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2012 스프링..

인섹선수의 희대의 사건으로 인해.. NLB 우승자와 롤챔스 4위의 격돌은 일어나지 못했고....


NLB 우승자와 롤챔스 4위가 붙으면 어느정도 대등하지 않겠느냐?..  라는 이야기는 결국.. 롤챔스 썸머에서 실현되게 됩니다.


롤챔스 썸머.    

CJ 블레이즈(당시는 아주부 블레이즈)  VS   MVP 오존(당시는 MVP 화이트) 의 격돌.
그 결과는..  눈뜨고는 볼수 없는 일방적인 학살극의 연속이였고..  두 게임 모두 20분 초반에 게임이 끝났습니다.
블레이즈에서는 NLB랑 우리를 붙이느냐는 식의 인터뷰를 했고..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도 그에 동의할 정도로. 두 팀의 격차는 컸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윈터 시즌부터는 시드 결정전은 폐지됩니다.



왜 저 이야기를 꺼낼까요.

그때의 MVP 오존과 지금의 오존은.   옴므 - 댄디 - 임프 선수가 그대로 유지되었고.
그때의 블레이즈는.   래퍼드가 플레임으로 변한것 빼곤 역시 동일합니다.


저런 치욕을 겪으면서도,  윈터 8강에서 소드에게 3:0 광탈을 하면서도.  MVP 오존은 멤버를 최소한으로 바꾸면서 리빌딩했고.
'다른 대기업 팀이라면' 바로 갈아 치웠을..  옴므 선수도 끝까지 팀에 남아서 호흡을 맞췄고.
결국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다른쪽에서의 플레임은 어땠을까요.   도마뱀 장로하나 혼자서 못잡고 실패를 수차례.
탄식의 망치라 불리는.. 탐식의 망치 2개 구매.
이렐빼고 할줄아는게 없다고 불리던 챔프 폭.

잭송장이라 불리며.. 윈터 블레이즈가 약해진 이유중 하나라고 놀림받던 잭선장.

저들을 초기만 보고 바로 방출했다면. .  지금의 블레이즈와 오존은 있었을까요?.


저 두팀이 스프링 결승전에서 맞닥드릴 수 있었던건..  저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준 팀원들이 같이 있었다는걸 알았으면 싶네요.




현재로 돌아와서 롤챔스 13연승의 CJ 블레이즈.  거기에다 블레이즈는 오존 상대로 승률도 상당히 높을뿐더러
현존 세계 최정상 탑솔러인 플레임과..  전세계 미드를 다 격파한 엠비션을 보유한 블레이즈는 정말 강합니다.

그렇지만.   KT B / SKT1 #2.  두 팀을 상대로 오존이 이길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마 10%도 안됫을껍니다.
(앞에 두 팀은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었고,  오존이 결승전에 갈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오존은 저 두 팀을 가볍게 격파하고.  결승에 왔습니다.



스프링의 블레이즈.  그리고 옴므를 바탕으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결승에 온 오존.
(팀워크가 좋다고 하기엔..  경기 전날도 싸운 노답 듀오들이 있어.. 차마 그런말은.)

두 팀이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를.   롤챔스 스프링 처음이자 마지막 블라인드 픽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제 정말 하루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