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장 은퇴해도 HoF에 무조건 가는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몇 명 있죠
그 중의 한 명 매덕스 선수는 몇%의 찬성률로 HoF를 가느냐가 중요한 선수죠
(최소 90%이상은 받겠죠 역대 최고 찬성률이면 더 좋겠지만
톰 시버의 98.84% 찬성률이란 벽은 너무 높아 보이네요 ㅡ.ㅡ)

그런  덕수옹이 오늘 다저스 이적 후 첫 선발 경기에서 6이닝 노힛노런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19년 연속 1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덕수옹이 노힛노런 기록이 없는걸로 알고 있기에 좀 더 던졌으면 했지만
경기 시간이 비때문에 1시간 지연돼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6이닝 72구만 던지고 내려갔습니다)

대기록을 세운거까진 좋았는데 오늘 덕수옹 유니폼이 이상하더군요
덕수옹 하면 31번이고 31번하면 덕수옹인데 오늘 유니폼엔 36번이 달려 있었습니다

원래 31번을 달고 있던 브래드 페니가 번호를 양보할 수 없다고 버텨서
결국 덕수옹이 36번을 달고 경기를 뛰어야 했습니다 ㅜ.ㅜ

한 5년전만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죠
5년전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다저스 구단에서 페니한테
번호를 넘겨주든지 구단을 나가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겠죠

그러나 현재의  덕수옹은 지는 해이고 페니는 올 시즌 자신의 포텐셜을 폭발시키며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할만큼 잘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팀 입장에서도 번호를 넘겨주라고 강요할수만은 없는 입장이었을테고
야구 의외의 것엔 그다지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덕수옹 스타일상 31번이 아닌 36번을 달았겠죠
(덕수옹의 메이저리그 기록 중 하나가 최다 이닝 연속 무사사구 기록입니다
72이닝 연속 무사사구로 메이저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기록이 72이닝에서 중단 된 이유가 고의사구때문이었죠
72이닝 연속 무사사구를 기록중인 덕수옹한테 감독이 고의사구 지시를 내렸고
덕수옹은 감독의 지시대로 고의사구를 던졌고 기록은 중단됐죠
상황도 한두점차의 급박한 상황도 아니었는데 그 상황에서 고의사구를 지시한 감독이나
그걸 아무 소리 않고 수행한 덕수옹이나 둘 다 대단합니다)

세월의 흐름을 누가 거스르겠습니까마는
오늘 임요환 선수의 군입대 얘기와 덕수옹의 36번 유니폼때문에 참 심란하네요


P.S 페니 너 그러는거 아니다
아무리 현재는 니가 잘 나간다고 해도 레전드급 대선배한테 그러는거 아냐
31번이 너한테도 소중한 번호겠지만 덕수옹이 5년을뛰겠냐 10년을 뛰겠냐
니가 12년 뒤에도 선수 생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그 때 되면 너도 12년 후배 한테 똑같은 꼴 당할거다

덕수옹 말년에 참 험한 꼴 보십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