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2/05 03:15:02
Name yangjyess
Subject [일반] 댓글부대
장강명.

1975년생, 연세대 공대를 나와 건설 회사를 다니다 <동아일보>에 입사해 11년 동안 기자로 일한 뒤 때려치우고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상을 쓸어담고 있습니다.


그중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 '댓글부대'입니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지난 국정원사건을 다룬건가 싶었는데

그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인터넷 공간이라는 곳이 얼마나 허약한 구조물인지 묘사한 그런 소설이네요.

줄거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

.

.





민간 온라인 마케팅 업체 <팀-알렙>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오르게 해주겠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들고

개인병원이나 의류 쇼핑몰, 영화 배급사, 작은 게임업체들을 찾아다니다가

자신들과 비슷한 온라인 마케팅 업체들이 우후죽순 난립하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양보다는 질, 즉 가짜 구매후기나 가짜 20자평을 올리고



나중에는 가짜 블로그에 거의 소설에 가까운 체험후기를 올리는 활동을 한다.

가짜 블로그는 한 포털사이트에서 파워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하고 잡지사에서 기고 요청이 오기도 했다.

잘나가는 인터넷 강사를 라이벌 강사의 의뢰를 받아 악플로 매장시키기도 하고

선생님에게 체벌을 받은 학생의 학부모에게 의뢰를 받아 해당 교사가 사직서를 내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던 <팀-알렙>은 W전자(삼성인듯 하네요 크)의 의뢰를 받으며 '2세대 댓글부대'로 거듭난다.

'가장 슬픈 약속'이라는 영화('또 하나의 약속'인듯 크)가 흥행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는 의뢰였다.

<팀-알렙>은 '일베'에 자신이 영화산업 노동자 아무개라며 글을 올린다.

가장 슬픈 약속의 촬영 스태프로 일하면서 받아야 할 임금을 340만원이나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글만 올린게 아니라 밀린 임금을 달라는 피켓을 들고 상영관 앞에 가서 시위를 하는 시늉을 하고 그걸 지나가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처럼 사진을 찍어 목격담을 만들어 올리고...

<팀-알렙>의 목적은 가장 슬픈 약속이 화제가 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진보 쪽 게시판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말하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됐다.

누가 '두 시간 내내 가슴이 먹먹했어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쓰면,

'아따 우덜식 노동착취는 착한 노동착취랑께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사람들은 그런 분위기에서 영화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고 특히 사회성 있는 영화들은 입소문 장산데 임불체불 논란이 그런 움직임을 완벽하게 막은 것이다.

일베 게시판은 '좌좀들 위선이 다 드러났다' '감독과 제작자에게 산업화 표창장을 줘야 한다'는 드립으로 난리가 났다.

아무튼 그렇게 영화는 망했다. (물론 소설입니다.... 크)


그 의뢰를 성공시킨 후 <팀-알렙>의 멤버들은 자신들의 이번 작업이 그 이전까지 해왔던 일과는 뭔가 크게 차이가 있다는걸 느끼고 뿌듯해(?)한다.

무언가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영화를 성공시키기 위해 홍보하고 광고하고 공짜표도 뿌리고 진보언론에서 노골적으로 밀어주고 했는데 그것을 인터넷 댓글만으로 저지한 것이다.

그 능력(?)을 인정받았는지 <팀-알렙>에게는 점점 더 큰(...)의뢰들이 들어오게 되고...

다양한 종류의 진보 커뮤니티들을 하나하나 박살내기 시작하는데...

소설이니까 당연히 가상의 커뮤니티들이지만 대략 실제 커뮤니티들과 어느정도 매칭도 가능하겠더라구요..  일베,오유,네이트판 등은 아예 실명으로 등장합니다... 크

그런데 이 <팀-알렙>에게 커뮤니티들이 파괴되는 과정을 보면... 이건 딱히 누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하지 않아도 각각의 커뮤니티가 가진 단점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이렇게 될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근 PGR에서도 몇가지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있었잖습니까?  그래서 사이트의 미래를 걱정하는 회원분들도 많았구요.

이 소설에서 묘사된 일정 부분들은 PGR에서도 볼 수 있었던 장면이라 아주 친숙했습니다.

자음연타나 이모티콘, 기타 저속한 인터넷 드립들이 대거 묘사되어 제가 여태 읽어본 순수문학 중에 가장 젊다는 느낌이 확 들기도 했구요.


마지막으로 소설속 국정원 요원인 이철수가 <팀-알렙>의 한 구성원과 대화한 내용입니다. 과장은 있지만 마냥 무시할 만한 것도 아니어서 발췌해 봤습니다.

.

.

.




'인터넷에 목적이랄 게 있나요? 인터넷은 그냥 있는 거죠'  

그랬더니 이철수가 웃으면서 자기는 처음에 인터넷이 역사를 바꿀 줄 알았다는 거예요.

'인터넷이 이미 역사를 바꾸지 않았나요?'

그랬더니 이철수가

'그렇긴 한데 인터넷이 역사를 좋은 쪽으로 바꾸는 건 이제 힘들 것 같다.

처음에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내 또래들은 정말 엄청난 도구가 왔다. 이걸로 이제 혁명이 일어날 거다. 하고 생각했지.

모든 사람이 직위고하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으로 대안을 찾아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생각했지.

인터넷이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권위를 타파해서 민주화를 이끌 거라고도 믿었어.

거대 언론이 외면하는 문제를 작은 인터넷신문들이 취재하고 인터넷신문조차 미처 못 보고 넘어간 어두운 틈새를

전문 지식과 양식을 갖춘 블로거들이 파고 들어갈 줄 알았어. 그런데 과연 그런가? 인터넷신문이나 블로거들이 과연 그런 역할을 하냐고.

그냥 거대 언론이 하던 나쁜 짓을 아마추어들도 소자본으로 하게 됐을 뿐이야.

거대 언론이 기업에 겁을 주며 광고를 따냈다면 인터넷신문들은 대놓고 삥을 뜯지. 블로거들은 동네 식당을 협박하고.

이것도 민주화라면 민주화지. 누구나 더럽고 야비한 짓을 할 수 있게 되는 민주화.

그런 대신에 인터넷신문들과 블로거가 기존 언론이 쓰지 않던 무슨 좋은 기사를 내놓느냐 하면, 이런 거야.

누구누구 아찔한 뒤태, 남녀 생각 차이 열네 가지, 노래 따라 부르는 일본 강아지 화제...

한때는 인터넷이 영원히 익명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

헛소문이나 잘못된 정보가 나와도 좋은 정보도 있기 때문에 자정작용이 일어날 줄 알았던 거지. 하지만 이제는 그게 안된다는 걸 알아.

인터넷에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자정작용이 일어날 수가 없어. 오히려 그 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나지. 끼리끼리 뭉치는 거 말이야.

사람들은 절대로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고치려 들지 않아.

애착이 가는 커뮤니티를 두세 개 정해놓고 거기 새로운 글 올라오는 거 없나 수시로 확인하지.

그런데 그 커뮤니티들은 대개 어떤 식으로든 크게 편향돼 있어.

취향과 성향 중심으로 모인 공간이다 보니 현실의 오프라인 공간보다 편향된 정도가 훨씬 더 심한 게 당연해.

그런 데서 오래 지내다 보면 어떻게 되겠어? 처음에는 집 꾸미기나 육아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커뮤니티에 가입하지.

거기서 시댁이나 남편 욕도 같이 하고 산후우울증 이야기에 공감도 해주면서 커뮤니티에 대한 애착심이 생겨나지.

직장 다니면서 애 키우려니 힘들어 죽겠고 지하철에서 늙은이들이 자리 비키라고 행패를 부리나 이놈의 한국 사회 정말 짜증난다, 누가 그렇게 글을 올리면 폭풍 공감이라는 댓글들이 우르르 달리지.

그런데 왜 사회가 바뀌지 않지? 그건 기득권 탓이고 정부와 재벌과 언론이 그 기득권과 결탁해 있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다는 댓글을 다는 한 사람을 다른 아홉 사람이 불편해하고 은근히 따돌리게 되지.

온건한 진보주의자 열 사람이 모여서 시국을 논의하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 중 세 사람은 극좌파로 변하게 돼.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고. 그 사람들은 자기가 극단적이라는 사실도 몰라. 왜냐하면 자기 옆에 있는 아홉 사람의 평균 의견이 자신과 크게 차이 나지 않으니까. 그렇게 인터넷을 오래할수록 점점 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돼. 확증 편향이라는 거야. TV보다 훨씬 나쁘지. 인터넷은 어떤 신문 방송보다 더 왜곡된 세상을 보여주면서 아무런 심의를 받지도 않고 소송을 당하지도 않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스터충달
16/02/05 03:22
수정 아이콘
소셜포비아네요;;;
yangjyess
16/02/05 03:32
수정 아이콘
흔히 얘기하는 퍼거슨1승 같은거겠죠?... 크... 단점만 보면 그렇게 되는...
iAndroid
16/02/05 04:06
수정 아이콘
.
王天君
16/02/05 08:47
수정 아이콘
주류에 반하는 의견을 가진 소수파를 인신공격 하는 것. 이거 정말 문제죠. 저격질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저글링아빠
16/02/05 09:40
수정 아이콘
심지어 그런 일을 하면서 이게 잘못인지 왜 그렇게 하면 안되는지도 모릅니다. 답답하죠.
송파사랑
16/02/05 04:28
수정 아이콘
이분 소설중에 '표백'이라는 작품도 있는데 이 작품도 정말 대박입니다.
Sydney_Coleman
16/02/05 04:40
수정 아이콘
현실은 소설보다 더하다는 점에서 저정도쯤 우습게 찜쪄먹는 업체가 상당수 있을 거라고 예상.(사영(민간)단체건 관영?이건) 인간의 상상력이란 그 범위가 크게 다르지 않죠. 이미 누군가 기획해서 잘 써먹고 있을 겁니다.
본문 말미의 취향과 성향 중심으로 온건한 열 사람이 모이면 그 중 셋은 별다른 자각없이 극단적으로 변하게 된다... 확증 편향이다... 이건 생각해볼 만한 말이네요. 대부분의 경우 밑도끝도없이 '이래서 pgr은 좌편향' 한마디 던지는 사람들이 저런 고찰 끝에 한 말은 아니겠으나.

그나저나 온건한 똥쟁이 열을 모아놓은 피지알에서 진화한 극단적인 똥쟁이 셋이...
누구죠 대체
16/02/05 04:43
수정 아이콘
나쁜 짓을 할 수 있으면 누군가는 꼭 하더라고요
막을 수도 없고..
스스로 걸러 내는 방법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16/02/05 06:15
수정 아이콘
박성기 기자 의문의 1패...
16/02/05 09:07
수정 아이콘
인터넷 커뮤니티야 친문 지지자분들이 장악한지 오래됬죠.
현실하고는 철저히 괴리됬으면서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말을 하면 몰려들어서 린치를 가하는게 현실입니다.
거기에 질려버린 사람들이 아예 떠나버리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본인들은 자기들 세상이 왔다고 착각하지만 언제나 뚜껑을 열어보면 전혀 아니죠.
그분들은 박근혜에게 불통이라고 말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분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나의규칙
16/02/05 09:14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읽고도 이런 리플이 달린다는 것이 참 의문이에요....
16/02/05 09:16
수정 아이콘
저는 이 글의 주제에 딱 맞는 댓글인거 같은데요.
나의규칙
16/02/05 09:20
수정 아이콘
자신들 스스로는 모르는 극단적으로 편향된 사람들이 있다.. 이 부분에서 그 극단적으로 편향된 사람이 리플 쓰신 퐁퐁님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글입니다. (물론 말씀하시는 친문지지자들도 마찬가지고요. 저도 마찬가지죠. ) 그런데 본인은 아니고 친문지지자들만 문제다?
16/02/05 09:29
수정 아이콘
물론 모두가 자성해야겠지요.
하지만 집단으로서 지금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장악한건 친문 지지자들입니다.
나의규칙
16/02/05 09:32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냥 저는 저나 조심하렵니다. 네. 알겠습니다.
16/02/05 09:36
수정 아이콘
말 하는데 조심하지 않으면서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면 누가 그 말을 믿겠습니까?
16/02/05 10:22
수정 아이콘
지금의 현실을 장악한건 찬박지지자죠.
16/02/05 10:2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친박도 친문도 아닌 사람들은 갈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국민들의 대부분이죠.
16/02/05 10:37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건 틀렸습니다. 상당수 국민이 그럴수는 있겠습니다만 대부분은 아니죠.
영원한초보
16/02/05 10:31
수정 아이콘
유시민이 이런 이야기 헀죠.
본인이 극단적으로 한쪽에 쏠려있으면 세상이 편향되 보인다고
16/02/05 10:38
수정 아이콘
본인이 경험하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지극히 협소하다는 걸 인정하는 발언입니다.
16/02/05 10:48
수정 아이콘
전 어지간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는 한번씩 다 들어가봤지만 대부분은 친문 지지자들이 커뮤니티를 장악하고 반대의견은 용납하지 않는걸 너무 많이 봤습니다.
16/02/05 10:52
수정 아이콘
이제 어디어디 다녀보셨는지 상세하게 밝혀주시면 되겠습니다.
16/02/05 10:57
수정 아이콘
무슨 취조하시나요? 제가 그런걸 왜 상세하게 밝혀야되는지 모르겠네요.
님이 블로그를 운영하셨던 이글루스는 들어가봤다고 하겠습니다.
16/02/05 11:08
수정 아이콘
어지간한 커뮤니티는 다 들어가봤지만 어딜 가봤는지 말하지 않겠다면 친문 지지자들이 커뮤니티를 장악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확인하고 신뢰하겠습니까? 본인의 주장에 정반대되는 사례인 이글루스는 왜 언급하셨는지 모르겠지만...
16/02/05 11:16
수정 아이콘
이글루스도 형태만 다르지 근본적으로는 똑같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들어가봤던 사이트가 그렇게 궁금하시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Dc 오유 뽐뿌 클리앙 엠팍 82쿡 pgr
정도 되겠네요.
16/02/05 10:53
수정 아이콘
퐁퐁님이 지칭하는 "친문 지지자들"의 의견을 퐁퐁님 본인이 용납하실 생각이 없으실테니 그런게 아닐까요.
16/02/05 10:59
수정 아이콘
친문지지자분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의견을 용납하지 않는것을 너무 많이 봐서 저도 그렇게 됐나 봅니다.
16/02/05 11:06
수정 아이콘
이런. 자신의 생각마저 변질된 정도라니 그동안 정말 힘드셨겠군요.
지금이라도 친문지지자들에게 장악된 인터넷에서 벗어나 타인의 의견을 용납하던 과거의 자기 자신을 되찾으셨으면 합니다.
지르콘
16/02/05 09:25
수정 아이콘
저래서 주장에 근거가 필요한 이유기도 하죠.
신용운
16/02/05 09:56
수정 아이콘
물론 모사이트에서 자주 써먹는 '팩트'같은 거라면 곤란하겠죠...
영원한초보
16/02/05 10:34
수정 아이콘
팩트가 틀렸던 말던 글이 주장+근거로 좀 되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근거가 맞다 틀리다 이야기하면 되니까요
그냥 주장만 있는 글들보면 왜 저렇게 생각하나 물어봐야 하는데 그러면 계속 말만 돌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신용운
16/02/05 12:05
수정 아이콘
자꾸 자기가 내놓는 근거가 맞고 넌 틀리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니 대화가 안통하죠. 진중권 평론가가 말한 "말이 안통하니 이길 자신이 없다"는 논지도 이에 따른것이겠죠.
지르콘
16/02/05 11:48
수정 아이콘
'팩트'라는 거라도 제시해 주면 오류를 지적해서 논파가 가능한데
그런 것도 없으면 참 갑갑합니다.
신용운
16/02/05 12:06
수정 아이콘
차라리 근거가 없는 사람들은 무시해도 된다지만, 신념을 가지고 싸우는 상대는 상대하기가 곤란할 때가 많지요.
16/02/05 10:26
수정 아이콘
팀 알렙과 W전자라고 말을 하니, 볼드모트처럼 언급하긴 뭐하지만 ........ 떠오르는 회사... 아니 모임이 하나 있는데 말이죠..
16/02/05 11:09
수정 아이콘
비록 소설이지만 여론조작구성원과 저런 소리나 하는 국정원직원이라니..
별로 새겨들을 가치도 없죠... 현실반영 쩌네요...

정말 그럴듯한 소리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기도 합니다만..
이건 그럴듯한 수준도 안되요.. TV보다 나쁘다니 종일 인터넷만 하고 사는 인물인가...
아.. 국정원 직원이라죠.. 현실반영 쩌네요..
카우카우파이넌스
16/02/05 11:35
수정 아이콘
실제 현실에선 대뜸 '가장 슬픈 약속' 제작진이 일베 댓글, 피켓 시위자를 명예훼손, 업무방해로 고소하고
경찰은 늘 하던대로 IP추적, 영화 상영관 근처 CCTV 분석을 통해 피의자들을 특정할 것이고
해서 잡혀온 팀 알렙 멤버들은 아마도 처음 받아볼 경찰 피의자신문에서 근로계약 따윈 없었음을 간단하게 실토할 것이고
(사실은 아니라고 우겨봐야 순식간에 탄로나겠지만 아마 오줌을 지리며 실토하겠지요)
왜 이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는가에 대한 W전자 음모론이 퍼질것 같습니다.
여기다 자포자기한 팀알렙이 스스로 W전자가 배후라고 떠들기 시작하면 더 큰 난리가 나겠지요.
(그쯤 되면 수사 결과가 어찌나든 W전자가 또 음모를 꾸며서 영화를 망하게 했다는게 대세가 되겠지요. 일베에서도 그리 믿겠습니다.)

물론 경찰이 수사하는 시간동안 원체 기반이 약한 '가장 슬픈 약속' 영화가 망할 확률은 매우 높아보이지만
영화 제작진이 강경하게 대응하면 최소 진보 커뮤니티 내에서는 호의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룰 가능성도 적지 않고
(물론 어떤 보수 네티즌들은 과거 진보 네티즌들이 혐의만으로 매장시키려 들었던 보수 인사 얘기를 꺼내겠지만 내로남불인 진보 네티즌들은 듣지 않고...물론 원체 양 진영 공히 옹골찬 선비들이 가득한 피지알에선 800플 1천플 짜리 키배글이 탄생하고 댓글잠금, 관련이슈글 금지 등 조치가 뒤따를 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뒤늦게나마 팀 알렙이 순식간에 일망타진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제 생각엔 뭐 소라넷처럼 특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게 아니고서야 한국에서 저런 영업을 하면서 발붙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쓸모있는 점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명예훼손 법제가 욕을 많이 먹으면서도 계속 유지되는 것이기도 하죠.
정치경제학
16/02/05 12:57
수정 아이콘
표백은 초반 임팩트에 비해 결말은 영 아쉽더라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449 [일반] 김한길계, "안철수가 패권을 휘두른다" 반발 [97] 에버그린18390 16/02/07 18390 11
63448 [일반] 김승현 아프리카 방송 속 이관희 선수와의 전화통화 논란 [33] Endless Rain49590 16/02/07 49590 1
63447 [일반] 조응천 전 비서관의 민주당 입당. 어떻게 될려나요 [24] 삭제됨6811 16/02/07 6811 3
63446 [일반] "후진타오 측근 동생, 미국에 핵무기 등 1급 기밀 제공" [8] 군디츠마라7938 16/02/06 7938 0
63445 [일반] 노유진의 정치카폐(with 조국) [98] 김익호10600 16/02/06 10600 15
63444 [일반] [해축] 무리뉴와 맨유가 협상을 가졌다는 소식입니다 - BBC [44] Igor.G.Ne11625 16/02/06 11625 0
63443 [일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다시 40%대로 복귀했네요. [195] 에버그린19856 16/02/06 19856 15
63441 [일반] 국민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 소감 [67] 모비에16840 16/02/05 16840 2
63440 [일반] 미국에서 버니 샌더스 열기를 홍보에 쏠쏠히 활용하는 스웨덴 공식 트위터 계정 [40] 삭제됨8905 16/02/05 8905 0
63438 [일반] 정치 유머들 [37] 에버그린12219 16/02/05 12219 4
63437 [일반] 생생함, 그 이상의 효과 [33] 마스터충달8885 16/02/05 8885 82
63436 [일반] IT트렌드세터에 대한 재미난 시각이네요.. [11] 삭제됨6778 16/02/05 6778 0
63435 [일반] 역사학자 이덕일, 김현구 교수 명예훼손 혐의 유죄 [18] 카우카우파이넌스6609 16/02/05 6609 0
63434 [일반] [칼럼] ‘괴담’에 속지 않기 위한 10가지 제안 [22] jjohny=쿠마7612 16/02/05 7612 1
63433 [일반] 이쁘다도 이제 표준어입니다. [198] 성동구14730 16/02/05 14730 3
63432 [일반] 손학규 중앙일보 인터뷰, “한국이 러시아 과소평가…남북 대화·통일에 활용해야” [69] 니지10970 16/02/05 10970 3
63431 [일반] [역사] 15세기 르네상스가 음악에 기여한 점 [6] aurelius4335 16/02/05 4335 4
63430 [일반] 사내정치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28] 찍먹파12293 16/02/05 12293 4
63429 [일반] 새로운 직장에서의 적응과 그에 따른 고민 [25] TACS6085 16/02/05 6085 0
63428 [일반] 허각x브로맨스/손승연/노라조 MV, 브레이브걸스/AOA CREAM/뉴이스트 티저 공개 [5] 효연덕후세우실4539 16/02/05 4539 0
63427 [일반] 바둑, 연극, 파나소닉.. 아버지. [16] Demicat5710 16/02/05 5710 43
63426 [일반] 댓글부대 [39] yangjyess8690 16/02/05 8690 6
63425 [일반] 소소했던 다섯가지의 덕 이야기 [12] 박루미4391 16/02/05 439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