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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9 14:59:44
Name 나르샤_스카이
Subject 경기중 체팅에 대해서
바야흐로 가을이군요. 잔디 밭에 누워 푸른하늘을 보며 낮잠을 즐기고 싶지 않습니까?
이번 가을에는 책도 많이 읽고 싶은데 역시 뜻대로 되지는 않을듯 합니다;;


어제 이윤열선수의 경기시작 직후에 hi,gl 체팅인사 때문에 팬택팀이 -1점 됐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박정석 선수도 그것때문에 50만원 벌금을 물었었다더군요.
이미 규정이 어찌 되어있건 어쨋든 번복할 수 있는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체팅에 관한 규정은 좀 없어졌으면 합니다.


게임중 체팅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선수들이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인지 플레이가 너무 딱딱하고 경기가 좀 삭막하더군요.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대표적으로 임요환선수와 이윤열선수의 경기에서(스니커즈) 체팅으로 얼마나 재밌는 상황이 벌어졌습니까. 자칫하면 지루하게 끌어질수 있는 경기가 체팅으로 인해서 더욱더 재밌어 졌습니다.

심리적인 요인때문에 체팅을 금한다고 알고있습니다만.. 스타크는 전쟁을 하는 게임입니다. 저는 오히려 체팅으로인한 심리전도 상당히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할때도 상대방을 도발하는 방법이나, 거짓정보로 현혹시킬때에 처럼, 게임 중에서 체팅이 그 용도로 쓰일수 있을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A선수와 B선수의 대결에서, A선수가 도발합니다.
A : 당신의 경기를 분석한 결과 다크드랍을 할것이란 걸 알고있습니다.
정말 B선수가 다크드랍을 준비했다면 움찔(?)해서 빌드를 사용하는데 망설이게 될지도 모르고, 예상이 틀렸다면 다른 말로 A에게 더욱 혼란을 일으키게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대치 상황에서
B : A 당신은 제 상대가 아닙니다~
라고 체팅한다면 A선수가 발끈러쉬를 감행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B선수는 안티가 늘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체팅으로 인해서 여러가지 엔터테이먼트적인 효과도 가져올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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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겨울비
05/09/29 15:03
수정 아이콘
저도 무분별한 채팅 러쉬는 별로지만, 초반에 채팅으로 심리전 거는 정도야 재밌어 질거 라는 생각도 드네요.ㅋ
수행완전정복
05/09/29 15:07
수정 아이콘
게임 끝날때쯤에
'아 게임 힘들었다.' '나두.' '니가 이겼어, 들어와' '오케이' '결승 진출 축하한다 우승해라.'

이런 채팅은 보는 사람들도 기분나쁘지 않고 선수들도 좋을것 같은데요
수행완전정복
05/09/29 15:08
수정 아이콘
요 위에 내용의 대표적으로 쿰달록 (광달록) in 유보트 대첩이죠
희노애락..
05/09/29 15:09
수정 아이콘
장점도 단점도 있겠지만... 채팅으로인한 심리전의 경우 반대표도 꽤많을것 같고.. 그 채팅으로 결정적인 승리를 잡게된다면 꽤나 이슈가 되면서 애기가 많아질것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문준희 선수에게 했던 그 이모티콘... 경기후 pos 감독님 께서 공식적으로 항의하셨었죠 아마?

하지만 지금의 kespa의 말도안되는 -_- 나 gl 같은 채팅에 따른 벌금.. 너무나도 융통성없고 딱딱하기 그지없는 룰인거 같습니다..
언제였나.. 추게에도있는 박정석선수의 -_-에 따른 벌금50만원에 대한 글이 생각나네요... 정말 별짓을 다해야 -_-에 상당하는 벌금을 물수 있더군요.. (신호위반 불법유턴 어쩌구 저쩌구..)
나르샤_스카이
05/09/29 15:09
수정 아이콘
you win

감동이죠!!
이희락
05/09/29 15:10
수정 아이콘
모니터로 티비를 보는데 이상하게 채팅 글씨는 잘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사회자들이 읽어줘야 어느 정도 인식가능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경기중 모든 채팅 허용입장입니다. 생방 나가는데 상대방에게 욕하거나 하진 않겠죠. 다들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사이니까요. 그래서 심리전의 일종으로 채팅은 전문 허용하는 쪽으로 규정이 바꼈으면 하네요.
05/09/29 15:15
수정 아이콘
저는 채팅으로 심리전을 한다.. 뭐 이런것은 반대입니다. 그냥 게임으로 모든 걸 보여줬으면 합니다. 다만 경기 시작할 때 간단한 인사와 끝날 때 축하나 뭐 이정도 만 허용해 주었으면 합니다
정테란
05/09/29 15:15
수정 아이콘
채팅이 허용되면 이유없이 욕먹는 선수는 더 욕먹을 겁니다.
05/09/29 15:31
수정 아이콘
욕하는 사람은 뭘하든 욕할테니... 저는 오히려 그 채팅을 통한 심리전도
선수의 실력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채팅을 통한 부정이 일어날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제 시청자의 스타리그 보는 눈 만큼은 굉장히 향상되었다고 봅니다.
부정을 저지르거나 하는 일은 시청자가 판단할수있을거란 생각을하며

채팅규범 완전 폐지에 슬며시 한표 던져봅니다.
그것은...
05/09/29 15:32
수정 아이콘
없어지지않을거 같네요 이런게 있어야 케스파인가 먼가하는단체에서 회식비 마련이 쉽죠
05/09/29 15:35
수정 아이콘
전 우선 채팅을 통한 심리전에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냥 게임 자체로 묵묵하게 경기하는 모습이 더 좋아보여서 그렇다고 할까요..
일단 게임 초반에 서로 격려하고 끝날 때 축하하는 정도는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허용하기 시작하면 뚜렷한 기준을 정하기가 힘들어 지죠..
그리고 승부 조작의 위험성이 혹시나 있을 수도 있어서 막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낭만토스
05/09/29 15:38
수정 아이콘
gg/gl 이라든지 열심히 해라등의 게임과 상관없는 채팅은 찬성이지만... 게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채팅은 금지했으면 좋겠네요.
05/09/29 15:38
수정 아이콘
아 참고로 예를 하나 들자면..

저는 가위바위보를 할때 항상 나 주먹낼꺼야. 넌 뭐낼꺼야?
라고 심리전을 겁니다.
어짜피 저는 제마음 내키는 대로 할거지만 한번 딴지걸어보는거죠.

채팅금지를 말씀하시는 분은 이렇게 말해서 이긴사람이 왠지 비겁해보인다고 느끼실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함으로서 스타리그가 더 재밋고 즐거워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취향입니다. ^^
솔로처
05/09/29 15:41
수정 아이콘
채팅의 전면금지는 너무 융통성없습니다. 게임 초반의 인사와 격려 까지만 허용해줬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마이큐브 4강의 박경락선수 'Jalhe'였던가요. 세 판을 내리 내주고도 매너있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홍승식
05/09/29 16:06
수정 아이콘
정말 전위의 jalhe는 지금봐도 눈물이 주르르 장면이었습니다.
이제 그렇게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장면은 더이상 못 보는 것인가요?
kimdaesun
05/09/29 16:08
수정 아이콘
게임이 끝나기 전 (GG치기 전)의 채팅은 허용됩니다. 대표적으로 저번 시즌3,4위전에서 박태민 선수가 ..라고 쳤죠
kimdaesun
05/09/29 16:0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채팅도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한 부분인데 왜 케스파가 맘대로 그런 규정을 만드는지..
05/09/29 16:09
수정 아이콘
축협과 케스파....... =ㅁ=.... !
05/09/29 16:24
수정 아이콘
경기 시작후 15초, 경기 끝나기전 15초의 채팅은 허용하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05/09/29 16:47
수정 아이콘
둥이 // 가위바위보 못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런 사람들 너무 싫습니다 ㅠㅠ 물론 어차피 확률 게임이지만 그렇게 당한 다음 지면 괜히 더 억울해요 ㅠㅠ 저 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다음부턴 하지 말아주십사...
아케미
05/09/29 16:5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마이큐브 4강 B조 박용욱vs박경락 경기가 3:0 승부, 그것도 마지막 패러독스에서는 박경락 선수가 테란을 선택했다가 허무하게 져 버린 경기였는데도 감동적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박경락 선수의 'jal he' 때문이죠. 유보트 광달록에서도, 채팅이 없었다면 감동이 훨씬 반감되었을 거구요('you win' 'come'이 화면에 떴을 때의 전율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채팅 금지 규정이 생길 때부터 반대해 왔지만, 이번 이윤열 선수 건은 정말 아니다 싶습니다. 선수들도 생각이 있는데 방송 중에 거슬리는 채팅을 하겠습니까. 채팅하는 동안 자기 컨트롤 못할 수도 있는데요. 협회, 제발 이 규정만은 풀어 주었으면 합니다.
아테나의 세인
05/09/29 16:5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채팅 규제를 좀 완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닥터페퍼
05/09/29 17:01
수정 아이콘
초반의 인사나 GG선언 이전의 격려멘트정도는 괜찮을것 같은데 그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협회가 조금 밉게 보일때도 있습니다.

아마 약간의 여유가 생기면 애매한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기때문에 그런것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조금의 융통성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먹고살기힘들
05/09/29 17:25
수정 아이콘
고정관념인지는 모르겠지만 채팅이 뜨면 왠지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베넷에서 예전에 가끔씩 당했던 것이지만 상대방이 일꾼나오기 직전에 채팅을 날리면 그거 상대해주다가 일꾼 컨트롤 타이밍을 놓친 일이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긴장상태인 신인 선수들은 이런 심리전에 당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에서 채팅 금지에는 찬성합니다.
낭만토스
05/09/29 17:45
수정 아이콘
뭐 친구들끼리 가위바위보하는데, '나 묵낼껀데 너 뭐낼꺼냐?' 라고 심리전 거는거 별 무리없지만, 프로간의 경기는 한경기로 몇천만원이 왔다갔다 할수가 있습니다. 경기로만 승부를 봐야겠죠. 경기외적인 요소가 게임을 방해한다면..... 그게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05/09/29 18:14
수정 아이콘
저도..채팅 금지 이후로 조금 게임이(게임외적으로..) 삭막해진걸 느꼈습니다
윗분이 언급하신 박경락 선수의 jal he 나
조정현 선수의 sae hae bok man e ba da ra (확실한 철자까진 기억이 안나네요^^)
그에 대응한 조용호 선수의 ung a do yo.
그 외에도 hi 나 몰래 건물 들켰을 때의 -_- 같은 게임을 보다가도
재미있을수 있는 요소들이 없어져서 좀 게임이 삭막한 감이 듭니다.
채팅규정좀 없어지든지 했으면 좋겠네요..
『 Slayers 』
05/09/29 18:32
수정 아이콘
간단한 이모티콘이나 인사 정도는 허용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Dragoon_
05/09/29 18:50
수정 아이콘
그냥 심리전 같은 채팅은 허용되지 못하게 했으면 합니다.
Sulla-Felix
05/09/29 19:03
수정 아이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도 체팅의 황제였죠. 끊임없는 말걸기로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지금도 야구에서는 타자와 포수
간의 심리전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축구역시 그러하죠.
참으로 공정하지 못한 경기 아닙니까? 잡담 금지 시켜야죠.
안그런가요?
소오강호
05/09/29 20:12
수정 아이콘
저는 심리전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전 승부에서는 엄청나게 중요하죠. 채팅을 심리전에 활용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쩌면 그게 당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협회가 채팅 규정은 제발 좀 완화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이뿌니사과
05/09/29 20:46
수정 아이콘
저는.. 언제던가요, 박용욱선수와 박경락선수의 4강전 세번째 경기.. 스코어가 2-0 이라서 마지막 gg였죠. 그 지지에 앞서 박경락선수가 친 "jal hae" <--요거 정말 마음이 짠하더군요 ㅠ.ㅠ
for。u”
05/09/29 21:20
수정 아이콘
정말 채팅 왜 안되는지... 답답합니다...

게임이 하나하나가 너무 딱딱하게 느껴집니다.

gl도 안된다니... 점점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보면서 흥미를 더더욱 잃어가는것 같습니다.
레지엔
05/09/29 23:30
수정 아이콘
채팅을 허용하되 한 화면에 4줄 이상의 채팅이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하면 채팅도배를 이용한 러쉬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채팅 심리전...... 실제 배넷에서는 꽤나 유용-_-;; 하게 쓰이죠. 찬성하는 쪽입니다. 단지 선수가 채팅을 원하지 않을 경우 'stop' 같은 채팅으로 싸인을 지정해서 그 이후에는 서로가 채팅을 못하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프로급의 마인드나 집중력이 채팅에 의해서 심하게 흐트러진다면 응원 등 역시 막아야할 듯 합니다. 재미를 위해서 채팅 허용도 고려해볼만하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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