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롤드컵 우한 시리즈의 마지막 휴일이었습니다.
별다방에서 아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캔디스님(중국 여성 리포터)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가능하죠? 라이엇에 요청할게요... 등등"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눈 뒤 헤어졌고 저는 우한에서의 마지막 코스로 황학루 대신 한지에를 택했습니다.

한지에는 우한의 대표적인 쇼핑몰입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아이쇼핑만 한 뒤 황학루로 넘어가볼까 했지만 지하철에서 내린 뒤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해서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아는 관계자로부터 입이 '딱' 벌어질 만한 사진을 받았습니다. 라이엇 차이나가 황학루에서 중국팀 선전 기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던 것입니다.

황학루는 삼국시대 손권이 명루를 쌓은 뒤 이름을 붙인 곳이라고 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많은 역사적인 일들이 있더군요. 영어명은 'Yellow Crane Tower'인데요. 영어 이름처럼 저녁만 되면 황금색 조명으로 주위를 비춘다고 합니다. 라이엇이 공개한 롤드컵 포스터(?)에서 가운데있는 누각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행사서는 누각을 반으로 나눠 한 쪽은 파랑색, 다른 한 쪽은 빨간색 조명을 사용했고 바닥에는 '롤드컵 시즌7 중국 팀 파이팅'이라는 조명이 나왔습니다. 급히 라이엇 차이나 아는 분에게 '아직 현장에 있어요?'라고 물어보니 'Still up'이라는 답장을 받았고 중국 기자들도 같이 있다고 했습니다.

저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한국 기자이지만, 중국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e스포츠 사람들과 친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혹시라도 한국 팀과 중국 팀이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9만 명)에서 결승전에서 맞붙는데 일방적으로 '加油'를 외치고 있고 한국 팀 선수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네요.

1시간 뒤에 경기장에 가기 전에 갑자기 생각나서 글을 적었습니다. 이번 2주 차서는 특별한 분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고 했는데요. 샥즈님과 LPL 글로벌 해설을 담당하는 프로스크린입니다. 샥즈님은 가능할 것 같고 프로스크는 가능하겠죠.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글로 남겨주세요. 대신 물어봐 드릴게요. 우한은 현재 초겨울입니다. 비도 같이 내리네요.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P.S) 사진 출처는 라이엇 차이나이고 마지막으로 마라샹궈 선수 인터뷰 첨부했습니다. 재미있게 감상하세요.

[롤드컵 영상] RNG 'Mlxg', "자국 선수로 구성하면서 더 강해졌다"  http://tv.naver.com/v/215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