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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16 23:10:54
Name soo
Subject 결국은 자폭을 ....

몇일전에 이런 제목으로 "내 친구를 좋아하는 그녀와 그녀를 좋아하는 나" 글을

올렸습니다... 이래 저래 넋두리삼아 글을 올리게됐는데... 그 끝을 어제 결국

제가 이뤄냈습니다..

어제 친구놈과 내가 좋아하는 그녀 저 이렇게 3이서 술을 마시게됐습니다... 왠지

울적해 지고 기분도 안나고 술생각이 간절해지더군요... 어느정도까진 멀쩡했습니다만...

술을 기하급수적으로 쏟아부어진 저는 가장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미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한 저의 마음을 어떤상황인지까지 다 까발려버렸습니다.

술을 너무 마셔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따지듯 질문을 그녀는 널 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했는데 넌 알고 있었냐는둥 나는 그녀를 좋아했는데 그걸 알고 맘이 안 좋았다는둥

정말로 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둥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을 다 쏟아내버렸습니다...

거의 30분 이상을 저 혼자 주절거린거 같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딱히 기억나지만...

한편으로는 시원한 생각도 들지만 그 뒤론 친구넘도 침묵을 지키고 그녀는 술만 홀짝이고

저는 완전 모든 얘기를 다 해버린 듯 합니다...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지금까지 아무

에게도 연락이 안 오는걸 보면 정말 모든걸 다 얘기해버린듯합니다... 술먹고 그런 모습

보였다는것이 더 안타깝고 남자답지 못했고 갑자기 아무런 언질도 안한 상황에서 가볍게

친구들끼리 술자리를 하는 그런상황 .... 지금 생각해보면 한편으론 후련해지기도 하지만

어떻게 될까 생각해보면 정말 정답이  없습니다.. 아직도  저도 연락할 엄두도 못내고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면서 연락 오기를 무슨 얘기라도 해주면 했으면  하는게 저의 솔직

한 심정입니다...  여하튼 자폭해버린셈이니까요... 이왕 이렇게 된거 철판깔고 더 강하게

나가봐 이런 이상한 생각도 들긴 하지만 친한친구 둘다 잃게 될까봐 그것도 걱정이고

무슨 일이든지 일어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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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비
06/08/16 23:14
수정 아이콘
.. 말그대로 자폭하셨군요..-_-;
상처를 건드려봤자 곪아서 덧날겁니다. 그저 지켜보는게 가장 좋을것 같네요..ㅠ
06/08/16 23:17
수정 아이콘
gg -_-;;
글루미선데이
06/08/16 23:20
수정 아이콘
이왕 이렇게 된 거 스스로의 입장부터 확실히 결정하세요
그대로 갈꺼면 친구를 설득하는 행동을 하시면 되고
아니라면 두분에게 전화해서 기억도 잘 안나는 반장난 꼬장이였다고 그럴 듯 하게 둘러대시면 되지요
주도권을 자신이 갖고 있어야 뭐든지 잘 풀리는겁니다
06/08/16 23:38
수정 아이콘
항상 그렇듯이, 모든것은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greatest-one
06/08/16 23:58
수정 아이콘
심한 비약이지만 애초에 남자2 여자 1 안맞을때 부터
삐그덕 했다고 볼수도 있겠네요.
크흐 역시 남자 여자는 1대1 매치 친구는 어려운건가요?ㅠ.ㅠ
엄한 소리 해서 죄송합니다. 에휴우 힘내시길...
빛소리
06/08/17 00:18
수정 아이콘
아. 안타깝습니다 -_ㅜ 심히 심란하시겠어요. 기운내세요.
삼겹돌이
06/08/17 00:19
수정 아이콘
나중에 후회를 안한다는것만으로 위안을 삼으시길 바랍니다
모르죠 더욱 좋은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지....
율리우스 카이
06/08/17 00:31
수정 아이콘
이제 방법없죠.. ^^;; 캐리어가야죠.. 농담이고.. 얼굴에 철판깔으세요. 다시 술먹고 고백하는건 진짜 X짓이고요.. 얼굴에 철판깔고 예전처럼 행동하면서 인내심있게 기다리는것뿐! .. 그리고 차라리 다른여자를 소개받으세요. 다른여자가 맘에 들수도 있고 그분이 질투심에 님을 놓치면 안되겠다 생각할수도 있으니까요.. ^^ 화팅임다!
Den_Zang
06/08/17 00:42
수정 아이콘
고백은 이미 했으니까.. 마음 정리 확실히 하는 수밖엔 ㅡ_ㅡ; 이런 상황 맞이한 분 꽤나 될듯한데 경험담 한번 살포시 얘기해주3 ↓↓↓↓↓↓
비타민C
06/08/17 00:44
수정 아이콘
막말로 친구하고는 나중에 그 여자분이랑 헤어지고 나서 술 한번 먹으면 다 풀어집니다...
흐흐.
그게 친구죠 뭐^^
지금은 여자분에게 최선을 다하세요..
DeaDBirD
06/08/17 02:16
수정 아이콘
자폭이라기보단 국면전환 아닐까 싶은데..
남자 친구부터 먼저 따로 만나보시길.. 그 친구가 그 여자분에게 꽤 마음이 있다면 깨끗이 물러서고 두 분 축하.. 그 친구가 그 여자분에게 별 마음이 없다면 친구 분에게 '의사를 밝혀달라'고 애걸..
구경만1년
06/08/17 02:18
수정 아이콘
저도 비타민c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일단은 여자분에게 최선을 다하세요
이미 칼은 빼드셨으니까 (비록 취중진담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부담스럽게 하진 마시구요 예전처럼 편하게 대해주면서 계속 너 좋아한다는 식의
분위기 날려주시면서 부담갖지 마시면서 그렇게 지내시는게 ^^;
리오스
06/08/17 09:13
수정 아이콘
좋아한다는 마음에 계속 솔직하세요 ..
이정도 상태는 각오하셔야죠~ 두분이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다가 그 여자분을 많이 좋아하신다면 이럴때 강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김우진
06/08/17 10:35
수정 아이콘
고백한걸 후회하신다면 그냥 어제 술마시고 농담한거 해본건데
전화도 안하냐고 먼저 버럭! 해버리면 어떨까요
-_- 너무 어어없나요? ,,,,
이쥴레이
06/08/18 03:45
수정 아이콘
........................안좋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깨끗하게 둘다 잊고 잠수 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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