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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16 23:15:49
Name Q&A"글설리"
File #1 영미.jpg (0 Byte), Download : 278
Subject 죄수생....


그냥 죄수생 지나가다 끄적여 봅니다.

대학2년차에 다니던 대학 때려치고 지난 5월부터 재수하고 있습니다
얼떨결에 삼수생이 되어벼렸고, 당장 영장은 12월이나 1월에 나오게 생겼는데 이것도 연기해야할 노릇이네요.

보통 인터넷이나 지인들로부터 재수생은 죄수생이다! 라는 말을 가끔은 접하곤 했습니다.
분명히 말이죠 그때는 죄수생이 그냥 단지, 독서실-재수학원-집 이라는 틀에서 돌돌도는 싸이클을 11월중순까지 반복해야만 하는 그런 존재로서만 생각했었죠.

허나 직접 재수생이 되어보니 죄수생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다가 오기 시작합니다.
부모님이 원하지 않는 재수생활, 그리고 부모님과의 대화단절.
죄수생이 되고나서부터 제 자신 스스로가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 지내왔습니다.
부모님꼐 문제집 산다고 손을 벌렸을때, 밥 차려달라고 했을때. 뭐 하나 부탁할때마다 엄청난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서 미칠듯이 울어본적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라는것....
초중고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는 바람에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성적이 낮게 나와도 머라 꾸짓지 않는 그런 부모님이 좋았던 철없던 시절을 되돌아보면 한 없이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날 꾸짓어 주지..채찍직 해주지....

흔히들 청소년기때는 다들 반항도 하고 가출도 하고, 이성에 관심도 보이는게 사춘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 사춘기가 언제 왔었니? 라고 물어보면 그냥 허허허 웃고만 말아버립니다.
저와 같은 케이스가 있는 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저보다 한살위의 친형이 사춘기를 너무 요란하게 보내는 바람에 막내였던 전 그냥 오냐오냐 하고 부모님 말에 순종하고, 분은 속으로 삭히고 지내버렸습니다.

아마 이런게 지금 폭발해서 재수도 하고 부모님한테 반항 하는가 봅니다.
괴롭습니다. 찌는 더위에 습도까지 더하여 불쾌지수는 날로만 높아져 가고 , 재수 학원도 다니지 못한채 선풍기 하나 없이 부채질 해가면서 공부하는 신세가 참 처량하가도 합니다.
인강을 듣자하면 컴퓨터에서 나오는 열과 윙윙거리는 쿨러소리 그리고 면직물로 만들어진 의자에 앉아 있노라면 땀이 주르륵 비오듯이 쏟아집니다.

그래도 어떡합니까..제가 선택한 것인걸요...열심히 해야죠.
재수생 여러분 앞으로 4개월도 채 안남았습니다.
모든 재수생 여러분들 열심히 후회없이 노력해서 원하는 성과얻고 12월중순에 웃는얼굴을 부모님께 보여드렸으면 하네요....
그렇게 하는게 재수했던 기간동안 일들을 사죄하는 일이니깐요.....

FIGHTING !



추신.
짤방은 날마다 바탕화변에 깔아놓고 보면서 포토샵을 거첬을까 아닐까를 수학적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뭐 수직은 별로 복잡하지 않습니다...5:5니깐요...허허
근데 정답을 모르겠네요..
정답을 알고 계신분은 풀이와 함께 정답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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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LevelGagman
06/07/16 23:23
수정 아이콘
오른쪽 위에 영문 도메인이 있는걸로 봐서 거쳤네요.
06/07/16 23:24
수정 아이콘
죄수생이 생긴이유:제도
폴로매니아
06/07/16 23:25
수정 아이콘
운영진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벌점 누적으로 강등이네요.ㅠㅠ
06/07/16 23:33
수정 아이콘
폴로매니아님// 매번 느끼는거지만 어휘선택에 있어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6/07/16 23:33
수정 아이콘
전 현역인데.. 재수 해봤으면 .. 정말 .. 기회는 한번이란게 얼마나 압박으로 다가오는지.. 또 이과라서 수학 하다보면 하루가 지나가고, 어느정도 잘했던 언어 , 외국어는 계속 추락하고.. 과탐은 해논것도 없고
막막해요..
06/07/16 23:43
수정 아이콘
분가루 떡칠이라뇨 -_- 말이 좀 심한것 같은데
Carpediem
06/07/16 23:47
수정 아이콘
전 재수는 아니지만 어찌보면 재수라고도 할수 있는 그런 상황을 겪어봤는데... 처음엔 정말 참담하더군요. 그이전까지 그다지 실패라곤 맛보지 못해서 그랬던듯 합니다...괜한 피해의식덕에 한학기 날려버리고... 결국 절치부심해서 3학년땐 나름대로 좋은 성적 받아서 결국 그 대학갔습니다만..지금와서 보니 그 일년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휴학으로도 한학기 뚝딱 지나는게 대학생활인데 재수일년은 고3의 연장일뿐입니다. 제 친구중엔 의대가려고 멀쩡한 대학 때려치우고 다시 학원다니는 애들도 있더군요...
久理生公平
06/07/16 23:49
수정 아이콘
어? 시간 지나면 로그아웃되는군요.. 저는 삼수해서 대학오고 이제 고시 준비중입니다. 뭐 제 주변 친구들을 제가 꼬득여서? 전부 재수 삼수는 시켜놔서... 제 경우엔 뭐라 할말이; 진짜 친한 친구 소수만 있으면 굳건히 버티실듯; 괜히 많이 늘이지 마시고요
06/07/16 23:50
수정 아이콘
폴로매니아 님//좋은 대학 다니시면서 언어 선택이 참 부적절하시네요
Fractal_*
06/07/16 23:55
수정 아이콘
저도 현역입니다... 분명 D-150 이었는데 기말고사 준비하다보니 어느새 D-124가 되버리더군요... 토,일,월까지 쉬고 화요일부터 보충 시작인데 이거 참 어제 오늘 다 날렸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이거 참 3월만 해도 하면 되겠지 이런 식으로 자기최면 걸었는데 이제와선 그것도 한풀 꺾이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3일 동안 여름 방학 계획 세운다고 마음 먹었는데 의지가 부족하여...ㅠ.ㅠ

아무튼 힘내자구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
조아조아
06/07/16 23:56
수정 아이콘
재수 할만합니다.. 성적을 떠나서 사람이 더 성숙해지는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재수삼수를 했구요.. 저희과특성상 재수삼수생들이 많은데..
역시 현역으로 들어온 애들보다 성숙하더군요..인생의 쓴맛을 알았다고 해야하나? 힘겨운 시간을 거치고 난 애들이라서인지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하더군요..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만..
재수할때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죠..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글쓴 분이나 몇몇 댓글다신 분들의 생각처럼 재수생활을 보내면 솔직히 그리 좋은 결과는 기대하기 어려울것같니다.. 지금부터라도 마음가짐을 긍정적으로 자신감있게 가지면 지금상태로 달리는것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껍니다.. 저와 제주변 친구들의 경험에 의한 거라서.. 거의 뭐..^^;
anti-terran
06/07/16 23:56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입시제도 참 문제죠. 학생들은 학생대로 고생하고, 그렇다고 좋은 대학 들어간 학생들이 다 훌륭한 학생이냐 그것도 아니고.
김혜미
06/07/17 00:11
수정 아이콘
싫어하는것 : 테란의 종족빨, 주제파악 못하는 인간들, 정치인, 냄비들..
이게 폴로매니아님의 정보에나오는 내용인데.. 어째 자기자신이 포함되신것같으네요??
이웅익
06/07/17 00:12
수정 아이콘
열심히하세요!!^^ 제 친구들도 재수 많이 하는데 가끔 찾아가 보면 많이 힘들어 하면서도 열심히 하더라고요^^ 처음 세우신 목표 버리지 마시고 열심히하세요^^
아!! 근데 김영미(맞죠?)선수 원래 얼굴 하얗고 이쁘시지 않나요?
예전부터 그랬던거 같은데^^
06/07/17 00:19
수정 아이콘
파이팅!
열심히 하세요.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Cazellnu
06/07/17 00:23
수정 아이콘
20대초반 아직은 자기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갈때라고 생각하네요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남들이 좆아 마지 않는 소위 철밥통에만 관심을 갖지말고 자신이 하고싶은걸 하려하는 모습이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무엇을 하던 무엇을 하려고 마음을 먹던 간에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하면 후회도 없지 않을까요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한 만큼 나중에 뒤돌아서서 왜 그때 내가 그랬을까 또는 왜 그때 주위에서 날 꾸짖지 않았나 하며 후회 할 수도 있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자신이 선택하고 나가는 길인데 세상과 환경만을 한탄하며 있을수는 없죠
블랙헤드
06/07/17 00:38
수정 아이콘
저도 재수생인데 요즘 너무 제 자신이 자만심이 넘치는 것 같아 왠지모르게 불안합니다.. 어제부터 3일 연휴라고 죽어라고 놀고 있는 것도 내심 불안하구요.. 내일이라도 공부 해봐야겠네요 .. 작년보다 6월 모의고사 점수가 많이 올라서 만점이 눈앞에 보인다고 생각하게 되더니 이렇게 거만해져버렸네요.. 점수가 좋긴 하지만 뭐 피지알에서는 명함도 못내밀 점수지만요.. 이러다 나중에 한번 혼쭐 날듯( 사실 최근 모의고사인 대성모의고사에서 엄청나게 망했어요.. 6월보다 30점 넘게 떨어졌네요 그런데도 사설이라 객관성이 떨어진다 과탐이 내신처럼 나왔다 어쨋다 하면서 합리화하고있는 나 자신을 보면 정말 불안해 죽겠네요..) 죄송합니다 그냥 같은 신세라고 생각하니 하고싶은 말이 많네요 저는 같은 재수생이 아닙니다 훨씬 외로운 재수생이에요.. 안그래도 연락하고지내는 친구도 없고 1학기동안 다니던 학원도 때려쳐서 정말 외롭네요..
마이스타일
06/07/17 00:51
수정 아이콘
뭐 실제로는 이제 50일도 안남았죠....
9월6일이...
아우구스투스
06/07/17 01:34
수정 아이콘
저도 재수해서 대학에 들어왔는데요.
안한 분들께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뭐... 한번 겪어볼만하다고 봅니다. 겪어봐서 크게 후회는 안 할 것 같습니다.

재수가 두려워서 하고 싶은데 안하시는 분께는, 인생 한번 사는데 1년 더 허비하느게 싫어서 안하시는 분께는, 비록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훨씬 더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더라도 분명히 얻는게 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운 좋게도 수학성적이 첫 시험보다 훨씬 잘 나와서 첫 시험때는 원서낼 엄두도 못낸 대학에 들어갔기에 재수생활이 성공적이라고 봅니다만, 사실 그것보다도 뭔가 느껴지는게 있다고 봅니다.

뭐랄까요 처음으로 좌절을 느껴본다고나 할까... 저같은 경우는 사실 그래도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밀어주시고 했기에 생각보다 당당하고 자유로웠던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솔직히 농담으로라도 관련된 이야기 나오면 화가 나고 짜증나고 그런 것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되었죠.
아우구스투스
06/07/17 01:3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저는 재수생활하면서는 친구를 한명도 만들지 않겠다고...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을 끊겠다고 생각햇는데...

역시 같은 학원에 고등학교때부터 절친한 친구들이 있고 그애들을 통해서 몇몇 애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솔직히 재수 생활이 외롭다면 외로웠죠. 솔직히 몰래 놀때도 맘 한구석에서는 걱정이나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사실 그런게 정말 크긴 큽니다.

그래도 너무 죄수생이라고 한탄하기보다는 이것도 경험이다, 이런식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개인적으로는 좋아보입니다.

이거 재수 1년 해놓고 말이 많았는데요, 그래도 무난한 인생에서 가장 큰 좌절을 겪었던게 첫 수능 실패고, 가장 힘든 시기가 재수 시절이었기에 괜히 말이 많아졌습니다.

아무쪼록 수능에서 대박 나시길 기원합니다.
별이될래
06/07/17 01:57
수정 아이콘
//폴로매니아님
리플 달기 전에
개인정보부터 한번 더 보고 고치는게 나을듯 싶군요.
개인의 성품만 아니라 학교의 덕이 깎이고 있으니..

글 쓰신 분께//
집이 더우시다면, 시원한 동네 도서관이 가까운 곳에 있나요?
인강이 힘드시다면, 마찬가지로 시립, 구립 도서관에서도 들을 수 있고 좋죠.
열심히 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어서 유혹도 덜 받게 되고요.
하지만 재수를 하는데 식비, 교재비 없다면 재수생활이 불가능하니(아르바이트도 힘들고..)
식비와 교재비는 부모님께 잘 말씀드려서 최소한이라도 받으셔야 하겠습니다.

이제 4달여 남았는데 걱정되는 요소들 다 없애시고 공부에만 올인하실 수 있길.. 그래야 후회가 없겠죠.
비롱투유
06/07/17 03:03
수정 아이콘
제가 재수하던 시절과 같은 듯 하지만 반대이기도 하네요.
저는 사춘기를 조금 심하게 겪은 편이라서 (뭐 아직까지도 사춘기일지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재수시절에는 꽤 얌전히 했습니다.
뭐 형편상 재수학원도 못다니고.. 문제집도 맘편히 못사고 그랬지만요.;;
처음에는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남들 다하는거 난 왜 못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한참 철모르고 놀떄는 별로 걱정도 없고 그랬는데 막상 공부 하나 하나 걸리는 게 많고 짜증만 늘더군요.
그래서 재수 한다고 다짐해 놓고 6월달까지 책한권을 못봤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아 이래서 뭐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했는데 나름대로 성공했습니다.
사실 공부하는데 돈 별로 안들어요.
윗분이 시립도서관 공립도서관 이야기 해주셨는데 아주 강추입니다.
이야기 하다보니 괜히 또 우울해지는데 -_-;;
그냥 사설 독서실이라도 다닐려고 했는데 사는 곳이 촌구석이라 오전 시간에는 아예 독서실이 열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도서관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놈의 도서관이 버스타고 30분 그리고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어서 조금은 힘들었습니다. 하하하;;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다녔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생각보다 별로 안힘들었고 이까이꺼 그냥 하면 되지 뭐 라는 생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마음을 편하게 먹는게 가장 좋을 듯 합니다.
모든게 완벽할 필요도 없고 그냥 되는데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말이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든 상관없이 단지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만 열심히 한다면 꼭 성공하실 수 있을꺼라 믿습니다.

ps : 너무 더워서 못하겠으면 그냥 쉬세요 ^^;;
힘들떈 잠깐 쉬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정말 정말 더우면 아무것도 안되더라고요.
쉴땐 쉬고 공부할땐 공부하는게 성공의 길이라고 봅니다.

마음 편히 먹으시고요. 힘네세요.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그런지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네요^^;;
06/07/17 10:53
수정 아이콘
별이될래/ 동감입니다. -.- 사실 저분 개인정보가 맞는지도 의심스럽군요...
김함섭
06/07/17 11:08
수정 아이콘
먼훗날 뒤돌아보면 이것도 작은 추억이겠죠.. 끝까지 힘내세요!!
신밧드
06/07/17 12:1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인강은 비추입니다....

저도 인강을 들어봤지만 인강 듣는시간 반. 딴짓하는시간 반이더군요.

물론 마음만 먹는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달걀껍질
06/07/17 13:47
수정 아이콘
저도 재수출신인데 안습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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