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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6 13:57
저도 똑같은 단어 사용해서 벌점 먹었고 자유 게시판 운영위원님이 명백하게 혐오워딩이라고 못 박아 말하셨어요.
빨리 수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4/10/16 13:58
저는 조커2가 예술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실패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아서 플렉의 비참함을 표현하는 영화가 조커2 였다는게 아쉽고 대부분의 관객들도 그걸 바라지 않았다고 보고요 사실 영화 이름이 <조커 : 폴리 아 되> 보단 <아서 플렉 :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가 더 어울립니다
24/10/16 14:09
이 영화가 대다수 관객의 기대에 반하고 있고, 상업적으로도 실패했다는 점에는 아마 반박의 여지가 없겠지요.
적어주신 제목과 관련해서도, 이 영화에 기대를 한 관객들이 영화를 '미안해요,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어요' 라는 변명으로 받아들이고 이것이 짜증난다는 점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조금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이 작품을 '변명'이라기보다 '원래 하고 싶었던 말을 더 예술적으로 표현하고자 시도한 것'이라고 받아들일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죠. 특히나 1편과의 연속성(보완관계)과 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고려하면 <조커 : 폴리 아 되>라는 제목은 충분히 일리 있는 제목일 것이겠구요.
24/10/16 14:19
뮤지컬 부분이 조커&할리쇼에서만 국한되어서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은 들었습니다. 너무 잦은 노래의 개입이 극의 흐름을 계속 끊어대는 느낌이었습니다.
24/10/16 14:25
말씀해주신 평(뮤지컬이 너무 잦다, 과하다)이 지배적인데 저는 애초에 이런 평을 알고 봐서 그런지 과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몰입이 잘 됐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다만 저는 노래가 활용된 장면들은 충분히 아서가 공상(뮤지컬)을 실행시킬만한 상황이었다고 봐서, 지루하거나 과하다는 평이 지배적인 것과 별개로 작품 내적인 정당화는 충분히 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24/10/16 14:21
메세지에 대해 고평가하시는 것 같은데 이 영화가 평론가들에게마저 좋은 평을 못 듣는 이유는
오히려 그 메세지가 특별하다거나 신선하다거나 상상하지도 못 했던 반전이라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조커를 비튼다고 생각했을 때 누구든 생각할 수 있는 클리셰에 가깝습니다 관객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수준도 아니에요 반면 그 메세지를 전달하는 과정은 너무 지루했고 특히나 뮤지컬 부분은 대부분 평론가 관객들이 불호로 꼽는 부분이고
24/10/16 14:32
저도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딱 적어주신 반응만을 접했는데요. 의견에 대한 제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실 영화에서 메시지를 추출하자면 우리가 어떤 걸작을 들고와도 그것이 진부하지 않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메시지를 찾지 말라"는 유명한 격언은 사실 이런 의미에서 유효한 것이기도 하겠죠. 글에서도 밝혔듯이, 영화의 핵심은 메시지보다는 시청각적 표현물(및 그것이 자아내는 효과)에 가깝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다만, 본문에선 명료하게 서술하지 못한 바이기도 한데, 저는 어쨌든 궁극적으로 시청각적 효과 + 메시지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조커2>도 메시지 자체는 진부하겠죠. 다만 그것의 시청각적 표현으로서의 결과가 꽤 완성도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자. "지루"나 "불호"의 부분은 그렇게 느끼셨다면 당연히 존중드리는 바입니다. 다만 반대로 소수이지만 이 영화를 재밌게, 몰입해서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인데요. 본문은 그 이유를 나름대로 설명하기 위한 시도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24/10/16 14:38
비슷한 생각이에요 저도 메세지보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아마 대부분 영화 평론가 분들도 그럴거에요 메세지가 진부하지 않기란 굉장히 어려우니까
특히나 영화를 몇천 편을 보신 분들이니까 말이죠 그래서 메세지가 불호여서 반응이 안 좋다는 관점은 반의 반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글쓴 분께서는 그 시청각적 효과에 만족하셨다고 하지만 저도 그랬고 해외 평론가들의 평들도 대부분 지루하다는 말이 가장 먼저 나오더라고요 결국 전달과정의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연히 사람들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는 거고
24/10/16 14:39
굳이 따지자면 제일 큰 문제는 예고편 사기라고 생각하는데, 그 사기는 그냥 대놓고 관객 대상으로 영화 외적으로 사기 친 거라서 논외로 하고,
불호에 가깝지만 막 영화가 엉망이라거나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2편이 감독이 1편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반하는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다만 그럴 거라면 아서의 상승과 하강이 이렇게 5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나올 것이 아니라 한 편에 몰아서 완결성 있게 끝이 났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렇게 됐으면 아서플렉이라는 인물이 의도치 않게 만들어낸 광기가 고담을 사로잡고, 그 광기에 휩싸여버린 고담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조커가 등장할 수 있었겠구나 하고 사람들이 받아들였을 수도 있고요. (물론 감독의 의도는 조커의 등장 그 자체가 아닌 것 같긴 하지만요) 어쨌든 개인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든 이유는, 첫째는 이 영화가 'inspired by'가 아니라 'based on'이면서 '조커'라는 제목을 전면에 달고 나온 것이라는 부분과, 1편의 마지막 씬(경찰차 씬 말고 상담 씬)에서 아서가 이제 더 이상 아서가 아니라 조커라는 존재가 된 것 처럼 이미 표현을 했었던 부분 때문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해도 일단 기본적으로 제가 기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은 것이 제일 아쉽긴 했었습니다. 할리 퀸젤이 조커에 의해 할리 퀸이 되는 과정을 토드 필립스 감독이 어떻게 그릴 지가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크크
24/10/16 14:56
예고편의 경우는 일종의 반전효과를 노린건지, 그냥 흥행을 좇은 기만질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장면도 있는 것으로 보아 좋게 해석하긴 어렵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불호인 2가지 근거에 대해선, 일단 속편이 based on의 성격을 갖는다고 해도 "폴리 아 되"라는 부제가 있기 때문에 조커라는 단어를 쓰는게 이상한게 아니라는 생각입니다만, 이게 관객에게 묘한 기만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에는 공감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근거는 거의 전적그로 수긍하는 바입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있네요. 전편의 엔딩에 저는 (도저히 아서의 비극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의미의 '농담'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조커적인 혼돈을 긍정하는 농담으로 봤습니다) 갸우뚱 했던 것인데요. 저는 그런 엔딩을 속편에서 부정하기에 오히려 좋게 본 것입니다. 다만 연결의 정합성으로 본다면 박하게 평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할리 퀸이 어떤 캐릭터인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기 때문에, 온도차가 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4/10/16 14:46
저는 영화보고 나와서는 너무 실망하고 굳이 이런식으로 만들어야 했나 그 순간엔 너무 별로였는데,
시간도 지나면서 이런저런 평과 해석도 보다보니 그래 뭐 이런 조커 영화도 있을 수 있지로 바뀌었습니다. 비판 받을 부분은 여전히 많지만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다만 제 기대치에 충족 못한 것은 맞기에 처음 매겼던 개인적인 별점은 올려주진 않았네요.
24/10/16 15:31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막연히 생각하던걸 잘 풀어쓰셨네요. 조커2는 조커1의 수정본으로 해석하면 나름 이해는 되는데 어쨌든 제작진이 아차차 하면서 핸들을 너무 과격하게 꺽다 보니 관객들은 멀미를 느끼는 상황 같습니다
24/10/16 16:49
근데 조커2가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과 조커2가 별로라고 하시는 분들이.. 서로 완전 다른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닌가.. 싶어요.. 논의의 지점이 형성되어야 서로간의 토론이 되는데,,,,, 어차피 '조커2가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의 포인트에 딱히 '조커2가 나쁘다고 하시는 분들'이 반론을 제기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반대로 '조커2가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은 걍 영화를 영화자체로 봤을 뿐이고 '조커2가 나쁘다고 하시는 분들'은 영화자체로만 보기에는 내가 쓴 돈과 시간이 너무 억울한 것이고..
24/10/16 17:09
저는 그래서
'정말 이 작품의 작품성이 정말 그렇게 나쁜 것이냐' 에 관한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조커2가 좋았다는 사람들의 포인트에 나쁘다고 하는 사람들이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이 맞다면, 적어도 평단의 평가가 왜 이리 박한지는 설명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씨네21에 올라온 기고문 정도를 읽어봤는데, 이 작품이 왜 구린지에 대한 속시원한 근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지루하다', '사람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었겠냐', '쓸데없이 가르치려 든다' 등은 그에 대한 타당한 근거라고 보이진 않거든요(그게 의미 없는 의견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위 댓글에서 1편의 마무리랑 연결 지어 2편의 스탠스는 정합적이지 못하다 정도의 비판 등이 제시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24/10/16 17:11
근데 또 이동진씨의 파이아키아 댓글을 보면 딱히 그런것만 같지도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반론제기는 양반이고 온갖 인신공격도 난무하던 지경이라…
24/10/16 17:25
일단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는 건 전제하고 말하자면(1은 개봉때 보았고 그 뒤로도 몇 차례 vod에서 정주행하기도 했습니다)…
전 대중의 냉대는 그렇다 치고 평단에서도 대체적으로 폴리아되의 평가가 박한 건 결국 평단에서도 이 영화를 [히어로물]로서 해석하는/보는 시각이 강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본문에서 밀씀해 주신 부분 인용하면 [나는 <조커> 1편이 단지 역사상 최고의 빌런으로 여겨지고 있는 조커의 탄생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는 '안티 히어로물'의 일종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느끼기에 영화나 예술을 장르적 쾌감이나 유희의 획득을 위한 도구로서 접근하거나, 예술의 자율성 테제를 강하게 옹호하는 평자들은 특히 <조커>를 이런 식으로 '쿨'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견해를 지지하는 것 같다] 제가 보기에 평단에서도 대체적으로는 이 시각에서 조커1도 그렇고 폴리아되도 보는 입장들이 많았거든요. 이것인 즉슨 기존 히어로물의 문법 안에서 이 영화를 평가하는 셈이고 다른 부분 인용하면 장르의 외부에서 이 영화를 볼 때 [일반적인 안티 히어로물의 장르적 관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어낸] 이라고 평가가 가능하겠으나, 슈퍼맨/배트맨 등 전통적인 dc유니버스나 얼마 전까지 전성기를 구가한 마블 유니버스가 만들어낸 히어로물의 문법에서 이 영화를 보면 아무래도 저런 해석을 하기가 어려워지겠죠.
24/10/16 17:49
이 영화가 가진 메세지나 표현 방식에 중심을 두고 관람한 사람들은 좋은 평을 하는 것 같고,
그 메세지나 표현 방식을 왜 조커 라는 제목으로 해야 하느냐 생각하는 사람은 악평을 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후자의 생각을 갖는 것 같구요.
24/10/16 17:53
저는 조커 1을 재미있게 봤고 조커 2는 부제를 듣는순간 느낌이 좋지 않아서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지 않고
유튜브나 리뷰어 글 등으로 조커2 스포일러를 다양하게 접한 후 관람을 포기한 사람으로 수많은 조커 2 비평글을 본 후에 내린 이 영화가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조커 시리즈는 예술영화가 아닌 상업영화 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업 영화와 예술 영화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목적관객층에 있어서는 상업영화가 일반대중을 목적관객층으로 삼는 반면 예술영화는 특정 마니아 집단을 대상으로 했다. 생산주체의 부분에서 상업영화는 프로듀서 중심의 제작이 이루어지는 경향이 강했고 예술영화는 감독이 중심역할을 하면서 제작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간극 -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 DBpia 상업 영화는 일반 대중을 타겟으로 하고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플롯으로 돈을 벌기 위해 만드는 영화를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상업 영화는 돈을 벌기 위한 영화고, 돈을 벌기 위해 일반인들이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가져 온다는 뜻이지요 조커 1은 그런 의미에서 상업 영화로써의 성격을 만족함과 동시에 예술 영화로써의 영역까지 일부 가져간 대작입니다 조커 1편을 극장에서 보기로 선택한 관객 대부분은 조커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재해석 했을지 기대하면서 들어왔는데 기존의 역대급 조커에 전혀 밀리지 않고, 기존 조커들이 보여주지 못한 조커의 탄생을 맛깔나게 보여주면서 극찬을 받았습니다 잭 니콜슨의 조커는 만화 속 조커를 영화로 그대로 옮겼다는 극찬을 받았고, 히스 레저의 조커는 조커 특유의 광기 카리스마를 자기 식으로 재해석을 멋지게 해서 극찬을 받았죠 이 두 조커를 본 관객들은 역대급 조커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하는 심리를 가지고 조커 영화들을 보러오는데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1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서 플렉이 어떻게 조커가 되는지를 멋지게 묘사하면서 역대급 조커가 또다시 탄생했습니다 조커 1 마지막은 조커의 탄생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관객들은 이 작품 후속작이 나올 수 있을까 라는 의문과 동시에 후속작이 나온다면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상상의 나래를 펼쳤죠 그리고 조커 2 : 폴리 아 되 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관객들은 호아킨의 조커를 또 볼수 있겠구나! 라는 기대감으로 극장에 찾아왔는데 그들이 본건 조커가 아닌 인간 아서 플렉의 이야기 였고 갑자기 1편에서 보이지도 않던 뮤지컬이 시도 떄도 없이 등장하면서 산만하게 만들었고 마지막에 인간 아서 플렉은 조커를 자기 반성 하면서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조커 시리즈는 예술 영화가 아닌 상업 영화고 무수한 후원을 받고 감독이 만든 상업 작품입니다 그리고 조커라는 캐릭터는 자기 반성을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인간의 육신을 가졌지만 뛰어난 지능과 악마적인 사고방식으로 무적으로 보이는 초인들을 농락하는 악당 오브 악당이지요 특히 코믹스로 조커를 접한 서양인들은 조커 하면 이런 이미지가 확고하고 그걸 기대하고 갔는데 감독은 응 니가 기대하는 조커는 없어 너네가 관심없는 인간 아서 플렉 이야기를 난 만들꺼야 그리고 뮤지컬로 아서의 감정을 표현할꺼야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조커는 죽었어 인간 아서 플렉만 남았어 라며 조커를 기대한 관객들에게 빅 통수를 날립니다 이 영화는 다시 말하지만 상업 영화고, 상업 영화면 관객들은 기존 플롯과 설정이 유지된 상태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길 기대하는데 감독은 상업 영화를 예술 영화로 만들어 버리면서 1편의 스토리를 스스로 부정하고 자신이 재 해석한 이야기를 관객에게 강제로 주입 시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만듬새와 무관하게 욕을 먹고 흥행도 참패했고, 감독은 커리어를 스스로 망쳤고, 쩐주는 감독을 믿었다가 돈을 못벌어서 화가나고, 관객은 기대를 배신당하면서 헛돈을 날렸다는 생각과 강제로 주입당한 스토리에 기분 나쁨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수년 간 지겹도록 봤습니다 PC, 페미들에게서요 물론 그들 대부분은 토드 필립스만큼의 능력이 안되지만 그들이나 토드나 관객에게 내 얘기를 들어! 라고 강제로 주입한건 똑같습니다 그들은 능력이 안되서 기존 시리즈 작품에 강제로 영향력을 행사해서 멀쩡한 작품을 망쳤고, 토드 감독은 제 손으로 조커 시리즈를 끝냈습니다 이제 조커3 만든다고 누가 보러 올까요? 토드 감독은 피쟐에서 표현할 수 없는 그 단어의 왕으로 불리는게 정말 싫었다고 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아니면 자기 커리어를 걸고 이렇게 관객들 통수를 칠 수 없어요 조커 2 : 폴리 아 되는 단독 작품으로만 보면 뮤지컬 파트가 과하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상당히 괜찮은 작품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상업 영화의 시리즈 영화고, 조커 1에서 이어졌던 모든 기조를 제 손으로 반박하고 박살냈다는 점에서 라오어 파트2와 매우 비슷합니다 라오어는 제 인생게임 중 하나이자 많은 사람들의 인생 게임으로 라오어 2 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렸을 떄 전세계 모든 게이머가 기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온 파트2는 제 손으로 게임의 아이덴티티를 박살내고 자신의 사상을 강제로 주입시키면서 망했습니다 판매량으로만 보면 못 판 작품은 아닌데 라오어1 판매량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준이죠 저는 라오어 파트2를 안했지만 이걸 굳이 찍어먹어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스토리는 쉣인데 게임성은 좋다 특히 로프 액션은 이게 가능한 수준인가 싶을 정도로 정교하다 등 스토리 외적으로는 좋은 평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라오어 시리즈의 정체성은 조엘과 엘리의 여행 스토리이고 그 스토리를 박살내면 아무리 게임을 잘 만들어도 의미가 퇴색되는 겁니다 중앙 가지를 박살냈는데 겉가지 잘만든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조커 2 : 폴리 아 되 도 조커라는 캐릭터를 박살내고 감독이 인간 아서 플렉을 관객들에게 강제로 주입시킨 순간 사실상 망한 겁니다 영화 조커 시리즈의 정체성은 조커라는 캐릭터고 조커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기대하고 보러 온 사람들에게 감독은 인간 아서 플렉 이야기를 강제로 주입하면서 영화의 정체성인 조커를 제 손으로 박살내는데 이런 모습은 라오어 라는 걸작을 만들고 파트2에서 스스로 박살낸 닐 드럭만하고 다를바가 없습니다 만약에 이 영화가 예술 영화였다면 조커 2는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조커의 또다른 일면을 재조명하는 좋은 영화로 평가 받았을 껍니다 예술 영화에서는 뭐가 나와도 문제 없고 어떤 신선함을 받을지 기대한 관객에게 인간 아서 플렉 이야기는 정말 새로울 테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는 스폰서의 후원을 받는 상업 영화이자 기존에 이미 조커라는 확고한 이미지의 캐릭터가 존재하고, 조커 1에서 조커의 탄생을 마지막에 본 관객들이 새롭게 탄생한 조커가 2편에서 어떻게 활약할지를 기대하고 왔는데, 감독은 관객의 이런 마음을 알면서 무시한건지 몰랐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에 확고하게 자리잡은 조커라는 캐릭터를 부정하고 죽이면서 인간 아서 플렉을 관객에게 강제로 주입시켰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망했고 조커 시리즈는 끝났습니다 토드 감독은 제 손으로 조커를 만들었고 제 손으로 조커를 끝장 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이제 막을 내렸고 더 회생할 여지도 없습니다
+ 24/10/16 20:07
길고 정성스런 답글 감사합니다. 다수 관객들이 이 영화를 외면하는 이유를 상세히 풀어주신 듯합니다. 다만 몇 가지 더 논의해볼 지점이 있는듯해 답변 드립니다.
1. 예술영화와 상업영화의 구분 인용해주신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의 설명도 그렇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예술영화'와 '상업영화'라는 용어를 활용하여 양자를 구분하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저 또한 이러한 구분이 직관적으로 무얼 지칭하고자 하는지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상업영화 스러운 뭐시기..', '예술영화 스러운 뭐시기..' 라는 것이 분명히 있죠. 그렇기는 한데, 또 한편으로는 양자를 구분하기가 굉장히 애매한 지점이 있습니다. 가령 박찬욱 감독은 자신을 단 한번도 '예술영화'를 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정확히 단 한번도 라는 워딩을 썼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적어도 최근작 <헤어질 결심>에 관해 감독 스스로가, 이 영화는 상당한 투자금을 등에 업고 거대 배급사의 홍보 및 상영관 할당 등 지원을 받는 '상업영화'라고 명확히 규정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헤어질 결심>은 상업영화가 아닌 예술영화라고 생각하는 관객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 감독 박찬욱 자체를 상업영화보다는 예술영화에 가까운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죠. 감독 본인의 생각과는 정 반대로 말이죠. 아마 박 감독을 '예술영화' 감독으로 보는 시선은 박찬욱 특유의 미장센, 작가주의적 고집, 주제의식이나 연출의 파격성 등에 강한 인상을 받아 그를 예술영화를 찍는 감독으로 보는 것일테죠. 그러니까 사실 상업영화/예술영화를 무 자르듯 구분하기가 상당히 애매한 지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여 말씀해주신 [상업 영화는 일반 대중을 타겟으로 하고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플롯으로 돈을 벌기 위해 만드는 영화를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상업 영화는 돈을 벌기 위한 영화고, 돈을 벌기 위해 일반인들이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가져 온다는 뜻이지요] 이 부분은 일단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상업 영화는 돈을 벌기 위한 영화"라는 점에 대해선 저도 큰 토를 달지 않습니다. "일반 대중을 타겟으로 한다"는 점에도요. 다만, 상업영화가 반드시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플롯으로" "일반인들이 납득만한 이야기를 가져온다"는 점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그런 선택이 상업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확률이 크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만, 우리가 단순히 "상업영화"라는 범주적 틀을 내세우며 (소위 상업영화에 속한다는)작품들의 특성을 이러저러한 식으로 한정짓는 데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2. 관객의 기대에 대한 배신 [...그들이 본건 조커가 아닌 인간 아서 플렉의 이야기 였고 갑자기 1편에서 보이지도 않던 뮤지컬이 시도 떄도 없이 등장하면서 산만하게 만들었고 마지막에 인간 아서 플렉은 조커를 자기 반성 하면서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조커 시리즈는 예술 영화가 아닌 상업 영화고 무수한 후원을 받고 감독이 만든 상업 작품입니다 그리고 조커라는 캐릭터는 자기 반성을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인간의 육신을 가졌지만 뛰어난 지능과 악마적인 사고방식으로 무적으로 보이는 초인들을 농락하는 악당 오브 악당이지요 특히 코믹스로 조커를 접한 서양인들은 조커 하면 이런 이미지가 확고하고 그걸 기대하고 갔는데 감독은 응 니가 기대하는 조커는 없어 너네가 관심없는 인간 아서 플렉 이야기를 난 만들꺼야 그리고 뮤지컬로 아서의 감정을 표현할꺼야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조커는 죽었어 인간 아서 플렉만 남았어 라며 조커를 기대한 관객들에게 빅 통수를 날립니다 이 영화는 다시 말하지만 상업 영화고, 상업 영화면 관객들은 기존 플롯과 설정이 유지된 상태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길 기대하는데 감독은 상업 영화를 예술 영화로 만들어 버리면서 1편의 스토리를 스스로 부정하고 자신이 재 해석한 이야기를 관객에게 강제로 주입 시킵니다..] 위처럼 적어주신 부분은 왜 <조커2>가 수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배신했다는 평가를 듣는지, 왜 흥행에 참패하고 있는지를 적절히 서술해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몇 가지 덧붙이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우선 시드라님은 <조커2>가 상업영화이며 -> 상업영화는 다수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 관객의 뒤통수를 때리며 망조에 들었다-> 심지어는 pc적인 사상까지 강요한다는 주장을 하고 계신듯합니다. 물론 위에선 상업/예술 구분이 모호하다는 말씀은 드렸으나, <조커>가 그래도 상업영화 계열에 속한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 다음 단계의 주장에는 다소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즉, "다수 관객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주장 말이지요. 물론 시드라 님이 이를 하나의 '당위'로까지 주장하신 것인지는 애매합니다만, 어쨌거나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상업영화로서의 성공에 있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이신 듯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한 편으로는 토드 필립스를 비롯한 많은 창작자들은 대중적 성공(혹은 돈)을 위해 작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을 넘어(혹은 관계 없이) 예술적 성취를 지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 상업적 성공이라는 것은 창작자의 의도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작가로서의 고집을 끝까지 밀어붙인 결과로서 상업적 성공을 일궈낼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다수 관객들이 원하는 것'을 그저 지향하는 것이 도리어 상업적 참패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그저 뻔한 것을 만들었다, 모든 것이 예상 범위 내이다, 작품성을 제고할 수 있는 어떤 혁신도 없다는 혹평을 들으면서 흥행에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이죠. 즉, "다수 관객의 기대"를 그저 좇는 것이 꼭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이 영화는 '조커'라는 IP를 활용하고 있으니 '최소한 허용되는 범주 안에서', '관객들이 갖고 있는 기대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는 일종의 허용 범위 내에서' 모종의 예술적 변형을 시도했어야 마땅하고, 갑자기 '아서플렉' 영화를 만드는 것은 도를 넘었다고 주장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서플렉'의 목소리를 강조했다고 하여 그것이 허용범위 밖의 일탈로 평가받아야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서술해주신 DC세계관에서의 '조커들'의 특성을 존중하자면, <조커2>는 조커를 '죽여버린'것이 맞겠죠. 하지만 이 영화는 어쨌거나 핵심적으로 '조커1편'의 후속작입니다. 1편의 내용은 결국 조커의 탄생으로 귀결되지만, 이 1편에서 조커의 탄생 못지 않게 중요했던 것이 그 탄생 과정, 즉 아서플렉의 이야기였습니다. 1편의 마무리가 마치 아서플렉은 죽었고, 각성한 조커만이 남았다는 식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강하기 때문에 2편의 내용이 관객의 기대를 반하는 측면이 있을지언정, 2편에서 다시금 아서플렉의 이야기를 강조한다고 하여 그게 '허용범위 밖의' 일탈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과도해 보입니다. 3. 사상의 강요 혹은 주입 [그래서 이 영화는 만듬새와 무관하게 욕을 먹고 흥행도 참패했고, 감독은 커리어를 스스로 망쳤고, 쩐주는 감독을 믿었다가 돈을 못벌어서 화가나고, 관객은 기대를 배신당하면서 헛돈을 날렸다는 생각과 강제로 주입당한 스토리에 기분 나쁨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수년 간 지겹도록 봤습니다 PC, 페미들에게서요 물론 그들 대부분은 토드 필립스만큼의 능력이 안되지만 그들이나 토드나 관객에게 내 얘기를 들어! 라고 강제로 주입한건 똑같습니다 그들은 능력이 안되서 기존 시리즈 작품에 강제로 영향력을 행사해서 멀쩡한 작품을 망쳤고, 토드 감독은 제 손으로 조커 시리즈를 끝냈습니다] 가령, 저는 최근 논란이 되었던 <인어공주>식의 PC함의 추구가 긍정적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 생각을 차분히 정리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입니다만, 가령 인어공주의 주인공을 흑인으로 설정하는 것이 이 작품의 작품성을 제고시키는 선택인가에 대해서는 일단 회의적입니다. 단순히 흑인으로 설정하는 것을 넘어 모종의 작품 내적 장치들이 추가되고 그것이 꽤나 설득력이 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무튼 그렇습니다. 어쨌든, 이런 PC적 장치의 삽입은 <인어공주>라는 작품사적 맥락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외삽적 시도라는 점에서 '정치적 사상의 강요'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긴 하겠습니다(저는 그걸 꼭 강요라고만 봐야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반면 <조커2 : 폴리 아 되>에서 아서플렉의 이야기를 강조하는 것이 '사상의 강요'라거나, '아서플렉을 관객에게 강제로 주입시킨'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이 시리즈는 '아서플렉-조커'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고, 심지어 아서플렉의 서사는 1편의 주요한 표현 주제 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속편의 선택이 '다수 관객의 기대에 반'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다수 관객이 이를 '강요'라고 '느낄'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전작과의 연결고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있는 선택을 두고(전작을 '비판'하는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관객에게 강요하는 것'이라고 평가한다면, 이는 창작자의 운신의 폭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들의 다른 분들이 밝혀주시는 바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이런 생각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저는 <조커> 1,2편을 단순히 '히어로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족이지만 놀런의 <다크나이트>에 관해서도 비슷한 입장이긴 한데요. 사실 <다크나이트>나 <조커1,2>편은 그저 유희거리로 즐길 '히어로물'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정치적인 함의가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들이 평론의 영역에서 고평가를 받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도, 작품이 단지 '히어로물'의 한계 내에 머물고 있지 않고 모종의 '깊이'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이었죠. 마치 현실의 우리가 맞닥뜨리는 딜레마처럼, 고담시의 그들 또한 인간으로서의 격정을 겪어내고 있죠. 그것이 주는 울림이나 감동, 쾌감, 성찰의 기회 등등 같은 것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이러한 측면에서도, <조커2>편이 감독 자신의 정치적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PC적인 강요"로 비판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정치적 함의나 색채가 굉장히 강할 수밖에 없는 작품인데, 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말라니요. 사실 이미 <조커>1편에서 또한 감독은 자신의 정치적 의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조커라는 괴물, 아서플렉이라는 괴물이 어떻게 탄생하는가에 관한 물음에 모종의 정치성이 거세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나이브한 견해 아닐까요. 다만 전작에 관해서는 그 정치성에 대한 물음이 그렇게 활발히 제기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조커의 각성이라는 카타르시스로 그 정치성을 관객의 시야에서 상당히 희미하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조커>에서 '정치적인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면, 저는 그것은 기만이거나, 혹은 의도적인 망각이거나,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정치적인 태도를 표현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4/10/16 17:54
전 말이 안되는 부분을 다 아서의 망상으로 치부해 버리니 1편에서 전혀 진행된 이야기가 없는 상태가 되네요.
5~6명을 살해한 사람을 정신병원의 일반 환자들과 같이 노래수업을 받게하는 것, 리 퀜젤이 독방에 들어올수 있다는 것, 재판을 조커분장을 하고 받을 수 있는 것, 폭파가 일어나고 폭파의 가장 앞에 있던 아서는 다치지 않은 점, 계단을 올라가 이야기나 올라가는데 알아서 켜지는 전등, 면회올 사람도 없지만 면회를 가면서 복도에 방치한 점 등 말이 안되는 부분을 다 망상으로 치부해 버리니 그냥 1편에서 감옥에 갇혀 망상을 한것을 그냥 본 느낌이라 이야기는 없고 분위기 좋은 쇼만 구경한 느낌입니다. 색감이나 분위기 연기가 좋아서 지루하진 않았지만 이야기가 주는 재미는 없었네요. 감독이 전작의 비판을 고려하여 후속편을 만들었다기 보다 이야기는 끝났는데 호아킨 피닉스의 꿈이라는 단하나의 장면 아니디어로 이야기를 만들려다 보니 조커가 부르는 노래만 남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 24/10/16 20:10
[~6명을 살해한 사람을 정신병원의 일반 환자들과 같이 노래수업을 받게하는 것, 리 퀜젤이 독방에 들어올수 있다는 것, 재판을 조커분장을 하고 받을 수 있는 것, 폭파가 일어나고 폭파의 가장 앞에 있던 아서는 다치지 않은 점, 계단을 올라가 이야기나 올라가는데 알아서 켜지는 전등, 면회올 사람도 없지만 면회를 가면서 복도에 방치한 점 등 말이 안되는 부분을 다 망상으로 치부해 버리니 ]
이렇게 보셨군요. 저는 이런 식으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노래수업, 독방에 들어오는 리, 폭파 씬 이후의 전개 등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는 느꼈습니다만, 이것을 망상이라고 해석하지는 않았습니다(어쨌든 뮤지컬이라는 장치가 따로 있으니까요). 어쨌거나 플렉이 살아가는 현실이지만, 작품의 전개를 위한 시적허용(?)정도로 받아들였는데요. 무튼, '이야기가 주는 재미'가 있기 어려운 영화라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 24/10/16 20:15
메시지 전달이 아주 잘 되면서도 흥행에 참패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좀 어렵다고 평가받는 영화임에도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들도 많습니다. "10명중에 9명이 메시지에 흥미가 없으면 전달방법이 잘못된 것" 이라는 주장은 메시지의 가치를 '흥미'라는 단 하나의 요소로 환원하는 주장에 가까워 보입니다. 선뜻 동의하기 어렵네요.
+ 24/10/16 20:42
대체로 다들 동의하는 발언들을 하시지만
시리즈가 상업적으로 망했다 = 잘못된 영화다(혹은 욕먹을 영화다)와 비슷한 주장도 보이네요. 관객수나 조회수나 시청률이 높다 = 좋은 작품이다라는 주장과 유사해 보입니다. 문화나 예술은 다양한 목적과 가치와 척도가 있고, 안타깝게도 조커2가 예술적으로도 빼어난 작품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조커2의 예술적 측면에 집중하는 것이 용납될 수 없다거나 상업성이나 예측가능성, 관객에 기대에 영화가 부응하는 것 등이 다른 척도보다 우위에 서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네요. 최근 다수가 좋아하고 예측가능한 작품이 명작이다와 비슷한 주장이 꽤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 24/10/16 21:12
[나 혹은 사회 다수가 예측가능할만한 행위를 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돈을 못 벌고 망하기 때문이다]는 사실이지만 세상의 일부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예측이 어렵고 기존의 것과 다른 것도 필요하며 두번째로 조커2가 이러한 방향(수준과는 달리)으로 나아갈 것은 충분히 예측범위 내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예측하지 못한 것을 접했다고 하더라도 사상의 주입이나 강요와는 다릅니다.
조커1의 사회적 파장이 속편에 미칠 영향을 제외하고서라도 조커1은 히어로물을 원작으로 하지만 극도로 현실적인 배경과 인물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담의 행정력도 미국의 일반적인 도시 수준으로 묘사됩니다. 그렇다면 충동적인 초짜범죄자에 제대로 교육경험도 조직도 없는 평범한 마른 남성 아서가 어떻게 고담을 파멸로 이끌지 상상할 수 있을까요? 원작의 조커가 초인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어봤자 조커1 실사판의 아서에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조커2의 아서에게 코믹스의 조커1을 이어받아 히어로 조커를 기대했고 비슷한 묘사를 해야 했다 것은 그 자체로 모순적입니다. 저는 그래서 조커가 이상하게 몰락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물론 연출 측면에서 그 방법이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예측이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조커1에서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아서를 목격하고도 조커2에서는 코믹스의 조커를 따라야 했다나 예상했다는 주장은 뒷통수를 맞은 게 아니라 이루어질 수가 없었어요. 조커2는 1편의 스토리를 부정한 게 아니라 일부 관객들이 멋대로 조커1의 결말부의 아서를 보고 조커2가 조커1의 초기설정을 파괴한 후 코믹스 조커가 되기를 기대한 겁니다.
+ 24/10/16 20:52
조커2는 조커2와 같은 종류의 서사가 보여야할 것들을 충실하게 보여줬죠. 일식집 와서 짜장면 안 나온다고 투정하면서 너 왜 일식집 차렸냐 그러면 안되죠. 조커2 악평 남기는 사람들 보면 하나같이 짜장면만 얘기하는데 사실 어쩌라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지도 않은 짜장면 얘기는 잔뜩하고 스시 얘기는 어째 하나도 안 나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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