진이 아닐수도...
정말 모르겠네요.~~
03/08/15 20:15
수정 아이콘
로망이 아니라....부커진의 음모였단 말인가요.
그리하여 모든 전설과 신화가 저 거대한 검은 조작극의 그늘로...
황금의 시대는 끝나고 모든 고대인들이 서쪽으로 가는 바로 그날이..
그렇게 된 것일까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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