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07/29 12:35:55
Name 도시의미학
Subject [LOL] 롤챔스 직관 후기 (부제: 부산에서 서울까지)
제가 롤경기를 처음 본것은 올스타전이었습니다. 국대 올스타전 답게 제가 가는 사이트마다 뜨겁게 달구던 것에 흥미가 생겼고, 별 생각없이 중국과의 결승전을 찾아 본 것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당시의 느낌은 '와 이거 정말 재밌다, 볼만하다.' 가 제 첫인상이었지요.

근데 그 중 유독 매라 선수에게 끌린 이유는 따로 있었지만 어쨌든 저는 매드라이프 선수의 팬이 되었고, 게임도 하고 경기도 틈틈히(아니 아주 열심히) 챙겨 보기 시작했습니다.


롤챔스 직관이 결정된 것은 아주 사소했고, 아 그럼 한번 가볼까? 하고 가볍게 시작된 마음이었습니다. 약속도 다 잡아놓고, 월/화 출근 이후에는 수요일부터는 휴가고.




9시 30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차를 탑니다. 12시 20분에 서울역에 도착하고 저는 아이파크 몰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 줄을 서려고 했던 참이었는데, 사람 마음이 한번 그 곳에 가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9층 : e-sport stadium] 이라는 글자를 보게 되니 묘하게 흥분되면서 밥 먹기전에 잠깐 들러볼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9층으로 향합니다. 오 이렇게 생긴거구나..하는 생각도 잠시ㅠㅠ...... 그때 시간이 12시 50분이 안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줄은 다 찼고, 바깥 줄도 서서히 만들어져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나 제 지인이나 20대 극 후반 및 30대라 기다리는 것은 괜찮으나 경기까지 서서 볼 수는 없다! 라는 마음으로 저는 점심도 먹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았습니다.

배는 고프고, 덥고, 옆에서 중간고사 수학 점수 이야기를 하는 아해들의 옆에서 내가 이게 무슨짓인가에 대한 자괴감도 들고(그 나이대 애들을 가르치기도 했건만...;;)..

여차여차 시간은 갑니다. 금요일 CTU의 2경기를 다시 복기하며 행복해 하기도 하고(..) 대화도 하고 게임도 하고...입장권 배부 시스템이 너무 좋지 않다며 욕도하고(...) 예전 메가웹때를 그리워 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로코도코와 똑 닮은 소년이 머리 마저 흡날컷을 하고 있는 광경에 깨알같이 웃기도 하며, 점점 많아지는 사람들에 놀라기도 했구요.


정확히 5시 30분에 티켓을 배부해 줍니다. 제 번호는 9207. 그러니까 적어도 제 앞에 100명가까이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아무리 토요일+방학 버프가 있었었다고 해도 1시 이전에 이미 도착한 사람이 100명이 넘어간다는게 좀 놀랍기도 합니다. 롤의 인기도 실감하구요.



급하게 저녁을 먹은 후에 다시 올라가니 또 정확시 6시 30분즈음 입장시작. 여기서 제가 몰랐던게.. 팀이 앉는 순서가 [대진표] 를 따르더라구요 --;; 저는? 제일 왼쪽에 앉았습니다ㅠㅠㅠ....사실 이미 들어가니 오른쪽 좌석은 완전 꽉 차 있어서... 앉을 수도 없었어요......ㅠㅠㅠ



C조 6경기 LG-IM#2 vs 나진 화이트 실드

- 자, 1시부터 뙤약볕에 앉아 있으며 체력을 소진한 20대와 30대는 밥을 먹고 시원한 자리에 앉으니 솔솔 잠이 옵니다. 하지만 경기는 열심히 봅니다;; 딱히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소리가 불쑥불쑥 튀어 나오곤 했어요.

다만 경기가 끝나고 흡연하는 곳 벤치에서 엘지 선수들이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저도 마음이 아프긴 했네요 ㅠㅠ


D조 6경기 MiG 블리츠 vs CJ 프로스트

- 경기가 끝나고 세팅을 위해 선수단이 등장하자마자 샤이니에 맞먹는 카메라 부대가 프로스트쪽으로 몰리(....) 저는 매라 팬인데 왜 샤이 선수 앞으로 와있죠? 확실히 매라선수 팬이 정말 많습니다. 왠만한 카메라는 모두 매라선수를 찍고 있었어요.


[전 이상하게 샤이선수 얼빠인듯...;;;]



1경기가 끝나고 밖에 나가있는데 목이 아픕니다;; 어찌나 열성적으로 소리를 질렀던지;;;;;;;;;;;; 그 옆을 매라선수와 샤이 선수가 지나가는데 나이차가 부끄럽게도 많이 나는 누나팬은 붙잡지도 못하고 그저 멍하게 바라만 봅니다 ㅠㅠ 사진도 찍지 못하고 그저 뒷모습을 아련하게(..)

2경기는 정말 매라선수 슈퍼 플레이로 경기장내가 후끈 달아올랐고 MVP 결정에 흥분하는 광신도들.... 저 인터뷰 하는거 앞에서 보고 싶어서 열심히 뛰어 갔는데(워낙에 사람들이 다들 가까이 다가올 거 같아서.....) 저 말고 2명 말고는 안오네요?;;;;; 인터뷰하는 곳 바로 앞에서 자리잡고 찍는데 사실 되게 챙피해서 (그렇다고 인터뷰 중이라 움직이지도 못함;;;) 선수분들 쳐다봐도 챙피하고 사진 찍어도 챙피하고, 인터뷰 내용이 기억나질 않아요..
다만 바지색이 미묘하게 달랐지만 거의 같은 베이지색의 면바지+같은 신발+같은 유니폼 셔츠 까지 입고 있으니 좀 신기하기도 하고.... 예전 스1때는 유니폼 자체가 위아래 세트였고 신발은 경우에 따라 같기도 하지만 대부분 선수들이 각자 신었던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현장에서만 알 수 있었던 것 중 하나가, 경기 끝나고 추첨하는 거였어요. 토요일에는 바론쿠션 3개와 알리스타 스킨 5개가 경품이었는데, 당연히 당첨 안된 걸로^^..... 바론쿠션 갖고 싶었는데.... ㅠㅠ


이런 멍멍이고생을 했는데....... 저 또 가고 싶어요 ㅠㅠㅠㅠㅠ...

ps. 제가 서울에 갔던게 약 1년 전인데..그때는 스타1 의 마지막 결승전을 보러 갔었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7/29 13:07
수정 아이콘
직관이라.. 전설의 3연벙 갔던 이후로 직관은 롤챔스 작년 여름 결승 직관... 빼면 없는데.

지금은 갈 용기도 자신도 나질 않습니다. ㅠ.ㅠ
도시의미학
13/07/29 16:0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용기내서 한번 갔다오니 너무 재밌었어요.
단점이라면 또 가고 싶어진다는거?;;;
유료체험쿠폰
13/07/29 13:07
수정 아이콘
가장 간단하게 스샷을 올리려면 인벤 자유게시판에 스샷을 업로드하고 그 링크를 따오시면 됩니다.
도시의미학
13/07/29 16:09
수정 아이콘
imgur 계정을 땄네요. 감사합니다.
CrazY_BoY
13/07/29 13:24
수정 아이콘
1시 이전에 벌써 100분 넘게 대기하셨다는건... 역시 얼밤 & 주말 버프의 변수가 작용되었군요...ㅠ_ㅠ
기다림에 대한 지루함... 정말 견디기 힘들죠... 흐흐
저도 다음주에 제 생일을 맞이해서 다시 한번 용산 직관을 예정하고 있답니다...
뭐... 같이 가줄 사람은 없지만요... 하하하하하하하 혼자서도 잘 보니깐요...ㅠ_ㅠ
어쨋든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오시느라, 또 경기장 앞에서 대기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_~
도시의미학
13/07/29 16:10
수정 아이콘
생일인데 직관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슴 아프네요 ㅠㅠㅠㅠ 즐겁게 보고 오시길 ㅠㅠㅠ
천진희
13/07/29 13:26
수정 아이콘
바...바론쿠션. 가지고 싶네요.
도시의미학
13/07/29 16:10
수정 아이콘
저도 바론쿠션 정말 가지고 싶었는데......ㅠㅠㅠ
13/07/29 14:18
수정 아이콘
조은나래씨..조... 좋네요...
도시의미학
13/07/29 16:10
수정 아이콘
실제로도 이쁘시더라구요. 몸매도 좋으시고(?)
화잇밀크러버
13/07/29 14:46
수정 아이콘
근성 인정!
도시의미학
13/07/29 16:12
수정 아이콘
이 나이에 이런 근성만 남은 이유는 뭘까요 ㅠㅠㅠㅠ
13/07/29 15:00
수정 아이콘
왜 나란 사람은... 이런 놈일까...
도시의미학
13/07/29 16:12
수정 아이콘
??????왜 그러시는지??
야옹냐옹
13/07/29 15:06
수정 아이콘
조은나래님 몸매는 언제봐도 좋네요
도시의미학
13/07/29 16:11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았습니다(?)
dlawlcjswo
13/07/29 15:31
수정 아이콘
도미님 카메라에 잡힌 사진도 올려주세요^^
도시의미학
13/07/29 16:11
수정 아이콘
전 카메라에 잡힌적이 없습니다^^
가나다라마법사
13/07/29 15:33
수정 아이콘
게임시간만큼 기다리셨군요 ,, 그냥 집에서 치맥과함께 보는게 짱짱인듯!
직관간지 벌써 4년이 다되가네요ㅠ 롤챔스는 왜 지방으로 안오는거니!
도시의미학
13/07/29 16:11
수정 아이콘
게임시간보다 더 오래 기다렸어요(....)
근데 작년에 마지막 결승 직관갔다고 하신걸 들은 기억이 있는데...?
가나다라마법사
13/07/29 16:18
수정 아이콘
그거슨 .. 직관을 목적으로 간게 아니기때문에 .. 흐흐
트릴비
13/07/29 15:42
수정 아이콘
저는 아는 형님에 인벤 이벤트 당첨되서 운 좋게도 앞자리 앉아서 봤네요 허허..
6시쯤 도착해서 줄 보고 느낀건.. '아 중학교때 코카콜라배 결승전가서 12시부터 기다리는 짓도 잘만했는데, 이 나이에는 못하겠구나'였어요 ㅠㅠ
결승이야 예매해서 가면 그만이었지만 용산 롤 경기는 이번처럼 이벤트 당첨 아니면 직관 갈 자신이 없더군요.
도시의미학
13/07/29 16:13
수정 아이콘
이벤트 저도 알았으면 신청이나 해볼껄 그랬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시에 도착하셨다니 저보다 다섯시간 늦게 오신건데 부럽습니다;;;;;
근데 직관 다니면서 워낙에 기다리는게 일상화가 되니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는거 같기도 해요;;;
13/07/29 16:12
수정 아이콘
음.. 막짤과 두번째짤 음..
도시의미학
13/07/29 16:14
수정 아이콘
여초사이트 피지알에 다들 조은나래씨 이야기만 하시다니(...)
BlueTaiL
13/07/29 18:15
수정 아이콘
저도 부산사는데 보러 갈려고 하는데..-_-)
30대의 저질체력으로 기다리는거나 잘 기다려질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결승전 티켓이나 사서 이번에 한번 갈려구요.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부산분들 봐서 같이 한번 올라갑시다.
도시의미학
13/07/30 13:52
수정 아이콘
CJ Frost가 결승에 간다면 무조건 결승 티켓도 구해보겠지만, 용산 스타디움도 좋더라구요.
지금 가을시즌은 전부 날라가서 4강즈음에 다시 가야 하나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ㅠ_ㅠ.......
13/07/29 19:34
수정 아이콘
샤이 선수는 순박한 시골총각 이미지로 유명한데, 이번에 아주 독기를 품은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길래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리고 실력에 다시 한번 더 놀랐고요. 정말 매력이 넘치는 선수입니다.
도시의미학
13/07/30 13:53
수정 아이콘
원딜이 강화되면서 샤이선수가 점점 날아오르는 느낌이..
웃으면 착하고 순한 인상인데 게임할때 표정 보면 또 카리스마가 있고.....
점점 샤이선수가 좋아지네요... 하하;;
석삼자
13/07/29 22:04
수정 아이콘
저도 가보고 싶은데.. 역시나 기다리는건..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저번에 한번 갔을때는 입구에 간신히 걸쳐서 겨우 보는 정도라 너무 힘들기도 하고... 어여 유료관중 받고 영화티켓처럼 예매하고 갈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도시의미학
13/07/30 13:5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부분에 적극 동의 합니다 ㅠ_ㅠ..
전체 유료좌석이 아니라 부분 유료좌석 정도만 되어도 기타 직장인들은 정말 편할 것 같은데...
13/07/29 22:18
수정 아이콘
여름인데 롤챔은 광안리에 안오려나요.. 재미있었겠어요 크크..
도시의미학
13/07/30 13:55
수정 아이콘
저도 롤챔 결승 부산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흐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1801 [스타2] Auction ALL-KILL 스타리그 4강 A조 프리뷰 [103] 하후돈11133 13/07/30 11133 3
51800 [스타2] 2013년 7월 넷째주 WP 랭킹 (2013.7.28 기준) - 이신형의 독주 [7] Davi4ever8695 13/07/30 8695 1
51799 [LOL] 대리문제는 자의든 타의든 관련규정대로 처리해야합니다. [121] 워3팬..10843 13/07/29 10843 0
51796 [LOL] 롤챔스 직관 후기 (부제: 부산에서 서울까지) [33] 도시의미학11417 13/07/29 11417 3
51795 [기타] 커프리그의 추억 [75] Noki~11598 13/07/28 11598 1
51794 [LOL] 선수들의 미래는? [47] ik0913330 13/07/28 13330 2
51793 [LOL] 롤챔스 섬머 16강. 추천 경기들 [12] Leeka9844 13/07/28 9844 0
51792 [LOL] 롤챔스 8강 진출팀 관련 이야기 및 프리뷰 [42] Leeka11262 13/07/28 11262 2
51791 [LOL] 도수 선수의 몬스터 게이밍 관련 썰 [119] 콩쥐팥쥐17852 13/07/28 17852 2
51790 댓글잠금 [LOL] LOL 즐길라면 아이디 3개 정도는 필수다? (댓글 잠금) [167] 삭제됨14201 13/07/28 14201 0
51789 [LOL] 요즘들어 롤판이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34] 마빠이13667 13/07/28 13667 0
51788 [스타2] 하루 늦었지만 스타크래프트2의 생일을 축하한다! [8] 캐리어가모함한다8456 13/07/28 8456 3
51787 [스타2] 스타크래프트2 PC방 토너먼트에 다녀왔습니다. [20] Jade10903 13/07/27 10903 1
51785 [기타] 모바일 모두의 마블을 모두 분석해 보았습니다 - 세부사항, 심층 전략, 팁 등(2) [18] 이카루스13473 13/07/27 13473 6
51784 [기타] 모바일 모두의 마블을 모두 분석해 보았습니다 - 세부사항, 심층 전략, 팁 등(1) [14] 이카루스19103 13/07/27 19103 3
51783 [도타2] 도타2 의 캐리 캐릭터들 소개 1편 [10] 이호철14555 13/07/27 14555 2
51782 댓글잠금 [LOL] 김동준 해설에게서 가끔 느껴지는 위화감 (댓글 잠금) [173] 삭제됨17392 13/07/27 17392 0
51781 [도타2] 도타2의 서포터 [23] 이호철10605 13/07/27 10605 0
51780 [LOL] JoyLuck 보이스팀랭 영상 55화 : 세주+탈론+리산드라 3돌진 조합 [32] JoyLuck11802 13/07/27 11802 2
51779 [LOL] 핫식스 LOL 챔피언스 서머 2013 조별리그 12회차 프리뷰 [62] 노틸러스8237 13/07/27 8237 0
51776 [LOL] 롤챔스 16강 11회 후기 - 롱판다가 최고시다. +경우의 수 [47] Leeka9138 13/07/26 9138 0
51775 [스타2] 재미로 보는 이신형과 STX [19] maverickus8488 13/07/26 8488 0
51773 [LOL] 대리랭크 사이트 폐쇄결정과 모 게임단 운영 의혹 [69] MDIR.EXE13565 13/07/26 13565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