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9 19:54:59
Name 연*^^*
Subject 저그의 로망....강도경
지난 주에 강도경 선수가 서지훈 선수와의 경기에서 gg를 친 다음에 지은 얼굴 표정을 본 순간 부터 나는 저그에게 로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강도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주욱 먼가 중얼중얼 거리고 싶어서;;;; (글이 이상하면 태클해주세요 ㅠ..ㅜ)


내가 강도경 선수를 처음 본 것은 2000년 이다. 그 때는 사실 스타리그가 재미있어서 봤다기보다는 매일의 귀가시간이 12시를 훌적 넘기는 나로서는 볼 만한 프로그램이라곤 투니버스 정도였기 때문에 시청했다. 그래서 pko도 보고, 하나로 통신배도 보고 각종 이벤트전 중계도 있었기 때문에 몹시 신기해하면서 봤다. 옷도 이상한 옷 입고 나오고, 컴퓨터에 이상한 장식도 해다가 붙인 걸 보면서...저건 폴리야 폴리..하며 혼자 낄낄대기도 했다.

별로 열중해서 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스타를 딱이 잘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인상깊었던 것 같지는 않다. 그때는 저그보다는 플토가 좋아보였는데, 기욤 선수가 외국인 선수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왠지 미웠고, 최인규 선수가 랜덤이라는게 멋져서 그가 우승했으면 했는데 정작 결승은 강도경 선수와 기욤선수였다. 그래도 강도경 선수가 이겼음 했는데, 기욤선수는 정말 얄밉게 잘했다. 멀 해보려고 하면 다크가 나온다거나, 리버가 나온다거나...하여간.

그때 내가 강도경 선수에게 받은 인상은, 스타라는 게임을 위해서 최적화되어 있는 그런 종류의 인간이 아닐까? 뭐 그런 인상이었고. 최인규 선수가 좀 더 노력파인 것 같이 느꼈다. 그래서 강도경 선수를 별로 안좋아했다.....(저는 사실 먼가 완벽!한 실력의 소유자는 안좋아합니다. 잘하는 사람(!)도 안좋아하고, 뭔가 허전하고 그런 사람..을...-_-;;) 그때 강도경 선수는 먼가 천재스럽고, 먼가 쉬워보였다. 저그를 플레이하는 것이 그에게는 숨쉬는 것 처럼 보였다고나 할까. 그런데 그 당시 우리집에서 나오던 유일 게임방송 온겜넷에서 점점 그가 사라졌다.
분명한 것은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얄밉고 싫은 게이머라고 생각했다. 아이디도 하필이면 내가 제일 싫어하는 H.O.T.라니~!!! 하면서 투덜거리기나 하고. 그의 플레이도 그 당시의 내 눈에는 왠지 지루한 것 같았다. 확장을 이만큼 하고, 물량도 이만큼이나 나오고 해서 싱겁게 이기는 것 같아서 뭐 볼 것 없는 것 같은데 이기니까 이상하기도 했고.

그랬던 그가 네이트배에 되돌아 왔을때, 나는 어...드디어 본선에 나오는구나..하면서 신기해 했다.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움이라고나 할까. 왠지 반갑기도 해서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다. 물론 그 무렵해서는 KPGA에서 강도경이 상당히 잘나간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PGR( 오로지 읽는것만)도 들락거려서 성적에 대해서는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유일하게 나오는 온겜넷에 나오니까 색달랐다.
그의 플레이는 내가 예전에 알고 있었던 것과는 달랐다. 아니 그동안 내가 게임에 대해서 너무 몰랐던가, 저그의 플레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거나 그런 것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장의 타이밍, 그리고 밀고나오는 타이밍, 주저하지 않는 시원시원함이 묻어나는 플레이...그리고 승리하는 순간의 표효에 전신이 얼어 붙는 기분이었다.

그것은 흡사 중원에서 잠시 물러난 무사처럼, 숨어서 칼을 갈고 갈고 또 갈아서 벼르고 나온 그런 모습이었다. 그가 왜 저그의 대마왕이었는가. 그의 카리스마가 꿈틀대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언제나 호시탐참 시기를 기다리며 중원을 노리는 대마왕이었다. 결승전에서 변길섭 선수에게 졌을때, 또 준우승이라서 안타까웠지만...이제 그는 다시 그의 기세를 펼칠 수 있을 것만 같아 보였다. (그렇다...나는 강도경의 플레이에 "매혹"당한 것이었다)

그랬던 강도경 선수가 지난 주 서지훈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말로 감동적이었다. 그것이 패인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 답지 않게 신중하게 결전의 장소를 고르던 모습. 럴커와 저글링들이 싸울 자리를 찾아 해매는 동안 서지훈의 마린에 녹아내릴때 나는 내 손가락이 같이 녹아내리는 것 처럼 아팠다. 왜 그렇게 망설이고, 주저하는지..강도경 선수는 대마왕인데!  그리고 마지막까지 비명을 지르면서도 죽지 않는 마왕처럼, 본진이 다 부서지고 난 다음에도 선큰을 새로 박고, 테크를 새로 올리면서 끝까지 버티던 모습. 그리고 그러는 가운데에도 끝을 예감하며 눈가에 어리던 물기. 등등이 나로 하여금 새삼 강도경 선수에게 반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순간의 얼굴 표정은 흡사 무공을 소진하여 삽시간에 늙어버렸다는 무협지의 묘사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다.

사실 cubn이나 게임콜에서의 그의 모습은 어딘가 어설프면서 건방져서 게임을 통해서 본 그의 대마왕적인 풍모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도경 선수는 멋있다. 그는 저그의 살아 숨쉬는 전설이며 로망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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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로망은
03/05/29 20:01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는 정말 타종족.. 특히 토스 플레이어에게 암담함을 느끼게 하다는 몇안되는 선수중 하나죠
Hewddink
03/05/29 20:58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하나로통신 2000 투니버스 스타리그 결승 1차전 기욤패트리 선수와의 대전(맵은 저그에게 극악이었던 스페이스 오딧세이였죠..)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 40여분에 걸친 엄청난 명승부였죠. +_+
당시 섬전에서 저그가 프토 상대로 뮤탈리스크를 운영한다는 건 상당한 도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도경 선수는 당당히 뮤탈리스크를 모아서 커세어를 요리조리 유인하는 사이에 기욤 선수 본진에 히드라 폭탄 드랍을 했었습니다.
또한 본진이 날아간 이후 완벽히 회생한 기욤 선수의 중요 멀티를 그 비싼 가디언을 과감히 버려가면서까지 공략해주고 기욤 선수의 공중 최강 캐리어+커세어 조합에 맞서 디바우러가 멧집이 되어주는 사이에 뒤에서 다수의 스컬지로 캐리어를 덮치는 등...
정말이지 "섬전에서 프토가 저그에게 우세한 거 맞어?"하는 의문을 품게했던 강도경 선수의 플레이,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Hewddink
03/05/29 21:02
수정 아이콘
또 CUBN이나 게임콜 등을 보면 강도경 선수의 생방송 진행 센스가 장난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린이날 특집으로 초등학생을 스타력 측정국에 초청했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 아이 어머니를 진행자들이 전화 통화했었는데요, 그 때 강도경 선수가 갑자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머니, 수화기에서 약간 입을 떼 주십시오. 목소리가 울립니다."
오랜 방송경험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겠죠. ^^
eyedye4u
03/05/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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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도 예전엔 강도경 선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제 부턴가 좋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최근에 놀란것이 하나 있는데...
강도경 선수의 저그대 저그 플레이를 보면 요즘 추세와는 상관없이 올드한 플레이를 하는데...
저그전 극강이라는 조용호도 홍진호도 그와 대결할땐 어쩔수 없이 따라가게 되더군요...
정말 저그 대마왕이란 별명은 잘 지었다는 생각입니다...^^
03/05/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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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 수록 좋아지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왜 책도 읽을 수록 맛이 나는게 고전이라고 하는 것 처럼, 고전적 플레이임에도 불구하고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아..그리고 Hewddink님이 말씀하신 CUBN편 저도 봤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강도경 선수의 방송인으로서의 센스가 어설프다기보다는 아직 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러나오는 어설픔.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전 그래서 강도경 선수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구요. (취향도 고약하지..일부러 그런걸 찾아내서 좋아하고..)
03/05/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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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타리그에서 저그가 우승한다면 그 주인공이 강도경 선수가 되길 간절히 바랐는데 ...-_-;; 갠적으로 김동수 선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왜 그가 자주 강도경 선수에 대해 극찬을 하는지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요즈음 너무 멋진 선수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영원한 저그대마왕 강도경... 홧팅~
황명우
03/05/29 22:17
수정 아이콘
저도 강도경선수가 2000년도에 신데렐라처럼 등장해 각종 대회를 휩쓸 때부터 쭉 지켜봤는데요. 물론 강도경 선수외에 홍진호,조용호,박경락 선수도 모두 흠잡을 데 없는 뛰어난 저그임에는 틀림이 없죠. 그러나 강도경 선수는 저그를 가장 저그답게 플레이 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저그답게 플레이한다는 것이 단순히 물량만을 앞세우는 플레이를 한다는 의미는 아니죠. 강도경 선수만큼 저그의 특성을 가장 잘 살려 플레이 하는 선수가 없다는 의미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특히 강도경선수 저글링 쌈싸먹기 정말 예술입니다 ㅋ
물빛노을
03/05/2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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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경 선수 플레이의 핵심은 '영리함'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강도경 선수는 최근 게이머들에게서 보이는 완벽함도, 엄청난 물량도, 감각적인 컨트롤도 최고 수준으로 갖고 있지는 못하다고 생각합니다(저 강도경 선수 팬입니다^^;; 문맥을 오해하지 말아주세요(_ _)). 그러나 그는 정말 영리한 게이머입니다. 가령 네오 비프에서 보여주었던 이윤열 선수, 조정현 선수 상대로의 3해처리 방업 온리 히드라는 가슴 뛰는 경기였습니다^^ 특히 조정현 선수의 진출 타이밍(+서플로 뒷길 막기 직전)에 뒷길로 돌아들어간 저글링 3기는 정말 뭐랄까 타이밍을 잡아내는 능력이랄까 아니면 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랄까. 그런 면에서 강도경은 최고의 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전부터 저그의 최고수로서 군림해오고 있다는 것...정말 높게 평가해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강도경 선수를 좋아하게 된 것은 바로 다소 거만하게 느껴질 정도의 자신감입니다. 자신감에 관한 한 비할 만한 선수로는 임요환 선수, 초창기의 기욤 선수, 세르게이 선수, 전태규 선수 등이 있겠습니다(서지훈 선수 게임아이 아이다가 아마 넌나한테안되지™이었죠?^^).
정말 이번 온게임넷에서 저그가 우승한다면 그 자리에는 강도경 선수가 눈물을 삼키며 서있기를 간절히 바랬던 팬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아쉽군요. 또다른 멋진 면으로는 한빛 스타즈의 뭐랄까 정신적 지주로서 당당히 버티고 있는 점입니다. 각 팀마다 정신적 지주 격의 선수들이 하나씩은 있지요. 그러나 프로게이머로서의 경력에서는 단연 오래된, 객관적인 실력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후배들에 대한 장악능력(카리스마?)조차도 뛰어난, 그런 면에서 팀에서 강도경 선수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는 현재로선 없다고 봅니다(김동수 선수와 더블 리더 같은 형태였고..지금은 김동수 선수가 은퇴했으니). KTF팀의 경우 실력은 홍진호-이윤열 선수가 가장 뛰어나다고 여겨지지만(송병석 선수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얘긴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건 부인 안하실 겁니다), 게이머 경력 면에서 송병석 선수에 비할 바 아니죠. 동양의 임요환 선수는 팀원들이 대체로 신예급(김성제-박용욱-이창훈 선수도...적어도 이름이 덜 알려졌다고 할 수 있으려나요?^^;;)인지라 게이머 경력에서조차 앞서지만, 강도경 선수와 같은 위치를 이야기하기엔 오리온팀의 역사가 너무 짧습니다. P.O.S팀의 도진광 선수도 비슷하고, Soul의 조용호 선수는 게이머 경력이, 나경보 선수는 팀의 에이스 격은 아니라는 점(조용호 선수가 Soul의 에이스죠...객관적으로 보면)이 다르겠고, GO팀은 김정민-유병준-최인규-강민-이재훈-김근백 등의 선수들이 거의 비슷한 위치에 있지 않나 싶네요(나이대도 비슷비슷하구요).
물빛노을
03/05/29 22:39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가 방송경기에서는 처음 보여준 전략들도 참 많죠.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섬맵에서 토스 상대로 히드라가 아닌 스컬지로 꾸준히 커세어 잡아주면서 뮤타를 모아주는 플레이와, 쇼다운에서 보여줬던 저글링 버로우 정도로군요. 강도경 선수를 평하는 말중에 이런 게 있더군요. "절대로 역전을 당하지 않는 게이머".
몬스0807
03/05/30 00:59
수정 아이콘
스타를 좋아하지도 않고 직접 해본적도 없었지만
우연히 ^^ 채널을 돌리다가 투니버스에서 하는 스타리그에 나오는 강도경선수때문에~ 스타라는 게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강도경선수의 플레이 하는 모습도 정말 좋아하지만~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넘치는 모습을 가장 좋아합니다. ^^
(물론 자주 바뀌던 머리색깔도 정말 좋아합니다. ~~ )
벌쳐의 제왕
03/05/30 01:27
수정 아이콘
그 게임을 기억하시는 분이 또 있네요... 저도 스페이스 오딧세이 결승 1차전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람이랍니다.^^ 전율이었죠... 4차전까지 백중세이다가 마지막에 드랍쉽에 그만...ㅡ.ㅜ ,
그 경기와 또 기억나는것은 전설의 저그?(나름대로 붙여봄^^;;) 최진우 선수와 딥퍼플에서의 왕중왕전. 뮤탈없이 계속 저글링 싸움만 하던... (김도형님이던가? 아~ 옛날엔 저그대 저그 양상이 저글링 싸움이었죠 오래된 유저 둘이 하니까 예전 스타일이 나오는군요...맞나?) 암튼 무지 재밌었던 게임... 재미있는 게임을 보여주는 선수들중 한명이죠... 화이팅~ 대마왕~
03/05/30 01:31
수정 아이콘
벌써 4번째 글입니다-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 -
그만큼 강도경선수는 저에게 있어서 특별하달까요
그냥 다른 선수들의 경기는 기대감만을 가진 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반면
강도경선수의 경기는 늘 마음을 졸이며 봐야하는 그런 긴장감 속에서 봐와서인지
그의 게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가 힘들군요
그의 이번 리그 성적이 못내 아쉽습니다
마지막 서지훈선수와의 경기에서의 수많은 성큰들, 그리고 언뜻 비친 눈물
늘 웃음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강도경이라는 프로게이머를 봐온 저로써는
너무나 마음이 미어지더군요
하도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보이지 마란 매몰찬 글도 까페에 올렸었습니다만,..
거참 강도경선수가 읽고서는 많이 원망하진 않을까도 걱정을 해봅니다 -_-+
2000년부터 보아온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털털하고 시원시원해서
충분히 극복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는 큰 그릇입니다
강도경이라는 게이머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감일수도 있고
순수함(<- -_- 저는 순수함이 좋더군요) 일수도 있지만
자신을 믿고 좌절하지 않는 굳건한 심지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럼프를 슬기롭게 극복한 그의 새로운 도전이 쉽지만은 않기에
더더욱 그의 앞길을 숨죽이며 지켜보게 되는가 봅니다
-_- 안쓰니만 못한 글이 되었군요.. 그의 건승을 빕니다
03/05/30 02:04
수정 아이콘
대마왕이라는작위(?)는 KPGA3차리그 본선에서 붙여진걸로 기억합니다 그떄 김성제선수와의 블레이드스톰경기에서 앞마당밀리고 뮤탈로방어하더니 럴커조여놓고 옵저버랑 하이템플러만 잡아서 앞.뒷마당 먹은 김성제선수가 유닛 3~4부대 나와보지도 못하고 멀티 없어서 진경기죠
03/05/30 02:13
수정 아이콘
강도경선수, 정말 멋진 선수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리는 프로게이머죠. 이재균감독님이 이끄는 팀이 한빛이라는 스폰서를 얻기 전에 팀이 어려울 때도 강도경,김동수 선수가 나서서 동네 PC방 대회라도 나가서 팀을 먹여 살렸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고, 강도경선수가 한참 잘 나갈 때도 씀씀이가 넉넉해서 팀내의 선수들이 배고픈 적은 없었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경기내의 모습 말고도 이런 인간적인 모습이 더 멋져 보일 때가 있죠.
물론 경기 내에서 보여주는 강력한 모습이라던가 전략가적인 면모도 훌륭하구요. 엄재경해설위원님도 그러셨죠. 1.07 당시에 섬맵에서는 프로토스가 최강일때 섬맵에서 프로토스 이기는 저그는 강도경,변성철 밖에 없을거라는, 프로토스랑 저그가 땅따먹기 형식으로 들어가서 같은 자원 먹었을 때 이기는 저그도 강도경선수 밖에 못 봤다구요. 이번 리그에서는 아깝게 떨어지셨지만 다음엔 저그로 우승하는 모습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
플토매냐
03/05/30 02:54
수정 아이콘
도경님은 겉모습만 봐서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겉으로 보기에는 생각없어 보이는데(활발하셔서) 정말 들려오는 말을 들어보면 정말 사려가 깊고 동생들 잘 챙겨주고 어설프게 하는 것 같으면서도 항상 꾸준하게 저그 이끌어 가시고 또 방송까지 잘 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존경할 만한 인물 입니다.
열심히 사시는 분들 동수님과 더불어 인생을 정말 부지런하고 아름답게 설계하시는 분들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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