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중세 유럽에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2를 치트나 모드없이 플레이하며 쓰는 연재글(연대기)입니다.
- 게임에 대한 설치 문의, 한글패치 다운로드는 유로파 카페(
http://cafe.daum.net/Europa )에 가입하셔서 얻으시면 됩니다~
- 그 외 질문은 댓글로 해주시면 아는 만큼 최대한 가르쳐 드리겠습니다.(그러나 저도 오랫만에 플레이 하는거라 잘 모름;;)
- 마음대로 퍼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저에게 물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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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아사그라 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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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돈, 좀 더 많은 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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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아사그라의 음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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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안달루시아 십자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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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신의 보살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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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카톨릭의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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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전쟁 뒤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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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혼돈의 유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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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프랑스 여왕을 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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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베아른 정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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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발렌시아 성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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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조안 공작의 분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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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아드리아노폴리스 방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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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여성의 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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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크킹기어스! 반역의 조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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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아사그라 가문의 반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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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아사그라 2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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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청년의 첫 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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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바르셀로나는 나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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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Sunset Invas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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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아즈텍 포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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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아키텐 십자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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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아사그라 3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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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죽이고, 또 죽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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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아라곤의 음모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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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여왕 아이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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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툴루즈 정복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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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반란군을 진압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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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Pandemic - Great Pestile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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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가문에 기어오는 멸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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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아라곤 독립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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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아키텐의 진정한 여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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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운수 좋은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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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유럽 최강의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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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가없은 어린왕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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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Iberian Wed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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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죽은 신하를 위한 복수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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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화: 발렌시아 방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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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세계 최강의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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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발도파 이단을 쓸어버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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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가 사망한 뒤, 이슬람 제국은 상상을 초월할 속도로 팽창했습니다.
아랍과 북아프리카를 완벽히 통일하고, 당대 세계 최강국이던 동로마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을 한꺼번에 박살낸 그들은
폭발적인 팽창을 쉬지않고 이베리아 반도의 대부분을 정복합니다.
그러나 서유럽을 모두 먹어치우기 위한 그들의 북진은 732년 투르-푸아티에 전투에서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슬람의 8만군대가 추운 겨울을 무기로 삼아 끝까지 버틴 3만의 프랑크 왕국의 결사적인 방어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랍과 북아프리카의 더운 지방에서 살던 이슬람군은 처음 맞는 겨울의 추위에 완전히 당황했고,
그들의 주력 무기였던 기마병은 프랑크 왕국의 창병들에게 막혔습니다.
결국 이슬람은 따뜻한 이베리아 남쪽 안달루시아로 후퇴해야 했고, 베르베르인들의 반란까지 일어나
수백년간 피레네 산맥을 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선 너무나 큰 손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 수백년이 지난 1332년. 아이유브 왕조를 대표로 한 이슬람군은 다시 한번 서유럽을 정복하기 위한 길에 착수합니다.
이미 포르투갈, 카스티야 왕국은 이슬람의 손에 멸망했습니다.
약해빠진 레온 왕국은 손가락 끝으로 살짝만 눌러도 터져 죽을 벌레에 불과합니다.
방해되는 것은 오직 아사그라 왕조의 아키텐-아라곤 연합 왕국 뿐.
그들을 격파하여 이베리아 반도를 통일한 다음, 다시 한번 서유럽으로 진출하여 이슬람의 진정한 믿음을 전 세계에 퍼트릴 것입니다!
하느님은 위대하시다!
증언컨데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은 없도다!
증언컨데 무함마드는 그 분의 예언자로다!
기도하러 서두르시라!
성공을 위해 서두르시라!
기도는 잠보다 더 이로우니
하느님은 위대하시다!
하느님 이외에 다른 신은 없도다!
VIDEO
이슬람 이교도들과의 전쟁에서는 반드시 홀리오더(종교 기사단)을 고용해야 합니다.
그들은 유지비가 전혀 없고, 돈이 아닌 신앙을 소모해서 고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모은 군대는 총 25180명.
평소라면 절대 적은 수가 아니지만 아이유브 왕조는 너무나 강한 상대입니다...
한편, 제가 지난화에서 외할머니께 물려받은 공작위와 영토를 봉신들에게 뿌렸던 것은 저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노르웨이 왕국 권역의 공작이 된 제 봉신들은 저에게 감사하여, 국왕 선거에 저를 투표해 주었습니다.
평소 저에게 반항만 하던 니스 백작(이제는 공작이지만) 베르톨도도 저에게 표를 주었군요.
저는 이제 노르웨이 왕국 제 1순위 계승권자입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저는 노르웨이 왕국의 왕이 될 수 있습니다.
템플 나이트와 저의 왕국 기사단은 모두 중기병 위주의 부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들은 최정예 주력군입니다. 이번 전쟁에 그들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아이유브의 군대가 올 것을 대비하여, 세우타(Cebta)에 첩보관을 파견합니다.
음모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시야' 를 위해서입니다.
그들이 지나쳐야 할 길은 결국 외길이기에, 저는 미리 그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전쟁은 기본적으로는 라데니드 왕조 vs 레온 왕국의 전쟁이기에, 저는 레온 왕국이 점령되기 전에 구해주러 가야합니다!
랄프와 에스테파니아의 1만 징집병 부대가 적을 공격합니다.
'사기 공격 60% ' 라는 사기 패시브를 보유한 랄프의 공격으로 인하여 적 중군의 사기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전투는 쉽게 승리합니다. 레온 왕국의 영토를 우선 지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첩보관을 파견하여 시야를 확보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이유브의 '낙타병' 의 모습이 파악되었습니다.
저는 아이유브의 군대가 본격적으로 오기 전까지 라데니드 왕조의 군대를 최대한 격파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시간 싸움입니다...
그로 인하여 라데니드 왕조의 군대는 대다수가 격파 되었고 더이상의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전쟁 점수가 올랐지만 7% 밖에 되지 못합니다.
진짜 중요한 적이 남아있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아이유브는 67500명이라는 엄청난 대군을 파견했고, 재정도 풍족합니다.
용병이 2만명인데 지출액이 54원 밖에 안된다는 것이 치트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맘룩(맘루크)' 라는 특별한 "봉신 용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맘룩은 크킹2 최고의 용병 중 하나입니다.
제 군대는 현재 약 2만 4천. 병사의 수가 너무나 차이가 납니다. 이래서는 결코 전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유브의 군대는 세우타에서 무조건 '알헤시라스(Algeciras)'를 지나가야 합니다!
이 지역은 해협이라, 군대가 걸어서 지나갈 수는 있지만 강력한 디버프가 걸리므로 방어에 최적화된 지역입니다.
여기서 랄프, 에스테파니아, 베르톨도의 군대를 마치 '장판파'의 장비처럼 박아넣어 적의 군대를 막을 것입니다.
아이유브는 6만명이 넘는 대군을 한꺼번에 배로 실어나르지는 못하며,
저와 로지어의 중기병 부대가 드랍된 적의 소수 부대를 쫓아다니며 각개격파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1만명은 2부대로 나뉘어서 공성을 시도, 전쟁 점수를 버는 전략을 쓰기로 합니다.
현재 전쟁 점수는 13%. 매우 좋습니다.
아이유브의 군대는 계속해서 밀려오고 있습니다.
랄프의 군대가 이들을 막을 것입니다.
경기병과 낙타 기병의 공격력을 올려주지만 나머지 능력은 버리는 '계획이 잘못된 교란 작전' 은
로지어의 '방어적 전술' 에 막힐 뿐이군요.
이 지역을 공격하는 적군은 무조건 '해협 건너기' 디버프가 달리게 되어있습니다.
랄프는 '기회주의 전술' 이라는 강력한 전술을 발동합니다!
근접 전투가 벌어지고, 랄프는 적의 전 병력이 들어오지 못하는 좁은 지역(병력의 병목현상)에서 적을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한편, 공성을 시도 중인 저의 군대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전쟁 점수는 33%로 오르고, 21명이나 되는 적의 지휘관과 가족, 귀족등이 포로로 잡힙니다.
저는 그들의 몸값을 모두 받아냅니다. 몸 값을 내지 못하는 처지의 포로들은 그냥 조건없이 풀어주었습니다.
알헤시라스를 막고 있는 랄프의 군대도 승리를 거두어 전재 점수가 40%로 오릅니다.
아직까지는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유브의 군대는 아직 넘치도록 많습니다.
저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공성 중이던 병력을 모조리 빼내어 랄프의 후방에 배치합니다.
한편, 에섹스 공작 클라우틸다와 가스코뉴 공작 레이너트가 결혼하여 이대로 두면은 저를 위협할지도 모르는
강력한 결혼 동맹이 생겨납니다. 그들은 모두 저와 같은 아사그라 가문의 친척이고 상당한 양의 영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독자분들이 왜 친척들에게 영토를 자꾸 주냐고 하시는데, 가문 점수를 불려야 하는 게임의 목표상 어쩔 수 없는 일이며
봉신 한도가 낮기 때문에 새 봉신을 만들지 못하고, 계속해서 기존 봉신들에게 영토를 먹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알고는 있습니다. 그들의 세력이 계속해서 커간다는 사실을요. 반역자들을 가둬서 죽여봤자 그 아들이 대를 이으면 땡입니다.
그들의 땅을 전부 몰수 하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직할령 한계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그들에게 땅을 또 줘야 합니다.
머리아픈 일이죠.
한편 랄프의 군대는 또다시 적의 공격을 받는데,
이번에는 앞뒤에서 동시에 공격을 받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와 로지어의 기사단은 적의 잔당을 처리한다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도울 수가 없는 상황.
[ 아무리 랄프라고 해도 위험하다! 전군은 그를 도우러 가야한다!! ]
적의 추가적인 대군이 또다시 발견되었고, 랄프는 매우 위험해집니다!
걱정했던 에스테파니아는 역시 제 여동생답게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에스테파니아는 적의 '돌격전술' 의 카운터인 '백병전' 전술을 발동했습니다!
돌격 전술에 대항하는 400%의 정신나간 전투 보너스 때문에
돌격하던 적의 좌군은 1401이라는 엄청난 사상자를 낼 뿐 아니라, 사기가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좋아! 이대로만 가면 돼!!
이대로 간다면 정말로 손쉽게 적을 전멸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군이 전멸하기 직전 지원군이 합류했습니다!
에스테파니아는 랜스 돌격으로 적의 좌군을 녹이고 있지만,
'백병전' 을 발동시킨 랄프의 중군은 '진격 전술'을 발동시킨 이슬람의 장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받습니다!
'백병전' 을 카운터치는 '진격 전술' 에 당했기 때문입니다!
(백병전은 돌격 전술을 카운터 치지만, 진격 전술에게 카운터 당합니다.)
단 한순간에 랄프의 군대는 2302명이 사망하는 엄청난 피해를 입습니다!
우군의 베르톨도도 '압도적인 돌격전술'을 발동시키지만 이 전술 또한 '돌격 전술'이므로
적의 '백병전' 전술에게 카운터 당하여 큰 피해를 입습니다!
랄프와 베르톨도가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그러나 다행히, 현재 적군은 우리보다 수가 많지만 사기가 바닥나서 전부 퇴각합니다.
랄프와 베르톨도의 퇴각 속에서도 미친듯한 난전으로 최후까지 버틴 에스테파니아의 부대는
사기를 끝까지 유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적의 증원군은 계속해서 밀려들고, 그녀 혼자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대로 놔두면 전투에서 패배하여 전쟁 점수를 뱉어내게 됩니다!
[ 여동생아, 내가 왔다!! ]
다행히 저와 로지어가 퇴각한 랄프와 베르톨도 대신 각각 중군, 우군에 합류하였고 적을 격파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적의 모습이 또다시 보이는군요...
[ 이대로는 무너진다... 엄청난 지출이 있겠지만, 1만명의 용병을 고용하는 수밖에 없다. ]
젠장!! 적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저의 중군의 사기가 낮은 이유는, 중군이 아까 벌어진 전투에서 사기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사기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그 중요한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대로 간다면 중군이 무너지고 이 전투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알헤시라스가 뚫리는 것이고 이 전쟁도 끝장납니다.
여태 잘 싸웠던 전쟁이 단 한번의 전투로 인하여 패배하게 되다니, 허망하구나...
[ 닥쳐라! 절대 이렇게 끝날 수는 없다! ]
이럴수가!
'방어적 전술'로 전투를 시작했던 시몬이 '일제 발사 전술' 로 전술을 전환하여 적에게 6배나 되는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일제 발사 전술' 은 '저돌적인 전술'을 카운터칩니다!
[ 우리에게 절대 패배는 있을 수 없다! 모두 용감하게 싸우자!! ]
그러나 아무리 유리한 지형에서, 유리한 전술로, 용감하게 적을 무찔러도 소용이 없습니다...
적은 너무나 많습니다...
게다가 저와 에스테파니아의 사기가 많이 위험합니다... 이제 최후의 희망은 그나마 사기가 보존된 로지어의 우군 뿐입니다!
그리고 로지어는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 로지어 : 지금 이 순간, 역사가 바뀐다! 전 기사단 랜스 돌격! ]
로지어는 '랜스 돌격'을 터트리고,
모조리 중기병으로 이루어진 로지어의 기사단의 랜스 차징은 적을 말 그대로 녹여버립니다!
적군은 로지어의 20배나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사기도 순식간에 바닥칩니다!
보시다시피 저와 에스테파니아의 사기가 적보다 낮아서 퇴각이 코 앞이었습니다. 망하기 직전이었는데...
로지어가 적의 우군을 단 한번의 랜스 돌격으로 퇴각시킨 덕분에 전투의 승리가 코앞입니다!
제가 혹시 몰라 고용한 '장미 용병단' 도 11032의 군대를 끌고 도우러 왔으나
이미 전투는 다 끝났습니다. 아군의 승리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계속해서 이겼지만 아이유브의 입장에서는 어린아이의 재롱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에게 끽해야 2만명의 손실은 얼마든지 충원이 가능합니다.
아직 44000명의 대군이 남아있고 그들의 주력군인 맘루크는 아직 싸우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재정이 풍족한 그들은 얼마든지 새로운 용병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나, 아이유브의 술탄이 직접 이끄는 본대가 도착합니다.
그 뒤를 따르는 병력이 얼마나 더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 아마 이것이 우리 최후의 전투가 될지도 모른다...... 형제들이여, 그동안 고마웠다! 모두 용감하게 끝까지 싸우다 죽자! ]
그러나 최후의 전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의 장인어른과 라데니드 술탄의 종전 협상으로 인하여 전쟁은 종결되었고,
저와 아이유브의 군대는 물러날 수 밖에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1335년 4월 27일.
끝없이 몰려들던 아이유브의 이슬람 대군은 진격을 멈춥니다.
비록 무승부로 전쟁은 끝났지만, 적의 공격을 막아내서 영토를 지킨 우리의 승리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용감히 싸운 저의 병사들과 장군들, 알헤시라스라는 천혜의 요새 덕분이었습니다.
이 위기를 벗어난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승리의 기쁨을 누릴 뿐입니다!
[ 신께서 원하신다!! ]
참조: 알헤시라스(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95%8C%ED%97%A4%EC%8B%9C%EB%9D%BC%EC%8A%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