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안합니다.

제가 누군가를 응원하며 본 경기는 응원한 선수가 다 지게 되는데..

지난주에 KTF의 패배를 보면서

다시는 응원하는 선수경기를 안 보겠다고

정말 굳은 다짐을 했는데..

오늘 경기를 보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TV로.

지난 당골왕MSL, 강민선수가 박성준선수와 대결했을때..

강민선수의 드래군다수가 허무하게 뮤탈에 깨지는 것도 보았고..

정석선수가 마재윤선수에게 허무하게 지는것도 보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응원한 선수가 이긴 걸 본 기억이 없네요.

나중에 소식을 듣고 VOD로 봤던 기억밖에..

그런데 오늘..

마지막 GG를 치던 순간에..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우리아들은 지난주에도 그러더니 또 우울모드네.

KTF가 또 졌어? 이제 22살 먹은 사내자식이..힘내!!'

울컥 눈물이 쏟아지려는걸 참았습니다.

다시는 생방 안 볼게요.

하지만, 운이 없어서 졌다는 말은 하지 말길 바랄게요.

남이 자신을 이겼다면, 그건 자신의 노력이 부족해서였음을..

죽도록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도

그걸 이긴 타인은 그것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음을..

알고,

다시 이겨내길 바랄게요.

그럼 이만...






P.s 마재윤 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더이상 G.O의 이적은 없길 바랄게요.

G.O팀 이적하는걸 보면 어찌나 스크래치나 생기던지..

이 멤버로 쭉 승승장구하고, 더불어 스폰도 빨리따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