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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22 22:21:18
Name drighk
Subject 악마는 부활한다
오늘 온겜넷에서 IS 대 한빛 특별전 보셨나요?
마지막 5경기.
네오포비든존에서 박용욱선수 대 이재항선수의 경기였습니다.
간만에 스타 보면서 짜릿함을 느낄수 있었던 경기였죠.

전에 이재훈선수가 선보였었던 네오포비든존에서의 노커세어로 시작해 템플러테크를 빨리 타 앞마당을 우선적으로 먹는 초반전략을 박용욱선수는 들고나왔구요,
거의 동시에 앞마당 멀티 건설에 들어간 저그 이재항선수는 히드라 다수를 이끌고 프로토스 앞마당을 견제하러 왔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빨리 나온 하템의 스톰때문에 벼락 피하려 히드라들을 움직이던 사이...

저그 본진의 드론이 전멸당했습니다.
옵저버도 제대로 화면을 못잡아서, 프로토스 앞마당을 보여주고 있다가 저그본진으로 화면을 옮긴 순간!
해처리 옆에는 드론들이 흘린 피의 잔해만 남아있더군요.
볼일을 마친 하템(?)은 셔틀을 타고 유유히 떠나고 있었구요. 남아있던 다템 1기는 잡을 드론이 없어서 레어 두드리고 있더군요 -0-;
(여기서 첫번째 짜릿함! 드론들이 그렇게 한꺼번에 다 죽은건 방송경기에서 처음 보는듯 *_*)
화면전환이 늦어서 확실한건 아니지만 드론이 전멸한게 거의 확실해 보였습니다. 해처리와 미네랄 사이의 그 수많은 핏자국을 봤을때 ^_^;

여기서부터 이재항선수는 이미 말리기 시작했고 그후 박용욱선수는 이전의 별명-악마의 프로토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는데요.
저그에게 앞마당과 10시 스타팅포인트 이렇게 2개의 멀티만 주고 더이상의 멀티는 허용하지 않으면서 자신은 천천히 멀티를 늘리고 업그레이드와 병력을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저그의 목을 서서히 조르는...그런 잔인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재항선수의 다수의 깜짝(?) 무탈로 상황반전을 노려보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했구요. 컨트롤난조인지 실수인지 럴커 5기를 프로토스 병력에 그냥 갖다바치고 그 많던 무탈도 어느순간 컨트롤을 안해줘서 다 잃어버리게 됩니다(울트라를 뽑기위해 병력을 소비한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상대 무탈에 대비해 꾸준히 모으던 커세어가 1부대를 넘어가게 되고, 결국 박용욱선수는 저그상대로 질럿 드래군 하템 아콘 다템 커세어의 악마조합을 완성해서 러시... 이재항선수는 울트라 히드라 저글링과 성큰 다수로 막아보려 하지만 커세어로 오버로드 걷어내고 달려오는 다템들과 그 뒤의 수많은 병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지지를 칩니다.
(여기서 두번째 짜릿함... 강력한 악마프로토스의 조합된 병력 오오오오~)

지난주 김현진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약간 컨트롤난조를 보이면서 패배했지만 오늘 대저그전에서의 강력한 모습은(섬맵이긴 했습니다만) 악마프로토스의 부활의 전조로 봐도 충분할 듯 합니다.

엄재경해설위원도 챌린지리그 예선전 리플 얘기를 하면서 박용욱선수가 대저그전과 대테란전에 상당히 괜찮은 전략을 선보였다...라고 하시더군요.

이제 곧 벌어진 챌린지리그...정말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게이머인 이재훈선수, 그리고 박용욱선수 이 2명의 프로토스선수만 해도 정말 기대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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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잘했어요
02/10/22 22:27
수정 아이콘
악마의 부활 ^^
정말 기대됩니다
용살해자
02/10/22 22:34
수정 아이콘
핫핫핫 기대 기대 +_+
플토여 부활하라 -_-/
이재석
02/10/22 22:35
수정 아이콘
이재훈,박용욱 선수 정말 보는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플레이어들...
레가시오브차에서의 트리플넥서스에 이은 스플레쉬 프로토스 정말 장난 아니었죠.. 그 경기가 저에게 스타 중계의 맛을 알려준 게임이었답니다.
카오스
02/10/22 22:40
수정 아이콘
악마의 부활 정말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 박정석 선수보다 먼저 좋아했던 선수라서 공부한다고

한동안 모습안보이셨을때 많이 기대했었는데 오늘 모습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임선수의 온겜넷 전승우승 기록을 방해한 두명의 거대한플토중 하나.

악마프로토스 박용욱선수 화이팅입니다^^;;
02/10/22 23:11
수정 아이콘
악마토스 증말증말 화이팅입니다~^^~!!
프로토스의 무서움을 보여주세요~!!
쇼우나리
02/10/23 00:06
수정 아이콘
플토의 시대가 오길 ^^
아무개
02/10/23 01:09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가 엄청 난게 ㅡㅡ; 임요환선수의 독주를 막았었죠
그것도 "무한"리버로요... 박용욱 선수만큼 셔틀 운영을 잘하는 토스도 아주 적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익
02/10/23 09:05
수정 아이콘
그냥 리버2기드랍이었는데요. --;
무한리버는 좀 오바입니다.
Siriuslee
02/10/23 09:12
수정 아이콘
한가지 놓친것..

박용욱선수가 드랍으로 큰 수확을 거둔상황에 다크는 남기고 하이템은 셔틀에 태웠죠..

히드라가 몇기 오긴 했지만.. 이미 상황 정리-_-;; 남은 다크를 잡기 위해 오버로드를 기다려서 다크를 잡았죠..

이때 미니맵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박용욱선수의 셔틀(하템을 태운)은 히드라에 잡혔습니다. 화면엔 안나왔지만..(장담은 못하지만 하템 태울때 부터 셔틀의 체력은 바닥이었습니다. 재방이나 리플을 보지 못해 정확히는 모르겠군요.. 워낙 순식간에 지나간 일이라 ( __);;)

물론 그 셔틀을 잡았건 못 잡았건 이재항선수가 엄청 불리해진건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구요..

그리고 그경기 박용욱선수가 좀 잔인했다고 생각되네요..(그래서 악마프로토스인가..아님 내 주종이 저그라 그런가.. -_-;;)
02/10/23 09:28
수정 아이콘
GetuPToss~
장희웅
02/10/23 11:55
수정 아이콘
부산의 모 인터넷방송 업체에서 실시했던 겜대회가 하나있었습니다. 그 사이이트는 폐쇄되었지만...

그때 박용욱선수를 첨 봤습니다.(물론 그땐 아마였구요).. 그때 저 정도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하겠구나 했습니다. 그후 몇개월 있다가 온게임네에 출전했더군요.. 그리고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악마프로토스.....

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들리는 소식을 접하면서 곧 부활의 날개짓을 하리란걸 믿으면서요.

결국 이번 스페셜에서 그 날개짓을 보여주었습니다. 굉장히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박용욱은 반드시 부활할거란 믿음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박용욱선수 온겜넷에서 우승하길 간절히 빕니다. 난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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