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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01 20:37:45
Name 라시드
Subject 테란 vs 저그 전도..
컨트롤이 극의 극에 치달면 치달을수록 테란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게 헛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임요환 선수의 경우도 마린 다섯기, 파벳 한기, 메딕 두기 정도로 럴커 두기가 버로우 된 곳을 뚫는 말도 안되는 컨트롤을 구사하는 것을 보았구요. 바로 이런 면이 임요환 선수가 저그에게 특별히 너무나 강력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대 테란, 대 프로토스 전은 병력의 다수가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만 대 저그전의 경우는 매크로 보다는 마이크로에 비중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테란의 입장에서 보면 말이죠. 자꾸 당연히 막아야할 병력을 잃다보니 멀티마다 적절한 병력배치가 어렵고, 전면전과 게릴라전이 두려워지는 거죠.

저그에게도 컨트롤적인 측면이 한두가지 유닛쯤에게는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솔직히 극강의 테란 유저들은 울링을 생각보다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초중반에 나갔던 병력이 모두 잃힘으로서 저그에게 울링을 완성시킬 타이밍이 나오는 것인데, 그 유닛들만 잡히지 않으면 저그는 제 3, 4 멀티가 어려워지기 마련이니까요. 또 사베만 잘 컨트롤해 주면 울링체제 힘들죠.

패치가 나온다면, 저그는 초중반의 약함을 극복시키고 테란은 후반의 약함을 극복시켜주는게 괜찮을 것 같군요^^;; 그러면 정말 치열하고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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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로망은
03/06/01 20:48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는 나가있으라는 건가요 -_-;;
어쩌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서는 차라리 토스가 고사당하고
테란과 저그만 남아서 밸런스를 테란과 저그 두 종족간으로만 맞춰버렸으면 좋겠습니다. 토스는 '팀플종족' 으로 프로리그에서 정도나 나오게 하고.. -_-
sad_tears
03/06/01 20:59
수정 아이콘
드랍쉽한대 분량으로 러커 3개도 아니고 2개 뚫는건 이젠 흔한 플레이가 되어버렸죠. 임요환이라면 러커3개라도 뚫으려고 했을지도 몰겠네요...그래도 멋진 컨트롤이었어요~~
수시아
03/06/01 21:05
수정 아이콘
예전에 비해 저그도 대테란전에서 마이크로 컨트롤에 비중을 올린 것 같아요.
임요환이나 이윤열 선수에 비해 다이나믹하고 화려한 맛은 좀 떨어져 보이지만 대테란전에 강한 홍진호나 박경락 선수들 보면 저그라는 그래픽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덜 화려한 컨트롤로 보일지 모르지만
마린에게 맞는 뮤탈 빼주기, 디펜시브 걸린 유닛 무시하고 다른 쪽 강제 어택, 갈래드랍류 오버로드 플레이, 사베나 드랍쉽 잡는 스커지, 디파일러 컨트롤 등등 테란킬러들은 더이상 어택땅 종족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항즐이
03/06/01 22:3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극강테란 6-8인방 정도로 불리던 테란들 이외에도, 08 09시절을 지나면서 로템에서 마린 컨트롤과 생산력의 탄탄함을 보여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던 많은 테란 유저들로 인해 한때는 완벽한 테란의 시대가 되어버린 적이 있었죠. (그땐 정말 왠만한 테란유저들은 저그 무서워하지 않던-_-;;)

다시 지금처럼 저그가 테란에 맞서 위축되지 않는 상황이 되기까지는, 마이크로 컨트롤까지 겸비한 저그유저들의 출현이 주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초중반의 마이크로와 중후반의 매크로 운영..

엄재경해설께서도 언급한 적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3종족 중에서 발전의 가능성이 가장 많이 남은 종족은 저그라고 봅니다.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할 만한 가능성이 있죠. 저그는^^ . 마이크로에서도, 매크로에서도, 그리고 전략과 전술에서도. ^^
자퇴생임건호
03/06/02 01:5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아마추어들 경기에서 히드라 퀸 패스트 하이브 저글링 디파일러 전략이 통하는 거 보면 저그는 아직도 가능성의 종족입니다.
물빛노을
03/06/02 08:52
수정 아이콘
성학승 홍진호 조용호 강도경 선수 등의 저글링 컨트롤을 보면 참 놀랍습니다. 마린이 움직이면서 저글링을 피해주니까 저글링이 아예 마린 포메이션 속으로 들어가서 싸워주는 것 말입니다. 또한 예전에는 마린 한 기(혹은 디펜시브 마린 한 기)가 다다닥 달려가면 러커는 다 그 마린 쏘고 다른 마메가 전진해서 아무 피해 없이 러커 잡는 그런 플레이에 많이 당하던 저그 유저들이 요즘은 러커를 컨트롤해서 후속 부대를 공격해주더군요. 저그의 마이크로 컨트롤도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의 가능성이랄까요? 그런 면에서 확실히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공격력이 좋은(마린, 파뱃, 벌쳐, 탱크) 유닛을 주력으로 하는 테란을 따라갈 종족은 없어 보입니다.
03/06/04 01:19
수정 아이콘
토스는 '팀플종족' 이라는말이 마음에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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