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0/10 14:01:38
Name 알파스
Subject [일반] 김문돌 이야기 -2-
대망의 대기업 서류전형 발표일.

우리의 문돌이는 벌써 그 회사의 직원이 된거 마냥. 네이버에서 그 회사의 연봉과 복지를 검색하고 있다.
'초봉이 4천이 안되네... 좀 작은듯하지만 뭐... 사회초년생이니 그 정도는 감안해야겠지.' 라며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고 쪽팔린 할수만 있다면 과거의 자신에게 싸대기 한방 날리고 오고 싶을 정도의 주제 넘는 상상을 하며 합격 메일을 기다리고 있다.
머지 않아 합격 여부가 발표되었다는 문자를 확인한 후 메일함을 열어본다.

"????"
서류에서 불합격이라니... 사실 문돌이의 토익 점수와 학점으로는 대기업에 지원도 불가능 하지만 이 회사는 스펙보단 역량을 보겠다는 어찌보면
구직자들 입장에선 더 빡센 전형이었다. 하지만 문돌이는 그 사실을 알리 없다.
다만 서류 불합격의 충격만이 그를 혼란스럽게 할뿐.

'아니 역량을 본다더니 왜 떨어졌지? 자소서도 나름 열심히 쓰고 어필도 잘한거 같았는데 하...x바....'
하지만 씩씩하고 용감한 육군병장 출신 우리의 문돌이는 그깟 한번의 실패 따위 벌써 잊은지 오래다.
집에 놀면서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반드시 내가 이 회사를 망하게 할꺼야'라는 말도 안되는 복수심에 불타오르긴 하지만 말이다.
이윽고 다른 대기업에도 지원을 하기위해 이력서를 작성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거의 대부분의 기업에선 문돌이의 스펙으로는 지원자체가 불가능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이제서야 점차 느끼게 되는 가련하고 멍청한 우리의 문돌이.

'아... 토익 학원을 다녀야 하나...'
이미 학점은 돌이킬 수 없다. 그렇다면 토익이라도 점수를 잘 받는것만이 이 위기의 유일한 타개책이라고 생각한 문돌이는 그 길로 시내에 나가
토익학원을 알아본다. 요새는 토스가 대세라는 데스크 여직원의 말에 문돌이의 얇은 귀가 팔랑팔랑 거리지만 토스는 토익보다 시험이 자주 있어서 원하는 성적이 나올때까지 계속 시험을 보면 된다라는 여직원의 말에 토익으로 마음을 굳히기로 한다.
'시험비가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바짝 공부해서 깔끔하게 750만 받자' 라며 굳은 결심을 하고 친구를 불러 밤늦게 까지 술자리를 가진다.
물론 술값은 엄마가 학원 등록하라고 준 아빠 카드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5/10/10 14:09
수정 아이콘
크크. 이거 대작의 필이 나는데요~
알파스
15/10/10 15:51
수정 아이콘
저도 갑자기 필받고 쓰는거라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425 [일반] 5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에 가장 많이 출연한 영화배우 Top10 [47] 김치찌개7968 15/10/11 7968 2
61424 [일반] [가요] 아이유의 공식열애 - 판타지는 끝났다 [98] KARA12919 15/10/11 12919 1
61423 [일반]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다큐 공유합니다. [22] aurelius7188 15/10/10 7188 0
61422 [일반] [성난 변호사] 적당하고 무난한 기본적인 영화(약스포 주의) [12] Cherish5567 15/10/10 5567 0
61420 [일반]  i was a car [31] lux8404 15/10/10 8404 4
61419 [일반] 김문돌 이야기 -4- [13] 알파스3643 15/10/10 3643 7
61418 [일반] 김문돌 이야기 -3- [4] 알파스3084 15/10/10 3084 5
61417 [일반] 김문돌 이야기 -2- [2] 알파스3117 15/10/10 3117 5
61416 [일반] 김문돌 이야기 -1- [5] 알파스5030 15/10/10 5030 7
61415 [일반] 예비군의 개죽음-국가 배상법 헬조선론 [122] 카롱카롱10449 15/10/10 10449 11
61414 [일반] 부모 없는 모험 소설/게임 주인공들 [37] kien6787 15/10/10 6787 2
61413 [일반] 한국은 언제부터 선진국이 되었을까? [152] 달과별15590 15/10/10 15590 8
61412 [일반] [마션] 의외로 긍정적인 영화!(스포약주의) [25] Cherish7325 15/10/09 7325 3
61411 [일반] 임창정 13년만에 뮤직뱅크 1위 [25] 스테비아9709 15/10/09 9709 1
61410 [일반] [역사] 방원아 또 속냐! [43] 하야로비12351 15/10/09 12351 3
61409 [일반] [스포츠] 마지막이 보이는 유로2016 예선 현황 [11] Rorschach6234 15/10/09 6234 1
61408 [일반] 한화 코치진 개편, 김성근 체제의 강화 [92] Perfume13656 15/10/09 13656 4
61407 [일반] 너는 나의 컨디션 - (4) 해가 중천에도 우리의 밤은 [11] 글자밥 청춘3261 15/10/09 3261 11
61406 [일반] 멜로디데이/오마이걸/박보람/왁스/악동뮤지션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0] 효연광팬세우실3682 15/10/09 3682 0
61405 [일반] 나의 1종보통 취득 수기 [29] Guinness13858 15/10/09 13858 6
61404 [일반] 사도 - 지옥으로 가는 길 [25] 눈시9789 15/10/09 9789 9
61403 [일반] 제작비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할리우드 영화 Top10 [21] 김치찌개6083 15/10/09 6083 0
61402 [일반] 전 세계에서 타이어 매출액이 가장 높은 기업 Top10 [15] 김치찌개5200 15/10/09 52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