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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26 01:04:36
Name Rosicky
Subject 한 올 빠진 수건
VJ특공대에서 아주 오래전에 봤던 것인데

뜬금없이 문득 떠올라 이걸로 짧으나마 낙서 한편을 써내려가 보고하 합니다.

++++++++++++++++++

여러분이 평소에 쓰시는 수건.

이 수건을 수많은 올로 이루어져 있죠. 그런데 그중에 단지 한 올만 빠져 버려도 불량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한 올이 빠진 수건은 이런 수건만을 파는곳에 들어가 싼값에 팔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불량품들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미용실이나 이발소가 개업한 곳에 선물용이라든지,

여러분이 집에서 가끔 보실 수 있는 파란색 글씨가 새겨져 있는 친목 대회나 경품 수건으로 말이죠.

이처럼 불량일지라도, 쓸모 없어 보일지라도 분명 그것이 도움이 되고 쓸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존재하는 것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니 의미를 묻지 말라고.

하지만, 저희는 아쉽게도 그런 것을 현실에서 쉽게 놓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것만이, 보이는 것만이 전부 다가 아닙니다.

과연 자신에게 그가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만을 계산하며

필요할때는 붙고, 필요 없다면 쉽게 내쳐버리는 것이 삶의 전부라는 것이 아니죠.

물론 살아가는데 있어서 이런 것이 분명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사람 그 자체를 봄으로써 보다 이 세상이 아름다워 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자기 주위의 가까운 사람부터라도 그 자체로써 보는 노력을 해주세요.

그러면 언젠가는 싫은 사람이라도 그 사람 자체로써 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있을 수 있지 않겠어요?

++++++++++++++++++

사족이지만, 저도 아직 이러한 노력이 힘들기만 합니다.

하지만 저말고도 다른 분들이 이와같은 노력을 해주신다면 저와 같은 길을 걸으려는 동지가 있으니 아주 든든할것 같네요.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1-27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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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매력
06/01/26 01:11
수정 아이콘
잠결에 클릭한 이 글에서 많은걸 느끼고 갑니다. 사회에서 사람을 계산적으로 사귀는건 어쩔 수 없다고 보지만, 확실히 내가 필요없다고 해서 그게 그 사람의 가치에 전부인건 아니겠죠, 님과 같이 아직은 저도 힘들겠지만 노력하도록하겠습니다 느끼는 바가 있기 떄문에 ,
원효대사
06/01/26 04:41
수정 아이콘
저희집에는 어디어디 회 어디어디 증 이런 수건밖에 없군요 쿨럭..
수건을 사본적이 없군요. 그냥 그렇단 거구요 ^^ 글은 잘 읽었습니다.
06/01/27 03:32
수정 아이콘
에 갑자기 왜 글이 맨위로 올라와있죠? 적절히 새벽반을 음미중이였는데 좀 당황 스럽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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