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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08 10:27:44
Name 깃털달린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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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지방소멸과 컴팩트 시티, 일본의 입지적정화 계획




도시는 인구가 밀집되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인구라도 모여 있다면 적은 수의 인프라로 많은 사람을 커버할 수 있고, 또 집중된 인구, 수요로 인해 대형병원 등 상급 인프라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흩어져 있을 경우 그 넓은 구역에 각각 인프라를 다 깔고 유지해야하니 재정도 많이 드는데다 비효율적입니다. 또 수요가 한 곳에 몰리지 못하니 큰 시설은 생기거나 유지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구가 감소한 도시는 이런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기존에 넓게 퍼진 시가지는 더이상 유지하기 힘듭니다. 인구 감소로 듬성듬성 빈집들이 생겨나고 이는 그 동네를 슬럼화 시킵니다. 분절된 수요로 병원, 대중교통 등 인프라가 유지되지 못하니 사람들은 더더욱 도시를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주목한 개념이 '컴팩트 시티'입니다. 적은 인구, 넓은 시가지를 다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차라리 인구를 모으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온 정책이 ['입지적정화계획']입니다.


입지적정화계획의 핵심은 도시를 거주유도구역과 그 외로 나누고 거주유도구역에 살도록 인센티브를 주고, 그 외 구역 개발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거주유도구역 내 도시기능유도구역에 병원 등 주요 시설을 지을 경우에는 세제혜택, 용적률 혜택을 주고, 그 외 구역에서는 개발할 때 신고를 의무화하고 일부 지역의 경우는 아예 대규모 주택단지 등을 짓는 것을 규제합니다. 이러한 지역에서 개발을 시도할 경우 관청에서 유도구역 내로 입지를 변경하거나 안될 경우 개발 규모를 축소하는 등 권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한계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국가가 어딘가의 개발을 제한하는 것은 재산권 침해 문제 때문에 강제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신고 의무화나 권고 등 비강제적인 방법밖에 없고 이는 통제에 한계가 있습니다. 유도구역 내의 인센티브 등으로 유도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관련 글을 쓰는 이유는 ['도시계획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도시 인구가 성장한다는 전제 하에 개발을 합니다. 또 개발을 해도 땅값 비싸고 권리 관계 골치아픈 구도심보단 차라리 신도심 개발을 선호합니다. 과거에는 이게 통했습니다. 인구가 늘면서 구도심과 신도심 모두 성장했고, 둘이 연담화 되며 도시가 성장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시도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도시 존속에 해를 끼친다는 것입니다. 신도심을 지어서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 구도심 인구가 신도심으로 분산됩니다. 구도심은 인구가 신도심으로 빠져나가 황폐화되고 신도심은 신도심대로 인구가 적어서 제대로 인프라를 누리지 못하는 lose-lose 상황에 빠지는 것입니다. 차라리 한 곳에 몰빵했으면 교통이든 마트든 여러 인프라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텐데요.


이제 인정할 건 인정해야합니다. 지방도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헛된 꿈을 버리고, 있는 인구를 어떻게 잘 모아서 유지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합니다. 단기적으로야 대규모 신도심 개발이 건설로 인해 지역 경기 활성화를 노릴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후는 구도심과 신도심의 동반 몰락일 뿐입니다.

물론 이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재산권 침해 문제도 있고, 기존 구도심 개발은 신경쓸 게 많아 골치아프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도시가 조금이나마 덜 망하기 위해선 이러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인식이 바뀌는 것은 오래 걸립니다. 우리도 한참을 망하고 망하다 이제 포기할 때 쯤 되어서야 겨우 남은 인구라도 모아보자는 답이 나올 게 뻔합니다.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빨리 인식이 바뀌어서 남은 도시나마 잘 살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https://www.krihs.re.kr/board.es?mid=a10607000000&bid=0008&act=view&list_no=391598&tag=&n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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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업말포이
25/01/08 10:32
수정 아이콘
반드시 필요한 일인데, 정치인들이 아무도 손 안대는 일이기도 하죠.
이 점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을 정말 높게 삽니다.
근데 진짜 어쩌자는 건지.
25/01/08 10:36
수정 아이콘
일본이 다 해보고 가는 길이라 어느정도 맞긴한데.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에서 거의 불가능할꺼라고 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정말 난개발이라 말도 안되는 곳에 역세우고 바로 옆에 아파트만 만들고 땡인 곳이 너무 많아서.
인구가 줄어드는게 확정된 지금부터 한 10-20년은 지나야 그나마 제대로된 합의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정말 서로 이권이 너무 많이 얽혀있어서 서울 VS 지방, 구도심 VS 신도심 , 지방 VS 지방.. 정말 노답인 상태긴해요.
깃털달린뱀
25/01/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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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도 저출산 고령화 얘기는 우리보다 한참 앞서 나왔지만 입지적정화계획은 14년에나 나왔습니다.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슬슬 지방도시 망해가는 거 피부로 느끼고 더이상 답이 없음을 깨달아서였겠죠. 우리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25/01/08 10:48
수정 아이콘
맞아요. 망할만큼 망해서 이권 주장할게 없을때 시작될 수 있는 계획이라고 봅니다.
사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여러모로 축복이었을꺼라고도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성장이 있었기때문에 일본을 놀릴 수 있었던거지.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하면 훨씬 가진것도 적고 연금도 적은 상태에서 (나라든 개인이든) 정년퇴직을 당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봐요.
생각보다는 파괴적으로 시작될수는 있겠네요. 내리막이 너무 가팔라요 선생님.
쵸젠뇽밍
25/01/08 11:23
수정 아이콘
대강 20년정도의 시차가 있고 속도는 더 빠르니까 30년쯤 되면 계획이 나오겠네요.
25/01/0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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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최고봉이 공주역일거 같습니다.
충격적인 위치...
25/01/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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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 오송역의 지분이 크지 않을까요..
25/01/08 12:06
수정 아이콘
역시 일본은 지방정부차원에서든 중앙정부에서든 무엇이든 해결책을 구하려고 애를 쓰고 노력 하면서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는군요.
저출산대책으로 아무런 대안도 대책도 없이 '나만 아니면 돼'
라며 수백조 헛돈만 탕진하는 우리나라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겉만 선진국인척하지만 속은 개도국 수준인 국가와 진짜 선진국의 차이가 이런거죠.
셧업말포이
25/01/08 13:17
수정 아이콘
두나라 비슷합니다. 그저 먼저 얻어맞았으니, 삽질하다가 답 내놓는 시기가 좀 더 빠른 것일 뿐.

답답한 건, 옆에서 뻔히 답 내놨는데 그걸 눈 딱 감고 무시하는 거.
25/01/08 14:33
수정 아이콘
이권과 돈을 빼먹어야 해서 그 답안지가 모범답안지이거나 정답이 되더라도 이 악물고 무시할겁니다.
티아라멘츠
25/01/08 13:55
수정 아이콘
일본도 헛돈 충분히 많이 써보고 나오는게 저겁니다
선심성 예산이 우리나라에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이정재
25/01/08 19:36
수정 아이콘
일본이 정부건 지자체건 한국보다 훨씬 강하죠
김삼관
25/01/08 12:14
수정 아이콘
어떻게든 살아는 가질테지만.. 연착륙을 어떻게 잘 할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겠죠.. 일본도 유럽도 버거워하는데
부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살아가고 있는 나라인걸요
ComeAgain
25/01/08 12:15
수정 아이콘
아파트 문화가 발목을 잡는 느낌이 있어요.
펠릭스
25/01/08 12:15
수정 아이콘
굳이?

그냥 허허벌판에 신도시 조성하면 당연히 본문에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고밀도의 정비된 인프라 사용이 가능합니다.

복잡한 구도심을 다시 개발해서 좋은건 그 지역 땅가진 사람밖에 없어요. 비효율적입니다.



제 주거지도 구도심인데 뭐하러 굳이 개발하나 싶습니다. 인뿌라는 대충 차타고 5 ~ 10분 거리에 다 있구요.

지방개발은 사실 머리 굴릴필요가 없습니다. 먹여살릴 기업. 이게 전부입니다.
깃털달린뱀
25/01/08 13:07
수정 아이콘
신도심이 수도권 신도시처럼 대량 인구 유입 되고 규모가 되는 경우에는 그것도 가능한데 그 외 지방에서 사실상 힘든 일이죠. 신도심이래봐야 공기업 몇 개 아파트 단지 좀 달랑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
차 있는 개인으로서야 괜찮을지 몰라도 모두가 차를 가진 건 아니니까요. 주변에 혁신도시 쪽 취업한 친구들 몇 있어서 가봤는데 많이 불편해하더라고요. 주변 마트조차 차로 1, 20분 걸리는 구도심으로 가야하니 그냥 아예 장은 인터넷으로 봐버리고 주말엔 있어봤자 할 게 없으니 서울로 이동. 괜찮은 식당이나 노포도 구도심에 몰려 있어서 멀어서 안가게되고요. 차라리 시가지가 하나로 합쳐졌으면 생활이든 뭐든 편했을 거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25/01/08 14: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노인들이 늘어나면 차 몰고 다니면 된다는 말도 유효하지 못하게 되는게 문제죠.

일본에서는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문제가 심각해서 여러 대책을 세우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려면 어느정도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보장되어야 하다보니 컴팩트시티가 대안일수밖에 없죠.
펠릭스
25/01/08 15:58
수정 아이콘
대중교통 접근성은 일반적으로 신도심이 좋습니다. 오히려 구도심의 인구를 적극적으로 신도심으로 옮겨야 합니다.

본문의 접근이 설득력이 떨어지는게 사실 철도의 일본과 도로의 한국이라는 차이 같습니다.
25/01/08 17:14
수정 아이콘
인프라 확충의 개념이 아닙니다. 저건 남은 인프라라도 유지하는게 목적입니다. 지방세 보조금으로 도저히 버스랑 택시조차 유지가 안되고 철도는 폐쇄되니까 컴팩트하게 강제로 축소시켜서 중요선 수요라도 유지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당연히 돈도 없기에 신도심 새울 비용도 없구요. 나중에 서울 사람들에게 지방에 하루에 10명도 안쓰는 버스 정류장을 위해서 돈 걷는다 하면은 혼쾌히 돈을 낼까요?
담배피는씨
25/01/08 12:22
수정 아이콘
양날의 검 일 것 같습니다.
거주유도구역으로 사람보다 투기 자금이 먼저 모여서
엄청난 지가 상승을 부를 것 같습니다.
25/01/08 12:31
수정 아이콘
관련 얘기를 박정호 교수님 나오는 유튜브에서 들어본적이있는데 생각보다 지가나 주택 가격 상승은 거의없고 임대료가 유지되거나 약간 올라가는 정도라고하네요. 이미 소멸되어가고 있는 지역을 선별하고 묶어서 젊은이들이 살만한 주택환경을 조성해주고 조금이라도 더 생존해보자라는 컨셉이라. 굳이 매매하지않고 살기만 사는거죠.
25/01/08 14:56
수정 아이콘
이미 망한지역에서나 해볼만한 수준의 방식이군요.
25/01/08 15:07
수정 아이콘
네 망하기 직전이나요.. 저게 일단 같은 지역에서도 일부 지역은 더이상 개발이나 건축 허가도 안내줄꺼고 인프라 보수도 유지도 안해줄꺼라고 선언하는거라.. 이대로가면 다죽으니 일부만이라도 살리는 전략이죠.
25/01/08 12:29
수정 아이콘
신도심 만드는 이유가 구도심 정비할 돈 아끼려고 그런건데 다시 구도심을 개발할 이유가 있을까요?
25/01/08 12:33
수정 아이콘
구도심을 개발한다기보다 아마 기존에 교통인프라가 갖춰진 곳을 중심으로만 개발하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 그렇게 하고 있어요.
바람돌돌이
25/01/08 12:33
수정 아이콘
철도 때문에 그렇습니다. 철도망이 약한 우리나라와는 사정이 다른데, 철도를 중심으로 도심이 생긴 국가는 구도심이 계속 기능을 유지해야 합니다.
깃털달린뱀
25/01/08 13:09
수정 아이콘
이게 차라리 신도심으로 다 이주해버리면 상관 없는데 현실은 구도심은 구도심대로 애매하게 남아버려서 빈집 천지 슬럼화 돼버립니다. 또 그 동네 파출소 소방서 버스노선 같은 것도 인구는 줄어서 효율은 떨어지는데 유지해야하고...
신도심이 자족적으로 대형화 될 수 있다면 모를까 신도심도 주거지 직장 빼면 뭐가 없어서 불편하고요.
바람돌돌이
25/01/08 12:37
수정 아이콘
비슷한 개념을 이명박이 제안했었죠. 지방에 거주지역의 인구밀도를 높이는게 경제적이라는 거죠. 당시 반발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것도 늦은 방안이 된 것 같네요.
기적의양
25/01/08 12:48
수정 아이콘
알고 들여다보면 서울도 마찬가지지만 규모가 달라서 잘 모르고 지방에 살아보면 잘 느끼는 것들입니다.
소도시도 아니고 도내 순위권, 도청소재지 급 도시에서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25/01/08 13:24
수정 아이콘
서울을 재개발하고 경기도권 신도시는 최소화해야 했지만 반대로 갔죠.
샤한샤
25/01/08 14:03
수정 아이콘
지금이라도 지방자치제를 폐지해야되는데 우리나라 정치 환경상 어렵겠죠
이제는 그냥 다 늦었다고 봅니다.

일본은 그나마 각 지자체별 독립채산제 비슷한 전통이라도 있으니 저렇게 했지
어떻게든 수도권 예산 삥뜯어오려는 궁리만 하는게 수십년간 전통이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이런 논의는..
깃털달린뱀
25/01/08 14: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이런 얘기 할 때마다 지방자치제 성토 얘기 나오는 게 잘 이해가 안됩니다. 어차피 세금 다 국세로 뜯어가서 중앙정부가 움켜쥐고 뒤흔드는데 지자체가 무슨 힘이 있다고요. 실제로 큰 사업들은 죄다 중앙에서 결정돼버리고. 지방자치제 없었다 한들 어차피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고 걔네가 '지역구 관리'라는 명목 하에 사업 예산 따내기 하는데 아예 민주주의를 그만 둘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리고 수도권이 세금 다 내고 지방은 꿀만 빤다는 것도 잘못된 인식입니다. 애초에 국세로 잔뜩 뜯어갔으니 그만큼 다시 뱉어내는 게 당연한 건데 마치 적선한다는 듯한 인식이죠.
샤한샤
25/01/08 15:38
수정 아이콘
오늘부터 국세 없애고 다 지방세로 바꾼다음에 각 지자체 독립채산제 하면 어떻게 될까요?
개인적으로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깃털달린뱀
25/01/08 15:45
수정 아이콘
지방에서 생산하고 돈 벌어도 본사 고급 일자리와 그로 인한 소득세, 법인세는 서울에서 낼텐데 애초에 이길 수 없는 싸움이죠.
젤리곰
25/01/08 18:56
수정 아이콘
오늘부터 지방에서 생산되는 전력 다 끊고 알아서 하라고 하면 참 흥미진진하겠네요.
하나만 알고 그 이상은 생각 못하는 수도권분 생각 잘 알겠네요.
아프락사스
25/01/08 14:26
수정 아이콘
서울이 지방에서 끌어다쓰는 자원이 지방이 서울에서 받는 돈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따위 현실인식이 지자체보다 문제입니다
manbolot
25/01/08 15:15
수정 아이콘
반대로 지방자치가 너무 약하고 중앙에 권력이 집중되서 그렇죠
필수적인 터널하나 뚫는거를 서울은 동일거리를 1년 걸린다고 하면
지방은 10년이 지나도 공사중입니다.

맨날 예산은 타온다고 하는데, 하나씩 펑크나서 공사만 세월아 내월아 하고 있습니다.
당장 고향 내려가면 400m 터널하나 뚫는데 10년째 공사 중입니다.

수도권에서 400m 터널뚫는다고 10년째 공사하면 무슨소리 들을지요
샤한샤
25/01/08 15:42
수정 아이콘
이 나라는 천년전부터 모든 권력이 중앙에서 나왔습니다.
그렇지 않았던 적이 없어요
manbolot
25/01/08 15:48
수정 아이콘
중앙 권력에서 모든게 나오니, 조선 시대도 모든것이 서울에 몰려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죠
정확히 모든것이 프랑스와 동일합니다

그냥 지방 포기하면 됩니다.
지방에 아무도 안사는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빠른 해결책이에요
25/01/08 17:13
수정 아이콘
이건 동의하지 않는게, 현재 얼마 남지 않은 지방의 먹거리는 거의 다 독재정권이었던 박정희의 유산이죠. 하다못해 제주의 관광업조차도 그렇습니다.
아스날
25/01/08 15:01
수정 아이콘
혁신도시도 거점 도시별로 만들었어야 하는데 너무 군데군데 지었...
대구,경북만해도 김천같은곳에 왜 만든지 이해가 안됩니다.
25/01/08 16:49
수정 아이콘
일단 큰방향은 수도권이 커지는 방향 + 빨대니 뭐니 하지만 다중이용시설은 집중되도록 하되 나머지 중소도시는 대도시로의 접근성을 올리는 방향으로 최소 도로망은 꾸준히 확장 및 유지해야죠. 소멸은 받아들일수 있고 그거도 그거대로 나름의 활용방안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냥 국토가 좁은거라도 활용하도록 서울 혹은 인근 대도시로의 접근성은 꾸준히 유지해야 행정력 관리 측면에서도 좋고요. 물론 철도나 공항과 같은 대중교통은 좀 무리가 있으니 도로위주로 하고요. 예를들어 일회성 행사나 이런건 지원좀 줄이더라도 터널뚫고 도로깔고 이런건 좀 해줘야됩니다.
네버로드
25/01/08 17:15
수정 아이콘
가장 큰 문제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저런 방식을 별로 원하지 않는다는 거죠. 광역시로 집중 개발한다고 하면 주변 시군지역에서 제일 싫어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아예 정말 망해서 인프라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느껴야 그나마 동의할 가능성이라도 보일까요.
25/01/08 17:29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광역시로의 도로같은 접근성을 위주로 투자해서 자연스레 빨대가 되는방향으로 가는게 맞다 봅니다. 이거는 구도로 상인 수준이나 반대하지 일반적인 여론 기준으로 지방에서 반대 절대 안하거든요...그러면 자연스레 서울 혹은 대도시로 집중효과가 나오게 되 있습니다.
네버로드
25/01/08 17:39
수정 아이콘
그 방향이 맞지만 광역시장이랑 도지사랑 입장이 다른 것도 문제죠. 광역시로 주변 지역이 빨려들어가면 도지사 입장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뭐라도 유치해서 자기 지역 살린다고 난리가 날껍니다.
25/01/08 18:0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직접적 광역시 투자가 아닌 광역시로의 도로확충같은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거죠. 교통망 유치는 그 도지사나 기초지자체 의원들 입장에서도 매번 끌어오려고 하는것중 하나니 말이죠.
25/01/08 19:54
수정 아이콘
그게 안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부울경이죠. 울산 창원에서 부산으로 연결되는 인프라를 극도로 꺼립니다. 특히 창원은 아직도 부산과의 연결을 시외버스로 퉁치고 있죠.
25/01/08 20:1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울산 부산 창원(+김해) 정도면 나름 기본 체급이 있어서 앞으로 쇠퇴야 하겠지만 인구소멸의 단계까지는 안가는 곳이라 봅니다. 지금도 부산은 그 산지많은 땅치고는 과밀이죠. 물론 명지쪽 개발을 하고있긴 하지만요. 울산이야 현차라는 믿는구석이 있고 창원은 경남에서 가장 체급이 높고 수부도시니 같은 경남과 연담을 할지언정 양 광역시한테 묻히는걸 싫어할 만도 하죠. 오히려 자기들이 나름 체급이 되니까 꺼리는거라고 봐도 무방하고 앞으로 지방도시들이 저정도급만 되도 다행인 수준이죠. 이쪽을 예로들자면 얘들보다 작은 주변도시들이 부울창으로 가는 접근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되겠죠. 수도권이 점점 커지는 방향으로 대전권+강원영서까지 연담이되고 호남 영남에 핵이 하나씩 있는정도가 그나마 가야할길이라고 봅니다.
25/01/08 17:54
수정 아이콘
님비핌피에 미쳐 조금이라도 남의 것을 뺏으려는 제로섬게임의 악다구니를 쓰고보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나라에서 선의와 상생의식이 바탕이 되어야하는 이런 정책은 추진 자체가 힘들죠
달고나밀크라떼티
25/01/09 02: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컴팩트시티는 이미 15년 전 혹은 그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조차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게 (혹은 시도조차 못한 게) 한국 지방도시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다시피 그리고 본문에서도 말씀하셨듯이 어디에 인프라를 설치해야하냐는 wicked problem을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결국 컴팩트시티는 그 고밀도의 구성이라는 개념은 잔존할 것이나, 그 패러다임은 이미 지났고 다음으로 넘어가야합니다.
그래서 나오는 요즘 패러다임은 15분 혹은 20분 도시입니다. 컴팩트시티는 고밀도 개발과 효율적인 토지이용으로 도시 구조의 최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반면, 15분 도시는 주민들이 일상적인 필요를 15분 이내에 충족시키는 접근성과 자급자족에 초점을 맞추지요. 그리고 여기서 핵심은 주민들 개개인의 맥락적 수요의 측정과 충족이고, 이는 컴팩트시티의 단순한 물리적 환경 조성을 넘어서야 가능한 것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측정과 충족을 스마트시티 기술이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아직 그게 가능했던 도시는 전 세계에 없었습니다 (물론 스마트그리드 스마트교통과 같은 부문별 기술들은 있습니다). 다만 부산의 에코델타시티나 엊그제 발표된 도요타 우븐 시티와 같은 테스트베드에서 이것을 실험해본다고 하니 기대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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