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4 01:28:34
Name 동동구리
Subject 이제..박서의 머린들은 스팀팩을 맞아도 달리지 않는다.
가끔..
에어리언류의 영화도입부를보면.
나오는 장면이 있다.

외계종족을 전멸시키러 엄청난 지구의 대군이 도착한다.
그런전투엔 베테랑들이고.
자신들이 상대할 적들을 너무도 잘안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그들은 전혀 두려움이 없다.
출격직전까지 농담따먹기를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냥을 즐기듯이 전투를 하러간다.

다음장면에서.
그들은
죽기 십초전까지 낄낄거리면서 농담하다가.
날카로운 촉수가 자신의 복부를 찌르고 있음을 눈으로 보고서야 현실을 직시한다.
그제서야 눈은 공포로 떨고.
총을 겨누어 보지만.
너무 늦은것이다.
.

그는 오늘.
자신의 탱크의 포격한방으로 상대 해처리를 날릴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았고.
자신의 머린 한마리로 상대 성큰하나를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았으며.
자신의 부대는 스캔없이도 땅속의 럴커를 잡아낼수있다고 생각하는같았다.
그의 전혀 정리되지않은 부대의 움직임은
오만하게까지 보인 이상한 자신감은
마지막에 진수의 럴커를 보며 당황하며 급히 긴장하려노력하던그의 모습들은..

외계종족을 비웃으며 떠낫다가 전멸당한 부대의 그것과 너무도 비슷했다.

그의 기발한 전략들을 좋아한다.
위기때마다 발휘되는 그의 괴력은 매력적이다.
그는 멋진 황제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능력에 도취되어
타락한 폭군이 되진 않았으면 한다.

ps
오늘 첨으로 인간적으로 실망스러웠다.
약간 오버해선 팬과 상대선수에 대해 약간의 기만이라는 느낌도 들었고..

한빗때..코크때의
지금보단 미숙했지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열심히싸웠던.
그의 이등병머린들이 그리워진다.
이제 다 제대해버린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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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24 01:36
수정 아이콘
그 마린들이 "이훈"과 "서경석"이었나?
한 경기 진걸로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 듯.
팀리그와 겜비씨에서의 활약상을 보면 아직도 실력은 건재합니다.
어제 진걸로 정신 차리고 늘 그래왔던것처럼 각성해서
홍진호 선수와의 경기에선 멋진 경기 보여줄걸로 믿습니다.
원래 박서는 궁지에 몰려야 강해요
불끈수수밭
03/05/24 01:38
수정 아이콘
그 선수를 아끼지 않는다면 동동구리님처럼 글 쓰기 어렵다는 생각이듭니다. 저는 아직도 화만 잔뜩 나 있습니다. 동동구리님 생각에 동의합니다.(싸인도 해야하는데...)
03/05/24 01:44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제가 보기에도 "임요환" 같지 않았습니다.
져그 멀티가 없는 줄 알고 본진만 날리면 경기 끝이라고 생각을 했는지.
하지만 요새 계속 부진한 것도 아니고, 한 경기 잘못한 걸로 이렇게까지 하는건 쫌 오바인것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를 좋아한다면 믿읍시다.

그리고 박찬호 선수도 재기할 겁니다.
코리아 파이팅
안형준
03/05/24 01:51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보지못했지만, 장진수 선수 잘하셨습니다. 축하드리고요. 임요환 선수도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멋진 모습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lecviva
03/05/24 02:22
수정 아이콘
상당히 좋은 페이스인데 오늘 한 게임 그르친 것 가지고 이렇게 쓰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모랠로
03/05/24 02:2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한경기 가지고 그러는 감이라기 보다는 경기 내용을 보고 드는 우려와 걱정.. 어느정도 화 때문이겠죠. 이윤열 선수한테 졌을 때 이런 반응 없었습니다. 한경기 가지고 그런다고 매도하기에도 역시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TheAlska
03/05/24 02:34
수정 아이콘
저도 조금 실망했습니다. 약간 오버해서 임요환선수때문에 스타를 다시 열심히 했던 저로써는 너무나도 어이없는 플레이 였습니다. 장진수 선수의 본진을 공격할때 성큰에 허무하게 사라져간 마린이 몇이며 파뱃이 몇이고, 레어를 공격할때 무모하게 럴커에게 달려들어 희생된 마린이 몇이었을까요. 그것들중 반만 살아있었어도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임요환 선수를 정말로 좋아하는 팬으로써 솔직히 화가 났습니다. 평소때 보여주시던 마린컨트롤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본진 사이언스 퍼실리티도 안띄우시더군요.(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늘경기에 실망 했습니다만 4강, 그리고 우승으로 오늘 경기에 조금이라도 실망한 팬들에게 건재함을 과시해 주세요.!
03/05/24 04:27
수정 아이콘
저도 물론 실망했습니다. 그렇지만...한경기로 거만함을 논하기엔 모자라다고 생각하고요. 지난번 이윤열 선수와의 엘리전과 더불어 당황스럽고 박서답지 않은 플레이 였지만...(실망 보다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솔직히)
자신이 연습이 부족하게 되고 그로인해 거만(?)한 상태가 되었을때 어떤 시련을 겪었었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임선수는 연습이 부족할때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걸 거만하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도 좋은 모습을 모여줬기에 저는 계속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며 조용히 응원의 마음을 보내려합니다
동동구리
03/05/24 04:48
수정 아이콘
많은분들의 지적처럼 제 표현이 좀 극단적이였네요.
솔직히 좀 격한 상태에서 쓴 글이였거든요.
꼭 오늘경기뿐만 아니라.
가끔씩 그에게선 독하지 않은 모습이 보여질때가 있습니다.
위헙한 쇼맨쉽을 보여줘서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할때도 종종있구요.
물론 그런점때문에 그가 더 쿨하게 보이기도.
인간적으로 보이기도하지만.
가끔은 그의 플레이를 볼때
..그러니까 말하자면
위험한 취미를 즐기는 친구를 지켜보는 심정이랄까.?
그런 왠지 안타까운 기분이 드는것도 사실이거든요.
terran학생
03/05/24 05:17
수정 아이콘
요즘 선수들의 경기수가 많아짐에 따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핫뷁배 싫어합니다. -_-;; 오늘 경기는 요환선수나 진수 선수나 베스트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오늘은 진수선수의 판단이 더 정확해서 승리를 거두었죠.
사랑의사막
03/05/24 07:38
수정 아이콘
요환 선수가 이 글을 읽은 것 같군요... 많은 자극이 되었나 봅니다... 어제의 게임 승패는 심리적인 해이가 주범이었군요... 실력의 절반 정도는 심리적인 측면에 있다고 본다면 임선수 스스로 반성하고 있을 듯 합니다. 팬들의 질책에 귀기울이되, 너무 '머리 쥐어뜯기'만 하지 말고 부디 좋은 쪽으로 생각하여 힘내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03/05/24 08:00
수정 아이콘
확실히 임요환 선수가 이 글을 읽은거 같습니다..드랍동에 올라온 요환님 글 보면 대충 짐작이 가네요^^
"응원 해 주시는 것은 좋지만 지금 저에겐 따끔한 충고

한마디가 더 필요할것 같군요...

까페보다 PGR21싸이트를 먼저 들어가서

여러가지로 많은 글들을 보고왔습니다."
"어제의 전 임요환이 아니라 거만한 황제였을뿐이죠...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요환님 글과 코멘트중에 일부 따 왔구요..요환님 팬분들은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네요..본인이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요환님은 결승에 꼭 올라가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도경님과 진검승부를-_-+
03/05/24 08:01
수정 아이콘
요환님글 무단으로 발췌&퍼온거에 대해서 뭐라 하시면 자삭할게요-_ㅠ
03/05/24 08:07
수정 아이콘
아 위에 도경님으로 되어있는거 경락님입니다..어제 도경님 탈락으로 충격먹은게 분명하네요-_ㅠ 도경님 온게임넷에서 우승하는거 꼭 한 번 보고 군대 가고 싶었는데..시간상 앞으로 한 대회밖에 안남았네요..
03/05/24 10:10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제가 어제 느꼈던 느낌 그대로를 옮겨놓은듯한 글이군요. 정말, 화가났다는 표현이 맞겠네요...어제 경기 하루밤 자고 났는데도...하지만, 이제는 정리를 해야겠죠....그리고 다시한번 그의 경기를 기다려 봐야겠죠....동동구리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본문과 전혀 상관없는 글 죄송한데, IruriL님 저두 어제 도경님 탈락에 너무 안타까왔답니다. 그 불리한 순간에 gg를 치지 못하는....정말 가슴이 메어지더군요...하지만 또다른 리그가 있고, 다음번 기회가 있으니, 앞으로 더욱 선전하시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요..
03/05/24 13:42
수정 아이콘
거만...확실히 그런 모습도 보인 듯...솔직히 말해서 상대방을 얕보는 듯한 플레이가 보였습니다 컨트롤이 그걸 말해주던데요...솔직히 그 게임 임요환씨가 질 거라고는 보이지 않았는데...다음 게임부터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랄 뿐입니다.
CounSelor
03/05/29 07:01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은 왜 임선수에겐 그는 이라는 말을 쓰셨고
장선수에겐 진수 라는 말을 쓰셨는지요?
솔찍히 진수라는 말은 듣기 거북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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