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요즘 많이 힘든 것 압니다.  그것에 대해서 일일히 적진 않겠습니다.


esFORCE지에 실리는 당신의 초조한 심경들, 그리고 계속된 패배로 점점 까이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KTF는 프로리그에 집중하는 상태고, 때문에 연습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하지만.


이제 당신자신을 증명할 때가 오지 않았습니까?


예, 당신은 '폭풍저그' 홍진호요, '최고의 저그' 홍진호며, 'KTF의 주장' 홍진호입니다.


여기서, 이렇게 힘겨운 모습을 한채로 스러져갈 겁니까?


저에게 있어서, 당신은 커다란 산이였습니다.  당신이 물리쳐온, 제가 응원해왔던 선수들에 대해서 일일히 적지는 않겠습다만, 저는 그때마다 홍진호라는 존재의 거대함에 대해서 어쩔수 없는 감탄과, 질투를 느끼곤 했지요.


하지만, 지금 당신은 너무 허무하게 스러져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솔직히 화가 납니다.  제가 질투해온, 그리고 감탄해온 '홍진호'라는 게이머가 이렇게 스러져가다니...  솔직히 지금까지 당신의 팬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지만, 그래도 당신을 보아온 세월이 당신의 그러한 쇠락을 지켜볼 수 없게 만들었나 봅니다.


이제, 당신에게 요구하겠습니다.  당신 자신을 증명하십시요.


당신이 '폭풍저그'임을, '최고의 저그'임을, 'KTF의 주장'임을,


그리고 당신이 "YellOw, 홍진호"임을.


제 느낌으로, 지금 당신은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러지는 별이 될것이냐, 아니면 다시 부활할 것이냐.


그 기로에 선 선수들의 다수가 다시 극복하지 못했습니다만, 이미 당신은 한번 그 기로를 극복해 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숙명의 라이벌, 임요환선수도 그랬고요.


승패는 상관 없습니다.

다시한번 그 기로에서, 자신을 증명하십시요.


내일 저는 재방송으로 볼수 밖에 없겠지만, 기대하겠습니다.


YellOw, Good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