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글 쓰기에 자신이 없어서 글을 자주 쓰는 편은 아닙니다만, 뒤늦게 발견한 점이 있었고, 또한 그에 대해 언급해 주시는 분들이 없어서 한마디 남겨봅니다.

  저는 학교 안에서 사는 처지인지라 tv를 자주 볼 수가 없습니다. 덕분에 좋아하는 스타도 많이 못 보죠. 대부분 파포를 가던지 해서 소식을 알고요. 무척 보고 싶은 게임 있으면 아프리카로 보는 정도 입니다.

  프로토스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박정석 선수의 경기를 찾아보고 있었죠. 그중 하나 눈에 띄는것이 6월 26일자 wcg 예선 박정석 vs 박성훈 맵은 러시아워 III가 있었습니다. 프프전을 좋아했기에 망설임 없이 게임을 관전했습니다.

  경기 양상을 설명 하자면, 박성훈 선수가 초반 리버 견제로 프로브 7~8기 가량을 잡았으니 셔틀이 잡히고, 박정석 선수는 멀티가 박성훈 선수보다 훨씬 빠른 상황이었습니다. 박정석 선수는 리버 테크를 타지 않고 다수 게이트를 통한 질럿 드래군 체제로 나가고 있었고요. 상황이 박정석 선수에게 무조건적으로 유리하게 흘러갈 즈음, 박성훈 선수가 기지를 발휘해서 박정석 선수의 병력을 괴멸 시킵니다. 얼마 안되서 속업 셔틀과 투리버, 그리고 일정수의 드래군이 나왔고요. 박성훈 선수는 상황이 좋진 않았습니다만 해볼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박성훈 선수는 별다른 피해를 못주고 병력이 다 잡히고는 패배를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할수 없었습니다. 저는 투리버가 출발했다고 생각했거든요.
  
  때문에 원리버가 덩그러니 떨궈진 장면을 다시 봤습니다. 박정석 선수 병력과 충돌하기 전에 익숙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셔틀 터지는 소리.. 그리고 뒤에서 나오는 박정석 선수의 드래군 한기. 셔틀 에너지가 무척 적었던것을 생각하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해설자분들은 셔틀이 잡혔다고 생각 안하시는건지 리버가 뒤에 한기 있다고 하시고,  "박정석의 드래군이 한기 뒤에 있네요. 어쨌든 리버 때렸습니다."라고만 말씀해주시더군요. 그때, 옵저버는 그 뒤에 있던 드래군을 찍고는 Kills : 1 주위를 커서로 계속 돌려주고 계시더군요. 짧은 순간이라 처음엔 알아차리기 힘들었지만 옵저버는 셔틀이 잡혔다고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지난번 옵저버분께서 멋진 게임 연출을 보여주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말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 온겜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기쁩니다. 온겜 옵저버 화팅!

p.s. 6월 26일, 27일자 글을 검색해 보니 이것을 언급해 주시는 분이 없어서 10일이 지난 뒤에야 뒷북을 쳐봅니다. 만약 이미 언급됐던 내용이라면 자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