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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5 01:17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응급실 의료진의 그 엄청난 근무환경과 ... 업무 강도 등등 이해 하지만 내가 환자가 되는 순간 응급실이 언제나 고성이 오고가고 싸움에 경찰관이 들락날락 하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 할 수가 있게 되더라구요..... (난리치면 일단 의사가 오건 경찰이 오건 누가 일단 오니까.....나 죽겠는데 말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는 어떻게 해서라도 좀 개선 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응급실 의료진 근무강도는 여러모로 너무 살인적입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쾌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6/02/05 01:25
저도 피지알에서여러글들을봐서이해는합니다 그래서 좀 아파도 참는쪽이였는데 이젠무조건엄살이라도피워야겠단쪽으로바꼈습니다 몸이점점 굳어오고 핸드폰번호도못누르고 말도안나오고 주위사람도안도와주고 간호사는 멀리있는상황 저는제가 초기에움직일수있을때 간호사안불렀으면 큰일 났을거라생각해요
16/02/05 01:56
1. 과호흡 증후군의 경우에 간단한 응급 처치 방법으로 종이봉투를 입과 코에 댄채로 호흡을 하시면 됩니다. 호흡을 너무 빨리 하면서 몸속의 CO2 농도가 낮아져서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저렇게 종이봉투 호흡을 하면 내뱉은 숨의 CO2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기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응급처치 방법입니다. 사실 주사나 약은 다 신경안정제 계열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이지 실질적인 치료는 종이봉투가 효과가 좋습니다. 아마 응급실에서도 빈마스크를 씌웠을겁니다. 효과는 동일하죠. 요로결석이나 과호흡증후군이나 모두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알아두시면 효과적일겁니다.
2. 왠만해서는 대학병원이나 너무 큰 병원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중환자 위주로 운영하기 때문에 요로결석 정도의 (물론 환자 본인은 매우 고통스럽고, 긴급한 상황이지만 의사들 입장에서는 죽지 않는 병이죠..괜히 죄송하네요) 환자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립니다. 차라리 요로 결석을 전문으로 보는 2차병원을 추천합니다. 물론 진단을 잘 알수없을때는 역시 큰병원을 신뢰할수밖에 없겠지만요. 3. 응급 의료체계는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의사나 간호사도 다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시스템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인턴/레지던트 수련하면서 많이 깨닫게 되죠. 4.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써 너무 죄송 스럽습니다. 몸 관리 잘하시고 재발없이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16/02/05 02:03
빈마스크씌우는거없었습니다 초기에좀저릴때도 무시당했고 나중엔 코로숨셔라 천천히숨셔라 그정도였습니다 나중에몸다굳은뒤에 의사가와서제가말도어버버하니까간호사한테어떤약물을얘기하는거같더라구요 쎄x 두글자였던거같은데 간호사가뭔가하나더주사해서 안정됐죠 저도피지알에서 여러글들읽어서 최대한 귀찮게하지말자 쪽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를침상에서 쫓을때도 군말없이 나가줬고 바늘로잘못찔렀는지 피가옆으로줄줄새는데도 웃으면서 이거괜찮은거죠?라고 나름안정시켰고 약까지새는데도 그랬구요 전아직도제증상이과호흡인지 궁금하고 앞으론 아프면참지말고 사람하나꼭데려가고 진상도부리자는쪽으로바뀌었습니다 제가살려달라하고 이러다나죽으면어찔거냐고보호자한테전화좀해달라하기전까지 어떠한조치도없었으니까요 님이죄송하실건없습니다답글감사드려요 근데제증상이과호흡은맞나요?
16/02/05 02:23
직접보지못했으니 확신할순없지만 가능성은 높아보입니다
주로 높은 스트레스상황에서 발생하고 처음에는 숨이차고 답답한 증상이 생기는데 그러다보니 당연히 숨을더크게 쉬게되죠 그러다가 손발이저리고 몸에 마비가 오게되는데 이게 불안을더 가증시켜 호흡을 더빠르게 합니다 그럴수록 증상은 더악화되죠 발버둥칠수록 더깊은수렁에 빠져드는 개미지옥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16/02/05 02:28
저는숨이차진않았어요 다만주사를맞을때 배랑허리가아파서앉아있었는데 다리가엄청저려왔었습니다 댓글감사드려요! 지금 심장쯕이 조금 욱신거리는데 얘기를해야하나고민되긴하네요
16/02/05 02:19
전부터 궁금했었는데, 과호흡을 그냥 놔두면 위험해지거나 후유증이 있을 수 있나요? 군대있을때 부대에서 과호흡환자가 있었는데, 군의관이 종이봉투 주면서 (안심시키려고 하는말인지 모르겠지만...) 별 조치 안해도 그냥 혼자 지쳐서 결국은 정상 호흡 되찾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손발에 마비가 오고 얼굴도 일그러지는등 겉보기 증상은 심각해보이지만, 산소가 부족한 게 아니라서 과호흡 그 자체가 위험한 건 아니라던데... 긴가민가 하네요
16/02/05 02:12
결석 때문에 아픈거랑 마비가 오는 건 다른 거 같은데, 저런 경우에도 '당장 죽을 환자는 아니니 신경쓰지 않는다'가 응급실 분위기인가요? 응급실에서 근무하시는 의사 분들이 힘든 거야 그러려니 하는데 환자 입장에서 적절한 설명 없이 저런 식으로 방치된다고 생각하면 좀 무섭네요. 단순한 통증도 아니고 온몸에 다 마비증상이 생긴 상황인데, 그냥 인체알못이여서 심각하게 느끼는 건지...
16/02/05 02:20
저는 의사는 아니지만 제가그냥방치되었다면 안좋은일이생겼을거라고생각합니다 처음에진정제를 맞는쪽이저려왔고 곧 손이오그라들었습니다 반대쪽도 그래왔고방치되던중에 밑에서부터 마비가올라왔죠 그리고명치쪽도마비가오더니 급기야 입이덜덜 떨리면서 말도제대로 안나왔었거든요 제가 그상태가 되어서야 간호사가 의사 불렀고 약물또주사해서 진정된거구요
16/02/05 02:44
과호흡의 가장 큰 원인 두 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심인성 (스트레스, 심리적으로 긴장 어쩌고 저쩌고)이랑 통증 (말기 암환자분들 통증에 못 이겨서 과호흡 꽤 하시죠)이 있습니다. 그래서 딱히 연관이 없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사지마비는 과호흡의 흔한 증상이기도 하죠. 과호흡 환자의 경우 본인이 진정을 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진정제 정도를 드릴 수는 있겠습니다만 무슨 숨을 못 쉬게 한다거나 할 수는 없으니까요. 과호흡이 풀리면 마비감은 후유증 없이 사라집니다. 결론적으로 과호흡으로 인한 사지마비는 상대적으로 비응급이지요.
실제로 저는 저년차 시절 과호흡 환자 옆에서 숨 천천히 쉬세요라고 계속 격려했다가 환자들에게 장난하냐 약올리느냐며 쌍욕 많이 먹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보호자라도 옆에 있으면 모를까 환자 본인에게는 설명이 귀에 거의 들어오지 않아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실제 환자들의 태도는 넷상에서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는 괴리감이 꽤 있거든요. 차라리 스스로 진정하도록 하는 편이 나을 수 있는 거죠. 위에 종이봉지 언급하신 선생님도 계시는데 몸 안에 산소 농도를 너무 떨어뜨릴 위험이 커서 이제는 가급적이면 쓰지 않는 추세입니다.
16/02/05 03:03
제가 궁금한 건 '잘 치료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부분이 아니고,(이렇게 따지면 정말 위험한 환자는 잘 없지 않나요?) '방치해도 정상으로 돌아오는가?' 혹은 '위험하진 않은가?' 부분인데... 게다가 진정제 주사를 맞고 난 뒤에 오히려 마비가 왔다는 것도 환자 입장에서는 '주사를 맞기 전엔 아프기만 했는데 맞고 나니 마비가 오더라'라고 느낄 수도 있을 거 같아서요.
상대적으로 비응급이라는 건 물론 정말 응급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당연할 것 같고, 환자 본인에게는 설명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도 현장에 계신 분들이 그렇다고 하시면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의사를 탓하기보다는 시스템을 탓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잘 몰라서 함부로 이렇게 말해도 괜찮은가 모르겠네요. 여하튼 다들 고생인 것 같습니다.
16/02/05 03:18
환자가 마비를 호소하면 일단 살펴봅니다. 예를 들어 뇌혈관 문제거나 척추 문제는 초응급이거든요... 근데 과호흡으로 인한 마비감이라고 판단되면 의사 입장에서 아... 하고 마는 거죠.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 같으면 진정제 드립니다. (이건 아마 미국 병원을 가시더라도 똑같을 겁니다)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정말 '위험한' 환자는 말씀대로 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형병원 응급실, 그 중에서도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하는 환자 중 의학적으로 응급이다 싶은 경우는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전체 내원 환자의 1/3을 절대 넘지 않습니다. 과호흡은 그 비응급에서조차 우선순위가 밀리는 편이구요. 물론 글 쓰신 분은 일단 결석이었다고 하니... 결석도 치명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인간이 가장 아파하는 3대 비외상성 통증 (심근경색, 요로결석, 출산) 중 하나라서 응급으로 간주되고 약은 바로 드립니다
16/02/05 03:25
저도 그동안응급실은진짜아픈사람만가는곳이라고생각해서 무조건참았었습니다 근데 막상가보니 생각보단 심하지않더라구요 응급실에서네시간있었는데 꽤한가해보였고 기절한채로오신분말고 그나마제가틍증호소하는 사람이였습니다
16/02/05 03:28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뭐 그 병원이 친절하지도 않았고, 환자 진료 flow에 있어서 매끄럽지 않았던 것 같긴 합니다
아무쪼록 고생하셨고 쾌차하시길...
16/02/05 03:33
감사합니다!전그러한불친절?이제가상대적으로젊고 혼자갔기때문이라고도생각들더라구요 거기서지켜보면서 다른분들과 비교해봤는데 의사의설명과 조치가많이달라보였습니다심지어저처럼결석인분도요 저는약도한참동안안줘서제가직접가서뭐라도해줘야하는거아니냐라고했거든요 그분은 바로받더군요
16/02/05 02:40
의료진의 근무환경을 신경써주는 나라와, 그래도 니들은 많이 받으니까 참으라는 나라의 차이로 보시면 됩니다 (2)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우리나라 의료수가와 의료환경 이야기해주면 아무도 안 믿습니다.
16/02/05 02:51
아마 통증 및 불안 이런거로 인한 과호흡 증후군이 맞아보이구요. 이제는 종이봉투나 비닐봉투 주는 치료법은 잘 안합니다. 필요시 진정제 주는 정도 치료만 가능하구요.
보통 응급실에 과호흡 증후군으로 오시는 분들은 증상 있는 당시에는 무슨 얘기를 해도 잘 이해가 안되고 별다른 치료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연히 숨 천천히 쉬다보면 좋아지시기에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리는건 사실이지요.
16/02/05 02:55
글쎄요 병원측이 친절했냐면 그건 절대 아니지만 이해가 가는 상황이네요. 환자 본인은 죽을 것 같고 불안감도 심한데 옆에서 의료인이 해줄 수 있는 거래봐야 숨 천천히 쉬라고 응원해주는 것밖에 없거든요. 다른 환자들 제쳐놓고 붙잡고 있어야 할 위험한 병도 아니고요. 환자 본인의 불안감때문에 호흡이 가속화되어서 점점 증세가 악화되기 때문에 진정제 투여하고 지켜보는 게 흔한 치료방법이기도 합니다.
혼자 응급실에 가셔서 옆에서 침착하게 지지해줄 보호자분이 없으셨던 게 글쓴님에게 더 악재로 작용한 거 같아요.
16/02/05 03:08
저도 본문 읽으면서 그 부분이 걸리더군요. 결과적으로 그때 시작된 불안감 때문에 과호흡이 온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결국 해줄 수 있는 건 똑같더라도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근데 또 드는 생각은 간호사분이 천천히 숨쉬라고 한 부분은 기억하시는 걸로 봐서... 설명 했는데 본인이 잘 기억 못하시는 가능성도 있어보이구요. (경험상의 추측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기억하고싶은 것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아무튼 혼자서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폐병났을 때 마비증세 왔었는데 그 공포감을 아니까 아무래도 환자분들 안심시키는 일의 중요성을 좀 더 느끼게 되더라구요.
16/02/05 03:11
제가기억잘못했을가능성은 인정합니다 입으로숨쉬지마라 천천히쉬어라 등등 다기억납니다만 아직도의아한건 왜주사를맞기시작할때부터 다리가저리기시작했냐는겁니다 답변감사합니다!
16/02/05 03:16
글쓴님을 탓하는 거 같아 말씀드리기 그랬는데 진정제 놓는다고 했을 때부터 느낌이 싸하고 맞기 싫어했던 심리상태가 연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본문 글만 보고 떠올리는 억측입니다.
16/02/05 03:21
괜찮습니다 그게이유라면이유겠죠 다만 글에서는 결과가벌어진후에되새기는거라서 좀과장한면이있구요 주사를별로무서워하진않습니다 그리고 더싸했던 이유는 맞을때 다리가저렸기때문입니다 약간흥분상태로글을남기긴했나보네요
16/02/05 03:22
사실 약물주입 후라고 해서 extra pyramidal synd.도 생각해 봤는데 이경우랑은 잘 안맞을거 같긴 하네요.
여기 쓰인 글만 보고 어찌 알겠습니까. 암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16/02/05 02:56
아하 !! 제가 병원에 실려가서 죽을뻔 한 것이 과호흡증후군 이였군요.
그때도 최대한 숨을 천천히 쉬면 괜찮아 질거다 ! 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은데, 좋은거 배워가네요 쾌차하길 빌겠습니다 ~
16/02/05 03:08
저는 과호흡증상으로 응급실간게아니라 배와허리가아파서간거고 그전까진 괜찮다가 팔에주사꽂고난후에생긴증상입니다 약은두개투여했었고 그증상생겼을때하나더투여했네요
16/02/05 06:51
군에서부터 과호흡 증상을 일삼아왔던 저로써는 간호사와 의사의 대처가 조금 안일했던 것 같습니다. 위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그저 봉투 씌어주고 기다리면 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거보고 답답한 마음도 느껴지네요.
서술해주신 상황으로만 볼 때는 급격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과호흡이 일어났을 수도 있지만, 사실 이미 과호흡을 시작하고 마비를 느낄 때쯤이면 아무리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더라도 뚜벅뚜벅 한걸음 내딛는 것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특히 첫경험일수록 당황해서 과호흡이 더 가빨라지기 마련입니다. 마비증세를 느끼고 적당한 움직임이 가능하셨던걸로 미뤄보면 아마 과호흡에 대한 가능성은 조금 낮지 않을까합니다. 과호흡으로 군응급실에 갔을 때도, 몸 전체는 물론이고 의식마저도 흐릿하며 말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응급실에 있던 의무병이 던진 쓰레기같은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 또오지 마라. 귀찮아 죽겠으니까' 사실 이 한마디가 응급실에서 이뤄지는 시스템이 되려 사람을 병들게 만드는가 싶었지만, 정말 응급상황에서 온 환자에게 저따위 말을 건낼 정도니 오죽하겠습니까? 글쓴이분께서도 앞으로 그들의 짜증섞인 행동과 말투들을 그저 이해하려만 하지 마시고, 환자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의지표현을 도와줄 보호자 동행도 함께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16/02/05 07:29
콩팥쪽에 결석이 있는데 수술까진 필요없고 쇄석술 하신다네요 그리고 의사 선생님에게 마비증상 말씀드렸는데 모르고 계셨구요 과호흡증상이라고 말씀하시기 보다는 그런 증상이 일어난 약을 뭘 썼는지 응급실에 물어봐서 피하는쪽으로 해야겠다고 하시네요 제가 간호사한테도 얘기 했었는데 소통은 확실히 안되나 싶습니다
16/02/05 07:54
글쓴분은 정말 목숨의 위협을 느끼셨을거고 환자에게 증상에 대한 설명이라던지 이후 조치 부분에서 병원측의 잘못이 분명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병원/의사 입장에서 어쩔 수 없으니 당신이 이해해라' 취지의 리플이 달리는게 의아하긴 하네요. pgr에 의사분들 많아서 그런가요? 일선에서 뛰고 계시고 병원시스템에 대해서 잘 알고계시는 분이라면 차라리 '이럴 때는 OO에게 책임을 물으면 된다' 라던지 '어떠한 방식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걸 알려주시는게 낫지 않을런지...
16/02/05 08:18
동업자 정신도 있을테고 지금 제가 멀쩡히 글을 남기고 있는것도 크겠죠 저야 제가 정말 어떤 증상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이대로 놔두면 죽는다라고 생각했지만요 거기에 추가로 보호자에게 전화좀 해달라는거 씹히고 제핸드폰까지 주면서 번호좀 눌러달라하고(전 못누르니까) 말좀 해달라했는데 (말을 못하니까) 번호 누르다 도망간 간호사분은 충격이였네요
16/02/05 08:23
고생많이 하셨겠습니다. 설령 간호사 하나가 문제였다고 해도 간호사를 제대로 관리할 책임이 병원/의사한테 있을게 분명한데 제 가족이나 친구한테 일어난 일이었으면 원무과든 어디든 달려가서 한 번 뒤집어놨을듯 하네요. 정부 관료가 삽질하는게 있어도 대통령한테 책임이 있다고 하는 세상인데....
16/02/05 08:29
제 친구든 가족이든 그런일 생겼으면 저도 난리쳤을겁니다. 전 항상 자기의일은 혼자서 해결하자 타입인데 이러다 죽으면 개죽음이고 아무증거도 없다싶어서 친구랑 가족 다부를정도였으니까요
16/02/05 12:41
글쓰신분께선 많이고생하시고 힘드셨겠지만 동업자정신이라기보다는 현재 한국에서 대학등의 의료체계 병원시스템이 얼마나 말도안되는지 저수가 등등의 원론적인 문제를 떠나서 대학병원응급실에서의 한명의 의료진이 감당해야할 근무강도나 처리해야되는 환자숫자등으로봐서 절대 충분한설명 및 대다수의 국민이 응급실에 기대하는정도의 관심과 진료가 불가능한것임을 알기에 저런 댓글들만 달리는것이겠죠. 글쓴분이 매번 마비증상에 대해 제대로 인계가 잘안되고 했던설명을 다시해야했던 불편함도 결국은 저위에댓글에도 나왔듯이 많이버니까 참으라는 나라에서는 병원에 아는사람있거나 하는게아니면 어쩔수없을것같아요
16/02/05 13:01
네 그렇겠죠 앞에서도 적었듯이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마비증상에 대해 제대로된 조치도 없었을 뿐더러 보호자한테 전화좀 해달라하니까 전번누르다 도망간건 어쩔수없는건 아닌거 같네요
16/02/05 18:30
그렇게 보일 수 있겠네요. 근데 한국 의료수가에 문제가 많다는 말이 계속 나와도 '의사는 돈 많이버니깐 개소리 즐' 같은 반응만 몇 년째다 보니 의사들에겐 좀 체념적인 정서가 퍼져있습니다. 요즘 헬조선 외치면서 노답이다 죽창이 답이다 하는것과 비슷하게요. 감염관리료가 하루에 대충 300원 꼴인데 메르스 이후에 올려야 된다고 해도 올릴 생각은 없고 답답한게 많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알바생 최저시급만 딱 주는데 애들이 일을 너무 못한다고 하면 노동자들은 최저시급을 주니깐 그렇다는 댓글을 주로 달겠죠.
16/02/05 08:21
저도 예전에 과호흡 증후군 때문에 응급실 실려간 적 있었는데.. 그때 pgr에도 글 올렸었죠.
전 과호흡 때문에 길바닥에서 119 부르고 쓰러져서 마비오고 그랬는데 저도 뭐.. 수액 맞는 거 말고는 특별한 조치는 없더군요. 저는 실려가면서 오히려 조금 완화되어서 수액 맞고 누워있으니 괜찮아져서 응급실이 불친절하다 방치한다 그런 느낌이 덜하긴 했습니다만 확실히 케어를 잘해준다는 느낌도 없긴 했어요. 그에 비해서 돈은 엄청 많이 나와서 (119 불러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수액 맞고 2시간 정도 누워있는 정도였는데 20만원;) 좀 아깝다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습니다. 물론 당시 상황은 엄청 급박하게 느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결론이었긴 하지만. 암튼.. 응급실이 원래 좀 그런 데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정상인 건 아니겠죠. 좀 바뀌었으면 좋을 거 같긴 합니다.
16/02/05 08:27
제 증상이 과호흡이 맞다면 같은 증상을 겪었다는건데 정말 힘드셨겠습니다. 위에 관련직종 종사자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바뀌긴 힘들거같고 무조건 참지말고 진상을떨든 뭐든 해야하고 보호자를 데려가자 정도가 맞다고 생각들었네요
16/02/05 09:07
미묘하게 의료진과 응급실에 적대적인 분위기가 보이는군요. 위에 의료계 종사자 분들이 객관적이고 도움되는 리플을 달아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이런 분위기.. 이런 분위기가 느껴지면 다시 그런 업계(?)의 리플들이 달리기는 어렵겠죠.
16/02/05 09:18
저같은 경험이 있던 분이라면 그또한 저는 이해됩니다. 뭐 저야 도망갔던 간호사분 빼곤 그들의 노고또한 이해하는 쪽이구요. 대신 이제 그들을 이해하고 참는쪽은 안할거라는 입장이 된거죠. 그래서 과호흡증후군이 아니라는 의사분의 말이 머리에 남고 있습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과호흡 증후군이라면 괴로워도 냅두면 되는거지만 의사분 말씀으로는 샼?쇼크가 올수도 있다고 하셨거든요. 즉 제가 보호자도 없는 상태에서 어필을 그렇게 안했으면 큰일도 났을수도 있다는 거겠죠
16/02/05 18:35
이거 들어봤을때는 약물 알러지쪽일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한국 응급실이 참 난장판입니다. 고생하셨어요... 이게 웃긴게 결국 돈 문젠데, 이렇게 돈 문제가 되어 버리면 병원에서는 일반 환자들에겐 허접한 서비스를 주더라도 vip 환자한테는 열심히 케어해주죠.(그럴 수 밖에 없고요) 근데 이런 vip 케어라고 돈을 더 받지도 않아요. 결국 공산주의식 서비스는 돈 보다도 얻기 힘든 권력에 의한 불공평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16/02/05 09:39
모르겠네요. 간호사분과 의사분이 호흡을 천천히하라했고 입원한후에 간호사분한테 물어봐달라했더니 간호사분이 물어보고 온다음에 과호흡같다고 했거든요. 근데 지금 회진도는 의사분은 과호흡이 아니다. 더 냅뒀으면 샼?쇼크가 올수도 있었다라고 하시니까요. 간호사와 의사가 천천히 쉬라 한것은 숨이 가빠지니까 그렇게말한거고 과호흡때문에 그런건 아니라고 하시네요. 즉 그 약을 피하라고 하십니다.
16/02/05 09:45
그렇군요 그 약 조심해야겠네요
첨엔 과호흡이겠거니 했다가 나중에 회의(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또는 협진 결과에서 약물 반응 쪽으로 결론이 나온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의사들도 애매하거나 좀 이상하면 서로 물어보거든요. 어제부터 제가 너무 병원 입장에서만 말씀드리는 것 같긴 한데, 제 기본 가정이 '일부러 잘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라서요 ^^;
16/02/05 09:54
응급실 의사분과 지금 의사분이 다르시니까요 병원 입장에서 말씀하셔도됩니다. 어차피 저도 진료를 받는 입장이고 적대적으로 느끼고 싶지도않으니까요 다만 과호흡이라면 가만놔두면 괜찮은건데 내가 너무 유난떨었나라고 10퍼센트 정도는 생각했다가 지금은 내가 그정도 안했으면 큰일났겠네라고 백퍼센트 생각하고 있을뿐이죠 별로 난리친것도 없지만 그전까지 방치되어 있던것도 사실이구요 의료진의 노고는 이해합니다만 그와 별개로 이번일은 의료진이 상당히 잘못했다는 쪽으로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16/02/05 10:11
질게에 글 올리셨던 분이군요. 결석이 요로를 제대로 막아버리기 전에 병원에 가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작년 이맘때 쯤 요로결석으로 119 불러서 갔는데 혼자 사는데다가 병원 가는데 친구를 부른다는 생각도 못해서 혼자 갔습니다. 집애서부터 고통이 너무 심해서 앰뷸런스도 들것에 실려서 탔는데 응급실에 가서도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솔직히 뭐 했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한 가지 기억나는 것은 남자 간호사 한 분이 오셔서 저보고 혼자 오셨냐고 물었는데 잘 못 알아듣고 "네, 저 혼자 살아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도 용케 알아듣고는 소변검사랑 엑스레이랑 피검사 받으러 가는 길을 전부 동행해주고 아침에 비뇨기과로 인수인계 할 때까지도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 날은 너무 힘들어서 생각도 못 했는데 고맙다는 인사 한 번 못 한게 지금도 후회가 됩니다. 쇄석술도 굉장히 아픕니다. 잘 견뎌내시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요로결석은 재발율이 상당히 높으니 주의하시고요.
16/02/05 11:54
세상 만사 케이스바이케이스겠지만...졸업식때도 부모님 힘드시다고 오지말라던 제가 이제는 응급실 갈일이 생긴다면 무조건 친구든 부모님이든 같이 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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