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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08 04:31:15
Name Clazzie
Subject 지루한 매너맨.. 통쾌한 극성팬이 필요하다!
이거.. 맨날 눈팅만 하다 옛날부터 느껴왔던 매너일이 다시 터져 한번 글을 올려봅니다.

모든사람이 원하는 매너란..

감독 선수외 게임 관리자들은 선수를 비판할수 없고,
게임외적인 심리전은 용납이 되지 않으며,
선수들 사이는 적이지만 언제나 동료이며 친구고,
게임은 이길 수 있을때 빨리 끝내는,
언제나 상대를 배려해 주고 깨끗한 매너로 승리에 기뻐하고 패배에 승복하는..

이런것이 모든사람이 원하는 매너일까요?

어떤 비판이든, 도발이든, 자신의 선수를 옹호하든, 상대방을 배려해서 적당한 선에서 끝내야 하는건가요?
선수들은 게임외적인 심리전들은 라커룸에서만 해야하는건가요?
저런식으로만 외적인 요소없이 게임으로만 말하는 모든게임리그가 그런식으로 진행되면 그렇게 재미있을까요?
한계의 한계를 치면서 이제는 조금씩 뎌뎌지는 전략의 발전에 정형화되어가는 게임판이..
정말 저렇게만 나와서 재미있을까요?

조금은 과장한 예이지만 어떻게 보면 항상 무슨일이 생기면 논란이 이상한곳으로 가는거 같아서 말입니다.
가끔 인터뷰.. 물론 기자가 소설쓰는 것도 많겠지만 어찌보면 언론매체를 통한 도발일수도 있는것입니다.
조지명식 역시 선수들이 자신의 자신감, 존재감을 알리는 좋은 기회이면서도 라이벌에게 어필할수 있는 찬스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나오는 그런 것들이 수많은 네티즌으로 인해 심하게 제약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것보다 제 생각엔 문제는 선수, 감독, 게임 관리자들이 저런 네티즌의 의견을 너무 신경쓴다는 것입니다.
이젠 인터뷰도 조금씩 정석적으로만 나오게 되가고 있고..
조지명식 역시 더이상 선수들간의 도발 이런거 없이 다들 실리위주로 조용조용하게 진행되가는 와중에 해설자들끼리만 난리를 치는 그런식으로 말이죠.

가끔 나오는 매너, 인간미, 별의 별것의 대한 논란.. 다 나와도 괜찮습니다.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팬으로선 재밌을지 몰라도 당하는 상대방은 짜증나고..
좋아하는 팀이 진 이유라던지 이긴 이유라던지 말하면 충분이 수긍할수 있지만 다른팀이 그러면 구차한 변명처럼 보이고 말이죠.
당연한 거 아닙니까.. 인간인데.. 저는 친구에게 게임을 지면 바로 미친듯이 화장실 갔다와서 "아.. 똥매려워서 힘들었다" 라고 간접적인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한다던지..
친구는 눈이 안좋은데 잘 안보인다던지.. 오늘 컨디션이 안 좋다던지.. 다들 한번쯤 해보시거나 들어보셨을 법한 이유들입니다.
변명은 노매너라고요? 하지만 승자든 패자든 아는건 확실히 있습니다.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이냐는 것이지요.
아무리 구차한 변명 늘어놓아봤자 지면 찝찝한 기분 없어지지 않습니다.
승자역시 이겨도 찝찝하면 하는수 없습니다.
그냥 그게임을 이겼을 뿐이지요. 승자로써의 여유.. 가 아니고 --;; 아 말버릇이..
아주 높은 레벨로 올라가면 누가 더 잘한다 못한다는 없어져 버리니깐요.. 결국엔 잘했다 못했다로 나눠지지요...

왠만한 축구팬들이시라면 무링요 감독 아시겠지요?
그 무링요 감독은 아주 신랄한 도발로 적들이 참 많이 만드십니다..
가끔 자기 선수들과도 심각하게 싸우시지요.. 뭐 어떤 선수는 바보인가? 라던지.. 한번더 쑈하고 팀플레이 안하면 주전에서 빼버린다던지..
우리의 박지성선수가 있는 맨유의 퍼거슨 영감을 비롯해 천천지원수처럼 맨날 싸우는
아스날의 웽거가 있고.. 바로셀로나의 감독(이름이.. 어어..)과도 사이가 결코 좋지 않지요.
무링요감독.. 아주 왠만한 매너 드러운 선수(예를 들어 또띠)만큼 욕 드시고 사시고 계십니다만 최고의 감독인건 변함이 없고 그 심리전을 통해 팬들은 통쾌함을 상대방은 불쾌함을(크크..) 느끼며 시합이 전쟁으로 변합니다.. (덜덜...)
하지만 저런것들로 인하여 시합이 더 재미있어지고 결과가 더 궁금해 진다는 것입니다.
그것뿐만이 아니고 게임뒤에 인터뷰역시 신랄한 비판이 이뤄지기 때문에 꼭 챙겨보게 되지요.
아주 프리미어 리그 재미의 핵이십니다 무링요감독님.
요즘엔 퍼기영감이 반니 보내려고 수작부리는것도 짜증나지만 팬으로서 정말 궁금하게 만들더군요.

제 생각의 요점을 정리한다면 매너만 차리다가 보면 게임리그의 재미는 더이상 모두의 리그가 아니고 선수들과 매니아들만의 리그가 되고 항상 같은 게임에 팬들도 식상해져서 떠나갈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논란.. 이것들은 재미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버려 모든것이 정석적으로 바뀌어 버려, 게임 외적인 재미가 완전히 없어져 버리면 어쩌나 하는것입니다.
찬양자, 옹호론자, 극성팬들은 자기의 팀을 비록 상대방은 불쾌하게 느낄지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경중의 제일 재밌는게 불구경하고 싸움구경이라지요?
그렇다면 불도 땡기도 싸움도 하는게 더 재밌겠지요?
50대 50으로 팽팽한 긴장감속에 불나고 쌈질하는 저 아름다운 난장판 아아.. -_-;;;;;;;

여러분.. 대세를 너무 따르지 말고 자신의 팀을 위해 응원합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렇게 긴 글을 학교에 내는 거 빼곤 처음 쓰는군요 -_-;;
매너의 대해 부정적인 말만 잔뜩 써놓고 이런말 하는건 좀 그렇지만..
만약 매너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주최관쪽에서 제약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너맨들의 목소리는 제3자로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되어야 한다는 거지요.
논란의 싸움이라면 팬과 제3자(매너)와의 싸움보다 이쪽 팬과 저쪽 팬의 싸움이 훨씬 재밌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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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08 04:43
수정 아이콘
전 가끔가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스겔이나 다른 스타커뮤니티에서 여자분들을 이른바 ~순희라고 비하해서 말하시는데 전 어떻게 보면 그분들이 스타리그의 빼놓을 수 없는 활력소 같은 존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정말 무개념한 행동을 하시는 분도 간혹 혹은 소수나마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의 분들이 있다고 믿으며 이분들이 선수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전체적인 판에 보내는 열기가 있기에 더욱 스타크래프트가 팬들의 사랑을 받는데에 있어서 전폭적인 지지와 더욱 더 증폭된 열기가 함께해 그만큼 성장했다고 봅니다.
T1팬_이상윤
06/05/08 05:02
수정 아이콘
드라마에서 악역이 연기를 못하면 시청자들은 밋밋한 감을 지울수 없게 됩니다. 일부 극성팬분들이 드라마의 연기잘하는 악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적절한 표현인지 아닌지 ㅡㅡ;;;;;;;;)
글루미선데이
06/05/08 05:03
수정 아이콘
그정도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냥 명백한 악의적 행동이 아니라면 가만히나 놔뒀으면 합니다
선수던 관계자들이던-_-;;;
NeVeRDiEDrOnE
06/05/08 05:30
수정 아이콘
팬들에게 적절한 거리감이 필요합니다.

복싱등 격투기류-_-;;는 제외하고 예를들어 축구/농구만 봐도
고수급 스포츠에선 단순 육체적 기량을 겨룰뿐만 아니라 그것을 조절하는 정신력도 겨루는 것이므로 심리전도 당연하 그 일부인데
그것을 즐길 줄 모르는 정신연령 10살의ㅡ.ㅡ 팬들 때문에 프로 스포츠의 재미 중 일부분이 사라져 버렸죠.

외국의 (비교적-.-) 성숙된 팬 문화에서는 만약 어떤 선수가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를 약올리고 도발해도 일단 그 선수 개인에게 맏기고 나중에 도발이 실패하면 야유정도 보내는게 정상인데
응원하는 선수가 도발당하면 자기가 도발당한 양 흥분하는 꼴이 꼭 중국 축구팬-_-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것으로 상처입는 선수들이 순수한 것일수도 있지만요. 다른 선수들은 팬들이 뭐라고 떠들던 내버려 두니까...

원래 1.영웅 2.악역 3.심리전 등의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빠진 프로스포츠는 이미 큰 규모가 아니면 성장하기 힘든데 그걸 이해못하는 팬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습니다. pgr에서만이라도 그에 대한 비난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네요'
나야돌돌이
06/05/08 09:34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극성팬들을 예전부터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소수정예의 매니어들만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거대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프로리그시장이라면 열성팬, 극렬팬의 존재는 당연한 것이겠지요

저야 다른 충신들에 비해 모자라는 수준이겠지만 나름대로 임빠임을 자처하고 그에 자부심(?)마저 느끼는 사람이라 그런지 다른 선수의 빠님들을 보게 되면 이상하게 애정이 갑니다...^^;;;;;

뭐랄까, 다른 선수의 극렬팬은 한편 얄미운 듯하면서도 비록 방향이 달라서 그렇지 마음만은 한가지가 아닌가 싶더라고요...;;;;;
06/05/08 10:22
수정 아이콘
스타가 프로스포츠로 정착해가면서 생기는 성장통으로 생각됩니다.

10년 후 아니 1~2년후만 지나도, 감독들이 감정 느러내고 인터뷰하는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그런날들이 왔으면...
06/05/08 10:29
수정 아이콘
무링요와 비교하는건 상당히 잘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너부리아빠
06/05/08 12:19
수정 아이콘
하지만 무링요감독도 상당히 욕을 많이먹죠 ;;;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잉글랜드 내에서도요 ;;; 거기다 스페인까지 ;;;
황제의마린
06/05/10 08:46
수정 아이콘
아 좋은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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