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외가댁이 상당히 가족이 많습니다.
외할머니도 계시고.. 큰이모부터 막내이모까지 7분이십니다. (어머니는 넷째..)
그러다보니 제가 어릴적 세뱃돈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25살까지 받았었으니까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들어간다고 하니 200까지 받았었습니다. 기본 50~ 100이었어요.. 중학교때부터 말이죠.
몇 년전에 결혼했다고 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5년 전부터 조카들에게 말이죠.

조카들은 현재 22살부터 갓난 아이도 있네요. 결혼 한 동생들이 제법 있고..
큰이모의 자식들(형님 2 누님 1) 조카가 6명입니다.
나이차가 제법 있다보니.. 조카들이 거의 성인입니다.

문제는 이 큰 형님과 둘째 형님.. 그리고 누님의 조카들입니다.
올해 대학교 들어가고.. 고등학교 입학하고... 중학교 입학하는...

평소같은 구정이면 4~50만원 정도면 어찌어찌 감당이 됬는데..
올해는 이게 초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받은게 있다보니 큰형님과 둘째 형님이 특히나 제가 결혼하기 전에도 간간히 용돈을 주셨거든요.
외할머니께 용돈도 드리고 지출이 좀 있긴 합니다.

와이프에게 이런 얘기를 올해 초에 조카들 이야기를 해줬더니 올해는 100만원 들고 가자고 하더군요.
이번 달은 좀 쪼들려도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참 대단한 집안이라고 크게 웃더군요 ㅡㅡ;;

줄 땐 좋다고 받았는데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게 되니.. 어이쿠야.. 구정이 너무 무섭습니다. 잘 사는 집도 아니지만....
형편에 맞게 주는게 맞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받은게 있거니와.. 조카들이 착하고 또 대견하기도 하고 이런 감정에
이모님 이모부님들이 제게 그렇게 많은 세뱃돈을 주셨나봅니다.

몇 십년 후에도 이런 날이 또 오긴 할겁니다.. 제 친척 여동생들이 연달아 작년에 4번 결혼을 치루고.. 올해 애를 낳는 녀석도 있고..
제 첫째도 올해 초등학교 들어가니....  이녀석도 용돈 좀 많이 받으면 엄마한테 주겠지요. 암요 그래야 합니다.
몇 만원이라도 엄마한테 고스란히 줘야 합니다.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자식 용돈을 팔아야 하다니.. 남편으로서 자식들의 아빠로서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그냥 이런 집안도 있구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크크크크.


아무쪼록 올해 구정 아무 탈없이 모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모두 아무 탈없이 건강하시고 하는 일 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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