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gr엔 처음으로 서머닝 인사이트를 올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 보시거나 이 방송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께 설명을 드리자면 Thorin, Monte (LCK 영어 해설) 그리고 게스트 한 명을 초대해 각 지역의 롤 대회에 대해 잡담을 나누는 방송입니다. 전 그걸 요약하고 간추려 번역을 대본 형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랜 인벤에 항상 글을 올렸었는데, 혹시 pgr에도 읽고싶은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어 감히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ps. 글자수 제한이 있는줄 꿈에도 몰랐네요. 다시 보니 반도 업로드 되지 않아 깜짝놀랐습니다. 댓글에 한 분께서 인벤 주소를 적어달라고 하셨는데 아마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Summoning Insight episode 69!
2016. 3. 23
2시간 40분 영상
Guest : Dexter, 전 CLG, Elements 정글러
-NA Lcs
-북미 수준
thorin : 북미 lcs란?
dexter : 항상 새로움의 연속이지. 얘네 들은 자살을 하거나 3분 안에 총 4명이 뜬금없이 처형을 당한다거나…….
monte : 크. 북미식 타워 2 처형 + 협곡의 전령 2 처형.
dexter : 아름답다.
thorin : lck는 마치 대본이 짜여 있는 듯하다. 왜냐면 각자 역할을 맡은 선수들이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움직임 하나하나가 마치 대본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 하지만 북미는 아니다. 걔넨 본인들조차 본인들이 뭘 해야 하는지 모르고 게임을 한다.
monte : 네가 대본을 언급해서 그런데 북미 lcs는 대본을 짠다면 더 발전할 거다.
-임모탈즈
thorin : 난 얘네가 국제대회 나가서도 똑같은 플레이스타일로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 와일드터틀이 앞라인 역할 하는 것 말이다. 한국 최고의 팀 상대로 그렇게 게임하면 참 흥미진진할 것 같다.
dexter : 나는 프나틱 lite 버전 같다. 레인오버는 꾸준히 잘해주고 있고 후니는 상대 탑 라이너들을 파괴하고 있다. 다만 남은 세 포지션이 프나틱에 비해서 다운 그레이드 같다. 물론 북미쯤은 우승 하겠지. 하지만 국제대회에선 고전할 것 같다. 왜냐면 후니, 레인오버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월클급은 아닌 것 같기 때문이다.
monte : 심지어 후니조차 S급 한국 탑 라이너들에겐 안 된다는 게 증명됐지. 4강에서 스멥이 후니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나도 너와 같은 이유로 얘네가 국제대회에서 잘 할 수 있을 진 의문이 든다. 최근 난 lms (대만 리그)를 보기 시작했는데 Ahq가 정말 잘하더라. 한국 팀처럼 게임을 한다.
thorin : 사람들은 항상 팀의 약점을 걱정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팀의 강점을 걱정해야 한다. 결국 국제대회를 나가서도 팀의 강점이 빛을 낼 수 있느냐이다. 예를 들면 다르샨 (Darshan, clg 탑)을 봐라. 국내 리그에선 잘 한다. 하지만 국제대회만 나가면 아무것도 못 하지 않냐. 물론 나 개인적으론 후니가 다르샨의 상위호환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들보다 잘하는 상대를 만나면 아무것도 못 하고 무너지는 경향이 보이더라.
dexter : 락스 타이거즈 아니면 후니가 그래도 버틸 순 있다고 본다. 북미 와서 조심스럽게 플레이 하는 것 같아서.
thorin : 그럼 예를 들면 썸데이, 트레이스 아니면 듀크 상대로 잘 할 수 있다는 소리냐?
dexter : 레인오버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피넛같이 잘 하는 정글러를 만나면 무너질 수도 있다. 이 팀의 결점은 봇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thorin : 그럼 질문 하나 하겠다. 임모탈즈가 1패밖에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전문가들은 이 팀을 비판하는 걸까?
dexter : 프나틱때도 그렇지 않았냐? 18승 전승 했지만 프나틱이 롤드컵 결승에 갈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monte : 이번 롤드컵 (시즌 5)은 솔직히 서구권의 절호의 찬스였다. 한국은 50명가량 넘는 선수들을 잃었고 심지어 그 50명엔 최상위권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있었다. 결과는? 롤드컵 역사상 최초 한국 팀 결승. 심지어 락스 (전 koo)같은 경우엔 스폰서가 끊겨 엄청나게 열악한 환경에서 연습해야 했고 돈도 받지 못했다고 고릴라가 방송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 근데 결승 갔다. 심지어 서구권은 역사상 최고의 팀을 배출했다. 바로 프나틱. 한국인 두 명을 영입해 무패 행진을 달린 프나틱 말이다. 서구권의 한을, 그리고 자존심을 세워줄 유일한 희망이였는데 쿠한테 3-0. 한국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찬스였다고. 그냥 fxxking disaster.
dexter : 그나마도 최근 뉴스를 보면 한국 인프라가 최고인지도 의문이다. 많은 스폰서들이 철회하고 있으며 돈을 지급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어떻게 락스는 그런 열악한 인프라 속에서도 대단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나 싶다.
thorin : 다시 임모탈즈로 돌아가자면, 얘네의 스타일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냐?
dexter : 최소 2~3라인을 이기고 그걸 통해 승리를 거두는 것 같다. 후니를 보면 메타픽을 하기 보단 탑 에코같은 특이픽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이게 과연 더 잘하는 팀 상대로 먹힐 진 의문이다. 레인오버는 탑과 미드 위주로 찔러주고 포벨터도 라인전을 이긴 후 로밍을 다닌다. 그냥 라인전으로 정의되는 팀 같다. 그리고 중반 오더도 괜찮은 것 같다.
thorin : 그럼 임모탈즈 선수들이 각 포지션 별로 제일 잘한다고 할 수 있냐?
dexter : 음……. 포벨터는 잘 하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bjergsen , jensen > 포벨터.
monte : 포벨터는 잘 하긴 하는데 팀 내에서 가하는 데미지 비율이 너무나도 낮다. 리그의 전체 미드라이너 중 팀내에서 차지하는 데미지 비율이 가장 낮다. 팀의 전체 딜량 중 23.5%를 포벨터가 가하는데, 포벨터 바로 위에 있는 선수가 비역슨이다. 근데 비역슨은 27.3%을 차지한다. 4%차이는 용납하기 힘들다. 아무리 포벨터가 유틸성 미드를 한다지만 4%차이는 좀 심하다.
dexter : 네 말이 맞다. 하지만 포벨터는 후니랑 같이 게임을 한 다는 것을 잊지 말아줘라. 후니는 본인이 캐리하잖냐.
thorin : adrian을 보면 소라카를 픽 할 수 있으면 거의 하는 편이다. 이건 어떻게 보냐? 과연 msi 가서도 한국 팀 상대로 먹힐까? 왜 다른 강팀들은 소라카를 하지 않는 거냐?
dexter : SO BAD.
monte : 그냥 라인전을 못 이기니까. 그리고 상대가 텔포로 싸움을 열시, 탈출 방법이 별로 없기도 하고. 그리고 국제무대정도 나가면 선수들의 피지컬이 엄청나기 때문에 원딜을 바로 물어 죽여 버리고 싸움을 할 거다. cc연계를 기가 막히게 하기 때문에 소라카 힐이고 뭐고 필요 없다.
dexter : 맞다. 소라카는 알리스타나 브라움처럼 다이브를 하거나 막을 수가 없다. 왜냐면 cc가 없어서.
monte : 게다가 몸도 약하다. 힐 빼고 뭘 하냐?
-텔레포트와 라인스왑
monte : 난 텔레포트가 정말 중요한 스펠이라고 본다. 왜냐면 라인스왑 구도를 성공적으로 이끌수 있기 때문인데, 라인스왑은 프로 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왜냐면 불리한 라인전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텔레포트가 없다면 라인스왑이 힘들어지고 나오는 챔피언들도 한정될 거다. 그리고 전술적인 움직임 또한 제한될 거다. 스플릿푸쉬가 힘들어지겠지.
-CLG
thorin : 사실 로스터가 그렇게 눈에 띄는 것도 아니었고, iem san jose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런데 어떻게 2위로 끝낼 수 있었을까?
dexter : 전술적인 움직임이 좋다. 다르샨도 훌륭한 스플릿 푸셔고. 아프로무도 정말 잘해주고 있다.
monte : 하지만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의 수가 제한된 팀 같다. 얘네가 이기는 방법은 이러하다. 일단 아프로무가 라인전에서 하드캐리 하며 스틱세이를 키운다. 다르샨은 본인이 잘 하는 챔피언을 고른다. 그리고 나머지는 본인들 역할을 한다.
dexter : clg를 보면 이 팀은 맵을 정말 잘 활용하는 것 같다. 맵에 압박을 잘 넣고 인원 분배도 좋다.
monte : 아니면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인을 계속 갱킹해서 이득을 취한 후 스노우볼을 굴린다. 임모탈즈를 그렇게 꺾기도 했고.
dexter : 선수들의 능력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달했을 때 이 팀은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 거다. 우리가 계속 북미를 까고 있는데, 그러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북미선상에서 잘 할진 몰라도 결국 세계대회는 희망이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thorin : 그렇지. 최근에 iem 봤잖아?
dexter : 어, 그러네.
thorin : 그럼 clg가 국제무대에서 잘 하려면 어떻게 발전해야 할까?
monte : 외국인 용병 원딜을 써보는 건 어떨까?
-Cloud 9
thorin : 북미에서 어느 팀의 오더가 제일 좋냐?
monte : c9이랑 임모탈즈? 현재 c9의 로스터는 괜찮은 것 같다. 하이가 계속 오더를 내릴 수 있는 포지션에 있고, jensen과 sneaky는 정말 잘 한다. 그리고 러쉬라는 정글러 영입도 나쁘지 않다. balls를 어떻게 바꿀 수 있다면…….
thorin : 맨 처음에 jensen이 c9에 들어왔을 때 부진했었잖냐? 그때 다시 하이가 미드를 해야 한다고 외친 팬들이 있었는데, 만약에 지금 하이가 미드를 맡고 있다면 c9는 백프로 6~7위하고 있었을 거다.
monte : 맞다. jensen은 미드라이너중 제일 높은 dpm을 보유하고 있다. 더 웃긴 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딜 비율이 제일 높은 선수도 아니다. 프로겐이랑 gbm이 jensen보다 더 높다. 그 말인즉슨, jensen이 딜을 정말 잘 해주는 것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나머지 팀원들도 딜을 잘 넣어준다는 말이다.
dexter : 하이가 빠지면 팀이 무너지는 게 참 신기하다. 완전히 다른 팀이다. 하지만 하이는 은퇴하고 싶어 하고 결국 하이 없이 게임을 하는 훈련을 해야 할 거다. 하지만 현재 하이와 함께하는 c9은 정말 강하고 우승도 할 수 있다고 본다.
thorin : c9이 임모탈즈를 5전제에서 이길 수 있다고?
dexter : 응. 일단 jensen - rush 콤보는 강력하고 운영이 좋다. balls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본다. balls가 x-factor이다.
-TSM
dexter : 얘네는 팀이 아니다. 이기는 것도 상대를 라인전에서 눌러서 이기는 거지 운영적으로 보면 뭘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 x나 어이없는 게, tsm이랑 스크림을 하면 한 15분경에 갑자기 퍼즈를 건다. 전략적 회의를 해야 한단다. 한 5분가량 퍼즈를 하고 회의를 한 뒤 다시 게임을 한다. 물론, lcs 대회에선 이게 불가능 하지. 그리고 이게 실제 경기에서 보이고 있다. 10~15분경, 라인스왑이 끝나는 시점에 tsm은 매우 혼란스러워 보인다.
thorin : 잠깐만, 그게 가능하다고? 전략적 회의?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하지? 그게 연습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럼 선수들이 스크림대로만 진행된다면 우린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할 때, 그 “스크림대로 진행” 된다는 건 퍼즈를 걸겠다는 소리 아니냐? (웃음) 미쳤네.
monte , dexter : (박장대소)
thorin : iem때 유출된 tsm 음성 파일 있지 않냐. 그걸 들어보면 비역슨이 50%정도 말하던데, 옐로스타가 원래 메인 오더로 영입된 것 아니냐? 그런데 비역슨의 목소리가 더 크더라. 옐로스타를 무시할 정도면, 도대체 누굴 데려다 놔야 이 팀에서 오더를 할 수 있는 거냐?
monte : 모르겠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