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난 후 저의 상상을 바탕으로 적는 글입니다.)

1. 카일로 렌

레아공주와 솔로의 자식으로 우수한 혈통을 이어받아 자기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지고
우주에서 가장 훌륭한 제다이가 되기 위해 루크에게 훈련을 받았지만 그 혈통에도 불구하고 같이 훈련받는 다른
동료들에 비해 크게 나을 것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뒤쳐짐.
그 속에서 열등감을 가지고 고뇌하게 되고 결국 어둠의 유혹에 빠져 같이 훈련받던 동료들을 죽이고 스노크를 찾아감.
루크와 솔로는 그에 충격받고 우주를 떠돌게됌.
->이 설정이라면 에피소드7에서 초반에는 무적처럼 보였으나 점점 찌질남으로 변하던 카일로 렌의 상황을 설명 할 수 있음.
    그는 사실 별로 강한 포스 소유자가 아니었다고 하면 레이에게 보이던 그 찌질한 모습들이 다 설명이 되죠.
    레이에게 느끼던 그 열등감. 영화 볼 때 정말 카일로 렌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납득이 가더라구요.


2. 레이

레이가 루크의 딸이라는 증거는 영화에서 R2D2가 깨어나는 시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R2D2는 루크가 떠난 후 동면에 빠졌다고 나오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갑자기 깨어나죠.
바로 레이가 반란군 기지에 도착한 그 순간입니다.
레이가 왔는데 R2D2가 깨어난다? R2D2가 루크의 느낌을 감지하고 깨어난 걸로밖에 설명 할 수 없고
레이가 그의 딸이기 때문에 R2D2가 깨어났다 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루크의 딸이라는 가정 하에
루크는 제국군에 대항하기 위해 포스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내어 훈련 시켰는데
자신의 조카이자 기대받던 영린 중의 한명인 카일로 렌이 배반하자 엄청난 실망감에 빠질 수 밖에 없었겠죠.
또한 제다이를 키우는 것 자체에 회의감을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자신의 딸 역시 포스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가 어둠의 길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에
자기곁에 딸을 두려하지 않았을 거고 자쿠 행성에 맡겨 놓았을 거란 추측이 가능해집니다.



3. 에피소드8, 9의 스토리 예측

시스의 유지를 이어받은 어둠의 렌 기사단에는 힘을 위해 패륜을 저지른 카일로 렌 외에도 훌륭한 렌들이 많을 겁니다.
베네딕트 컴퍼비치가 빌런으로 에피소드8에 출연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레이가 광선검을 만났을 때 떠올랐던 환영들 중에 렌 기사단 여럿이 빗 속에 서있었던 것을 생각해볼 때
에피소드8에서 우리는 다양한 렌(최소 5명)을 만나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레이는 루크에게 수련받길 원하지만 루크는 레이 역시 어둠의 길로 빠져버릴까 하는 걱정에
쉽게 수련시켜주진 않지만 결국 어떻게 저떻게 수련시켜줄거 같구요


나중에는 결국 루크와 레이 VS 렌 기사단으로
제대로된 광선검 결투를 벌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분명 그 사이에서 루크는 사망할 것으로 보이구요
그 때 루크가 레이에게 과거 이야기를 해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전개될거 같군요.


카일로 렌은 그 사이에서 에피소드9 쯤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고
다시 제다이 편으로 넘어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많은 사람들이 아담 드라이버 캐스팅을 놓고 불만이 많지만
찌질한 빌런, 찌질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힌 기사라는 설정이라면
정말 캐스팅 잘 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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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스타워즈 에피소드7에 대해 좋은 평을 하기도 하고 불만을 가지기도 하는데요
저도 사실 [스타킬러 베이스가 너무 쉽게 파괴되는 점], [너무 쉽게 보호막을 풀어주는 점], [갈수록 찌질해지는 적들]
우연적인 플롯전개 등등 불만스러운 부분이 많았지만
사실 스타워즈는 배트맨 시리즈 처럼 심각하고 철학적인 성인 오락물이 아니라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밝은 분위기의 오락물이잖아요.
개인적으로 에피소드3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그 정도로 어둡길 바랬지만
사실 그 어두움이 스타워즈의 진짜 모습이 아니란걸 저도 알기에 그런 것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고

생각해보면 생각해볼 수록 떡밥도 많고
풀어나갈 스토리도 많고 액션도 많고 밝고 힘찼던 영화였던거 같습니다.
한솔로가 죽는 충격적인 장면도 있었구요...(정말 저 소리질렀어요 이 장면에서. 상투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충격적이더군요.)


영화보고나선 많이 실망해서 개인적으로 10점만점에 5점정도 줬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좋은 부분이 더 많았던거 같아서
오늘 저녁에 또 보러 갈려구요.
더구나 에피소드8과 에피소드9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항상 시리즈 3개 중에 하나씩은 굉장히 심각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에피소드8이 굉장히 심각한 시리즈 중에 하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