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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2 23:18
P.S.부분에 대해서 답을 하자면 측정 오류로 최종 결론났다고 합니다.
http://gizmodo.com/5887398/a-loose-cable-caused-the-faster+than+light-particles-test
14/01/12 23:31
그게 컴퓨터와 가속기 사이의 케이블 문제였다니...허탈하기까지 하네요...
우리 과학자님들이 좀 귀여운 면이 있네요...^^
14/01/12 23:27
브라이언 그린 이야기 나오니 문득 생각나서 곁다리로 질문. 불확정성 원리 공식에 중대한 오류가 발견되었다고 했는데 그 후로 소식이 감감하네요. 새로운 공식이라도 나왔나요?
14/01/12 23:31
엔하위키에
2012년 1월 15일에 하이젠베르크의 부등식에 결함이 발견되었다. 위치 오차와 속도 오차뿐이 아닌, 입자의 자전(즉, 스핀)이 미치는 영향(스핀 교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 이에 따르면 특정 성분의 측정 오차가 0에 가까워질 때 다른 성분의 측정 오차가 무한대로 발산한다는 기존 부등식과 다르게 특정 값(1.5보다는 약간 작은 값)에 수렴한다는 의미. 어찌됐든 '하나의 오차는 반드시 생긴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 양자역학의 본질이 부정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이젠베르크의 부등식으로 인해 할 수 없었던 실험이 가능해져, 양자역학의 새로운 발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고 써져 있는데 잘못된 정보인가요?
14/01/12 23:38
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사실 없습니다.
양자 정보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말씀해주신건데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하기 위한 모델이 있습니다. '물체를 관찰하려면 빛이 반사되어야 되는데 미시세계의 물질은 광자와의 충돌로 인해 위치가 교란되기 때문에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측정할 수 없다.' 라는 것인데요, 이런 방법으로도 하이젠베르크가 유도한 불확정성 원리 식을 그대로 유도할 수 있었는데 이 과정에 오류가 있고, 일본인 학자가 바로 잡았다고 합니다. 다만, 저건 쉽게 설명하기 위한 모델일 뿐이고, 실제 불확정성 원리 공식은 저것과 상관없이 식을 변형하여 새로이 얻어진 식일 뿐이라서 여기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설명하시더군요.
14/01/13 00:03
세크리님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저도 덕분에 알아가는게 많네요.
불확정성 원리 공식 유도하는 것 자체는 학부 교과서에도 나올만큼 간단해서 어떻게 틀릴 여지가 없긴 합니다. 단순히 분산공식을 변형하여 나오는 부등식일 뿐이거든요.
14/01/13 00:07
얼마나 간단한지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수식어로 사족을 좀 붙였습니다.
flowers님이야 아직 안 들으셨으니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공식 유도를 배우기만 한다면 되게 별 거 아니네? 하면서 이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었다니 하고 놀라실 겁니다.
14/01/13 00:24
우리나라에 양자정보 하시는 분이 좀 적은 편이라 바로 알아차리시는군요. 이씨면 좀 많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전 학부생이라 양자역학 수업만 듣긴 했지만 참 명강의여서 잘 들었습니다. 수업 재밌게 잘하시더군요. 세크리님은 양자 정보를 전공하시는건가요?
14/01/13 00:35
네 그렇습니다. 저는 이교수님 밑에 있지는 않습니다만, 얘기를 몇번 나누어 본 경헙으로는 정말 아는게 많으신 분입니다. 성격도 좋으시고요. 그분 하는게 딱히 양자정보에 국한되지도 않고, 양자 관련된 것이면 대강 다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수업도 잘하시는것 같네요. 하여간 배울게 많으신 분입니다.
14/01/13 00:49
세크리 님// 그렇군요. 석사때까지인가 박사때까지인가 다른 일을 하시다가 양자 정보로 방향을 틀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렇나 봅니다.
14/01/12 23:44
원래 하이젠베르크의 부등식에서 운동량의 불확실성을 그냥 간단히 측정의 불확실성이라고 해석을 했는데, 이 방법이 조금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였습니다. 실제로 측정을 할때 state가 어떻게 바뀌고 여기서 어떤 량이 바뀌는지를 좀 자세히 정의를 해서 해석한것이 ozawa가 주장한 부등식입니다. 여기에 관해 몇몇개의 후속 논문들이 나왔습니다. 물론 그냥 해석의 문제기 때문에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가 틀린건 아닙니다.
14/01/12 23:55
정확한 하이젠베르크 부등식은 델타x가 아니라 σx 로 쓰여집니다. 이 값은 정확하게는 우리가 측정으로 x값의 분포를 얻었을때, 그 값들의 표준편차를 의미합니다. 즉 이건 통계적인 값이므로 한 입자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수 없습니다. 같은 양자상태의 입자들을 모아놓았을때 이야기 할수 있는 개념이기 때문이죠. 즉, σx * σp 라고 쓰여졌을때, 이것에 대한 정확한 해석은 같은 양자상태의 입자들을 모아놓고 위치를 특정해서 σx를 계산하고, 다시 같은 입자들을 모아놓고 σp 를 계산한 다음 곱하라는 의미죠. 기존에는 이렇게 길게 말하기도 좀 와닿지 않을 뿐더러, 그냥 σx를 위치의 불확실성이라고 이야기 해도 문제가 될만한 상황이 잘 없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깊게 파고들면 이런 해석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 일어나는 거죠. 그걸 짚어낸것이 해당 논문입니다.
14/01/12 23:57
아, 그런 뜻이군요.. 그럼 그런 해석으로 σx * σp가 특정 값보다 크다는 부등식은 유지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감사합니다.
14/01/12 23:33
고대에도 그랬지만 현대에는 철학에 과학을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더욱더 밀접해졌죠. 대표적인 게 철학을 뇌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
14/01/12 23:40
초광속입자, 타키온(이 맞나..?)의 발견은 LHC에 연결된 케이블의 오류로 판명되었지만 대신에 Higgs Boson 이 발견된 것으로 그 오류를 덮었다...고 할 수 있으려나요? 그러나저러나 전 여전히 초끈이론만 보면 고딩때 읽었던 이계인이라는 판타지 소설(이라 쓰고 희대의 불쏘시개라고 읽습니다.)이 생각나네요. 초끈이론을 통해 어떻게 판타지 세계로 이동 가능한 웜홀이 생겼는지 설명은 하지 못하는..뭔가 있어보이는 설정과 이론만 디립다리 주장하다가 결국 흐지부지 되고만 소설이었죠. 흐흐.
제 친구가 물리학도라서 제게 식사 시간에 초끈 이론에 대해 설명을 해준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때 정말로 제 친구가 외계인으로 보였습니다. 지구의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세상에 통용되지 않는 개념을 말하는 모습이 굉장히 낯설었던 기억이 있네요. 흐흐.
14/01/12 23:44
상대성이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전 세계에 12명뿐이라는 기사가 뉴스로 보도되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그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믿는다.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논문을 세상에 발표하기 전에, 그 내용을 이해하는 사람이 전 세계에 단 한 명 뿐이던 시절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논문이 공개되고 난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자역학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나는 현재 이 세상에 양자역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리차드 파인만)
초끈이론도 거의 이런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ㅠㅠ
14/01/13 02:44
광속 문제는 이탈리아쪽 연구소에서 제기한거고 최종적으로 오류로 판명나면서 연구소장 사임 같은 일이 발생했던가 (기억이 맞나 몰라요)... 그리고 그 얘기 어짜피 별로 안 믿었;;; .... 만약에 최종적으로 맞다고 확인 되었더라도 받아들여지는데 굉장히 오랜시간이 걸렸을거에요
그리고 사실 힉스야 LHC초기부터 기대하던거라 이걸로 그걸 덮었다라기보다 그냥 앞에건 해프닝으로 끝인 셈이었던거 같습니다
14/01/12 23:52
이 그린씨 나오는 동영상이 있어서 봤는데 아마 이름도 엘레강트 유니버스 이거나 그린씨 이전 책제목과 같을 겁니다
아무래도 책보다도 조금 쉽지않나 싶어 추천드립니다 예전 유게에도 나온적이 있는 시공간을 식빵에 비유한 동영상입니다
14/01/12 23:58
오 나의 여신님에서 초끈이론을 처음 접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그러고보면 양자역학도 쿼런틴이라는 SF소설로 접했군요. 하지만 요쪽은 양자역학을 주요한 소재로 솜씨있게 다루고 있어요. 제가 가장 빠져들어 읽었던 SF였습니다.
14/01/13 00:27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재밌게 읽으셨다면, 피터 보이트이라는 사람이 쓴 "초끈이론의 진실(Not even wrong)"도 한번 읽어보세요. 사실 엘러건트 유니버스는 물리학과 학생들이 엄청나게 낚여서 물리학을 선택하게 되는 낚시 서적입니다. 정확한 실체를 알기 위해서는 다른 측면의 글도 읽어 보시면 재밌을것 같습니다.
초끈이론이 대단한건 맞는데, 너무 현실이랑 동떨어져서 점점 인기를 잃어가는 추세입니다. 초끈이론하시는 분들은 우리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 우주와 다른 수백만개의 더 쉬운 우주를 분석하는 중이셔서...
14/01/13 00:31
"멀티버스"말씀이시군요...사살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문외한의 입장에서도 너무 나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하신 책도 알고 있는 데 나중에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14/01/13 01:29
멀티 유니버스나 엘리건트 유니버스 ,우주의 구조(동일저자)가 학교에 있길래 문과생인 저도 한번 읽어봤었죠...
평행우주인가...미치오 카쿠의 책도 본기억이... 재미는 있는데 이해하는건 때려치고 봤죠... 초끈이론의 진실인가는 없었던...도서관에...
14/01/13 01:43
엘레건트 유니버스는 진짜 잘 쓴 책이죠. 쉽게 편하게.
문제는 그 분야 내용들이 보통 그렇듯 읽을 땐 이해가 되는데 읽고 뒤돌아서면 까먹는다는거ㅠㅠ
14/01/13 03:22
<빅뱅이론> 시트콤에 카메오로도 나왔습니다. 최신 물리학을 대중에게 설명해주는 물리학자로 유명한 사람이라군요. 쉘든이 "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하죠?"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웃겼습니다. 같은 초끈이론 물리학자인 미치오 카쿠라는 사람도 재밌는 책을 많이 썼습니다. <평행우주> http://m.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blio.bid=2117217 라는 책이 유명하고요. 최근에 <The future of the mind>라는 책을 썼는데 저는 영어가 안돼서 원서는... ㅠㅠ 여튼 이 책 추천 드립니다.
14/01/13 06:13
우주가 [실제로] 11차원이라는걸 어떻게 알 수 있으까?
한참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3차원이라는 사실조차 [실제로]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적당치 않더군요. 3차원이니 4차원이니 하는것도 우주의 성질을 설명하는 하나의 모델일 뿐이지 [실제]로 그러한지 어쩐지는 누구도 쉽게 답할수 없는것이고,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방법으로 자연을 기술하고 예측할 수 있는가 여부만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비전공자인 사람이 비전공자의 초끈 이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왜 11차원이 등장해야만 했는지 가장 간단한 설명을 해보자면.. 음... 어떤 성질을 만족하는 함수를 정의하려 했는데 이게 4차원 상에서는 아무리 시도해봐도 정말 잘 안되더라. 그러다가 거꾸로 접근해서, 그렇다면 잘 정의가 되는 공간이 어딜까 연구해보니 10차원 11차원이 되면 원하는 성질을 가진 함수가 잘 만들어지더라.. 라는 상황이라고 하면 조금 이해하기 나을까요..?.. 어쨌든, 진짜 세계가 11차원일까 하는 질문은 의미없는 질문이고, 결국 이렇게 저렇게 만든 함수로 얼마나 현상을 잘 설명하는가? 정도가 우리가 판단가능하고 과학적 논쟁이 가능한 질문이자 영역일겁니다. 잠깐 화제를 바꿔서..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는 파인만의 이야기는, 양자현상이 자체가 워낙 괴상하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직관에 위배되는 일이 많아서 생기는 점 때문일겁니다. 사실 상대론이나 초끈이론은 그런 괴이한 측면에서는 양자역학과 비교하자면 아주 준수하죠. 초끈이론이 어렵다 한들, 이론에 필요한 몇가지 가정을 받아들이면 그 정합성을 납득하는데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물리학자들 대다수가 다들 자기일하느라 바빠서 그렇지 시간만 들이면 초끈이론을 이해시키는건 어렵지 않을겁니다. 대개의 경우 과학이론에 동원되는 수식이 있다해도 식을 해석하는 방법이 많아 봤자 손으로 꼽을 몇가지 있는정도인데, 양자역학은 수식은 잘 맞는데 이해가 안되니 그에 대한 해석만 수백가지는 되고 가장 메인컨센선스라 할수있는 코펜하겐 해석조차 아직도 논쟁적이죠. 표준모델이 실험에서 보여주는 미칠듯한 정확도- 달에서 지구에 레이저를 쏴서 개미를 맞출정도의 정확도라는!- 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폐기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중에서도 아마도 소위 말하는 코펜하겐 해석에서 말하는 "파동함수 붕괴"라는 놈이 가장 문제적 현상 일 겁니다. 그 설명과 해석을 충실히 따라가며 이해해보려 해도 도대체 어떤 행위가 [측정]이라 파동함수가 [붕괴]하고 어떤 행위는 모종의 신비로운 이유로 [측정]이 아니게 되서 파동함수가 [중첩]으로 지속되는 일이 벌어지죠. 그렇다고 다중우주를 받아들이기에는 더 황당한 측면이 많고요. 양자역학의 해석 문제는 이제는 과학이 아니라 철학의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고에너지 물리를 전공한 철학자들이 많이 육성해야 하고, 이것이야말로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입니다?!!
14/01/13 11:48
전 환쟁이라 영 이런 쪽에는 젬병입니다만 엘레건트 유니버스를 기초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상은 재밌게 봤습니다. 근데 얼마 전에 힉스 보손 입자가 증명되면서 초끈이론이 위기를 맞게 되었다고 들었는데 그건 아닌가요?
14/01/13 13:15
초끈이론의 위기는 힉스입자의 검출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입니다.
힉스보존이 관측됨으로써 양자장으로 설명하는 표준모형에서 예측하는 모든 입자가 관측된 셈이었고, 이제 표준모형의 위치는 정말 확고해졌습니다. 표준모형을 확장해서 중력과 통합시키려는 여러가지 시도가 있는데 그 중 유력한 한가지가 초끈이론입니다. 이를테면 뉴튼역학이 맞다고 상대성이론이 틀려지는것이 아닌것처럼 표준모형과 초끈이론의 관계도 비슷합니다. 초끈이론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온이유는 힉스보손의 증명과는 상관없이 초대칭입자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초]끈이론과 일반 끈이론의 차이는 [초대칭]이 있느냐 여부인데, 이 초대칭이 있다면 초대칭짝에 해당하는 입자가 존재해야합니다. 반물질을 예측하고 양전자가 실제로 관측된거처럼요. LHC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두가지인데 한가지는 얼마전 떠들썩 했던 힉스입자의 검출 또 한가지가 초대칭입자의 검출인데 이 초대칭 입자는 요번의 LHC 실험을 포함해서 아직 관측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덕분에 LHC에서 관측하는 에너지 스케일에서 초대칭짝이 있을것으로 예측했던 초대칭 이론들은 이제 수정이 불가피해지긴 했지만, 초끈이론 자체가 위기인것은 전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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