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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6 05:50
일단 차별금지법 원문 링크드립니다.
https://www.lawmaking.go.kr/mob/nsmLmSts/out/2101116/detailR 당시에는 임기만료로 폐기되긴 했으나 완전히 꺼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입장이 있을 수 있겠으나 제가 교회에서 주장하는 바를 들었을 때 반대에 나서는게 이상할게 없어보여서 여기계신 분들 의견도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이해한바로) 교계에서 주장하는 바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조항중 다른 항목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대부분 이해하고 그래야 한다 입장) 다만 오로지 동성애 관련 조항에 대해서만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교계는 동성애자를 하나님이 지으신 인간으로서 사랑하고 품어준다. 하지만 성경에서 동성애는 명백히 죄라고 규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의무"라는 입장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만 일수도 있죠) 원문에 비추어 봤을 때 교회에서 주장하는 쟁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1. "다. 직접차별 뿐만 아니라 간접차별, 성별 등을 이유로 특정 개인 및 집단에 대하여 신체적ㆍ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 및 차별의 표시ㆍ조장 광고 행위를 차별로 금지함" ----> 이 문구는 성경에서 말하는 동성애를 더 이상 그대로 주장하기엔 법적인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특정 개인과 집단에서 동성애 관련 설교를 하는 교회에 대해 법적인 처벌을 요구하는 상황이 가능한 것 처럼 묘사됩니다. 2. "바. 차별행위의 피해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으며, 차별구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국가인권위원회는 시정권고를 받은 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권고를 이행하지 아니하는 경우 시정명령 및 시정명령 불이행시 3천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함" ----> 설교자가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것에 대해 설교함과 관련하여 누군가 제소하게 되어 제재를 받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된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신앙의 양심에 비추어 설교를 할 수 없을 가능성을 가집니다.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이 이보다 상위에 있을 것이므로 다툴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자. 차별행위가 악의적인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고의성, 지속성 및 반복성, 보복성, 피해의 규모 및 내용 고려하여 판단), 통상적인 재산상 손해액 이외에 별도의 배상금(손해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함(안 제51조). 차. 차별행위의 피해자와 그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정보 및 정보에 대한 접근성의 차이로 차별의 입증이 곤란함을 고려하여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자의 상대방에 대하여 증명책임을 부담하도록 함" ----> 종교/양심의 자유에 따라 설교 하였을 때에라도 반복되면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이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악의적인 것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또한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자의 상대방에 대해 증명 책임을 부담하는 것은 과도한 책임의 부담으로 보입니다. 4. "바. 차별행위의 피해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으며, 차별구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국가인권위원회는 시정권고를 받은 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권고를 이행하지 아니하는 경우 시정명령 및 시정명령 불이행시 3천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함" ----> 이행하지 않을시 벌과금으로 처벌할 수 있게 되어 있고 회수 제한이나 기간의 종료가 없습니다. 이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종교인 특히 기독교 목회자의 입을 막는 행위로 (교계에서) 해석합니다. 믿기지 않을 수 있지만 교회의 상당수가 재정자립이 불가한 상황에 놓여있어서 대형교회의 도움을 받고 있는 현실로 봤을 때 몇번만 처벌받으면 상당수의 교회가 말 그대로 파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흔히 보이는 상가 개척교회/시골 교회...) 아래는 과장되거나 오해로 인한 해석일 수 있으나 교회에서 설교로 들은 내용입니다. *.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해외 사례를 보면)교육현장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의거하여 자기 성결정권리를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가르칠 것. 기존의 남/녀로만 구분된 성 관련 교육을 할 시 이는 법적인 제재나 처벌의 근거가 될 수 있으며,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야 함. 즉 LGBT외 다양한 성에 대해서 기존 남/녀로 구분된 성역할이나 정체성에 대해 설명하는 것 만큼의 분량으로 취급되어야 할 것 아래는 2020년 교계 매체중 하나인 뉴스엔조이 기사입니다. 대체로 차별금지법에 호의적인 반응입니다.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1464 마찬가지로 뉴스엔조이 기사인데 반대 입장 기사입니다. 대체로 2024년 현재의 목회자들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0941 그리고 전광훈은 OUT 이어야 합니다. 핵심적이고 공감되는 근거로 법안상정을 반대해야지, 많은 수의 사람동원을 목표로, '목사'타이틀이 의심되는 인간에게 발을 들여놓게 하는 건 주장하는 바를 크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생각됩니다.
24/10/26 06:05
잘못된 내용들이 여럿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교계에서 반대 논리로 가장 많이 내세우는 건 역시 2번 쟁점, 즉 '동성애 반대 설교하면 잡아간다더라' 뭐 이런 겁니다. 근데 링크해주신 차별금지법 원문을 한번이라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설교에 적용되는 법이 아닙니다.
24/10/26 06:12
제가 법 전문가는 아니어서 질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질문드려봅니다.
"제25조(문화 등의 공급·이용의 차별금지) 문화·체육·오락, 그 밖의 재 화·용역(이하 “문화 등”이라 한다)의 공급자는 성별등을 이유로 문 화 등의 공급·이용에서 배제·제한하여서는 아니 된다" 가 지정하는 바는 설교에 적용될 여지가 없을까요? 라고 적고 보니 설교가 아니고 사람에게 대한 배제/제한을 의미하는 것이네요.
24/10/26 06:22
적용될 여지가 딱히 없죠. 넓게 해석해서 설교를 '문화 등'(문화·체육·오락, 그 밖의 재화·용역)의 일부라고 치더라도,
동성애 반대/성소수자 혐오 설교를 하는 게 법적으로 성소수자 [공급·이용에서 배제·제한]하는 행위로 해석되지 않죠. 물론 그걸 듣기 싫은 성소수자들이 교회를 떠나면서 결과적으로 교회에서 배제되는 영향은 당연히 발생하겠지만, 법조문의 적용과는 다른 맥락일 겁니다. 다시 문장을 잘 읽어보시면, 저런 법문은 [성소수자의 참석을 금지한다]고 공표하는 경우에나 검토해볼 여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 24/10/26 13:05
그렇죠 '성소수자의 참석을 금지'라고 할 교회도 있겠지만, 일단 저희 교회는 하나님이 지으신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기본 입장을 밝혔으니 저는 신경 안쓸 생각입니다.
24/10/26 06:34
nm막장님께서도 다시 읽어보시면서 스스로 '아 그게 아니구나' 하셨듯이,
보수 개신교계에서 내세우는 쟁점들 상당수는 실제로 검토해보면 차별금지법안 내용과 무관한 헛소리들입니다. 교계 지도자들이 (1) 법안을 검토해보고도 어리석어서 이를 제대로 독해하지 못했는지, (2) 제대로 독해하고도 거짓으로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는지, (3) 아니면 심지어 검토조차 안해보고 들은 풍월로 주워섬기고 있는지 제가 다 알 수는 없지만 (1~3 모두 있겠지만서도) 차별금지법/성소수자 이슈와 관련해서 교계 내에서 유포되는 논란들 대부분은 이렇게 근본부터 가짜뉴스거나 왜곡된 이야기들입니다. (저도 개신교 코어그룹 안팎에서 꾸준히 접해와서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거짓증언들을 200만명이나 모여서 예배/기도랍시고 내뱉겠다는 겁니다. 200만명이나 모일 것 같지도 않지만, 수십만명이라도 모여서 그런 시간을 보낸다면 대한민국 개신교 역사에서 가장 참람한 순간 중 하나로 뫄도 무방할 겁니다. 혹시라도 진짜 200만명 이상 모인다면 얼마나 끔찍할까요? 전광훈이 오든 안오든, 이번 집회 자체가 이렇게 근본부터 훼손된 핵심가치를 안고 출발한 겁니다.
24/10/26 07:56
저는 2023년에 교회를 새로 다녔는데 교회 선택할 때 이태원 참사 다음날 설교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다행이 지역에서 몇개 교회 중 단 한개 목사님이 밤새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는것을 듣고 그 교회를 다닙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이 차별금지법 반대하지않으면 나라망한다 라고 설교하는걸 듣고 한국 목사이니 어쩔수 없겠지 하면서도 실망의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무슨 정보를 접하기에 저러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교계에서 유포된 논란을 볼수 있는곳이 있나요?
24/10/26 08:57
다행히 저희 교회도 실로암 망대 사건을 예로 드시면서
이런 비극을 벌을 받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고 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24/10/26 08:51
'교회에서 차별금지법 토론이 가능한가' 하는 질문은 당연히 드실 수 있을텐데요, 만약 그런 토론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면 그 자체가 그 교회가 어딘가 고장나 있다는 증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라고 딱히 그런 토론을 못할 본질적인 이유는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동성애가 죄라고 생각하던 개신교인이었으나, 다양한 토론들을 거치면서 가치관이 차츰 바뀌었습니다. 그런 질문을 해도 배척되지 않을 만한 교회를 다니면 되지만... '그런 교회가 어디 있나' 싶으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눈을 돌려서 조금만 알아봐도 그런 교회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성소수자를 배척하지 않고 동행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교회들도 여럿 있고요, 꼭 그런 교회가 아니어도 교계의 차별적 분위기에 대해 동참하지 않는 교회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24/10/26 07:32
교계가 그렇게 오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영국에서 실제로 반대 설교를 하다 체포된 목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동성애 반대 설교해서 체포되었다.’ 라는 내용을 설교 때 듣고 어디서 잘못된 정보를 들은게 아닌가 싶어 검색해보니 실제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체포 장소가 노상이기 때문에 찬성측에서는 교회안에서나 반대해라 라고 생각하겠지만 교회는 노방전도 활동도 하니 기독교를 억압하는거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여겼습니다. 제가 상상해본 예를들면 동성애는 죄입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휴지를 길에서 나누어 주면 혐오 행위로 체포라던지요.
24/10/26 08:58
교계가 오해할 수 있다는 말씀이야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교계 지도자들은 정확한 정보들을 파악해서 전달하고, 잘못된 정보들은 단호히 바로잡아야죠. 그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교단에 서는 이들로서 가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겠습니다.
한두번이면 몰라도, 이렇게 반복된 행태는 오해했다는 말로는 면책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4/10/26 09:46
제가 오해라고 잘못표현한거 같네요.
‘서구의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후에 동성애에 반대하던 목사가 거리에서 설교하다 체포되었다.’ 는 사실로 보이는데요. 미국 차별금지법에도 혐오발언 자체는 법위반이라 할 수 없는데도 경찰은 위법으로 보거 체포한 것으로 보이던데 기독교가 걱정할 수도 있지 않나요?
24/10/26 09:50
그런 사건들에 대해서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보수 기독교 언론에서 공유된 기사만 보시고 파악하시면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실 경우가 많습니다. 편향된 방식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여러소스들을 함께 보셔야죠.
이건 영국 건인데, 어떻게 잘못 알려졌는지를 분석한 기사입니다. '체포'라는 사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체포 사유가 어땠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20337 미국 목사 체포건이라고 하는 부분도 다시 제대로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
+ 24/10/26 12:58
윗 댓글에 적지는 않았지만 기사에 언급된 상황을 묘사하는 설교도 들었습니다.
정황이 좀 더 자세하네요. 적어도 설교에서 들은대로 단지 교회안에서 동성애에 관한 설교를 한 이유로 강제로 구인되거나 처벌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과장하고 말 덧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꾸며낸 이야기들이 교계를 어지럽히지 않았기를 바라지만...
24/10/26 10:19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해외 사례들을 접할 때 교계 지도자들이 '자칫하면 체포될 수도 있다'라는 점만 경계하는 게 아니고 '혹시 개신교가 그만큼 잘못된 일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대는 안되지만) 사회적으로 잘못된 일을 하면, 벌금이든 체포든 당할 수 있어야죠.
24/10/26 09:51
어떤게 잘못된 정보인가요? 제가 단 댓글의 정보가 잘못된 건가요?
제가 깊게 관여해오던 사람이 아니라 많은 정보를 갖고있지 못해서요. 혹시 이런 정보를 볼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24/10/26 09:58
일단 정확히 어떤 사례를 보시고 말씀하시는 것인지부터 알려주셔야 저도 검토를 해볼 수 있을 겁니다.
세간에 알려져 있는 것들 중에도, '있기는 있었던 사건'과 '심지어 있었던 적도 없는 사건'이 섞여 있어서요. 모아서 보기는 어렵습니다. 직접 팩트체크를 하거나, 가끔 언론에서 팩트체크 기사가 나오는 걸 참고하거나 하는 정도죠. 제가 한 번 모아보고 싶긴 했는데, 작업량이 가늠이 안돼서 아직 엄두를 못냈네요.
24/10/26 10:13
적어도 교계 지도자들은 정확한 정보들을 파악해서 전달하고, 잘못된 정보들은 단호히 바로잡아야죠.
라고 말씀하셔서 정리된것이 있나 궁금해서 여쭤본겁니다. 한번 깊게 생각해볼까 했는데 말씀하신대로 엄두가 안나서요. 사례에 대한건 위에 제가 했던 질문이 있으니 우선 그 부분 조금 파보고 의견 여쭙겠습니다.
24/10/26 10:16
한겨레나 뉴스앤조이 등의 언론에서 다양한 가짜뉴스들을 바로잡기 위한 팩트체크 특집기사들이 나온 적은 있습니다.
제가 지금 밖이라서, 있다가 시간 되면 찾아서 공유드리겠습니다.
24/10/26 06:18
의견 감사합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공포 조장을 위한 해석처럼 보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차별금지법은 간접차별과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표현이나 명예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종교 활동이나 설교가 이에 해당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사적인 공간에서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된 권리이므로, 공적인 공간이 아닌 [사적인 공간인 교회] 안에서 성경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설교나 발언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향한 혐오나 차별을 조장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만, 설교 시간에 [악의적]으로 성 소수자들을 향한 혐오/차별을 조장하는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을 전달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싶네요. 성경의 가르침은 사랑이지 정죄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행강제금이 이유없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이행강제금은 시정명령을 정당한 사유 없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부과됩니다. 교회 내에서 성경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전하고, 차별을 하지 않는다면 처벌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재정이 어려운 교회를 방패삼아서 이 법을 반대하면, 굶어 죽는 사람은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되냐는 논리에 반박하지 못하게 됩니다. 법을 지키지 못하는 교회라면 교회의 재정 상태와는 별개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죠. 해외 사례를 드셨는데,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나라에서 교회가 동성애가 죄라고 설교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차별금지법은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입니다. 교회를 탄압하기 위한 법이 아닙니다. 제 생각은, 차별금지법으로 교회가 손해를 보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받는 날이 오더라도, 사회적 약자들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면, 교회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앞장서는 모습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오셨지, 기득권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니까요.
+ 24/10/26 13:25
네 제가 여기저기 대댓글을 달았는데 기본적인 입장과 쟁점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시간이 좀 많으면 법안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본담에 재검토를 해볼텐데, 그정도 실력은 없으므로 현재 저의 상식과 논리 및 주어진 사실근거에 비춰서 판단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제가 언급한 항목들은 교회 및 교회내 설교 내용으로 인해 처벌 받을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로 이해했습니다. 다만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점과, 옳은 것을 옳다 그른 것을 그르다하는 것은 모순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오신 것이 맞지만, 기득권(사람)을 위해서도 오셨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기득권을 유지하고 지지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거죠.
24/10/26 07:13
차별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다루는 법안이 아니며 [너는 동성애자니까 우리 교회에서 꺼져라 배제다] 식이 아니면 적용이 될 여지가 없다는 것을 쿠마님께서 잘 언급하여 주셨습니다. 또한 교육 건도 교육 기회의 배제 (예를 들면 기사화도 된 어떤 신학교의 동성애자 입학 배제 선언)에 대한 내용이지 교육내용을 하나하나 정해주는 법안이 아니죠.
거기에 덧붙여서 가져와주신 법안이 차별금지법 중 가장 강경한 정의당 주도 법안인 것도 언급하고 싶습니다. 대표적으로 말씀하신 3.의 정보격차가 있으면(고용자 등인 것 같네요) 차별 입증 책임을 정보가 많은 사람이 진다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은 민주당 주도 법안에서는 없고 몇몇 법안은 과징금 내용도 없습니다.
+ 24/10/26 13:02
네 참고된 법안이 가장 강력한 수준이어야 반박할 여지가 많으므로 (설교에) 참조 된 것 같습니다. 혹은 더 알아봐야 하는 노력이 추가되지 않았거나요.
혹시 민주당 주도 법안 발의 원문이 어딘가에 있나요? 잠깐 찾아봤는데 잘 안보이는 군요.
24/10/26 07:16
민주당 주도 안들은 법안마다 차이는 있으나 '정보에 대한 접근성의 차이로 차별의 입증이 곤란함을 고려하여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자의 상대방에 대하여 증명책임을 부담하도록 함'와 달리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차별의 입증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과징금 등 처벌규정이 아예 없기도 합니다. 정의당 법안이 걱정된다면 민주당 식의 온건한 법안을 추진하거나 더 온건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24/10/26 07:19
또한 명예훼손죄, 모욕죄, 통매음 등의 1) 표현의 자유를 직접 규제하고 2) 대중 설교에도 확실히 적용되며 3) 대놓고 형사처벌이 되고 4) 빠르고 간단하고 판례도 많아서 변호사만 있으면 되는 형법이 존재합니다.
말씀드렸듯이 가장 강경한 정의당 안에서도 말씀해주신 비형사 과징금을 부여하려면 빨라야 수 년은 걸립니다. 의심되는 행위를 인권위에 진정하고 규명책임을 진 자들이 서로 규명하고 심사가 한참 걸리고 그게 차별이라고 판단이 내려진 그 이후에도 그 사안이 중대하고 반복되고 지속되고 어쩌고저쩌고를 하면 민사소송을 해서 과징금을 부여하고 등등 식으로요. 물론 그것도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과징금이 아니라 고용차별, 입학제한 같은 건이 되겠지요. 악독한 세력들이 존재한다고 해도 모욕죄, 명예훼손죄, 그 외 교육이나 고용에 관한 법을 이용하면 이용하였지 차별금지법을 남들을 억압하고 pc세계로 만들 수단으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더 온건한 민주당 주도 안이라면 더더욱이요. (지속적으로 길게 대댓글을 달면 삭제되어서 여러 번 나누어서 댓글을 올려드립니다)
24/10/26 06:11
뭐 이런 흐름이 막을 수 있는 물결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별 일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 사람들의 의견도 전통적인 가치관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많이 나간 서구쪽은 전통적 가치관들에 대해 많이 박살을 냈는데 이 부분은 저런 사람들이 보기에 두려울 수 있지요. 저기 나가시는 분들이 다 무슨 나쁜 사람이거나 어떤 혐오자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재로 종교계에 계신 분들이 사회복지의 사각을 엄청많이 매꿔주신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사회가, 제도가 저렇게 오픈해 나가는 것은 선택권만 열어주는 것이고 그렇게 하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선택권이 생겼음에도 전통적 가치관을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서구에도 많습니다. 오히려 한국보다도 더 가족적이고 전통적인 가치관을 중시하는 사람들도 많죠. 그런 부분은 제도를 막아서 전국민을 막으려고 하지 말고 본인들이 힘써서 가족과 공동체의, 그리고 전통적 가치관의 장점을 보여주고 실천해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보여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감화되어 그런 삶을 살게 될겁니다.
24/10/26 07:10
개신교에서 유독 동성애와 관련하여 발작하는 이유를 딱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저지를 일이 없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언급되는 수 많은 죄와 율법들을 들이밀어서 안 털릴 인간이 없기에 단체행동으로 특정한 죄악을 성토하는게 사실 불가능합니다. 불륜을 저지른 목사나 탈세한 장로를 공동체에서 한마음으로 치리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동성애와 관련되어선 적극적이고 단호한 자세가 되는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전에도 앞으로도 저지를지 않을 자신이 있는 죄이기 때문이죠. 개신교가 사람들에게 가장 욕먹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저지르지 않은 죄는 남에게 죄인이라고 손가락질하는것 말이죠. 간음한 여인에게 돌팔매질하던게 인간의 본성이라지만 그것보다 더 싫은게 교만한 종교인인것 같습니다.
24/10/26 07:24
신선한 관점이네요. 저는 지금 개신교가 동성애에 거품 무는게 그게 잘 팔려서라고 봅니다.
저는 미국에서 한인교회 다녓는데, 여기도 꽤나 만만치 않은데, 제가 중고등부때는 사탄의 음악하는 전자 악기로 찬양해도 되는가 하는게 논쟁이었는데, 요새는 규모 있는 교회치고 기타 드럼 없는 교회가 없죠. 예전에는 이혼에 사탄에 믿는 사람들 유혹하는거라고 했는데, 요새는 이혼 했다고 머라하는 교회 없죠. 그냥 지금은 동성애 반대 메타라 그렇다고 봅니다.
24/10/26 07:46
이부분은 조금 다른 경우라고 생각되는게 개신교인들이 종교개혁당시엔 진보적인 스탠스였으나 시간이 지나고 기득권을 대표하는 보수집단으로 거듭나며 새로운것들을 터부시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어렸을 때 설교하는 강대상에 올라갔다가 사찰집사님한테 무지 혼났던 경험이 있는데 어린마음에 전혀 이해가 안 되었거든요. 하나님이 저기만 계신가? 어디에나 있다고 하지 않았나? 하고요. 막상 다윗은 성궤가 들어올 때 바지가 벗겨질 정도로 춤을 추었는데 말이죠.그냥 신성하다고 여겨지는 정형화된 형태를 고집하는 태도인것 같습니다. 동성애반대가 팔리는 컨텐츠인 이유도 저지를 일 없는 만만한 죄이기 때문인거죠. 예수님께서 영생의 방법을 묻는 자에게 네가 가진것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는데 오늘날 [전재산 기부하고 교회들어가 살다 천국가기]같은 운동을 하면 팔릴까요? 그냥 자신이 지키기 쉬운, 그러면서도 큰 죄악인것 같은 리스트를 만들어서 나는 깨끗하다 자기 위안 삼으려는 바리새인같은 모습일 뿐입니다.
+ 24/10/26 11:48
신선한 관점이긴 한데, 부모들이 자녀가 동성애자가 될까 걱정해서 이 이슈에서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동성애 반대가 널리 퍼지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 24/10/26 12:01
저도 이 의견에 굉장히 동의하는 편 입니다. 세습문제, 혼전 관계, 불륜 가지고 집회 하자는 사람은 없는데, 동성애만 가지고 안달난 목사, 성도들 보면 [나는 절대로 짓지 않을 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자신이 진리를 수호한다는 프레임에 갖혀서 남들이 뭐라 하는건 하나님 말씀을 따르려다가 받는 핍박으로 생각하고, 남들에게 상처주는건 못봐요. 같은 개신교인으로써 통탄할 뿐입니다..
24/10/26 07:17
저 행동이 과연 하나님 나라 확장에 도움이 되는가. 참여하는 사람들은 과연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그렇다고 생각되어서 저 자리에 나가는가. 혹은 신의 응답이라도 받았는가.
그들의 신이 함께 하지않는데 신의 이름을 내건다? 성경에 자주 나오지않습니까? 한국기독교가 썩었다는건, 저러는 인간들을 신의 이름으로 비판하고 회개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게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거죠. 한국기독교가 잘못됐다는 건 자신들 스스로도 말하면서, 이걸 그들의 신께 회개하려 나서는 사람은 없죠. 성경에선 세상이 썩어서 신의 백성들이 망하는 경우는 없는데요.
+ 24/10/26 13:11
위 제가 적은 긴 댓글에는 없지만, 그때 제가 들은 설교말씀에 우리가 주의해야 할 부분을 지적받은 거랑 동일합니다.
성경에 동성애가 죄라고 말하긴 하지만, 내가 지은 탐욕/우상/시기... 등의 죄보다 무겁다 말할 수 없다 였습니다. 이 사태(?)를 보고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천이 있다면 그거 자체가 죄죠.
24/10/26 08:13
흐르는 강물을 막아보겠다고 위세를 부리는건 수온체크와 얼마나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하나님 죽어 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을 동원해가면서 말이죠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사랑이 제일이라면 사랑을 보여줘야하는데 사랑도 없고 믿음도 없고 소망만 남았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소망을 우리는 기복이라고도 부르구요 신앙인인지 무속인인지 모르겠습니다
24/10/26 08:26
한달전부터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도 아주아주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만들었는지 모를 동영상광고도 매주 하고 있는데 혐오와 거짓정보로 가득한 영상광고로 볼때마다 회의가 듭니다. 특히 지난주는 설교에 소위 집회에 갈사람 모두 일어나세요 설교를 시전하여 교회를 옮기고 싶은 욕구가 가득가득해 지더군요. 와이프도 저도 교회옮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이곳이 나름 대형교회다보니 아이들의 주일학교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겠고 답답하네요. 교회 주보의 목사님 칼럼에 분명 잔광훈의 집회가 아니다!! 라고 강조에 강조를 했는데 심지어 설교에서도 말했구요. 그런데 결국 전광훈이 오는것에 경악을 합니다. 아마도 이번 집회가 대한민국 기독교 역사의 마지막 숨통을 끊는 치명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사랑의 종교인지 혐오의 종교인지 저는 이제 자신이 없습니다.
24/10/26 08:52
율법을 체리피킹하는 태도 극혐.. 돼지고기(가 첨가된 모든 식품) 안먹고 혼방옷감(예: 면+폴리에스테르) 안입고 투블럭 안하는 분이 동성애 반대한다면 인정
24/10/26 09:02
심지어 그냥 독려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이찬수 목사님은 [10.27 집회 조직위원회 공식 멤버]입니다. 즉, 이 집회를 주최하는 이들 중 한 사람입니다.
24/10/26 09:42
저희 교회는 별 관심이 없어서 다행입니다만... 가족이 다니는 교회쪽은 꽤 독려하는거 같더라고요.
교회가 이렇게 앞장서서 혐오와 대결을 만드는게 맞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치 목사들이야 그렇다 치고, 교인들은 왜 이렇게 호응하느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무조건 목사님이 참석하라고 하니까~ 의 수준을 좀 넘어선거 같거든요. 물론 그런 분들도 많지만... 단순히 동성애쪽을 인정하는걸 넘어서서 앞으로 점점 장려? 하는 분위기가 될꺼다... ?? 수준으로 막연한 공포가 있는거 같습니다. 최근의 과도한 pc 라던가 패션 동성애라던가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 아이들 교육에 대해서 경기에 가까운 규제를 하는 + 성에 대한 엄숙?한 우리나라 특유의 분위기가 합쳐진 느낌의?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거길 대체 왜 가냐 물어보면, 성경에서 동성애가 죄악이라고 했다...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진 않더라고요. 좀 과도한 pc 느낌의 극단적인 사례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도 그렇게 되는거 아니냐...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24/10/26 13:04
제가 lgbt 쪽에 속해 있어서 교인들의 반응은 꽤 새롭게 느껴지네요. 확실히 예전에는 ‘성경에서 이렇게 얘기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이에 부합해 lgbt 쪽에서도 메시지를 좀 가다듬을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이제 어느 정도 메인스트림 선으로 올라왔거든요. 근데 아직까지 lgbt 내부의 문화는 메인스트림에 섞여들 만큼 포용적이진 못한 느낌입니다. 물론 오랜 기간 박해받은 만큼 폐쇄성이 견고한건 어쩔 수 없지만요.
24/10/26 10:21
이성적으로 이해 할 문제는 아니다 싶은게
주변 이야기와 온라인 여론들을 보면 지금의 소위 근본주의 개신교는 악마화할 뭔가가 필요하고 현재는 그 대상이 동성애인거 같습니다 공포와 혐오정서를 기반으로 거악을 설정하고 내부 결속을 시키고 교세를 유지하는 느낌.. 과거에는 반공 이념만 팔아도 포교하고 확장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잘 안 먹히고 그렇다면 너무 다수가 아니면서도 보편적(?)인 다른 악마화 대상 집단이 필요한거겠죠
24/10/26 10:49
다행인 건 예전과 달리 유튜브 시대라서 예배 내용이 다 박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차별금지법 통과되면 목사는 설교 중간에 동성애자 비판하면 잡혀간다"라고 한 목사들 나중에 통과됐는데 안잡혀가면 꼭 해명을 하든 사과를 하든 할복을 하든 하시길 '우리가 이만큼 노력해서 안잡혀가게 된거다' 하고 퉁치지 말고 크크
+ 24/10/26 11:33
이래놓고 교회에 사람이 안온다 징징징 박해 받는다 징징징 대는건가여 머 대형 교회는 끄떡도 없고 오히려 결집되겠지만 이미 망해가는 동네 교회보단 큰 중소 교회단에서도 몰락이 가속화될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여 대기업 잘되자고 중소기업들 미래를 팔고 있음
+ 24/10/26 12:00
고신은 전광훈을 교류금지로 지정한 교단인데 고신 소속 손현보 목사가 저래도 되나 처음에는 경악을 했는데, 알고 보니 이분은 원래부터 전광훈 이단 지정에도 적극 반대했더군요. 그럼 그렇지...
+ 24/10/26 12:04
틱장애 인플루언서가 인기를 끌자 가짜 틱장애환자들이 급증했던 과거가 있는것처럼 현재 동성애는 각종 pc주의로 인해서 미디어를 통해 증폭되고 과장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정상이 아니라고 보고 있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선 쉬쉬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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