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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09 05:44:34
Name 베르톨트
File #1 ddddddddd.jpg (331.6 KB), Download : 26
Subject [하스스톤] 오토를 잡는 자 전설이 되어라~


롤은 요새 잘 안하고 낙스 이후 하스스톤에 푹 빠진 베르톨트입니다.
(그간 몇몇분이 가렌에 대해 문의를 주셨는데... 롤은 안하게 된 뒤 몇 번의 패치 후라 제대로 된 답변이 됐을런지 모르겠네요.. 뭐 가렌은 변할 여지조차 없는 챔프이긴 하지만...)

7월달 낙스 이후 하스스톤을 하면서 이런 카드게임에도 오토가 있을 수 있구나 놀라면서...
풋볼매니저 하듯이 돌리는 지인을 보며 저게 뭔가하는 한 편 저래도 나름 재미를 느끼긴 하겠구나..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각설하고 훗날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지금 오토는 패가 비등비등하게 들어온다는 가정 하에는 확실히 너무 쉬운 상대이므로 얘네나 잡아서 등급 올려보자는 글이나 쓰려합니다.


오토의 약점

- 상대 카드의 카운팅을 하지 않는다.
  오토가 업데이트 된다면 이런 부분은 쉽게 고쳐질 것도 같습니다만... 현재까지 오토는 우리가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을 지 전혀 예측을 하지 않으며 플레이를 합니다. 어떤 카드든 그때 그때의 상황에서만 맞게 내는 편이죠.
자신의 턴에서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하스스톤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게 상대 덱을 예측하고 어떤 카드들이 남아있나 예측하고 적의 손패에 들어있을 확률을 계산하며 플레이하는 것인데 오토는 그런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합니다.

- 현재의 상황에만 최선을 다한다.
  이제 이용할 수 있는 단계로 접어 듭니다.
오토가 가장 많은 주술사로 예를 들어보자면
'사술', '대지충격', '번개 화살'  이 세 개의 주문 카드로 상대의 하수인들을 저격하는 것이 주술사죠.
만약 사람이라면 상대가 성기사일 경우 티리온 폴드링이 나오지 않았다면 현재 필드가 최악의 상황이 아닐 경우 '사술'이나 '대지충격'을 아껴두는 편이죠. 하지만 오토는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가 뭐가 남아있는지 생각 자체를 안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강한 하수인이 나타나면 아낌없이 '사술'이나 '대지충격'을 써버립니다. 자신이 필드 상황이 많이 좋은 경우에는 쓰지 않지만 약간 나은 상태인 경우에도 과감하게 써버립니다. '사술'이 있는데 하수인을 박아가며 정리할 필요가 없다는 식이죠. 이런 점을 이용하면 꽤 간단하게 오토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코렌토식 성기사를 하며 가장 많이 오토에게 '사술'을 당한 카드는 다름 아닌 '날뛰는 코도'입니다.)
또 다른 예로는 '둠해머'와 '대지의 무기'를 들 수 있는데
'둠해머'의 경우 오토는 다음 턴에 '대지의 무기'가 들어올 경우 킬각이 나올 경우에도 어김없이 이번 턴에 할 수 있는 딜을 다 합니다.
(킬각이 아닌 경우 무조건 하수인부터 때립니다. 물론 강한 하수인일 경우는 때리지 않지만 이번 턴에 적 영웅을 때리면 다음 턴에 킬각이다하는 경우에도 하수인들을 먼저 잡죠.)
'대지의 무기' 또한 다음 턴에 '둠해머'나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가 나올 경우를 생각하지 않고 써버립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이용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긴 합니다만... 약점임에는 틀림 없죠.
(같은 경우로 늘어나고 있는 드루이드 오토 또한 하수인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면 뒤를 보지 않고 '야생의 포효'를 쓰죠.)

- 결국 카드카운팅이다.
뭐 결론은 간단합니다. 카드카운팅만 확실히 한다면 오토를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거죠.
(왜 이렇게 길게 썼나 싶기도 하고 카드카운팅이야 기본 아니냐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필드가 유리한 상황이거나 아예 빈 상황이라면 적이 제압 주문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도 판별하기 쉽고(절대 아끼지 않기 때문에)
쉽게 빼놓을 수도 있습니다. 뒤에 나올 우리의 전설들을 위해서요.
물론 갓드로우 모드인 오토 상대로는 우리도 갓드로우 상태가 아닌 이상 이길 수 없습니다.
모든 운 요소가 강한 카드 게임(물론 하스스톤은 더 심한 운빨을 받긴 합니다.)들의 공통점이죠.
하지만 오토의 약점을 이용할 건 이용하고 카드카운팅을 하며 플레이하면 결국 오토는 등급을 올리기 위한 먹이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운영덱이 아닌 Zoo덱 같은 위니덱을 하시는 경우에는 뭐 오토와의 운빨 싸움을 하신다고 보면 되겠네요.)
제가 최대 2등급까지의 오토를 봤는데 그런 오토의 경우 운이 좋은 오토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겠네요.
하는 방식이 똑같았기에 위의 약점이 없는, 더 인공지능이 뛰어난 오토 같은 건 현재 없는 걸로 보입니다.

오토가 잘하는 건 결국 쉬지 않고 돌릴 수 있다는 것뿐입니다.
제가 쉽게 전설을 단 게 그런 오토가 활개치는 새벽에 플레이를 자주해서 이기도 합니다.
(아니... 쉽게 단 건 아니군요. 1등급 별4개에서 2등급을 왔다갔다할 때는 롤에서의 제 최고기록인 18연패를 할 때보다 더 빡쳤었으니...)
하여간에 오토를 잡고 모두 등급을 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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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lee
14/08/09 05:48
수정 아이콘
기껏해야 10단계에서 놀다보니 오토 만난적이 없네요. 큭

가루는 3200개 인데 왠지 리로이 만들면 지는거 같은 느낌이라 그냥 있는카드만으로 막 굴리고 있습니다.
베르톨트
14/08/09 12:09
수정 아이콘
10등급에서도 오토가 꽤 있을 텐데요..
제 친구리스트에 있는 오토 돌리는 애만 해도 현재 12등급이네요..
제미니
14/08/09 09:46
수정 아이콘
오토하니 생각나는 경험담이 있네요. 상대가 딱 오토냄새가 나는 그런 유저였는데 정확한 필드상황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무튼 필드의 모든 상대유닛과 둠해머로 공격을 받아도 피가 4 남는 상황이였습니다. 오토의 특성상 킬각이 안나오면 필드정리를 우선하는 특성을 이용해 필드에 카드를 세장 내리고 턴을 종료했었죠. 그런데 갑자기 둠해머로 명치를 딱 때리는걸보고 '아 용폭이라도 잡았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토템소환을 하더니 천벌토템이 나왔고 번화를 던지면서 딱 킬각이 나와서 죽은적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던 적이 있었네요. 천벌토템이 나오는거까지 생각을 하는건지 아무튼 정말 불유쾌한 경험이였습니다.
베르톨트
14/08/09 12:08
수정 아이콘
그건 저도 의문입니다만..
오토가 플레이할 때 확실히 토템이 뭐가 나올지 미리 아는 듯한 느낌의 플레이를 하곤 하죠.
보통 사람이라면 토템부터 깔고 어떤 토템이 나왔느냐에 따라서 행동을 달리할건데
하수인들 공격은 다하고 난 뒤 마지막에서야 토템을 깔더니 천벌토템이 나오고 바로 번개화살이나 대지충격으로 정리하는 건 저도 몇 번이나 당해봤네요.
미움의제국
14/08/09 10:41
수정 아이콘
오토주술사랑 zoo덱 잡으려고 미드레인지 사제를 짰는데

어제 15판 정도 돌려서 사제만 4번, 방밀만 3번, 거흑 2번, 힐성기사 2번, 램프드루 2번 만났습니다. OTL


오토 많다메요
제미니
14/08/09 10:47
수정 아이콘
저도 사제유저인데 어떤식으로 덱을 짜셨는지 공유좀해주시면 감사할께요! 덱 갈아 엎어보려고 하는데 참고 하고 싶어요.
미움의제국
14/08/09 11:00
수정 아이콘
Amaz 기본골자에서 생훔이랑 죽음 숫자 줄이고, 도발 더 투입하는 형태였거든요
베르톨트
14/08/09 12:10
수정 아이콘
제가 주로 새벽에 플레이해서인가요..
새벽에는 확실히 많습니다.
14/08/09 11:56
수정 아이콘
오토를 상대하는 공략이 올라올 정도라니.. 얼마나 오토가 만연하면 이런 공략까지 올라올까 싶어서 뭔가 씁쓸하네요.
근데 오토가 카드카운팅이나 상대 남은카드 예측도 하지 않고 현재턴에서의 최선만 계산하면서 플레이한다면, 어떻게 오토로 2-3등급까지 올리는 건지 궁금하네요. 유저가 그만큼 실수를 많이 한다는 반증이려나요..
베르톨트
14/08/09 12:04
수정 아이콘
2,3등급까지 간 오토들은 운이 좋은 거죠. 결국 운빨스톤이니..
게다가 유저들이 하는 실수들을 오토들은 하지 않아서라는 면도 있긴 있을 겁니다.
데미지 계산은 확실하니까요.
물론 오토도 버그같은 게 있는지 그냥 턴을 넘기거나 둠해머로 풀피 라그를 갑자기 후려친다거나 하는 짓을 종종 하긴 합니다만 크..
14/08/09 16:11
수정 아이콘
보통 게임이 30장을 다 쓰기 전에 끝나는 경우가 많죠.
중반에 킬각 노리고 들어가는 덱을 쓴다면 (둠해머+대지의 무기, 자군 야포 같은...) 30장을 다 계산해가며 하지 않아도 충분할 겁니다.
14/08/10 13:13
수정 아이콘
제가 좀 애매하게 쓴 것 같은데요, 30장 중 남은 카드 숫자 카운팅을 뜻한 게 아니라, 상대 키카드가 빠졌는지 유무를 계산하는가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상대 저격기가 몇장 남았는지, 다음턴이 상대가 광역기를 쓸 타이밍인지와 같은 거요.
머 제가 요즘 게임을 거의 못 해서 오토를 못 만나 봐서 하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 그런 것도 계산 안 하면서 현재 턴에서 최선의 플레이만 한다면 절대로 2,3등급까지 올라갈 수 없다고 보거든요.
14/08/10 16:54
수정 아이콘
음.. 그런 거 계산 안 합니다.
본문에도 있는 얘기지만, 예를 들어 방밀 전사가 5코에 썩은위액 누더기골렘처럼 큰 카드를 낸다면, 사람의 경우 나중에 더 큰 하수인이 줄줄이 나올 게 뻔하니까 주술을 아끼겠죠.
근데 오토는 당장 그 하수인을 처리할 방법이 없다면, 혹은 필드의 하수인을 다 박아야한다면 그냥 아낌없이 주술을 써요.
일종의 도박인데 실제로 먹힙니다.
전사 손에 좋은 카드가 없을 수도 있고 좋은 카드가 들어오기전에 피의 욕망이나 둠해머 같은 걸로 끝날 가능성도 뭐 반반이니까요.

그리고 오토만으로 전설을 달았다는 이야기가 정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2,3등급에서도 실제로 보입니다;
14/08/09 16:28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오토가 굉장히 잘 하더군요.

제가 카피충이긴 해도 못하는 편은 아닌데(최근 시즌엔 최종순위 100위 안에 자주 들었습니다.)

오토술사, 오토흑마한테 많이 졌습니다. ㅠㅠ 특히 술사는 이상하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 뽑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황에 맞는 토템이 잘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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