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는 히브리어입니다. 여호와도 같은 말의 다른 발음입니다.
한국어로는 종파에 따라 하느님, 하나님으로 씁니다.
아랍어를 쓰는 사람은 알라 Al + Illah(The God)로 발음합니다.
유대교, 그리스도교(천주교, 개신교), 이슬람교에서 모두 같은 대상을 부르는 말입니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기독교인은 하나님을 '알라'라고 하고, 요르단 등 아랍어 쓰는 곳의 기독교 성경에는 하나님을 '알라'로 표기합니다.
그러니 '알라'는 이슬람교에서만 쓰는 건 아닙니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의 종교 형식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신을 믿는 종교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종교라고도 합니다.
동양의 시각에서 보면 매우 비슷합니다.
아브라함 종교와 힌두교, 불교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아브라함 종교들은 사실상 같은 종교로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의아하게 생각했던 점은 '서로 비슷한데 왜 문명의 충돌이라고 할까...' 였으나
사실 문명의 충돌은 그저 그럴싸한 포장에 불과합니다.

이익, 이해관계에 얽힌 전쟁, 구체적으로는 석유 전쟁입니다.
자원을 위한 쟁탈전이라 하면 치사해 보이고 적나라하니
그럴싸하게 보이기 위해 종교로 포장했습니다.
이 프레이밍은 성공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종교 충돌로 보면 이해하기 참 어렵습니다.

IS가 종교를 내세우는 것도 그저 허울에 불과합니다.
종교를 내세워 사람들을 포섭하고 전선을 세우지만,
종교는 무슨, 새로운 기득권을 만들려고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한 미친놈들일 뿐이예요.

IS, 탈레반 등 중동 문제(아프가니스탄이 중동은 아니지만)는 참 복잡합니다.
사우드 가문의 아라비아. 입헌군주제도 아닌, 진짜 왕정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중세 왕정이라니.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 소수가 독점하는 석유 수출권.
소수가 독점해야 유럽-미국 등이 관리하기 편합니다.
그래서 1차대전 이후 그렇게 판을 만들었습니다.
인위적 조작이기에 중동 사람들은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고, 늘 마찰이 생깁니다.
전쟁, 테러, 반격, 전쟁, 어정쩡한 소강상태, 테러, 전쟁의 반복입니다.

결국 중동에 현대적인 진짜 민주주의가 퍼져야 극단주의자들이 없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백년 전부터 많이도 꼬였습니다.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좋은 놈, 나쁜 놈을 구분할 수도 없습니다.
(세상을 단순하게 구분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지만, 그럴수록 진실과는 먼 오류로 이해하기 어려워집니다)

중동 문제에 관심이 생겨 살펴보니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우리와 먼 곳에 떨어진, 그래서 상대적으로 외면하기 쉬운 곳이라 다행이라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먼 곳이고 외면해도 괜찮은지는 모르겠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