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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9/18 12:17:05
Name League of Legend
Subject [PC] 발로란트 챔피언스 패자조 결승전 후기 (수정됨)
DRX의 첫 국제대회 Bo 5경기 날이었습니다.
[OPTC] vs DRX

옵틱 게이밍에는 Yay 라는 최종보스급 선수가 있습니다.
각종 지표 1위, 샷빨 발로란트 최강자..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이번 챔피언스 들어서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당장 전 경기에서도 모두가 현재 최종 결승전에 올라가 있는 LOUD 팀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챔피언스 여정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던 DRX 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어 보였습니다.

1 세트 바인드 13 : 8 [OPTC]

앞에 적어둔 예상과는 다르게 부진했던, 기대만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 4명이 모두 이번 대회에서의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닌 IGL(in game leader) FNS 선수가 DRX 선수들의 머리 꼭대기에 있었던 느낌이었습니다.
Yay 선수는 따로 두고, 본대 4대 4 게임에서 우세해 가야 이길 수 있는 DRX 입장에서 전략도 읽히고 교전도 밀리거나 상대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서 승리했습니다.

2세트 브리즈 13 : 5 [OPTC]

개인적으로 DRX의 챔피언스 경기 중 아쉬운 맵을 꼽자면 브리즈 그리고 헤이븐 입니다. LOUD팀과의 경기에서 엄청나게 깨진 맵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OPTC은 이번 챔피언스 대회 중 브리즈 맵에서 단 한 번을 이겨본 적 없는 전패팀인데 압도적으로 졌습니다.
교전도 밀리고 전략도 카운터 당했습니다.
Yay 선수가 오퍼레이터 저격총을 뽑은 순간 A 사이트는 버리고 B 사이트로만 꾸역꾸역 들어가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아쉬웠습니다. 상대로서는 예측하기도 대응하기도 아주 쉬웠을 겁니다. 게다가 B 사이트 진입이 늦어지면 A사이트에서 뒤를 돌아오는 상대들에게 싸 먹히기도 하니 갇혀있는 느낌이 들었을 겁니다. 물론 수비때도 불안정하긴 마찬가지..  저는 펄 맵에서는 승부를 걸고, 브리즈를 밴 하는게 더 나았을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잘했던 맵이고 상대가 이 맵에서 전패했다는 데이터를 무시하긴 어려웠겠죠.

3세트 프렉쳐 13 : 8 [DRX]

Mako 선수의 활약

프렉쳐가 공격 유리 맵인 걸 감안하면, 선 공격이었던 DRX가 좀 더 점수를 딸 수도 있었겠지만, 피스톨 라운드에서 이기고도 상대에게 지거나 하는 경우가 나오면서 자금이 부족해 공짜로 져야만 하는 라운드가 있었다거나 하면서 불안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수비에서 상대보다 더 잘하면서 승리했습니다. 3세트부터 DRX 선수들이 조금씩 침묵을 깨고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4세트 어센트 13 : 6 [DRX]
이번 챔피언스 대회에서 어센트 맵을 가장 잘하는 팀 가장 많이 한 팀이 누구냐 하면 DRX 일 겁니다.
연장의 연장의 연장의 연장을 몇 번이나 하고 승률 100% 진 적이 없는 맵입니다.
그런 맵이니만큼 선수들의 자신감도 충분했을 거로 생각합니다. 가장 끈질기게 이겨온 맵에서 옵틱을 상대로 처음으로 리드를 하면서 전반전을 마무리했고 압도적인 라운드 차이로 이겼습니다.

5세트 헤이븐 13 : 10 [OPTC] [승]


Rb 선수의 미친 교전

3라운드 상대보다 총이 더 좋은 상태에서 이겨야 하는 라운드에도 지고... 말리게 되면서 8:4로 전반 마무리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믿고 응원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반의 경기에선 한 라운드를 지면 그다음 라운드는 자금 관계로 연달아 지게 되는 게 이상하지 않은 발로란트 특성상 상대를 따라잡는 게 아주 힘든데 수비에서 많이 따라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끈질기게요.
하지만 상대가 총이 짧은 라운드인데도 급해져서 근거리 교전을 한다든지 (A 설대 끼고 싸워주는 모습) 하는 장면들이 패배로 이어졌고 그런 조그마한 차이로 격차를 조금 더 좁히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총평 해보자면 전반적으로 피스톨 라운드 승률은 저조했고 피스톨 라운드를 이기더라도 다음 라운드에서 지면서 상대방에게 총기도 주고 자금의 격차도 역으로 벌어지게 되는 상황들이 꽤 나왔던 게 패배의 스노우볼이었습니다. DRX가 평균적인 선수들의 경기력은 좋다고 하지만 오늘의 OPTC은 1/2세트 견적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DRX를 흔들기 충분했고... 전략적인 부분에서도 오히려 DRX가 밀리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스킬 셋업이 정교하게 들어가서 사이트를 밀어내는 모습도 잘 보여주지 못했고 상대 분석을 정확하게 해온 OPTC이 DRX 맞춤형으로 대응 하니까 특히나 공격을 진행하는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Yay 있는 쪽은 배제하다시피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오퍼레이터 적중률 또한 상대와 격차가 컸고.. 오히려 그래서 우리는 상대 오퍼레이터 있는 곳을 공략을 못 하는데 상대는 우리 오퍼레이터 있는 쪽을 뚫으려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패배는 아쉽지만 그래도 밤 늦게 이렇게 한 팀을 응원하면서 경기를 본 게 오랜만이네요. 저번에도 이번에도 옵틱에게 졌지만, 다음에도 옵틱에게 진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세계 3위 모두의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둔거로 생각합니다. 이겨온 상대들도 엄청난 상대들이었거든요.

발드컵이 오늘로 끝나고 한동안 긴 휴식기에 들어가게 되는데 다가올 3월에 있을 또 다른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모습 기대해 보겠습니다.
DRX 덕분에 9월이 즐거웠습니다.

오늘 밤 11시에 발로란트 최종 결승전이 있는데요. 상대는 DRX도 OPTC도 그냥 어린아이 다루듯 압도적인 기세차이로 승리한 LOUD 팀의 우승일지 아니면 다시 붙어보면 모른다고 할 OPTC의 승리일지.. LOUD가 이길 것 같은데 DRX의 여정도 끝났으니 옵틱의 Yay 선수가 또 우승하는 거 보고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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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양력반대
22/09/18 12:25
수정 아이콘
새벽에 소리지르면서 봤네요. 알비..
League of Legend
22/09/18 12:28
수정 아이콘
5세트는 숨도 못쉴 정도로 집중하게 되는 장면이 많이 나왔죠..
22/09/18 12:30
수정 아이콘
예이가 진짜 미친 괴물이더라고요. 세계 정상급 플레이어는 이정도다, 하는... 오퍼로 점핔,짧핔 바로 때려잡고 미스샷이 거의 안나는 수준.
League of Legend
22/09/18 12:38
수정 아이콘
1대 다수인 상황에서도 쫄지않고 그냥 다 쓸어버리는게 미쳤다싶죠.. 거기다 가끔씩 헤드헌터 권총 들어서 머리 뚫어버리면 당하는 입장에선 황당..
문문문무
22/09/18 14:2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정상급이 아니라 그냥 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저런 말도안되는 괴물이 다있지 라는생각?
Mephisto
22/09/18 14:27
수정 아이콘
그 예이가 글옵에선 에임으로 털리고 팀에서 방출......
물론 발로란트와서 포텐터뜨렸다고 봐야겠지만 에임능력치만보면 글옵씬에서 예이급 아니 그 이상의 선수들이 글옵 상위권팀에 포진해있죠.
글옵에선 에임 정확도 뿐 아니라 심안으로 상대방 움직임 다 읽어야 월클급입니다. 크크......
문문문무
22/09/18 14:3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그래서 FPS팬들이 전설의 글옵 1군드립을 치는거였군요 진짜 그사람들 발로란트오면 어찌될라나 크크크크크ㅡ크
22/09/18 15:23
수정 아이콘
뭐 aos로 따지면 원래 롤 프로 하다가 히오스가 적당히 흥하게 된 세상에서 히오스 프로를 하러 간 리치 느낌이랄까요...
물론 서순이나 정확한 비유는 안되겠지만, 인재풀이 그런 느낌입니다.
Mephisto
22/09/18 18:24
수정 아이콘
근데 yay도 사실 억울한게 방출당한 가장 큰 이유가 한 신인의 데뷰전에 영혼까지 털려서인데그 신인이 자이우였죠. 크크.....
자이우가 어떤 선수인지 궁금하시면 유튜브서 한번 검색해보세요.
유나결
22/09/18 12:38
수정 아이콘
아직 예이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네요. 바인드는 피네스에게 택틱으로 져서 할말없지만 브리즈는 순전히 예이 하나때문에 준비한 전략이 봉쇄당해서 진거니... 아쉽지만 그래도 북미 유럽 최상위팀들 상대로도 에임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성과를 얻었다는게 정말 자랑스럽고 대단합니다 DRX
그리고 오퍼수 문제는...어쩔수없어요 전세계에서 예이처럼 쏘는 사람 예이 단 한명입니다 전세계 모든팀들이 저 예이 하나에 다털렸어요 크크
League of Legend
22/09/18 12:59
수정 아이콘
대회가 진행될수록 상대방에 대한 분석은 더 철저해질 수 있으니.. DRX를 상대하는 팀들은 분석을 해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DRX도 나름대로 분석을 해오겠지만 맞춤형으로 다 들어맞는다는 느낌은 안들어서 아쉽기도 하네요. 말씀처럼 5세트까지 가면서 일방적으로 뭐 총싸움도 안된다 하는 그런 절망적인 느낌을 받은건 아닌게 대단한거죠.. 불과 몇 개월 전 마스터즈 때만 해도 .. 분위기는 더 안좋았으니.
realcircle
22/09/18 13:22
수정 아이콘
사실 앞에2번 옵틱한테 졌을때는 조금만 더!
이 느낌으로 봤는데
이번에 본 경기는 정말 옵틱이 잘하는게 맞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보다는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는 생각만 나네요

결국 5세트에서 막판 집중력 차이 였는데
이거는 단시간에는 극복이 안되기도하고
경험 및 장르적 문제라서
여기서 어디가 못했다 이런건 의미가 없는것 같네요

+2세트의 경우에도 결국 옵틱은 승자조여서 분석할시간이 있엇던것을 감안 한다면 아직 서양의 산을 넘기에는 동양권이 FPS 에서 쉽지 않아 보입니다.

Drx가 분석을 정말 잘한다고 하지만
서양권 팀들이 빡빡한 일정속에서 준비하는 전략은 확실히 경험차이 인것 같더라고요
League of Legend
22/09/18 13:46
수정 아이콘
저도 챔피언스 보면서 상대가 분석하는 능력이 생각보다 뛰어나구나를 느꼈습니다. 단기간에 DRX에 대한 파악을 끝내버려요
인게임에서도 순간순간 LOUD나 OPTC은 이렇게 대처하면 되겠다 하면서 수정 하는데 DRX 선수들은 막히는데 왜 막히는지 몰라서 계속 같은 것만 트라이 하는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첫 Bo 5 였으니 다음엔 더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ioi(아이오아이)
22/09/18 14:08
수정 아이콘
엄청나게 뛰어난 에임은 전략,전술과 구별할 수 없다.

혼자 있는 게 꼬우면 니들도 오퍼 들고 오면 되는 거 아님? 오지 말라고 누가 칼 들고 협박함?
라고 예이가 말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 데

아니 칼 대신 총 들고 협박하잖아,,,,
Mephisto
22/09/18 14:21
수정 아이콘
그 오래된 글옵도 결국 탑티어 팀들 간의 대결에선 팀 합이나 평균 스탯보다 크랙의 유무로 팀 성적이 차이가 나죠.
라우드처럼 예이를 전담 마크할 수 있는 수준의 플래이어가 없으면 결국은 기승전예이로 흘러간다는걸 증명한 경기라고 봅니다.
DRX는 자신들의 능력을 120% 발휘하면서 진짜 역대급 경기를 보여줬지만....
문앞의늑대
22/09/18 14:31
수정 아이콘
5세트 후반전 피스톨라운드 이기고 다음라운드 내준게 너무 컸어요. 그럼에도 잘따라갔었는데 아쉬웠네요.
옵틱선수들도 2대영에서 따라잡히면서 멘탈 흔들리는게 보였는데 에이스 하나가 든든하긴 하네요.
아무튼 drx덕에 재밌게 봤습니다.
League of Legend
22/09/18 14:3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초조해서인지 총기가 길고 유리한데도 사이트 설대에서 붙어서 싸워줬죠..
언젠간 한국팀에도 그렇게 든든한 선수가 나타나면 좋겠네요.
시네라스
22/09/18 15:23
수정 아이콘
예이를 감당 못하는건 상수였던걸 생각하면 결국 1셋 5셋이 정말 아쉬웠어요. 그래도 BO5에서의 저력을 보여줘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22/09/18 15:36
수정 아이콘
고생많았습니다 drx 이정도의 성적을 낸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리그 풀도 작은 상황에서도 이런 선수들이 나온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오퍼수가 확실히 부족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라우드를 보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구요. 이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항상 보여주기 때문에 drx를 응원할 수밖에 없네요.

앞으로 펼쳐질 국제전 30팀의 대결인 킥오프부터 시작해서 많은 변화가 시작될텐데 좋은 모습을 기대해봐야 겠네요. 리빌딩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쿠키루키
22/09/18 15:59
수정 아이콘
이번에 발로란트 대회 처음 봤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League of Legend
22/09/18 17:42
수정 아이콘
기대 이상의 재미가 있습니다. 크크
switchgear
22/09/18 16:09
수정 아이콘
약속때문에 9시에 일어나야 되는데도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게임을 하니 4시까지 볼수밖에 없었네요. 스킬을 잘 몰라도 보는데 재밌어서 요 며칠 DRX덕에 잘 봤습니다. 어제도 이길만한 분기점이 몇번 있었는데 진게 아쉽긴했지만 3위도 충분히 자랑스러운 성적이라 봅니다.
League of Legend
22/09/18 17:42
수정 아이콘
DRX가 마중물을 부었으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네요..
네~ 다음
22/09/18 18:03
수정 아이콘
저 헤이븐 알비의 플레이로 전반전 진짜 나락갈뻔한거 붙잡았는데.. 아 후반전 피스툴 이기고 그 다음 라운드 절약왕 당한건 너무 아쉬웠습니다.
가끔 한국리그하면 슬쩍 챙겨보고 그랬는데 지난 2주동안 DRX덕분에 흥미롭게 봤습니다.
League of Legend
22/09/18 18:2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그 2 라운드 이겼더라면 최소 한점 더 따라가는거고 상대가 스노우볼 굴릴 기회도 없었을테죠..
카트만두에서만두
22/09/18 18:1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전반적으로 보면서 느낀게 발로란트는 감코진 역할이 롤보다 한 10배는 더 중요한거 같더라고요. 일단 가장 큰게 타임아웃인거 같고 캐릭 밴픽만 하는게 아니라 맵 밴픽도 있고 신경쓸게 훨 많은 듯
League of Legend
22/09/18 18:20
수정 아이콘
실시간 피드백이 되어야하니 그런 것 같습니다.
소환사의협곡
22/09/18 19:08
수정 아이콘
아주부 시절이 생각나는 언더독 이야기라 재밌었네요.

롤은 기대치가 높아서 이런 기분 더 이상 받을 수 없을 거 같아요.
League of Legend
22/09/19 05:10
수정 아이콘
크크 그런 맛이 좀 더 있었네요..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사실 대단하죠
월간윤종신
22/09/18 20:12
수정 아이콘
스팅어에 말린 게.... 정말 아쉽습니다..
telracScarlet
22/09/18 22:25
수정 아이콘
DRX의 소년만화같은 플레이는 DRX팬과 한국발로란트팬들에게 꿈같던 9월이되지않았나 싶습니다.

해외팬들도 DRX의 플레이를 보며 놀라워하더라구요 크크
League of Legend
22/09/19 05:09
수정 아이콘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대회였습니다..
22/09/19 00:33
수정 아이콘
각잡고 발로란트 대회 본 게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말정말 재미있었습니다. DRX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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