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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29 06:16:42
Name 마리오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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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런린이 3개월 경과보고 (수정됨)




※위가 인생 첫 러닝 기록. 아래가 오늘 새벽 기록입니다




인생에서 체중을 75이상 넘어본 적이 없었던 제가 40초중반에 접어드니 급격히 체중이 늘어나더군요. 75 전고 돌파하니 나스닥처럼 미친듯이 올라가서 순식간에 85까지 찍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러닝이라도 해보자 싶어 9월말에 가민워치사고. 간단한 러닝화.러닝복 준비하고 시작해보자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첫러닝.. 와 그냥 느린 속도로 뛰었을 뿐인데 1키로도 안되서 숨이 헐떡헐떡 심장은 터질거 같고 하늘이 노래지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검색좀 해보고 피지알에서 질문도 했었는데 다들 런데이앱 많이 추천하시길래 당장 깔고 시작했습니다.

30분 달리기 8주코스가 있길래 시작했는데 런청년 잔소리 들으며 달리니 그래도 동기부여도 되고 괜찮더군요. 걷뛰하다가 점점 달리기시간 늘어나고 7 8주 갑자기 훅 늘어나는데 .. 10분도 첨에 버거운데 30분 이게 돼? 반신반의 했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되더군요. 다 완료하니 성취감이 제법 있긴 하네요

중간에 일이 바쁘거나 할때 잠깐씩 쉬었지만 그래도 3~4일 이상은 안쉬려고 노력했습니다. 애들 재우고 11시나 12시 넘어서 거의 뛰었던거 같네요.

8주코스 완료하고는 30분 달리기 능력향상 찍먹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뛸까말까 하다가 애들이 자꾸 아빠 옆에서 자라고 해서 잡혔다가 잠들어버렸는데 새벽에 깬 김에 나와서 뛰었네요. 날도 춥고 눈길이긴 했는데 막상 뛰어보니 조금 미끄럽긴 했지만 괜찮긴 하더라구요. 일부러 오늘은 음악도 안듣고 뛰는 행위에만  집중해보았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발걸음 소리만 착착 나는데 기분이 은근 좋더군요. 런데이 훈련할때 5km까지 밖에 안 뛰어보았었는데 그냥 페이스를 조금 낮추고 좀 더 뛰어보니 7km까지도 생각보다는 안 힘드네요. 그대로 10km까지 뛰어볼까하다 길도 미끄럽고 해서 오늘은 이만 중지했습니다.

그래도 불과3개월 전만해도 1km만 뛰어도 죽을 거 같았는데 이제 보잘것 없는 페이스지만 7~10km정도는 뛸수 있는 체력이 되었다 생각하니 뿌듯하네요. 달리기는 생각보다 정직한 운동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때문에 체중은 84~85요지부동인것인가.. 맘 같아서는 한 5~6키로만 빠져도 날라다닐거 같은데 나잇살 무시못하나 봅니다. 키빼몸 110정도 되어야 이상적이라는데 15키로 빼야 이상적인 달리기 몸이 나온다니 절망적입니다.  겨울되면 패션러너들 자취를 감추는 시기라는데 꾸준한 동기부여를 위해 내년에 10km도 한번 신청해보고 꾸준히 달려보려 합니다.   40대 중반 아재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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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9 06:22
수정 아이콘
내년 상반기 마라톤 대회들은 이미 접수가 끝났거나 12~1월달에 접수를 받는 곳이 많더라고요. 미리미리 신청해놓으시면 동기부여도 되고 좋으실 것 같습니다.

키빼몸 110보다 더 이상적인(선수용) 건 키빼몸 120이라고 합니다(수근수근). 그 날까지 화이팅입니다~
마리오30년
24/12/29 09:32
수정 아이콘
고양 마라톤 10km 신청할려고 딱 각잡고 있었는데 하필 티켓오픈시간이 건강검진 예약날이랑 겹쳐서 실패했습니다 흑
서쪽으로가자
24/12/29 08:01
수정 아이콘
와 평균 심박수 보니 확 체감되네요… 저는 주로걷고 잠깐 뛰고하면서 점점 뛰는 거리 늘리다 약간 부상입고 두달지나니 리셋에다가 또 날이 추우니 잘 못하겠네요. 

체중감량까지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마리오30년
24/12/29 09:3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신기하긴해요. 5km도 너무 아득했는데 하다보니 조금씩 진전이 있더군요. 러닝이 은근히 부상위험도가 높더라구요. 저도 첨에 적응 전에는 정강이도 잠깐 시큰거리고 그랬습니다. 회복 잘하시고 다시 천천히 시작 잘하시길 빌겠습니다~~
24/12/29 08:25
수정 아이콘
러닝 너무 즐겁죠.
저는 6월에 빠져서 7월까지 2개월 동안 한달에 150km 씩 달렸었는데...
페이스 좋아지는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페이스와 거리를 너무 급격히 늘렸는지 7월말에 하프 한 번 달리고 비골근건염 걸려서 아직까지 고생 중입니다.
저처럼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부상없이 달리시길 바랍니다 ㅠㅠ
운동하다가 부상 처음인데 관리 제대로 못해서 완치도 안되고 지금 너무 답답한 상태에요...
마리오30년
24/12/29 09:44
수정 아이콘
러닝이 부하가 많이 걸리긴하더라구요. 뛰면 체중의 8배가 하중이 걸린다하니..페이스 욕심 안부려야겠어요. 얼른 쾌유하시길 빌겠습니다~~~
24/12/29 08:27
수정 아이콘
30분 향상은 버리고 50분으로 가세요.
사실 런데이 자체를 졸업하고 나만의 달리기를 하는 걸 더 추천합니다.
가민이 있으시니까 가민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쓰시는 것도 좋고요.
마리오30년
24/12/29 09:45
수정 아이콘
그게 나을려나요. 하긴 런청년 목소리 들으면 뭔가 맘이 조급해집니다. 가민프로그램 참고하겠습니다~
시들지않는꽃
24/12/29 08:36
수정 아이콘
가민워치까지 쓰시는거보니 런린이는 아니시네요
마리오30년
24/12/29 09:40
수정 아이콘
제가 장비충이라 ㅠㅠ 쥐뿔도 없어도 일단 시작전에 지르고 봅니다
판을흔들어라
24/12/29 09:42
수정 아이콘
저는 걷기를 20년에 시작했으니 올해 10km 처음 뛴 거 계산하면 5년 걸렸는데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시네요. 오늘은 오후 2~3시쯤 기온이 4~5도까지 올라가서 지금 아미노바이탈 하나 챙겨서 12km LSD를 할지 처음으로 15km LSD 도전해볼지 고민중입니다. LSD라고 하는데 맨날 참을성 없고, 시간의 조급함으로 존3로 가는 게 고민이네요 크크크크
마리오30년
24/12/29 09:47
수정 아이콘
인자강인 분들은 6개월만에 하프.풀 뛰시더군요. 그래도 저같은 저질체력 아재도 하면 조금씩 느니 성취감이 제법 있네요
시행착오 합격생
24/12/29 10:18
수정 아이콘
추울 때 러닝하기 제일 힘들던데, 어떤 복장으로 뛰시나요?
24/12/29 14:40
수정 아이콘
사실 살은 먹는걸 줄여야 빠집니다.(소근소근)

그 외에 공복 아침런닝이 이게 효과가 죽여줍니다.
가능하다면 아침에 30분 런닝을 해보세요
로메로
24/12/29 16:00
수정 아이콘
어린 자제분들 키우고 일하시면서 운동까지 꾸준히 하고 계시다니 그 의지력이 정말 부럽습니다!

제가 러닝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다이어트에는 좀 자신이 있는 편인데(좀 쪘다 싶으면 바로 10kg 감량합니다)

다이어트는 일단 식단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는게 80%고 운동은 거기에 추가적으로 칼로리를 태우고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기 위한 보조수단입니다.
나잇살이란게 생기는 이유가 나이를 먹으면서 신진대사(=칼로리소모)가 저하되기 때문인데 먹던 습관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젊어서 깡말랐던 사람도 나이먹고는 살 빼기 쉽지 않게되는거죠.

그리고 걷기와 달리기같이 특정 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운동보다는 다양한 고강도 동작을 짧은 휴식과 함께 반복하는 인터벌 트레이닝(HIIT)이 살빼는것에 투자시간대비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물론 그만큼 힘듭니다) 저같은 경우는 집에서 하루 20분 고강도 인터벌과 세 끼중 저녁을 저칼로리 식단으로 유지하는것만으로 충분히 목표한만큼 다이어트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달리기 역시 성취감과 목표의식이라는 인터벌 트레이닝보다 훨씬 뚜렷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그리고 장비도 투자하셨구요 크크) 지금 하던대로 하시면서 식단만 조절하시면 될 것 같아요. 위엣분이 말씀하셨던것처럼 아침을 공복으로 유지하고 런닝하면서 1일 2식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빼사스
24/12/29 16:23
수정 아이콘
저도 런데이 켜고 2년 정도 하고 있는데 전 자율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7킬로미터를 6분대로 가긴 합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딱 그 정도만 하는데요, 올 중순부터 무릎에 이상이 있어서 일주일에 세 번 달리던 걸 한 번만 달리고 나머지 두 번은 같은 거리를 슬로 조깅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슬로 조깅 다이어트에도 좋고 무릎도 안 아프고 좋아서 섞어 쓰기 좋더라고요. 목표는 그냥 현재 같은 수준으로 80대까지 달리는 게 목표인지라 단기 목표가 될 대회 같은 건 아예 참가 안 하고 있답니다, 힘찬 달리기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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