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6/18 19:37:47
Name 라이츄백만볼트
Subject [LOL] 롤판의 팬문화에 대한 말들을 보며 드는 생각. (수정됨)
1. 들어가며

어제 겜게 글도 그렇지만, 소위 팬덤과 관련된 글이 올라오면 꼭 달리는 댓글중 하나가 롤판 팬문화는 스포츠판이 아니고, 아이돌판
같다는 이야기들입니다. 이런 댓글 볼때마다 혹시 궁금한 분들 안계신가요?

[대체 아이돌판은 어떻다는거지? 뭐가 아이돌판과 닮았다는거지? 그래서 그게 왜 문제라는거지?]

사실, 저도 저 댓글들 볼때마다 잘 이해가 안갑니다. 아이돌을 좋아해본적이 없어서 아이돌팬은 어떻다는건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롤 말고 열심히 봐온 유일한 종목인 야구와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있긴 있더라~ 싶어서 그 부분을 재미삼아 적어보겠습니다.

2. 차이점

두괄식으로 적자면, 야구판 팬문화와 롤판의 팬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팀팬과 선수팬의 비중]입니다.

사실, 팀팬과 선수팬이라는건 무자르듯이 구분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많은 팬들은 팀에도 애정이 있고, 선수에도 애정이 있어요.
그런데도, 대부분의 스포츠판에선 이 두 부류가 분리되는것도 사실이고, 실제로 명확히 구분되는 선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보면 A선수가 이적할때, 그 선수를 따라가는지 팀에 남는지를 보면 어느 성향이 강한지가 보이죠.

야구판에선 근본적으로 [팀]에 감정이입을 하는게 주류입니다. 체감상 한 90% 이상은 팀팬이고, 선수팬의 비중이 정말 낮습니다.
가~끔 특정선수 정말 좋아하는 팬들? 있습니다. 그런데, 그 특정선수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 특정선수가 다른 팀으로 옮겨가는 경우
거의 매우 아쉬워하면서 응원팀이 바뀌질 않더군요. 그렇다면 이 사람들도 결국은 팀팬이라고  봐야됩니다. 팀이냐 선수냐의 기로에서
결국은 팀을 택하는 분들이니까요.

롤판은 확실히 다릅니다. 확실히 인기선수 이적에 따라 팀을 옮겨다니는 팬들이 정말 많고, 스토브리그 거치고 나면 SKT를 제외한
팀 마갤 활성도는 천지개벽할때가 적지 않습니다. 대표가 [피넛이 가는 팀]인데, 이 부분은 요즘 오프에 나가시는 젠지팬들이 가장 잘
느끼실겁니다(...). 피넛이 잘하든 말든 팬 줄도 제일 길고 선물보따리도 제일 많이 받는걸로 유명하죠. SKT도 다른 선수는 몰라도 페이커가
옮겨가는 순간 같이 옮길 팬들 비중이 어마어마할겁니다. 남는 사람보다 떠날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몰라요.


3.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가?

양 스포츠(야구, 롤)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느낍니다.

1) 롤판은 선수 하나하나의 영향력이 야구랑 비교가 안되게 높다.
- 야구에서, 롤판의 개개 선수 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포지션은 단 하나, 그날 등판하는 선발투수 뿐입니다. 그 선발투수는 자기팀 경기
1/4 출전하기도 힘들죠. 즉 롤판의 개개 선수들의 영향력은 야구로 치면 매일 나오는 선발투수나 다름 없습니다.

2) 롤판은 팀이 매우 가변적이라 팬들이 애착을 가지기 쉽지 않다.
- 야구판에서 어떤 팀이 생기면 기본 20년씩은 가는게 보통이고, 해외로 나가면 역사가 100년 넘는 팀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런 스포츠판에서, 영원불멸한건 팀이고, 선수는 그 팀에 한때 지나가는 승객에 불과하죠.

롤판은 아닙니다. 판 자체의 역사가 짧은데다가, [게임]이라는 특성상 남은 수명도 짧아요. 앞으로 10년 이상 권좌를 유지하기 어려울겁니다. 이러니 팀들의 역사도 길수도 없고, 기업들도 여차하면 발빼고 넣고를 자유롭게 하는편이니 수시로 팀명도 바뀌는 등, 팬들이 팀에게 애착을 가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3) 선수구성의 변화가 지나치게 빠르다.
- 야구판에서, 주요 멤버를 대충 1~2군+유망주 합쳐서 40여명이라 치면 이 중 매년 바뀌는 멤버는 정말 몇 안됩니다. 트레이드로 나가거나 소리소문없이 은퇴하는 경우는 대체로 팬들이 별 감정이입 안하는 선수들인 경우가 많고, 팬들이 감정이입 할만한 유명 선수는 거진 한 3~5년은 되야 FA로 이적하니, 결국 팀의 구성원들의 8~9할은 매년 유지됩니다. 이러면, 인기선수 한둘이 나가도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정이 남아서라도 팬이 팀을 못떠나고, 이 과정을 겪다보면 팀 팬이 됩니다.

롤판은 다들 여러번 보셨듯이 매년 멤버 반이상 갈리는 경우가 부지기수가 전원이 다 바뀌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러면 스토브 전후의 팀의 연속성이 지나치게 떨어지고, 이후의 팀에 팬들이 감정이입을 할수가 없죠.

이렇듯, 롤판은 구조적으로 팬덤의 비중이 팀팬보다 선수팬에 치우칠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4. 소위 팀팬과 선수팬은 어떤 성향의 차이가 있는가?

이 부분은, 각 팀 마갤 등에서 맨날 일어나는 키보드 배틀(...)을 보다보면 두 부류 팬덤의 성향차이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1) 팀 팬의 관점에서 본 선수팬

대체로 팀 팬들은 선수팬들이 자꾸 [팀을 분리시킨다]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대체로 선수 팬의 관점에서 볼때, 팀은 그냥 직장이고, 다른 선수들은 내가 사랑하는 선수의 직장동료일 뿐입니다. 그래서, 팀 성적이 안나올때는 자꾸 [범인]을 찾는 경향이 강하고, 자꾸 응원선수의 동료들을 패배요인으로 몰아간다고 느끼는 듯 합니다. 이외에도 응원선수의 부진을 감독탓 코치탓 다른라인탓을 한다거나 하는 성향을 느끼게됩니다.

요컨데, 패배원인을 [내 응원선수 말고 다른 모든것]에서 찾는 성향을 느끼게되죠.


2) 선수 팬의 관점에서 본 팀 팬

선수 팬들은 팀 팬들이 [선수에 대한 애정이 없다]는 느낌을 받는듯 합니다. 팀 팬의 관점에서 볼때, 실체는 팀이고, 선수들은 좀 과장하면 팀의 부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얘가 못하면 다른팀 쟤로 교체하자, 얘가 못하면 내리고 2군 올려라, 얘는 왜 자꾸 SNS하고 사생활이 피곤하냐. 연습만 안하냐, 이쯤 되면 은퇴하자 등등의 말을 쉽게 하는 편이죠. 이런 부분을 선수팬들은 엄청나게 불편해하거나, 분노할때가 적지 않습니다. [니 가족이면 교체하라 은퇴하라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냐?] 뭐 이런겁니다.

요컨데, [선수를 사람이 아니고 FM 캐릭터처럼 여기는] 성향을 느끼게 되는것 같더군요.


5. 그래서 어디가 틀렸는가?

그런거 없죠. 틀린게 어디있으며, 맞는게 어디있겠습니까. 부처님같은 말입니다만, 야구든 롤이든 실제 전쟁도 아니고 그냥 공놀이고 게임일 뿐인데, 여기에 각자가 선수에 감정이입을 하든 팀에 감정이입을 하든 자기 맘이지 뭔 문제겠습니까. 다만, 어찌됬든 국내 최인기 스포츠인 야구랑은 제가 느끼기에도 성향이 다르다는 생각이 종종 들고, 그래서 다른 스포츠를 보시던 분들은 롤판에서 이질감을 느낄때가 흔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이질감은, [선수의 똑같은 플레이, 실력에 대한 평가가 팬덤에 따라 극도로 갈리는 점]이 가장 크긴 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종목 특성상 태생적으로 야구는 선수에 대한 평가가 스포츠 중에서도 극도로 정밀하게 이뤄질 수 있다보니, 이 부분은
롤의 특징이기보다 야구의 특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6/18 19:41
수정 아이콘
선수위주로 팬질하게되는 구조인거같아요. 그리핀정도로 팀체제 확고하게 갖춰지면 모르겠지만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19:44
수정 아이콘
롤판만 예시로 들었지만, 앞으로 있을 게임판은 거의다 선수 위주일것 같다 생각은 듭니다. 팀이 지속적인 실체를 가지고 팬들이 애정을 가질수 있게 할만큼 게임의 수명이 길기 어려운게 제일 근본적인 이유라 생각합니다.
페로몬아돌
19/06/18 19:44
수정 아이콘
Nba라 생각하면 좀 더 쉬울것 같기도... 실제로 르브론 팬들티 다 la로 넘어간거 보면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19:4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선수 개개의 영향력은 야구보다 농구에 가깝죠. 그런 면에서 농구팬들은 오히려 롤팬의 성향이 이해가 쉬울수도 있겠습니다.
엘제나로
19/06/18 19:46
수정 아이콘
몇몇 팬 기조만 그렇고 거기도 기본은 팀위주죠
지역팀 위주
뉴욕 닉스 인기만봐도..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19:48
수정 아이콘
사실 선수 개인 영향력이라는 점만 보면 롤-농구가 비슷한데, 팀팬이 형성되기엔 농구가 유리하죠. 지역연고도 롤보다 훨씬 잘되있고, 종목의 수명이 기니 오랜세월 버티는 팀들도 나오고.
서린언니
19/06/18 19:45
수정 아이콘
롤은 야구보다는 농구에 가까운 스포츠죠 5명이서 하고, 선수 개인기량에 따라서 팀전력이 크게 좌우되고 팬들이 선수 따라서 응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팀을 꾸준히 응원하기엔 야구나 축구같은 연고지 문화가 부족하고, 그나마도 강등과 스폰서의 사정에 따라 해체되는일도 많아서 팀보다는 선수에 감정이입 하는 팬들이 많은듯요.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19:46
수정 아이콘
종목 자체도 농구에 가깝고... 농구는 그나마 스포츠 역사가 기니 역사가 긴 팀들이라도 있을 수 있는데, 롤은 그런것도 없으니 팀팬이 형성되기엔 가장 안좋은 조건만 모여있다 봐야될듯 합니다.
엘제나로
19/06/18 19:48
수정 아이콘
롤은 농구에 가깝다고 몇년전부터 계속 말해왔었는데 역시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하기 마련인거 같아요 크크크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19:49
수정 아이콘
야구 보다가 롤 처음 볼때 어떨때는 당황스럽기까지 했던게 [레알 1명이 캐리하는 경기]가 수시로 나온다는 점이었죠 크크크 제가 하는 수준낮은 솔랭만 그런줄 알았더니 프로대회도 마찬가지더군요. 야구에선 그게 가능한건 선발투수 뿐이고, 그 선발투수도 한시즌에 한두번 하기도 힘든것인데...
미야와키 사딸라
19/06/18 19:50
수정 아이콘
팀팬 만드는데는 연고지 제도만한 게 없죠 크크
19/06/19 12:41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 표.
프로스포츠는 팀과 팬 사이에 지역연고라는 감정이입의 매개가 있는데 이스포츠는 없죠.

그러다보니 감정이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의 매력이 매개가 되고 그게 선수팬의 비중이 높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봐요.
Bemanner
19/06/18 19:52
수정 아이콘
아이돌 팬덤 주요 특징중 하나라면 소위 악개를 배척하고 올팬 기조를 유지하는, 본문으로 치면 팀팬들이 범인찾기 안하고 잘하면 모든 선수가 세체라고 하는 게 있죠.

그런데 롤판이 아이돌판 닮았다는 사람들이 누굴 욕하나 보면 ~갈, ~독 ,~맘 처럼 악성개인팬을 욕하는데 이게 까일 짓을 해서 까일 수는 있지만 아이돌팬하고는 뭔 상관인지 모르겠습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19:53
수정 아이콘
일단 전 아이돌을 좋아해본적이 없어서 아이돌팬덤이 어떻다 이건 잘 모르겠네요. 다만 그것과 별개로 제가 느끼는건...

뭔가 [악성팬덤]을 깔때 [아이돌팬덤]같다고 아이돌 팬덤을 어떤 악의 집단의 예시(...)로 활용하는게 아이돌 좋아하는 분들은 황당할 수 있겠다 생각은 가끔 들더군요.
미카엘
19/06/18 19:52
수정 아이콘
프랜차이즈와 연고지 제도 도입하면 팀팬할 자신 있습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19:54
수정 아이콘
근데 게임판에선 만들기 힘들것 같아요. 그런 거창한걸 도입하기엔 롤이 5년 후에 인기있을지도 장담이 안되서... 한 30년은 잘나간다는 분석이 나와야 지자체랑 연계도 하고 할텐데 어떻게 안될것 같네요.
19/06/18 19:55
수정 아이콘
선수팬이 팀팬에 비해 압도적이라는것에 대해는 동감합니다. 특히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에 민폐같다는 선수들은 비판 쎄게하죠.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20:02
수정 아이콘
사실 팀팬도 못하는 선수는 [팀에 민폐]라고 느껴서 극딜넣긴 하는데, 소위 패배지분을 분담할때는 다른선수 지분까지 몰아주는건 확실히 덜한 편입니다. 선수팬은 확실히 [내 응원선수 패배지분]까지 다른 선수에게 몰아준다고 종종 느끼고.
19/06/18 20:08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자기선수는 면죄부까지 만들어주더군요.
GjCKetaHi
19/06/18 20:15
수정 아이콘
거기에 더해서 서로가 서로에 공감하지 못하다보니 선수팬쪽은 팀팬을 [빠를 가장한 까] 취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의 경우는 [극성팬], [겜알못] 이구요.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20:18
수정 아이콘
이것도 동의하는게, 팀팬은 애착대상이 사람이 아니라서인지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경향이 있고,(ex 선수 다 교체해라 누구누구 은퇴해라 등 소위 부품을 다 갈자는것) 이런건 선수팬이 보기엔 도저히 빠라고는 보이지가 않게되죠.
박찬호
19/06/18 20:06
수정 아이콘
그냥 농구팬 전체 말고, 한국에서 NBA 보는 농구팬이라 하면 롤판이랑 비슷하죠
자몽맛쌈무
19/06/18 20:12
수정 아이콘
윗분들말대로 느바에 커리 르브론 하든 듀란트 레너드 빠는거랑 비슷한듯
GjCKetaHi
19/06/18 20:13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러다보니 팀별로 [욕받이] 멤버들이 생기게 됩니다. 누군가는 팬이 적다보니 논공행상을 가장한 팬덤싸움에서 패배하게 되는 것이죠. 그나마 다행인게 이 판의 선수 응원하는 기준이 아직은 [외모보단 실력] 이다보니 대체적으로 제일 실력이 없는 선수가 팬이 제일 없어서 확률적으로 대충 맞죠. (이는 e스포츠 판이 상대적으로 남성 중심적이라서)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20:16
수정 아이콘
이게 근데, 팀팬도 사실 비슷하면서 다른 성향이 있긴 합니다. 선수팬들의 경우 팬덤다툼 해서 세력이 약한 선수에게 패배지분을 몰아주는 성향이 있다면...

팀팬은 [나이가 많은 선수]에게 패배지분 몰아주는 성향이 있더군요. 예~전엔 이해가 안갔는데, 보다보니 심리를 알게 됩니다. 일단 앞으로 7년 가까이 내 팀에서 뛰면서 밥값 해줄 유망주와 달리 저 나이 많은 선수는 이미 전성기가 지나서 팀에 장기적 도움이 별 안된다 느낄것이고, [이제 곧 사라질 요소=은퇴]에 패배 지분을 몰아주면, 그 패배지분은 내년 내후년엔 사라질테니 내 팀은 잘나갈것이다 라고 생각하기 편하다보니...
cluefake
19/06/18 20:30
수정 아이콘
최연장자이면서 팀팬에게도 지분이 없는 KT 스코어 당신은 대체..
그럴거면서폿왜함
19/06/18 20:23
수정 아이콘
스프링 시즌에 SKT가 부진할 때 연봉도 많이 받는 선수들이 부진하면 안된다 이런 이야기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도니까 다른 사이트에서 '고연봉자를 까면 롤판이 커지는데 방해가 된다'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대체 뭔소리인가 싶었는데 선수팬 관점에서 생각해보니까 무슨 소리인지 알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연봉 많이 받는게 뭐가 문제인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나봅니다.
삼겹살에김치
19/06/18 20:26
수정 아이콘
또 재미있는게 같은 이스포츠라고 해도 개인 종목인 스타와 롤은 또 분위기가 다르죠. 스투가 판이 작아서 살짝 비교하긴 그럴수 있지만 스타때부터 보신분들있으시면 한 번 이야기 듣고싶어요.그때도 재밌었을거같은데...

skt는 말할거없고, kt까지는 스타때부터 내려온 팀팬들이 어느정도 존재를 하는데 kt도 스코어 떠나면 또 한바탕 변화가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정도는 듭니다. 롤은 진짜 1년단위로 팍팍 바뀌는게 너무 커요...당장 저만해도 내년에 어느팀응원하고 있을지 모르겠음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20:32
수정 아이콘
제가 스타판 이제동빠였는데, 스타판은 롤보다도 선수 팬 성향이 막강했다 느낍니다만, 그렇다고 롤처럼 무슨 범인찾기니 하는 문제는 종목 특성상 없긴 했습니다. 개인전이야 혼자나가는데 범인이 있을리가 없고 리그전이래봐야 1-1 여러번 하는거니 진사람이 무조건 범인이고.

물론 스타판이 문제가 없었다는 말은 전혀 아닌데, 그냥 종목상 범인찾기가 있기는 힘들다 정도입니다.
곰그릇
19/06/18 20: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솔직히 롤판이 아이돌판과 비슷하다고 하는 게 전혀 이해가 안 되요
게임 팬들이 아이돌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셔서 단순히 쉴드가 많으면 아이돌 팬덤이라고 착각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롤판은 메호대전 릅커대전으로 싸우는 디씨식 스포츠 팬덤 그 자체입니다
성적이 전부인, 성적만 있으면 상대팀의 인성까지 까내릴 수 있는 극단의 성적주의
명맥상만 팀팬, 유벤투스 팀원 탓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탓 러브탓 그린탓 탓 그 자체인 극단의 개인팬주의
때로는 보기조차 거북한 저열한 유머 코드가 섞이는 것까지
그냥 해외축구 갤러리 문화가 롤판에까지 스며들었다고 보면 간단합니다
pgr까지 흘러들어오는 롤갤발 유머들도 다 해외축구갤러리식 야구갤러리식을 따 온 거죠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20:57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 그런 표현은 아이돌팬 해본적이 있어서 알아서 쓰는게 아니고, 그냥 롤판의 악성팬을 일컫는 관용적 표현이 됬습니다.

물론 아무리 봐도 아이돌 팬이면 짜증날 이야기지만 아이돌 팬들이 게임을 잘 안보는지 그걸로는 별 키배를 본적은 없네요
19/06/19 12:44
수정 아이콘
팀마갤이나 직관, 트위터 팬들 보면 아이돌 팬 같은 느낌 꽤나 듭니다.

우리 선수가 잘했으면 좋겠어, 가 아니라 우리 선수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가 주된 바람이고, 게임에 대해서는 아예 잘 알지도 못하는 팬들도 많아요.

게임이 주가 아니라 선수의 인간적 매력과 그 접근성이 좋아서 소위 선수 “덕질” 하는 여성팬들 중에 아이돌 팬 같은 성향의 분들 적지 않으시죠.
곰그릇
19/06/19 14:48
수정 아이콘
맹목적인 쉴드 자체를 아이돌팬들의 행위로 보는 것 자체가 일종의 편견입니다
그리고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선수를 대상으로 덕질하는' 이런 현상은 국대축구팀, kbo부터 e스포츠까지 국내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라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런 팬들이 롤판에서 주류인가요? 철저하게 소수입니다
19/06/19 15:50
수정 아이콘
팀마갤이랑 직관 가보시면 ‘소수인가?’ 싶으실지도요.

이스포츠에 선수 덕질하는 팬들이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접근성과 거리감이죠.

경기만 하면 바로 코앞에서 팬미팅을 매번 할 수 있는데다 개인방송 등등 덕질의 대상을 만나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아이돌이나 스포츠에 비해 매우 높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선수 덕후류 팬들이 꼭 나쁘기만 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선수들에게는 물심양면으로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팬덤이라고도 생각하고요.
저 같이 선물 한 번 별풍 한 번 안 쏘면서 못할 때는 투덜대기나 하는 아재 팬보다야 선수 입장에서 훨씬 고마운 팬일 수도 있겠죠.

다만 그런 유사연애의 팬심으로 결이 다른 팬심을 공격적으로 배척하는 경우가 있어 가끔 눈쌀이 찌푸려질 때가 있을 뿐입니다.

선수 개인에 대한 적극적이고 로맨틱한 팬심을 가진 팬덤 역시 의미있는 팬덤이겠지만, 말씀하신대로 그런 팬들은 소수고 이 판을 프로스포츠로서 떠받치는 건 게임을 스포츠로 소비하는 대다수의 주류 팬들이니까요.
곰그릇
19/06/19 15:59
수정 아이콘
써주셨듯이 그런 팬들은 소수입니다 팀마갤 사람들 전부 끌어와도 마찬가지에요
거듭 말하지만 롤팬덤의 주류는 다른 스포츠 보듯이 LOL을 보는 스포츠 팬덤입니다
그래서 롤팬덤이 아이돌팬덤같다는 걸 동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롤팬덤이 아이돌팬덤같다면 우리 승우오빠 안 나왔다고 감독이 욕먹는 국대축구도
우리 수빈오빠 거누오빠 외치는 kbo 야구도 다 아이돌팬덤같다는 말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말은 본 적이 없거든요
19/06/19 16:18
수정 아이콘
야구나 축구에서는 오히려 자팀 못하면 시원하게 욕박고 성토하는 팬들이 절대다수 아닌가요?
곰그릇
19/06/19 16:25
수정 아이콘
야구나 축구나 자팀 팬들끼리 있는 자리에서 자팀 까는 건 시원하게 잘 깝니다
하지만 타 팀 팬이 우리 팀을 깐다거나 다른 나라 팬이 우리 국가대표를 까는 건 절대 용납되지 않죠

롤도 마찬가지에요 슼마갤 같은 곳도 막상 자팀이 지면 열심히 잘 깝니다
다만 롤 커뮤니티 대부분은 팀을 나눠놓은 곳이 아니고
그래서 속칭 '눈이 먼 쉴더'들이 많아보일 뿐입니다 딱 봐도 우리팀팬 아닌 사람들이 몰려와서 우리 팀을 까서 그래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9/06/19 16:39
수정 아이콘
저도 팀마갤 잠깐 해봐서 드리는 말씀인데, 야구 팬들하고는 확실히 다릅니다.

최소한 팀마갤은 “아이돌팬 같다” 라는 게 어떤 건지 느낌이 확 와요.
곰그릇
19/06/19 16:4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직관팬 + 여초 성향이 있으니 그렇겠죠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게 해서 죄송하고 의미없는 대회같기도 합니다만 이 정도의 '게임을 잘 모르고 덕질에 충실한 팬'은 오히려 다른 스포츠에 더 많이 있습니다...
다만 걔네들은 디씨에 있는 게 아니라 트위터에 있든 자기들만의 공간에 있든 하겠죠

한가지 더하자면 야구 팀갤이 활성화된 건 야구 갤러리가 야구 얘기를 하는 곳이 아니게 된 탓이 큽니다
야갤하던 사람들이 야구얘기하려고 옮겨간 곳이에요 롤마갤들이랑은 사정이 아무래도 좀 다르죠
너에게닿고은
19/06/18 20:39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1때부터 SKT T1 팬이어서 그런가 선수에 대해서 솔직히 큰 감정은 없습니다.
메인은 제가 테란이라 최연성-정명훈 라인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승석 선수의 위너스리그 3연킬에 환호를 안했던것도 아니고
김택용 선수의 MSL 우승때 환호를 안했던것도 아닙니다.
야구도 선수에 정을 주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팀이 우선인 편이고...

LOL판은 클템으로 인해서 프로스트 경기를 조금은 봤었고
본격적으로 봐오기 시작한 시즌3때가 딱 SK가 롤 팀 창단하는 시기여서
응원하게 됐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건 시즌4, 시즌5 이지훈 선수였고...

여튼 그래서인가 전 '선수팬이어서 응원팀 시즌때마다 바뀌는건' 좀 신기합니다.
그냥 비하의 의미가 아니라 신기합니다.
19/06/18 20:41
수정 아이콘
사실 팀이 많이 변하면서도 안변하긴 하는게


SKT - 페이커는 창단부터 쭉
KT - 스코어는 창단부터 쭉
TSM - 북전파는 7년 넘게
C9 - 스니키는 창단부터 쭉
G2 - 퍽즈는 창단부터 쭉
IG - 루키는 5년째
RNG - 우지가 중간에 잠시 빠진걸 빼면 앞뒤로 합해서 6년..


거기에 킹존의 커즈나. 젠지의 큐베&룰러
IG의 더샤이.. 등등.. 의외로 팀과 연결되는 선수들도 사실 늘어나고는 있습니다.

자주 옮기는 선수도 많지만

사실 젠지만 해도 16 롤드컵 - 17스프링 - 17 서머 - 18 스프링 - 18 서머까지 큐베 - 앰비션 - 크라운 - 룰러 - 코어장전. 5명은 쭉 있었고.. (출전 빈도 차이)
SKT도 페이커 - 뱅 - 울프가 4년을 같은 팀으로 있었고..

팀적인 느낌이 강하면서도 약한 그런 상태가 아닌가 싶긴 하네요.


상윤 - 키 듀오만 해도 한화에 있었던 시간이 꽤 되고.

자주 옮긴 선수들도 많지만. 그만큼 한팀에 오래있거나 오래 같이 했던 멤버들도 많아서..


선수팬과 팀팬이 엉킬수밖에 없지 않나 싶긴 합니다.


특히 스코어나 페이커 팬은 개인팬이면서 팀팬이 될 수 있는 성향을 어느정도 같이 가지고 있는듯한..
스덕선생
19/06/18 20: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아직 팀팬이 만들어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리그 첫 창립 당시 주목받던 팀들이 다 없어졌죠.

MIG 형제팀 : CJ 엔투스로 이어졌으나 끝내 해체
나진 E-empire : 콩두로 이어졌으나 콩두가 그리핀을 인수하면서 역사 종결
Team OP : LG-IM -> IM -> 롱주 -> 킹존으로 오는 동안 늘 하위권을 전전, 사실상 롤판의 삼청태
제닉스 스톰 : 해체
스타테일 : 해체
거품게임단 : CJ 1기였으나 MIG 형제팀이 인수되면서 역사 종결

그나마 볼만한 역사가 되는 팀이 SKT, KT 정도인데 이들 두 팀 모두 원년멤버인 페이커와 스코어가 현역이죠.
이들이 은퇴한 이후 팀팬과 개인팬이 갈라지는건데 스코어까진 견딜 수 있어도, 페이커 은퇴하면 롤판에 충격이 너무 클 것 같네요
다크템플러
19/06/18 20:45
수정 아이콘
키배에서 말하는 스포츠팬덤=해충갤+야갤 감성 아닌가요 크크
돼지바
19/06/18 21: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썼다 지우긴 했는데 저도 요즘 야구보면서 롤팬덤은 아이돌팬덤 수준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롤판은 스포츠+아이돌이라고 쓴 적이 있어요 크크크
근데 롤이 어쨋든 승패가 나뉘는 경기라 절대 아이돌 팬덤과 비교는 안되긴 합니다
그 이유까진 생각안해봤는데 본문 이유 일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근데 요즘 롤 말고 슼만 보면 어이돌보단 무한도전에 가까워 보인다고 해야하나
청순래퍼혜니
19/06/18 21:16
수정 아이콘
전 좀 특이하게 팀팬이었다가 개인팬이 된 경운데... 원래 kt Bullets의 팬이었거든요. 그때 당시에는 ktb팀 컬러가 좋아서 좋아하게 된건데 팀원 개개인도 좋긴하지만 스마트 운영의 ktb(...)라는 팀 색깔이 너무 좋았고 언더독 성향도 좋았거든요... 그러다가 팀 통합되고 ktb 멤버가 남아있는 통합 kt를 응원하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슬슬 유일하게 남은 멤버인 스코어 악개(?) 비슷한게 되기 시작한 것 같아요. 특히 2015~2016 시즌의 kt를 너무 너무 좋아했는데 아마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가장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시즌이기도 하고 같은 팀 멤버들도 좀 부족한 면이 있어도 스코어 선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진심 리스펙트하는 그 케미가 너무 좋았거든요. 다들 넘 착하기도 했고.

17~18시즌은 좀 애매했던것 같아요. 진짜 진심으로 정든 선수들 떠나보내고...(진짜 류나 마파 떠날 때랑은 비교도 안되는 감정이었죠.) 뭐 물론 제일 좋아하는 스코어 선수는 남았지만 슈퍼팀으로 재구성된 팀이 예전처럼 정이 많이 안가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점점 팀보다는 좋아하는 선수 플레이에 더 집중하게 되고 팀이 지면 빡치긴 하지만 스코어 퍼포먼스가 괜찮으면 뭐 그냥저냥 위안을 하기도하고. 우승했을 때도 kt라는 팀이 우승해서 좋다기 보다는 그렇게 꾸준히 노력한 친구가 늦었지만 보상을 받는구나 하는 뭐 그런 감동이 훨씬 컸었죠. 그냥 kt는 스코어의 팀일 뿐이고 저는 스코어 개인팬이 되버린거죠.
아마 올 시즌 끝나고 스코어 선수가 은퇴하게 되면 딱히 응원하는 팀 없이 LCK를 보거나 그래도 응원한 정이 있는데 하면서 계속 kt를 응원하거나 하겠지만 예전처럼 많이 몰입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어쨌든 말이 장황한데 전 팀팬이나 개인팬의 입장 전부 이해가 되고 또 그게 절대적인 것도 아닌게 아니지 않나... 뭐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눈물고기
19/06/18 21:23
수정 아이콘
저는 스1 때부터 임빠여서 그런지 T1에 애착이 큽니다.
페이커 나가도 T1팬일거 같아요..
러블세가족
19/06/18 21:32
수정 아이콘
저도 임 때문에 T1을 응원한거라.. 거기에 우연히 슈퍼스타가 들어왔고 쭉 팬이 됐죠. 마타같은 경우도 안티T1의 결정체라 정말 정이 안가던 선수였지만 이제는 우리 마타가 됐구요. 칸도 T1 찰지게 두들겨 팰때는 그렇게 미웠는데 지금은 못한다고 욕먹으면 안타까운 내자식이 되었습니다.
19/06/18 21:34
수정 아이콘
선수수명이 짧은데서 오는 특수성아닌가 싶네요

타팀은 선수팬으로 입문했어도

가령 야구 같은 경우는 20년도 뛸수있죠

20년간 프랜차이즈스타로 컷다?

그 팀팬이 될수밖에 없겠죠
삼겹살에김치
19/06/18 21:58
수정 아이콘
야구랑 스투는 다 팀팬이었는데 롤은 반반입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락스에 한명이라도 남아있었다면 어쩌면 팀팬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정도는 듭니다. 팀이 그냥 공중분해된게 너무 컸어요...
슈퍼팀 터지고 kt손절하려고 했는데...그래도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남아있네요. 17 슈퍼팀응원이 제가 여태했던 덕질중 진짜 제~~~일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승강전보다 17년이 더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음...그러다보니 나간선수들한테도 아직까지는 좋은 감정들이 많이 남아있고요. 노인네 군대가기전까지는 응원하고싶어요
내일은없다
19/06/18 22:01
수정 아이콘
다른 전략을 시도해봤어야 하지 않겠냐고 댓글을 적었더니 선수들 열심히 했는데 그게 할 말이냐는 댓글이 달린 경험이 있어서 아이돌 팬덤하듯 응원하는데 집중하는 사람이 있구나 생각한 적이 있어요
Eulbsyar
19/06/18 22:02
수정 아이콘
아이돌 팬덤이라는건 비판을 비난으로 팬덤이 받아드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불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 농구도 수치가 괜찮게 되어있고 야구는 그야말로 팩트로 무장해서 숫자로 후드려 패는게 가능해서...

롤은 숫자 같은 경우에 말랑 노데스 패배 통산 3위 찍은 거 정도라든가 DPM 같은 세부 수치 정도 있겠네요.

(경기 별로 보면 칼챔 잡고 딜이 5000이하 라든가...)

WAR 수준으로 정립된 게 없다보니 그냥 다짜고짜 왜 우리 애 때려요가 성립이 가능하니...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22:44
수정 아이콘
야구 보다가 롤 보면 확실히 느껴지는게, 지표분석이 야구의 10%도 안된 상태다보니 소위 [팩트]가 너무 없습니다. 실제 이 선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게 불가능에 가까우니 그냥 팬덤쟁투 속에서 평가되는 부분이 상당하죠. 팬이 많아서 고평가되기도 하고, 안티가 많아서 저평가되기도 하고.

야구는 팩트가 넘쳐나는 상태고 아무리 본인 팬심이 투철해도 OPS 1.000보다 0.800이 뛰어나다고 우길 방법이 없기때문에 훨씬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고, 이게 야구라는 스포츠의 굉장한 장점중 하나죠. 심판매수건으로 정떨어져서 크보를 안보게된 지금도 야구라는 스포츠는 이 부분이 정말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9/06/18 22:32
수정 아이콘
저도 임팬으로 시작해서
쵱팬 T1팬 된거라

페이커 나가도 T1팬이긴 할겁니다
근데 17년도에 페이커 눈물 흘릴땐
딱 그 순간 몇시간동안은
내가 T1팬이 아니라 페이커팬일수도 있겠다 싶긴했어요
이부키
19/06/18 22:41
수정 아이콘
전 다른것보다 클린팬문화 지향하자는 말이 조롱당하는거 보면서 어처구니 없더군요.

지금까지 skt팬들이 했던 짓을 생각해보라던데, 아니 신규 유입 skt팬들은 그럼 뭐가 되고 다른팀 까질 안하던 팬들은 뭐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14년 이후로 한번도 안보다가 올해 다시 보기 시작하는데 너무 적응 안되네요. 뭔놈의 안티팬들(슼안티든 다른팀 안티든)이 이리 많은지,

조롱을 안하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지 참 팬문화 더럽더군요.
어우송
19/06/18 22:48
수정 아이콘
하나하나 따지면 한도 끝도없죠
지금은 이미 노답된거 같아요
다들 눈부릅뜨고 억울하면 이겨라만 남은듯...
19/06/19 12:47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클린팬문화 자체가 아니라 선택적 클린팬문화가 조롱당하는 거 아닐까요?
이부키
19/06/19 14:31
수정 아이콘
채팅창에서 욕이나 까질 하지 말라고 하면 바로 클린팬문화 웅앵웅 이난리던데 참 갑갑하더라구요.
두란51
19/06/18 22:42
수정 아이콘
전 앰비션 개인팬이다가 젠지에 눌러앉은캐이스라 후후
조유리
19/06/18 22: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야구에서 팬덤 트러블이 적은 이유 중 하나는 말씀대로 팀팬 비중이 높은 것도 일조하지만

2009년 이후 기아타이거즈라는 명확한 공적을 같이 축출한 덕분이죠. 덕분에 이종범 선수는 역대 타자 단일시즌 최고 WAR를 비롯해서 분명한 단기 임팩트를 기록했음에도 보이지 않는 스탯의 대명사 돼버렸죠.
(지나치게 디씨 중심 사관일 수도 있습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9/06/18 23: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길게 썼다가 줄였습니다만, 전 야구판에서 기아가 공적취급인지는 제가 전직 기아팬인데도 잘 모르겠어요. 기아가 아니고, [전라도 민주당 노무현 문재인]에 대한 혐오를 표하면서 기아를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가 디씨에서 많다고 느끼는데, 이건 [야구]에서 이미 벗어난 여론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조유리
19/06/18 23: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이미 야구 응원은 팀마갤로 분화된 지 오래죠. 그런데 그나마 여러 팬들 섞여있는 최대 커뮤니티인 엠엘비파크는 타팀 언급만 잘못해도 두들겨맞기 십상인 보기보다 굉장히 빡빡한 곳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다가 지운..) 멸칭도 기아 사례와 유사성이 있다고 봅니다. 여성팬이 많다는 이유로 페미니즘의 부정적인 면을 덧씌워서 축출하려는 시도는 이미 여러 번 있었고 지금도 구실만 있으면 언제든지 터지죠. (트위터 담당자의 클릭미스를 부풀려서 엮는다든지)
19/06/18 23:12
수정 아이콘
쉴드가 많다 - 와 스포츠에서 나올만한 비판도 입막음하네 완전 아이돌판이네
까질이 많다 - 와 스포츠에선 별일도 아닌 걸로 불편한 사람들 납셨네 완전 아이돌판이네
반반으로 갈린다 - 와 팬덤끼리 갈려서 싸움질이네 완전 아이돌판이네

가불기입니다.
조유리
19/06/18 23:37
수정 아이콘
아이돌 팬질이 좀 더 맹목적이고 열등한 형태라고 믿으니 멸칭으로 쓰는거죠. 아이돌팬 스포츠팬 둘 다 하는 입장에서 아이돌 응원하는 방식과 스포츠 팀/선수를 응원하는 방식이 달라야된다고는 생각하는지라 웬만하면 그런 비난이 오가도 그러려니 하는데

정작 그런 멸칭을 쓰는 측에서 아이돌팬의 안 좋은 부분만 닮아가고 있는 걸 보면 일종의 인지부조화같아서 보기 한심합니다..
19/06/19 00:00
수정 아이콘
딴지걸려는건 아닌데 롤 팬덤 문화가 돌판의 맹목적 팬 문화를 따라가고 있는 것은 맞지않나요?

제가 느끼기엔 돌판의 검열하는 수준까지 가는 것 같아서요..
조유리
19/06/19 00:09
수정 아이콘
경향성이 그렇게 뚜렷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시는 스타플레이어들을 향한 맹목적 팬 문화가 예전에 없었던 것도 아니고요 저는 매드라이프까지 거슬러올라간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당시 매라나 매라팬들이 뭘 잘못했다는 건 아닙니다.. 딱히 새롭지 않다는 거죠)

그리고 스포츠판에서 김성근 개인팬들과 한화 팀팬들이 죽어라 싸운 사례도 있죠. (김성근이 묘하게 아이돌스럽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각 팀별로 팬덤이 형성되고 성장하면서 성적에 관계없이 우쭈쭈해주는 사람이 수량적으로 많아지긴 했고 그때문에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아이돌팬덤을 진짜 따라가려면 언급금지 댓글관리 총공 정도는 해줘야죠 크크
19/06/19 00:3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거 다 동의하긴 하는데
제가 그걸 제일 크게 느꼈던게 지금은 삭제됬는데 https://cdn.pgr21.com./pb/pb.php?id=free2&no=65651&page=14
이 글 보고 팬덤 문화가 좀 바뀌긴했다 생각이 들긴하더라고요 크크

김성근 이야기 보고 생각났는데 에고가 강한 감독들은 항상 개인팬들을 몰고다니더라요 크크
전 해축에선 무리뉴가 가는 팀마다 무리뉴 개인 팬과 팀팬간에 싸움이 생기는걸 보면서 확 느꼈습니다.
19/06/18 23: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나진팬이였다 나진 해체한 뒤론 응원하는팀이 없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롤 팬덤문화가 아이돌팬덤화 되어가는건 맞는 것 같아요.

위에 몇몇분은 롤 팬덤문화가 아이돌팬덤하고 뭐가 같냐고 하시는데 선수팬을 악개, 팀팬을 최애가 있는 아이돌그룹팬으로 생각하면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팀팬 = 성적 지상주의 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으신거같은데 제가 느끼기엔 팀팬은 최애가 있는 아이돌그룹팬인듯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선수들에게 애정이 없어보이지만 최애선수 한명씩은 꼭 있고 다른 선수들을 교체해야한다고 말하더라도 최애선수는 건들지않는. 돌팬으로 치면 실력이 좋은 멤버 분량을 늘려야한다고 말하는 정도?

선수팬은 말그대로 정도가 좀 약하다뿐이지 악개팬 그 자체고요.

그리고 돌판의 긍정적인 면이라면 긍정적인 면이고 부정적인 면이라면 부정적인 면인 '난 너가 어떠한 짓을 해도 니 편'의 문화까지 롤팬덤에 스며들고 있고요.

또 개인팬이든 팀팬이든 흔히 검열이라고 말하는 응원하는 선수, 팀에 대한 어떠한 부정적 단어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점까지 보면 돌판과 다른점이 없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돌판의 어떠한 비판도 납득 못하는 문화때문에 질려서 돌판 발만 담구고 도망간 입장에서 볼 때 이런식의 팬 문화는 롤팬 문화를 고인물화 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라이츄백만볼트
19/06/19 00:43
수정 아이콘
아이돌팬 관련 이야기는 제가 아이돌팬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막줄의 경우는 사실 이제 의미없는것 같습니다.

이미 롤판은 고인물 of 고인물이죠. 당장 솔랭만 해도 느끼는것... 상위도 아니고 하위 10~20% 유저들조차 140이 넘는 챔피언들의 기본적인 특징을 거진 암기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이 엄청난 지식을 굳이 문자화하면 어지간한 공무원시험 한과목 분량도 넘어갈텐데 롤판 유저 8할이 외우고있음. 관객도 마찬가지인게, 당장 롤 불판보면 해설진이 조금만 말 뭉뚱그려서 표현하면 바로 디테일로 까는 사람이 수백명이 나오는데, 그 사람들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일단 디테일로 깔 수 있다는것 자체가 암기한 지식들이 장난이 아니라는것...
라이츄백만볼트
19/06/19 00:44
수정 아이콘
롤판이 얼마나 고였는지는 최근 나오는 챔프들과 리메이크 경향성만 봐도 새삼 느끼는게... 솔랭 하는 입장에서 보면 정말 고난도 챔프 비중만 한없이 늘어납니다. 근데 놀랍게도 고작 실버에서도 리븐으로 평캔하고 리신으로 버퍼링은 걸려도 인섹킥하는 사람들이 쏟아짐. 예전엔 천상계 하이라이트에서나 나오던 장면들이, 이제 쌩 양민들도 흉내는 내는 기본기가 될만큼 고였으니 새삼 고이는걸 걱정할 단계는 오래전에 지나갔다 싶어요. 최근에 솔랭하다가 말파 궁쓰는데 '실버에서' 2명이 플반응 하는거 보면서 슬슬 이 게임이 미쳐가는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몇년 전만 해도 대놓고 써도 브실골이 절대 반응 못했는데.
이츠씽
19/06/19 11:32
수정 아이콘
고건 말파궁이 예전에 비해 느려져서 아닙니까
톰가죽침대
19/06/19 11:38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에 다 동의하고 본문에 없는 것중 가장 큰 이유를 찾자면 롤판은 야구랑 달리 연고지제도가 없다는것도 매우 큽니다.
야구팀을 응원하게 되는 여러이유가 있지만 아직도 그중에서 가장 큰 이유가 연고지의식 이거든요. 꼭 자신의 고향이 아니더라도 부모님 고향따라 응원하는 경우도 많고요.(특히 수도권에서)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문장이 '부산에서 태어났으면 롯데 아이가' 이거죠. 이처럼 야구는 시작부터 선수빠가 아닌 팀빠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롤은 스1때부터 skt나 kt를 응원한사람이 아니면 이런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skt나 kt에 팀빠가 많은건 페이커와 스코어의 역할이 가장 크겠지만 이런 이유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이츠씽
19/06/19 11:41
수정 아이콘
가장 큰 차이는 결국 데이터라고 생각해요.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확보되어 있다면 선수의 실력을 객관화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 현재 롤 판에서 선수의 실력은 다른 선수의 평가, 나의 체감 같은 지엽적이고 주관적인 지표로 평가하게 되니 선수를 평가할 때 의견이 다 다르고 자기 말이 서로 맞다고 주장하는 걸 제 3자 입장에서는 '실드 대결' 로 파악하기 쉽죠.
지금 롤판 팩트 대결은 "응 너희 선발 1승 5패~" vs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수준같아요.
톰가죽침대
19/06/19 11: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와 별개로 디씨 갤러리들이나 피지알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 팬덤말고 '직관'팬덤에 한정해서 이야기하자면 타스포츠보다 아이돌판에 가까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직관팬덤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트위터쪽 여론들을 보면 비판 자체를 허용하지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중곡동교자만두
19/06/19 11:59
수정 아이콘
하드한 아이돌팬과 하드한 게임팬이 겹치는경우가 많은듯...
19/06/19 13:23
수정 아이콘
돌팬문화 중 언금문화는 좀 가져왔으면 좋겠네요.
각 팀 마갤에서 자팀말고 타팀에 대한 헛소리들은 뭐 그리 많은지....
지적하면 돌아오는 핑계도 헛소리들이고....
19/06/19 13:24
수정 아이콘
아이돌 팬은 사실 유사연애에 가깝고 덕질 대상의 인간적, 이성적 매력이 덕질의 원동력이죠.

반면 스포츠팬은 동일시에 의한 감정이입과 대리만족이 좀 더 본질이고.

그러다보니 전자는 선수가 부진하면 선수 개인이 먼저 걱정되고 비난보다는 위로하고 응원하고픈 마음이 큰 반면,
후자는 내 대리만족을 채워주지 못하는 선수에 화가 나고 패배의 원인을 찾고 목적 달성을 위한 방법을 먼저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팀팬이 보다 스포츠 팬에 가까운 성향을 가지는 게 일반적이겠지만, 선수 개인 팬이라고 꼭 전자의 성향을 가지는 건 아니고, “저 사람 너무 매력적이다” 가 우선인지, “저 사람 게임 너무 잘한다”가 우선인지에 따라 개인 팬 중에서도 성향이 갈리는 듯 합니다.
아웅이
19/06/19 13:49
수정 아이콘
잘했으면 하는 팀팬 vs 우리애는 잘못없어요 아이돌팬
쥬갈치
19/06/19 14:40
수정 아이콘
슼같은 경우는 진짜 오래되고 예전부터 인기팀이라
페이커 떠나면 떠날사람도 많지만 아닌경우도 많을거에요 임빠로 시작하신분들이 너무 많아서 크
이사무
19/06/19 16:35
수정 아이콘
예전에 몇 번 마갤을 가보다가 학을 떼고 안 가게 됐습니다.
게시글 내용도 내용이지만 완장 찬 애들 또한 기준 없이 그냥 자기 마음대로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960 [LOL] 역대 롤챔스 우승/준우승 선수들 [6] Dango8010 19/06/18 8010 0
65959 [기타] (랑그릿사) 타노스가 일할 확업이 시작됩니다. [92] 길갈8770 19/06/18 8770 0
65958 [LOL] 롤판의 팬문화에 대한 말들을 보며 드는 생각. [79] 라이츄백만볼트9195 19/06/18 9195 2
65957 [LOL] 전 WE , 현 LGD의 정글러 콘디가 웨이보에 주작 제의가 있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38] 카멘라더9213 19/06/18 9213 2
65956 [LOL] 롤챔스 3주차 매치업 전체 프리뷰 [37] Leeka9191 19/06/17 9191 2
65955 [LOL] 'lck 3번 시드' 과연 이렇게밖에 기사를 쓸 수 없었나? [155] 나의다음숨결보다15804 19/06/17 15804 15
65954 [기타] 랑그릿사 캐릭렙 40 후기 [70] 잠잘까14134 19/06/17 14134 1
65953 [LOL] 이 친구는 이번 시즌 한번도 못 나오게 될까.gif [47] 신불해12547 19/06/17 12547 2
65952 [LOL] 유난히 서포터가 중요해보이는 올해 [54] 아웅이10051 19/06/17 10051 1
65951 [LOL] 젠지의 카르마 올라프 조합에 관련된 생각 [18] 삭제됨8596 19/06/17 8596 2
65950 [LOL] 롤에서는 영혼 보내기가 의미가 있다 [29] 빛돌v11358 19/06/17 11358 14
65949 [LOL] 5위의 자리는 누구에게? - 롤챔스 서머 2주차 최종 정리 [16] Leeka9848 19/06/16 9848 0
65948 [LOL] 젠지의 올라프는 뭐가 문제였는가? [28] Bemanner10096 19/06/16 10096 4
65947 [LOL] 주관적인 실황 리얼 아이언 명경기 top 7 [15] 잠이온다7310 19/06/16 7310 1
65946 [LOL] LEC W2 D2 후기 [14] 삭제됨5846 19/06/16 5846 0
65945 [LOL] [경기분석]아프리카/SKT가 보여준 서로 다른 두 선택 [15] pony10436 19/06/16 10436 10
65944 [LOL] 테디선수가 소나의 크레센도를 막지 못한 이유 [36] jonnastrong13109 19/06/16 13109 24
65943 [LOL] IG는 대위기의 상황에서 극적으로 부활하네요 [28] 카멘라더10915 19/06/15 10915 1
65942 [LOL] 서머시즌은 역시 4강 체제가 제맛이지! [82] Leeka10862 19/06/15 10862 3
65941 [기타] 아티팩트를 교훈 삼아 정반대로 가고 있는 밸브의 오토체스 도타 언더로드 [32] 지부릴7998 19/06/15 7998 3
65940 [LOL] LEC W2 D1 후기 [22] 삭제됨6348 19/06/15 6348 0
65939 [기타] 랑그릿사 모바일 제 취향에 너무 잘맞는거 같습니다. [92] 월광의밤11594 19/06/15 11594 2
65938 [LOL] 서머시즌. 각 팀별 블루와 레드 승률 정리. [21] Leeka7907 19/06/15 790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