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는 과연 무능한 왕이었는가?

선조, 인조를 가리켜 양대 찌질이 왕이라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선조는 그렇게 무능한 왕이 아닌듯싶다.

선조는 임진왜란전만 해도 의욕적으로 정치에 임하고
솔선수범해 물자를 아끼며 백성들에게는 성군으로 추앙받았다.

즉 문정왕후 시대의 혼란한 시절을 일거에 청소하고
수많은 인재들을 뽑아 나라를 안정시켰다.

이황, 이이, 기대승, 서경덕, 유성룡, 이산해, 윤두수, 이항복, 이덕형, 윤탁, 이원익
권철, 권율, 이순신, 김시민, 선거이, 신립, 성혼 등...

오죽하면 이중헌은 '택리지'에서
인재가 수풀처럼 많다 라고 했을까?

그 인재들을 등용한것이 바로 선조였던것이다.


다음은 선조의 치적과 인품이다.

치적

훈구세력(勳舊勢力)을 물리치고 사림(士林)들을 대거 등용하였으며, 명유(名儒) 이황(李滉)과 이이(李珥) 등을 극진한 예우로 대하여 침체된 정국에 활기를 불러일으키고자 힘을 다하였다. 당시 사유(師儒)를 선발함에 문사(文詞)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있는 데다 관리를 뽑는 데도 오직 과거에 의거하여 선비의 습속이 문장에만 치우치게 되어 이러한 병폐를 없애기 위하여 학행(學行)이 뛰어난 사람을 발탁하여 각 고을을 순행하며 교회(敎誨)에 힘쓰도록 하였다.

한편, 유일(遺逸)을 천거하도록 하여 징사(徵士) 조식(曺植)·성운(成運) 등 유능한 인재는 관계(官階)에 구애받지 않고 초서(超敍)하기도 하였으며, 《유선록 儒先錄》·《근사록 近思錄》·《심경 心經》·《소학》 등 치도(治道)에 관계되는 서적과, 윤기(倫紀)를 부식(扶植)하기 위하여 《삼강행실 三綱行實》을 짓도록 하고 이것을 모두 간행하여 널리 읽히도록 하였다.

또, 기묘사화 때 화를 당한 조광조(趙光祖)에게 증직(贈職)하는 등 억울하게 화를 입은 사림들을 신원(伸寃)하고 그들에게 해를 입힌 남곤(南袞) 등의 관작을 추탈하여 민심을 수습하기도 하였으며, 을사사화를 일으켜 윤임(尹任)·유관(柳灌) 등을 죽이고 녹훈(錄勳)의 영전(榮典)까지 받았던 이기(李#기59)·윤원형(尹元衡) 등을 삭훈(削勳)하였다.

또한, 명나라 《대명회전 大明會典》 등 중국의 역사에 이성계(李成桂)가 고려의 권신(權臣) 이인임(李仁任)의 후예라는 그릇된 사실이 선조대까지 200년간이나 전해내려온 것을 윤근수(尹根壽) 등을 사신으로 보내어 시정하도록 하였다.



인품

두 대비 모시기를 친어머니 섬기듯 효도가 지극하였고, 성품이 본디 검소하여 화려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성색(聲色)이나 오락에 괘념하지 않았고, 음식과 의복도 절제하여 비빈이나 궁인들이 감히 사치하지 못하였다. 항상 절용(節用)하고 농민들의 노고를 생각하여 한톨의 낟알을 땅에 떨어뜨리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왜란이 끝난 뒤 1604년에 호성(扈聖)·선무(宣武)·청난(淸難) 등의 공신을 녹훈하여 전쟁의 마무리를 짓고 전후복구사업에 힘을 기울였으나, 흉년이 거듭되고 동인·서인의 당쟁은 더욱 격심해져서 커다란 시련을 받게 되었다. 더욱이, 왕이 죽기 직전에 측근을 불러 적자 영창대군을 보필해달라는 유언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바로 광해군이 즉위하자 영창대군의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가 되었다.

서화에 뛰어났는데, 명나라 이여송(李如松)이 그것을 알고 선조의 어필(御筆)을 받기를 청하였으나 이를 거절하였다. 능은 목릉(穆陵), 전(殿)은 영모전(永慕殿), 시호는 소경(昭敬)이다.





다만 선조의 문제점은 붕당을 초래했고 임진왜란때 잘 대처하지 못했으며
또한 그스스로 의심과 왕권에 대한 집착이 많아

임진왜란후 왕권강화의 차원에서 많은 의병장들을 죽이는 뻘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가지고 선조가 무능하다 라고 할수는 없을 것이다.
성격이 괴팍하고 왕권유지에 사활을 걸었다라고 하면 했지 선조가 무능하다 멍청하다
라고 할수는 없는것이다.


선조는 평온한시대에는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 임금이었다.
하지만 임진왜란이 그의 모든것을 다 바꾸어놓았으니 어찌보면 불운한 임금이다.







p.s 선조는 누구보다 똑똑하고 영민한 군주였기때문에 임진왜란으로 인해 도망친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컸을듯으로 보인다. 그 자괴감은 임진왜란때 공을 세워 백성들의 지지를 받는

장수, 의병장들에 대한 질투심으로 이어졌을 것이며 그래서 그는 그들을 강하게 탄압하는

하수를 감행한다.



임진왜란전만해도 그는 문치주의를 표방한 유능한 군주였으나 임진왜란은 그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그의 성격을 의심이 많게끔 바꾸지 않았나 싶다.






nuss77  조선 3대 문예부흥기는 세종, 선조, 정조조 이며 역설적이게도 선조조때 문예가 최고조로 발달한 시기이며 현 성리학의 주기,주리론의 완성도 선조때며 양현수 허균으로 이뤄지는 의서편찬의 시대도 바로 선조조때 입니다. 왜란후 비정상적으로 발전해 후대왕들에게 큰 곤횩을 주었지만 선조대왕이 전란을 극복할수 있는 단초(대동법시행)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15~16세기는 동아시아가 격변하는 시기로 명나라가 몰락했고 여진이 급성장했으면 일본의 아가사카막부가 붕괴되고 도쿠가와막부가 성립되는등 격변하는 시대였습니다. 붕당정치가 퍠헤가 많았든 것은 사실이나 역설적이게도 붕당정치가 최고조를 달했을땐 도리어 탐관오리가 줄어드는 순기능도 있었습니다.

조선후기의 모순은 사실 선조대왕의 무능에서 온게 아닙니다. 선조대왕은 아주 탁월한 정치감각을 지닌 인물입니다. 왜란을 극복하는데 중점을 둬 어느정도 성과도 있었죠. 조선후기의 모순의 시대는 도리어 선조대왕 보단 인조대왕이 자초한 면이 더욱 큽니다. 선조조때 붕당의 분파를 적절히 통제했으나 광해군을 폐출시키고 등극한 인조대왕은 혁명세력의 이외의 세 03/25 05:11  

nuss77  력은 등용하지 않았습니다. 그결과 붕당이 서로 보완적이었든 기존의 제도에서 벗어나 독점하여 타당을 배척하며 탄압하는 제도로 바뀌게 되었습니다.(선조시대의 붕당은 서로 견제만 할뿐 피비린내 나는 살육은 없었습니다.)
03/25 05:15  

nuss77  선조시대를 기점해 조선이 후기 전기로 나뉘지만 선조대왕의 치적은 조선을 병란후의 호란을 잘 극복하게 영도했다는데 있습니다만 인조대왕은 호란뒤의 호란을 수습하지 못했고 도리어 사회의 모순을 표출시켰으며 그나마 선조-광해군대에 수습된 나라를 흔들어 놨든 것이죠.. 03/25 05:21  

nuss77  왜란후 선조대왕의 치적은 사회를 안정시키 위해서 적극적인 정책을 폈습니다.물론 전란후 생산력 저하와 민심의 이반등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당대에 뛰어난 관료들로 인해 무난히 수습할수가 있었습니다.) 03/25 05:24  

nuss77  선조대왕이 지금 우리에게 욕 먹을 하등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전에 방영되었든 모방송국의 드라마가 상당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드라마는 드라마 일뿐 역사적이 사실이 아니란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 전란의 책임에서 선조대왕이 벗어 날순 없지만 그당시 선조조땐 건국후 150년동안 태평한 시대였으며 잉여생산물로 인하여 사회가 전란을 극도로 꺼렸든 시대였습니다. 그런 시절에 도리어 성곽을 보수하고 무기를 제조했으며 함선을 건조했다는 것은 전란에도 어느정도 방비를 했는진 알수가 있습니다. 선조대왕이 선군이나 명군은 아지만 그렇다고 혼탁한 왕이나 암군은 아니란 소립니다.


http://cafe.naver.com/CommentView.nhn?clubid=10020104&menuid=98&articleid=67444&replyyn=Y

-> 여기서 퍼온글입니다.






토론게시판에 올라온 조선왕들 중 가장 불행한 왕은?에서 선조와 인조를 비판하시는분들
이 많으시더군요.

전 인조는 상당히 무능한 왕이라고는 보지만 선조는 무능한그리고 멍청한 왕은 아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임진왜란전 선조때 조선의 문치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고 선조가 만든 붕당은 그 이후의 붕당처럼 서로 피를 흘리는 변질된 붕당이 아닌 서로간의 잘못을 견제하며 서로 열심히 일하려고 하는 긍정적인 붕당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붕당의 폐해라고 하는데 오히려 붕당이 끝나고 나서 세도정치가 이뤄진후 조선은 계속 멸망의 끝을 달렸습니다. 붕당이 잘못된것이라는건 일제의 의해 그렇게 선입된것으로 생각되구요.

하여간 임진왜란후의 선조는 저역시 찌질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임진왜란 전의 선조는 상당히 영민하고 똑똑한 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영향인지 많은 사람들은 선조를 상당히 무능한 왕으로 생각하더군요. 그러나 네이버같은데서 선조의 일대기 업적 그리고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선조도 암군까지는 가지 않는 군주였다고 생각됩니다.

전란시에는 부적절한 왕이나 평시에는 나라를 잘 이끌 군주였다라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